속임수의 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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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 유머, 복선의 완벽한 삼중주의 미스터리 소설!


시가누마의 머릿속에 아까 보았던 기적 같은 광경이

되살아났다. 바닷속에서 높은 상공으로 풀쩍 점프한 후,

배 한복판으로 떨어진 수수께끼의 물체, 흰색 돌고래가

아니라 흰옷을 입은 사람이었다.


시가누마는 체념했다. 그때 흐릿해진 시야에 놀라운 광경이

나타났다. 조명등 불빛이 밝게 비치는 바닷속에서 사납게

날뛰듯 구불거리는 실루엣. 의식이 희미해지는 상황에서도

사가누마는 재빨리 그 존재를 인식했다.

'아아, 저게 '용'인가. 용이다. 검은 용. 해룡이구나.'


유언장을 개봉 할 때는 다음 지시 사항을 엄수해 주기

바라는 바이다.

- 내가 죽은 후 적당한 시기에 비탈섬의 별장에서 개봉할 것.

- 다섯 명이 모이기 전에는 유언장을 절대 개봉하지 말 것.


푸른 바다에 섬 하나가 외따로 떠 있었다. 섬 전체가 커다란

점프대를 연상시키는 특징적인 실루엣. 그 광경에 시선을

빼앗긴 네 사람에게 조타실의 선장이 다시 큰 소리로 말했다.

"다들 잘 봐 둬. 저게 비탈섬이야."


아무래도 ⊃ 자 모양 건물의 양쪽에 갈라서 방을 준비해 둔

모양이다. 남자 손님과 여자 손님을 따로 모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요.


쓰루오카의 경망스러운 태도를 나무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결과, 큰 방에는 쓰루오카의 아주 솔직한 말이

울려 퍼졌다.

"크하핫, 3천만 엔이라니! 땡잡았네. 일부러 오카야먀

촌구석까지 행차한 보람이 있었어!"


낭독을 마친 순간 큰 방은 미묘한 정적에 휩싸였다.

많은 사람이 복잡한 표정을 짓는 한편으로, 솟아오르는

웃음소리를 억지로 씹어 삼키는 남자도 있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양새는 각양각색이다.


식당에 남은 사이다이지 가문 사람들에게 고개를 돌려

약간 혀가 꼬인 어조로 갑자기 묘한 말을 꺼냈다.

"잘들어, 날 너무 무시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당신들도

잘 알잖아. 내가 그 비밀을 까발리면 어떻게 될지 정도는."

그 순간, 실로 기묘한 분위기가 식당을 뒤덮었다.


"깍!"

문밖에서 외마디 비명이 들렸다. 사야카는 놀란 나머지

뻗은 손을 뒤로 뺐다.

'방금 뭐지? 여자의 비명인가?'


"고개를 돌렸더니, 창밖에 ···

빨간 도깨비가 ··· 둥실 떠 있었어요!" 미사키는 공포에 찬

눈으로 사야카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얼굴이 새빨간 남자

도깨비였어요. 두 발이 땅에서 몇십 센티 떠 있더라고요!"


손님은 널빤지가 깔린 바닥에 위로 본 자세로 드러누워

있었다. 얼굴은 시뻘건 피로 범벅됐다. 연노란색 셔츠도

원래 빨간색이었다고 착각할 만큼 붉게 물들어 있었다.

얼핏 보면 얼굴부터 발끝까지 몽땅 빨간색으로 느껴진다.

물론 그 정체는 빨간 도깨비가 이니다.

"어, 이건, 쓰, 쓰루오카 가즈야!"


"기묘한 죽음이라니요?"

시신의 이마 한가운데쯤이 손상됐어요. 두개골이 함몰되고,

피도 많이 났겠죠. 그게 직접적인 사인일 겁니다.

아마도 단단한 막대기 같은 물건으로 강한 타격을 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외상은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시신은 코뼈가 부러졌어요.


이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어떤 사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무대는 23년 전의 비탈섬이고요. 사이다이지

출판의 초대 사장님인 사이다이지 도시로 씨를 찾아온

갑작스러운 죽음에 얽힌 일이죠.


침대 위에서 바닥으로 미끄러져 떨어진 듯한, 아주 부자연

스러운 자세였습니다. 두 다리만 침대 위에 걸친 상태로,

상체는 바닥에 누워 있었죠.


다리를 건넌 범인은 섬 북쪽 벼랑, '도깨비 뒤집기 벼랑'에서

바다로 몸을 던졌다. 즉, 사이다이지 도시로 씨를 살해한

범인은 막다른 골목에 몰린 끝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겁니다.


저기요, 어느 틈에 날 앞지른 거예요? 난 전속력으로

숲속 길을 뛰어 내려왔다고요. 도중에 날 앞 질리 간 

사람은 절대로 없었는데!


굉장해. 정말 대단한 집착이야. 차라리 광기라고 해야 할

정도야. 이 저택이 사람 모습이라고 했지?


범인은 이 책을 읽는 독자라는 뜻이지.

야, 거기 너 말이야, 너!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vook_da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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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지기 쉬운 영혼들 - 우리가 무너진 삶을 회복하는 방식에 관하여
에리카 산체스 지음, 장상미 옮김 / 동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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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너진 삶을 회복하는 방식에 관하여 ···


나는 내가 대수롭지 않은 존재라고 생각하며 자랐다.

아무도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을 거라고. 세상은 멕시코

이주노동자의 딸인 나를 거들떠보지 않고, 그저 쓰다

버릴 하찮은 존재로 여겼다.


유색인 여성의 회복력에 대한 찬사가 주기적으로 나오지만

그 회복력이 갖가지 폭력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사실은

너무 쉽게 외면당한다.


가만히 멈춰서서 나의 필요와 욕구를 따져보기보다는

나 자신을 남자들에게 풀어놓았다. 한편으로는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한편으로는 욕망의 대상이 되고 싶은 욕구

때문에 남자와 만나곤 했다.


나는 탐욕스러운 감정에 사로잡혔다. 살면서 그렇게나

어리석게 누군가를 원했던 적이 없어 두려웠다. 사랑에

깊이 빠진 나머지 흙을 먹기까지 하던 <백 년 고독>의

등장인물이 떠오를 정도였다. 그만큼 끔찍했다.


인생에 닥치는 불행에 일일이 슬퍼하고 있느니 차라리

삶의 부조리함에 웃음을 터뜨리는 편이 낫다. 웃음은

영혼의 여유를 드러내는 근사한 회복력의 한 형태다.


인종적·문화적으로 소외된 이들은 타자이기에 다른 관점,

즉 어떻게 해야 복잡한 미국적 맥락 속에 끼어들어갈 수

있을지 파악하는 능력이 있다. 주변부에 서 있기에 

더 큰 그림을 이해하는 시야가 생긴 것이다.


작가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많은 것을 본다.

무엇이든 새롭거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끊임없이 세상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쩐 일인지

내가 아는 시인 중에는 정신질환을 겪은 사람이 많다.

우리는 망가지기 쉬운 인간들이다.


우리가 자기 자신과 맺는 관계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인데도 아무도 그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고독을, 혼자 생각에 잠기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나는 평생토록 낯선 땅에서 해가 떠오를 때까지 

열정적으로 글을 쓰는 삶을 꿈꾸었다. 내 상상 속 작가의

삶이란 모험, 술, 담배, 섹스, 낡아빠진 검은 옷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성인 내게 나라가 없다. 여성인 나는 어떤 나라도 원치

않는다. 여성인 내게는 내가 속한 나라가 세계의 전부다.

<버지니아 울프>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굳게 믿으면서도 누군가의

부속물로 머물러 있었던 나를 생각하며 우습다.

나는 압둘이 그만의 괴상한 방식으로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고 매일 그의 전화를 받았지만 압둘은 결혼 상태를

유지했고 정서적으로 나를 학대했다. 하지만 나는

선택할 능력이 있었고 스스로 억압을 선택했다.


내 안에는 언제나 공허하고 텅 빈 구석이 있었다.

생기 넘치는 내면의 삶이 있고 책과 예술, 글쓰기, 

인간관계에서 많은 의미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도무지 채울 수 없을 것 같은 무언가가 있다.

어쩌면 나의 우울증을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진정으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하고 나서야 내가

관계에서 빚어지는 갈등의 원인을 잘못 알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타오르는 지옥은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미의 패러다임은 태생적인 것도 자의적인 것도 아니다.

나오미 울프가 이야기했듯 미의 기준은 남성우월주의에

입각한 정치에 의해 형성된다.


예술적으로 대단히 흥미로웠지만 나 역시 양극성 장애일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자연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기 직전의 순간, 경계, 가장자리"

와 같은 사물의 사이를 즐기고, 반대편의 상태를 이해하고,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사물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신질환을 안고 산다는 것은 하이힐을 신은 채 외줄 타기를

하는 것과 같다. 조금만 삐끗해도 떨어져 죽는 수가 있다.


나는 그저 살아 있다는 걸 느끼고 싶었다. 그게 내 존재의

전부다. 겁내고, 놀라고, 분개하고, 기뻐하고 싶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dongnyokpub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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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세상에 머무르는 까닭
김상량 지음 / 아침놀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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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극적인 변화 시대를 살아온 세대의 삶의 이야기

77년 삶의 발자취를 따라간 시간여행 에세이


나는 아직 살아 있다. 살아 있으면 되었다. 병신이 되고

안 되고는 차후 일이었다. 수술 후 두 세 차례는 소독해야

한다고 했지만, 침쟁이 할아버지를 부를 여유가 없어

제대로 치료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덕분에 휴유증이

아직도 나를 괴롭힌다. 나의 쉽지 않았던 험난한 인생

중에서 다른 것은 다 잊을 수 있지만, 이때 수술 후 소독을

못 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아프고 애잔하다.


단칸방 생활은 공간이 좁아서 어려웠던 게 아니라 날마다

소리를 질러대던 할머니의 광란적 행동으로 인해 우리

세 식구 가슴에는 파랗게 멍이 들어가고 있었다.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질긴 생명력으로 자기를 지키며

품위를 잃지 않는다. 내가 야생화를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이다.


하룻밤 자고 나면 어느 동네가 전부 불에 다 타버렸다고

하고 누구는 처참하게 죽었다고 했다. 인민군들의 만행은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처참한 현장을 목격한 이후 

내가 밥을 먹지 못했다거나 잠을 이루지 못한 기억이 없다.

오히려 배가 고팠다. 나에게는 분명 하나의 사실이었지만

느낌이 빠진 채 펼쳐진 하나의 그림일 뿐이었다.

두려움은 어른들의 몫이었다.


휴전이 선언되고 군에 갔던 아저씨들이 하나둘씩 고향으로

돌아왔다. 가족들은 물론 이웃까지도 서로들 얼싸안고

울었다. 살아서 돌아왔다는 안도감에서 오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사진 속의 그 날엔 우리에게는 젊음이 있었고, 모든 어려움을

잊게 하는 희망이 있었다. 그날에 우리에게는 모실 수 있는

부모님이 계셨고, 무럭무럭 자라는 사랑스러운 애들이 있었다.


행복은 관계에서 나온다. 관계 중에 제일 먼저이고 가장

중요한 관계는 가족관계이다. 가정의 행복이 출발점이다.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신뢰일 것이다.


100세를 바라보게 되면 우리는 최소한 인생의 3분의 1을

병마와 싸워야 한다. 운명은 하늘에 맡기도 아프지 않은

삶을 사는 것이 우리들의 가장 큰 소원일 것이다.

아프지 않은 노년을 위해서 우리는 모든 것에서 이제

멀어져야 한다. 금하고 금하고 또 금해야 한다.


절대자는 부조리한 세상을 만들어 놓고 우리 인간은

끝없는 고통 속에 머물게 하였다. 그러나 절대자는

인간 세상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고 갈 수 있는

'정과 사랑'이라는 마약을 만들어 놓았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것이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진화론의 증명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가설이다.

생명의 기원이나 종의 기원 문제의 해답은 인간의 시간

안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답이다.


항상 우리 인간에게는 많은 우연이 일어날 것이며,

여기에 인간의 의지와 노력이 더해져 운명이 만들어진다.

운명이란 한자로로써 '만들어져가는 명줄'을 뜻한다.


우리 나이는 삶과 죽음의 경계, 존재와 소멸의 경계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소멸의 운명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품격을 유지하자. 아름답게

소멸해가는 우리의 모습이 되자. 항시 예비하고 

두려워하지 말자.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achiminolbook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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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거지
박재석 지음 / 온베스트먼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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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얼마 없는데 하는 재테크 마다 재미없지?

과거에는 집이 없어 밖에서 살면 거지겠지만, 지금은

남들 투자해서 돈 버는데 자신만 투자를 못 하면 그게

거지 아닐까.


새록새록 잘 성장하는 아이를 보며, "내가 돈 많이 벌어

우리 아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다 해줄게."라며

우쭈쭈 하며 사는 일상이 어찌 보면 앞만 보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그리고 그 뼈를 갈아가며 앞만 보며 20년, 30년

그 이상을 직장에 목을 매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죽을 때까지 아는 테두리 안에서만 생각하고 자신이

다니는 일상의 동선에서 보이는 것만 보니까 울타리를

벗어나 일어날 일에 대한 감당도 더 나아가 생각조차도

하기 싫은 것이다.


틈이 없는 물건은 애초에 입찰조차도 하지 않으며,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법원 재판이 오래 걸릴 순 있어도,

해결되지 않을 부동산경매 물건을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지난번에 경매로 낙찰받은 물건을 <미납>해서

다시 경매로 나오게 되면, 지난번 낙찰되기 전

최저입찰가에서 시작한다.


최초 경매가 진행될 때, 법원에서는 감정평가사를 지정하여

현장에 나가서 감정가격을 평가해 올 것을 명령한다.

물론, 법원 집행관을 통해서 현장의 상황, 점유자 등을

파악하는 것도 의무적으로 한다.


법원에 공유물분할청구소송의 소장을 접수했고, 내 땅을

가지고도 사용 못 하고 아내분만 고추 심고 하니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도 제출했다.

"아저씨가 빚을 못 갚아서 땅 절반이 경매로 나온 거잖아요."


하나의 물건만을 가지고 재테크의 방향을 결정하고 인생을

올인하기에는 세상은 너무 위험하다.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곳으로 방향을 결정하고 매진하는 것이 맞긴 한데, 문제는

모든 새로운 방향의 재테크를 다 위험하다고 가만히만 앉아

있으면서, 그 고민이 2년, 3년, 5년, 10년째 하고 있다면,

세상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엄청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정작 부동산경매 분야에 입문하여 지내다 보면 수많은

사람이 묘지(분묘) 물건에 입찰하는 것을 알게 된다.

즉, 늘 말하지만 아는 만큼 살아가는 게 인생이다.


락카칠을 태어나면서 할줄 알았을까? 그리고 남의 영업장에

빨강, 노란색을 칠하는 그 심정은 오죽했겠나, 색을 칠하는

놈도 심장이 벌렁벌렁하지만, 색칠하는 걸 보고 있는 유리문

안에 관계자분들도 함숨이 나오실 거다.


대부분의 유치권은 인정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대법원에서도 유치권에 대한 권리 자체를 아예 법에서

배제하려고 한 움직임도 있었는데 아직도 대한민국 법원의

경매 진행 과정에서는 크고 작은 유치권 신고를 막무가내로

꾸준히 신고하는 행태를 쉽게 볼 수 있다.


세상을 살아갈 땐 객관적인 사실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온짱은 늘 현장이다. 이론과 논리, 지식 보다 앞서는

것은 현장에서 내가 느끼는 내 감정이며, 내 지식과 지혜가

부족하여 뭐가 뭔지 모르겠다면 그것을 알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재테크 거지들은 겁먹고 도망쳐 다시는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고 결심한다. 그래서 거지는 늘 거지처럼 살아가는

것이고 가진 자를 제대로 보지 못하며 증오하면서 늘

부정적인 인생을 살아간다.


임차인이 가짜라는 것을 추리한 내용을 정리해 보자.

1. 전입신고만 했을 뿐 '확정일자'나 전세권 설정을 하지 않았다.

2. 경매가 진행되는데 그 어떠한 조치도 법원에 한 흔적이 없다.

3. 주택담보 대출이 상식 밖으로 진행 된 점이다.

4. 국토교통부 실거래내역에 거래 자체가 없었다.


@sunkistn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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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어떻게 재난을 먹고 괴물이 되는가
나오미 클라인 지음, 김소희 옮김 / 모비딕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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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재난 자본주의의 실상에서 그 답을 찾는다.

"쇼크 독트린(충격요법)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바람은 사람들이 더 이상 이 책을 읽지 않게 되는 

것이다.


충격과 공포는 두려움, 위험, 파괴를 만드는 행동이다.

위협을 당한 사회의 일부 또는 전체 국민들은 이러한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때로는 지도층도 그럴 수

있다.


시민들이 충격에 휩싸여 있는 사이에 국가의 일부 기능을

사기업에게 매각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변혁은

순식간에 영구적인 것이 되어버린다. 프리드먼은 영향력

있는 논문을 통해 현시대 자본주의의 묘책을 구체화했다.

내가 보기엔 그것은 쇼크 독트린이었다.


프리드먼은 순식간에 진행되는 전면적인 경제 전환이

대중에게 '적응을 촉진할' 심리적 반응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고통스런 기법을 지칭할 용어도 만들어

냈다. 바로 경제적 쇼크요법이다. 그 이후 수십 년 동안

각국 정부들이 전면적인 자유시장 프로그램을 실시 할

때마다 쇼크요법이 따라오곤 했다.


'재건'이라고 그럴싸하게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은 이라크,

스리랑카, 뉴올리언스에서 재난이 못다 한 일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들은 공공부문이나 지역사회에 남아 있는 것은

뭐든지 다 제거했다.


부시 행정부는 테러 공격에 대한 두려움을 이용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을 뿐만 아니라, 고수익 사업을

확신했다. 흔들리는 미국 경제에 생명을 불어 넣을 새로운

산업인 것이다. 한마디로 재난 자본주의 복합체라고 부르는

편이 이해하기 좋을 것이다.


미국 내 테러와의 전쟁에만 국한된 애기가 아니다. 진짜

큰돈은 해외전투에 걸려 있다. 이라크 전쟁 덕택에 무기

계약업자들은 엄청난 이윤을 얻었다.


고문은 반항하는 국민들에게 원하지 않는 정책을 강요하는

도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즉 쇼크 독트린의 밑바탕에 있는

논리를 은유적으로 표현해준다.


쇼크 독트린의 전개방식은 대강 이렇다. 우선 쿠데타,

테러리스트의 공격, 시장 붕괴, 전쟁, 쓰나미, 허리케인 등의

재난이 국민들을 총체적인 쇼크상태로 몰아 넣는다.

쏟아지는 폭탄, 계속된 공포, 몰아치는 비바람은 사회를

약하게 만든다. 마치 고문실에서 시끄러운 음악과 구타가

죄수들을 약하게 만들 듯 말이다. 공포에 질린 죄수들은

동지의 이름을 대고 자신의 과거 신념을 비난한다.

마찬가지로 충격에 빠진 사회는 이전에 강력하게 보호했던

것들을 포기한다.


흔히들 말하죠. 정보를 얻기위해 고문을 한다고 말이에요.

그러나 제 생각엔 분명이 그 이상의 뭔가가 있어요. 사람들의

기억을 싹 지워버린 뒤 처음부터 새로 개조하는 시범 국가를

만들려는 시도와 관련되어 있다고 봐요.


퇴행 기법은 자신이 누구인지와 시공간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자각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성인을 의존적인 어린애로 만든다는

아이디어다. 죄수들의 마음은 백지상태와 마찬가지여서 뭐든지

받아들인다.


항상 수학과 과학의 언어로 포장했지만, 실상 프리드먼의

미래상은 대기업의 이득과 일맥상통했다. 대기업은 본질적으로

규제가 없는 새롭고 거대한 시장을 갈구한다.


볼리비아는 극단적 쇼크요법을 실시하려면 성가신 사회집단과

민주주적인 제도에 충격적인 기습을 가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시민들의 자유가 억압되고 민주주의의 희망은

무시되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선거로 선출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민주주의라고 칭송받는다.


사람들의 이목을 덜 끄는 탄압 전술이 필요했다. 공포를

확산시키면서도 국제적 언론의 눈에는 띄지 않는 저자세

전술 말이다. 칠레에서 피노체트는 실종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문화권끼리 서로 돕는 일이 스리랑카 전역에서 일어났다.

타밀족 10대들은 농장에서 트랙터를 몰아 시체를 찾는

일을 도와주었다. 기독교인 어린이들은 학교 유니폼을

기증해 무슬림 장례식의 하얀 가운으로 사용하게 했다.

힌두교 여인들은 자신의 흰색 사리를 내어주었다.

바닷물과 자갈의 침임은 엄청난 위력으로 집을 파괴하고

도로를 무너뜨렸다. 그러나 동시에, 뿌리 깊은 증오와

반목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프리드먼이 1975년 피노체트에게 했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내 생각에, 가장 큰 실수는 다른 사람들의 돈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겁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mobidic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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