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가지 채소요리 - 제철 채소로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한 끼
이양지 지음 / 비타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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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푸드판의 인기 채널 요리 수업을 한눈에! ​식사때마다 항상 푸짐하게 고기반찬이 젤 먼저 식탁에 올려져야 되고 야채나 채소는 사이드로 있어도 그만 없으면 땡큐인 초딩 입맛의 소유자인 편식쟁이 눈의여왕. 하지만 요즘 한식과 중식 조리기능사 실기 연습을 독학으로 하고 있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채소를 쟁이다 보니 골고루 열심히 맛보고 있어요. ​힘들게 장보고 손질한 후 고생해서 만들었는데 제가 안 먹으면 다 버려야 되니까 아까워서 알뜰하게 소비하려고 나름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사용되는 재료가 채소만 있는 게 아닌지라 일일이 완성품을 다 먹다 보니 몸무게가 점점 늘고 있음요. 특히 중식은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튀김요리나 볶음요리가 많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번갈아 연습을 하니까 연속으로 맛을 보게 되는데 입에 맞지 않아 먹기 싫어도 꾸역꾸역 먹어치워야 해서 버겁기도 하더라고요. 느끼해서 소화도 잘 안되는 느낌에 레시피대로 만들면 거의 간이 짜서 건강에는 안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실기 연습을 미루고 있어요. 바쁘기도 하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천천히 준비하려고 말이죠. 
 

 ​이색 부추장아찌

 

제철 채소로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한 끼! 이 책은 네이버 푸드판에 연재되었던 동영상인 <마크로비오틱 한 가지 채소요리>를 기본으로 해서 만들어졌대요. 저자의 성함이 낯설지 않아 찾아보니 제가 소장하는 있는 <닭가슴살 다이어트 레시피> 요리책 저자랑 이름이 똑같아서 같은 분인가 했는데 아마도 동명이인인 것 같아요. 그래도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고요. 책 속 레시피는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재료를 이용한 자연과 소통하는 심플하고 단순한 조리법으로 채소 본연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비법을 소개한다고 해요. 각각의 채소가 가장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시기를 친절하게 가이드 해서 이해를 도우고 레시피를 따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기록해보길 권한다고 해요. 시간을 들여 축적하고 쌓인 정보와 감각은 평생 귀한 재산이 된다고 말이죠. 그래야 스스로 제대로 느끼고 확실히 알 수 있으니 이 글이 전 엄청 공감이 되더라고요.

 

 ​감자 올리브오일구이

 

책 활용법을 시작으로 사용되는 기본 양념과 계량법, 채소 썰기, 기본 맛국물에 이어 자연이 주는 선물 사계절 제철 식재료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파트를 나눠 레시피가 정리되어 있어요. 조리과정를 담은 사진들은 따로 없지만 플러스 팁과 포인트 체크, 실용적인 레시피만으로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차근차근 둘러보면 거의 다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은 초간단 레시피들 위주라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조리법도 다양하고 다른 요리책에서 보지 못했던 색다르고 신선한 메뉴도 많아서 어떤 맛일지 궁금증을 유발하더라고요.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으니까 말이에요.

 

 ​양상추 달걀샐러드

 

며칠 전 장날에 맞춰 오랜만에 재래시장 구경도 할 겸 장 보러 들렀는데 제철 채소들이 저렴한 가격에 종류별로 엄청 많이 진열되어 있어 눈이 바빠지더라고요. 원래 시장 구경은 딱히 살게 없어도 언제 들려도 재밌고 기분 좋아지잖아요. 먹거리도 많고 사고 싶은 게 많아 지갑은 가벼워지고 두 손은 무겁지만 배가 든든해지니 소화시키면서 둘러보기 딱이잖아요. 그중에서 매번 사는 야채들은 망설임 없이 곧장 구입하지만 어떻게 만들어 먹을지 고민하다 지금껏 한 번도 직접 사본 적이 없는 채소도 사실 많아요.

 

다음에 들리면 꼭 제철 재료들 사다가 만들어 맛봐야지 미루다 시간이 지나면 또 금방 잊게 돼요. 도라지, 더덕, 두릅, 방풍나물, 방아잎, 연근, 우엉, 마, 토란, 마늘종 등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으로만 접하다 제가 만들어 먹으려니 자신이 없더라고요. 요즘 냉장고에 쟁여둔 식재료들이 많아서 소량씩만 있으면 되는데 가격이 싸도 혼자 먹기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선뜻 못 사겠더라요.
 

 우엉 피망볶음

 

생활요리 속 자주 즐겨먹지도 않고 안 먹음 또 다 버리기 일쑤니까 말이에요. 이번에 실기 연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라지랑 음식점에서 먹었던 홍합이랑 땡초를 다져서 만든 방아잎전이 생각나서 첨으로 구입한 것 외엔 아직도 도전해보지 않은 채소나 야채가 많네요. 그만큼 채소요리랑 별로 친하지 않은데 무슨 바람이 들어서인지 신간도서 요리책 중에서 이 책이 보자마자 눈에 띄더라고요. 새로운 레시피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져서인지 나이를 생각해 이젠 건강한 요리를 하나씩 만들어 먹고 싶더라고요.

 

 달래 마늘빵

 

요즘 체력도 바닥이고 몸도 예전 같지 않아서 집밥요리에 신경을 쓰고 싶어졌기 때문인 것 같아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맛보고 싶은 건강한 채소요리 메뉴가 많았는데 특히 엄마가 너무 좋아하실만한 채소요리 레시피가 많아서 집밥요리에 활용하며 하나씩 맛 보여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국요리도 그렇지만 반찬 고민은 늘 하게 되는데 구이, 찜, 조림, 강정, 죽, 찜, 전, 볶음, 수프, 덮밥, 장아찌, 겉절이, 깍두기, 샐러드, 한 그릇 요리, 오븐요리, 음료 레시피 등 골고루 실어져 있어서 채소요리가 생각날 때마다 자주 펼쳐보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채소랑 좀 더 친해지고 편식하는 습관도 차츰 고칠 수 있게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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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진수성찬 주먹밥 - 최강의 맛 오니기리와 감자샐러드 & 핫샌드위치 레시피 102
Tesshi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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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맛 오니기리와 감자샐러드 & 핫샌드위치 레시피 102! 요즘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최대한 멀리하고 삼시세끼 집밥요리로 차려서 먹는 횟수가 많아졌어요. 손 느린 요리초보라 재료준비에 조리과정을 거쳐 후딱 끼니를 때우고 뒷정리까지 한 후 잠시 소화를 시키고 나면 또 순식간에 식사시간이 돌아오니 아주 버겁고 힘이 들어요. 그래서 요령껏 한 번에 밥이든 국이든 반찬이든 평소보다 좀 더 넉넉히 만들어 놓게 되거나 아님 간편하고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한 그릇 요리 레시피를 자주 활용하게 되더라고요.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요리고수 주부님들도 식구들 식사와 간식 등을 일일이 챙겨서 준비하신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시다고 하시더라고요. 특히 요즘은 날씨도 많이 더워져서 주방에 오래 있음 땀도 나니까 더 간단한 요리를 찾게 돼요. 자신 있게 할 줄 아는 요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한동안 초간단 레시피로 자주 만들어 먹었던 메뉴 중 허기지면 냉장고 속 재료를 냉큼 스캔 후 우동, 국수, 볶음밥, 비빔밥 등을 맛보거나 아님 다소 번거롭고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남은 식재료를 활용해 냉장고 파먹기 딱인 김밥을 많이 쌌던 것 같아요. 그러다 반가운 신간도서 중 밥과 반찬을 한꺼번에 섞어 간편식으로 즐길 수 있는 주먹밥 요리책이 눈에 띄어 후딱 펼쳐봤어요. 김밥도 만들어 놓으면 정말 맛나게 먹긴 하지만 주먹밥 레시피가 더 간단해 보여서 하나씩 맛보고 싶더라고요.
 

 잎채소 주먹밥 응용 레시피 5선

 

I ♥ 주먹밥 88가지 레시피! ​주먹밥 레시피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기에 신기하면서 더 궁금증을 유발하더라고요. 이 책은 일본인 저자가 트레일러 운전기사인 남편의 도시락용으로 한 손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18년 동안 평일엔 매일 주먹밥을 만들었고 인스타그램에서 올린 사진들이 유명세를 치르며 인기를 한 몸에 얻었다고 해요. 남편과 두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던 주먹밥 레시피 중 본인과 식구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먹었던 그녀만의 특별하고 속재료가 푸짐한 주먹밥이 소개되어 있어요. 큼직한 주먹밥 완성 사진들이 어찌나 먹음직스럽고 맛깔나게 보이던지 페이지를 넘길수록 입맛을 자극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새로운 레시피를 접하며 요리책을 보는 즐거움이라죠. 메인 재료 때문에 비슷하게 보여도 보조 재료가 달라 각기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까 번갈아서 맛보기 좋을 것 같아요.

 

 베이컨 무청볶음 주먹밥 / 매실장아찌 덴카스 주먹밥 / 연어와 크림치즈 주먹밥

 

일단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가 가장 많았던 진수성찬 주먹밥 BEST10 중 1위에 소개된 베이컨 무청볶음 주먹밥이 맛있게 보였어요. 평소 식구들 모두 베이컨을 워낙 좋아하는데 솔직히 베이컨으로 만든 요리가 맛없음 반칙이잖아요. 그리고 연어로 만든 다양한 주먹밥도 역시 눈을 사로잡더라고요. 연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레시피 참고해 주먹밥으로 활용하기 좋으실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달걀, 치즈, 명란젓, 푸른 잎채소, 햄, 참치, 돼지고기, 닭고기, 멸치, 매실장아찌. 덴카츠, 가다랑어포, 유부, 미역, 파래, 오이나 당근 같은 여러 야채, 마요네즈 등 재료가 자주 등장하더라고요.

 

저자는 주먹밥을 만들 때 항상 아끼는 주물 법랑냄비에 밥을 짓는다고 하는데 당연히 밥맛이 더 좋겠지만 전 그냥 편하게 밥솥을 이용하려고 해요. 각 레시피마다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딱 먹지 좋은 적당한 크기의 1인분 기준의 주먹밥 3개 분량을 만들 수 있어요. 주먹밥을 도시락으로 쌀 때는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처럼 김을 전체적으로 다 감싸서 속 재료가 뭐가 들었는지 모르게 만들면 된다고 해요. 그러면 내용물이 뭐가 들었는지 기대하며 더 설레게 된다고 말이죠.  입맛대로 취향대로 선택해서 저자가 알려준 레시피 따라 정석대로 만들어 먹어도 되고, 좋아하거나 남은 식자재 재료를 활용해 본인 스타일대로 응용해서 부담 없이 주먹밥을 즐겨도 되니까 굳뜨.


 명란젓 치즈마요 구운 주먹밥 / 명란마요 & 치즈 구운 주먹밥

 

전 익숙한 재료보단 평소에 맛보지 못했던 신선한 조합의 주먹밥 맛이 궁금해서 찜한 메뉴들 먼저 도전해보려고 해요. 그리고 모양도 삼각형 외에 동그랗게 또는 집에 있는 다양한 모양틀을 이용해서 개성대로 식구들이나 조카들과 같이 만들어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엇보다 일본식 스타일의 주먹밥이지만 사용되는 재료가 한국에서도 시장이나 식자재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알려줘서 참고하기 편했어요. 
 

그리고 맛보장 하는 영양만점 주먹밥 외에도 술안주나 간식이 되는 감자샐러드와 샌드위치까지 총 102가지 레시피가 알차게 실어져 있어서 맘에 들었어요. 든든한 식사 대용 집밥요리는 물론 몸에 좋은 건강한 재료들이 왕창 등장해서 편식하는 습관도 고치고 다이어트 식단으로 활용하기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흰쌀밥은 현미밥이나 다른 걸로 대체하면 되니까 말이에요. 맛있는 주먹밥 종류별로 만들어 하루빨리 나들이든 소풍이든 상콤하게 콧바람 쐬러 놀러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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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SERT DAYS 디저트 데이즈 - 블렌디가 소개하는 파리의 베이킹
홍은경(BlenD) 지음 / 책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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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초보자도 쉽게 따라 만드는 프랑스 감성 디저트! 책 표지부터 눈을 사로잡아 냉큼 펼쳐봤던 요 책. 일단 책 구성 자체가 다른 일반적인 베이킹도서와 조금 다르게 레시피와 조리과정만 쭉 소개되어 있는 게 아니라 저자가 프랑스 연수를 계기로 현지에서 유명하고 입소문 난 디저트 숍 투어를 하면서 직접 맛보고 인상 깊었던 파리 디저트들을 친절하게 하나씩 알려줘서 보는 재미도 있고 새로운 곳을 두루두루 알게 돼서 좋았어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집 밖은 너무 위험하니까 흔들리는 유혹을 냉큼 뿌리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강제 방콕하는 요즘 책으로나마 여행하는 기분도 들고 군침 도는 다양한 달다구리 디저트들을 구경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이었네요. 매장에 진열된 신선하고 색다른 디저트들이 하나 같이 고급스러운 비주얼을 뽐내며 뭔가 더 맛나게 보여서 진짜 기회가 되면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 한번씩 다 발도장 찍어보고 싶더라고요.

 

 초코 피칸 에끌레어

 

목차는 6파트로 나눠 "마레 지구, 상젤리제 거리, 콩코르드 광장과 마들렌 광장, 몽마르트 언덕, 에펠 탑과 봉 마르셰, 여운보르도 근처의 디저트"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각 파트별로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저자만의 시크릿 레시피가 차례로 소개가 되어 있어요. 종류는 "패블로바 2가지, 키슈 3가지, 잼 3가지, 에끌레어 2가지, 마카롱 5가지, 몽블랑 1가지, 초콜릿으로 만드는 우유 2가지, 마들렌 3가지, 파트 드 프뤼 젤리 3가지, 파리 브레스트 1가지. 타르트 4가지, 파트 아 슈 3가지, 쿠키 2가지, 피낭시에 2가지, 카늘레 4가지 총 40가지" 디저트가 등장해요. 

 

 오렌지 패션후르츠 마카롱

 

페이지를 넘길수록 오! 이렇게 만드는 것도 있구나 하는 걸 알려준 신기한 레시피도 많았고, 파트마다 맛보고 싶은 디저트가 알차서 맘에 들었어요. 그중에서도 패블로바, 에끌레어, 마카롱, 타르트, 키슈, 마늘레 레시피가 눈에 띄더라고요. 달콤하고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들을 담은 예쁜 사진과 이해를 도우는 쉬운 설명으로 손 느린 요리초보도 OK! 집에서도 실패 없이 손쉽게 흉내 내며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참고하기 완전 좋더라고요.

 

책만 둘러봐도 괜스레 기분 좋아지고 설레는 느낌, 오븐놀이하며 만들어 먹는 재미에 선물하는 기쁨까지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짜 아이디어도 너무 좋으시고 차별화가 확실히 느껴져 소장가치 100%라 손이 더 자주 갈 것 같아서 아끼면서 잘 활용할 생각이에요. 아마 이 책을 보신 분들은 다들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눈호강하며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요 책! 그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독특하고 업그레이드된 탐나는 레시피가 퍼레이드로 쏟아지니 직접 만나보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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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디저트 - 다쿠아즈부터 케이크까지 감성 베이킹 레시피
박지영(룸포케익) 지음 / 만개의레시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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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쿠아즈부터 케이크까지 감성 베이킹 레시피! 요즘 쉬는 날은 물론 매일 한두 가지씩 한식, 중식 실기 연습한다고 너무 정신이 없어 한동안 오븐 놀이를 할 생각조차 못했어요. 손 느린 요리초보에 멀티가 안되는 똥손이라 주방에 얼쩡대다 오븐이 한 번씩 눈에 띄어 달다구리 간식들이 땡겨도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급 포기. 하고 싶어도 몸이 안 따라줘서 아쉬운 맘에 먹고픈 거 몇 가지씩 맘 편히 사다가 먹곤 했다죠. 사실 책과 동영상을 참고해 호기롭게 도전해도 남들은 책에서 고대로 튀어나온 것처럼 아주 그럴싸한 비주얼을 뽐내는데 전 단 한 번에 성공한 적이 별로 없어요. 항상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해서 소질이 별로 없단 걸 스스로 인정하게 되면서 차츰 흥미를 잃었거든요.

 

그런데 며칠 전 엄마랑 통화를 하다 우리 딸이 만들어준 빵이랑 쿠키랑 케익이 하나같이 다 맛나던데 이젠 안 만들어? 하시며 또 먹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비주얼은 개떡 같아도 뭐든 다 이쁘고 넘 먹음직스럽게 잘 만들었다며 제일 맛나게 드셔주시는 울 엄마. 순간 내가 언제 엄마한테 만들어 드리고 한동안 뜸했지? 하고 생각하다  급 반성하게 됐네요. 그러다 때마침 호기심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믿고 보는 만개의레시피 출판사에서 출간된 신간 베이킹도서가 표지부터 눈을 사로잡아 냉큼 찜했어요. 바쁘고 피곤해서 거의 한 달 정도 책도 멀리했는데 요건 보자마자 취향저격이라 눈호강하며 힐링하고파 너무 보고 싶더라고요. 두근두근~

 

  돼지바 다쿠아즈

 

카페 디저트로도 충분한 깊은 맛과 감각적인 비주얼! 이 책은 저자 박지영 님이 운영하고 있는 베이킹 클래스 스튜디오 '룸포케익'의 다양한 디저트 레시피를 담았다고 해요. 'Room For Cake'는 디저트를 위해 기꺼이 비워둔 우리 배속 공간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본격적으로 레시피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베이킹도구와 재료, 생크림 휘핑하기, 마카롱과 다쿠아즈 또는 케이크에 활용되는 잉글레즈 버터크림 만들기, 쿠키와 케이크 등에 활용되는 제스트 만들기, 아이싱 할 때 사용되는 꼬르네 만들기, 짤주머니 사용법이 소개되어 있어 초보 베이커들이 참고하기 좋을 것 같아요. 목차는 다쿠아즈 6가지, 마카롱 6가지, 쿠키 12가지, 스콘 6가지, 파운드 6가지, 마들렌 & 피낭시에 12가지, 케이크 12가지 총 60가지 <시그니처 디저트> 레시피가 차례로 소개가 되어 있어요.

 

 

각 메뉴마다 몇 개의 분량인지, 어떤 모양의 호수와 사이즈 틀을 사용하는지, 오븐 온도와 조리시간은 물론 상세한 과정컷과 곳곳에 친절한 설명 & 조리팁이 초보자가 참고하기 딱 쉽게 잘 정리되어 있어 궁금증 해소하며 하나씩 도움받기 좋더라고요. 게다가 사용되는 재료 역시 시중에서 편하게 구하기 쉬운 장점과 특별히 어렵거나 복잡한 과정이 없어서 맘에 들었어요. 특히 디저트, 간식, 식사대용, 선물용 등 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좋은 품목별 안성맞춤 레시피들로 골고루 구성이 되어 있어 좋더라고요. 아이스크림처럼 살짝 얼려 먹어도 맛나다는 돼지바 다쿠아즈 외에도 딸기우유 다쿠아즈, 초코 체리 다쿠아즈, 로투스 다쿠아즈, 블루베리 치즈 다쿠아즈, 미숫가루 다쿠아즈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어요.

 

 하트 마카롱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마카롱! 예전에 저도 몇 번 도전했다 울퉁불퉁 뻥카롱만 왕창 만들었던 아이네요.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는데 하트 모양에 쫀득한 젤리를 올리면 맛도 식감도 살릴 수 있다고 해요.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고 넘 이뽀서 냉큼 찜했어요. 저에게 마카롱은 아직 넘사벽인데 비주얼은 물론 맛보장 하는 레시피가 많아서 도전 정신이 불끈~

 

책 속엔 프렌치 머랭과 이탈리안 머랭 두 가지 머랭을 이용해서 마카롱을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요. 하루 동안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면 수분이 전달되어 전체적으로 촉촉하고 쫀득한 마카롱이 완성된다고 하네요. 하트 마카롱 외에도 레인보우 마카롱, 망고 마카롱, 말차 마카롱, 커피 마카롱, 초코 마카롱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어요.  마지막 페이지엔 센스있게 마카롱 도안 표본이 부록으로 실려 있어요.

헤이즐넛 피낭시에

 

제가 제일 자주 만들어 먹었던 마들렌과 피낭시에! 이 레시피는 다른 피낭시에와 달리 아몬드분말 대신 헤이즐넛분말로 만들었다고 해요. 평소에 헤이즐넛 향과 맛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희소식이겠죠. 요거 모양도 귀엽고 더 맛날 것 같아서 헤이즐넛분말과 헤이즐넛 준비해둬야겠어요. 마들렌과 피낭시에는 반죽이 부푸는 것을 방해할 수 있어 휴지할 때 한 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해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탐나는 레시피도 많고 책 속에 등장하는 베이킹 팬과 틀도 종류별로 구비해두고 싶더라고요. 베이킹 초보에 곰손이지만 장비발 욕심은 자제가 안되네요. 오븐도 좀 더 큰 걸로 새로 들이고 싶고 말이죠.

촉촉한 브라우니

 

요고요고 초보 베이커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라고 하는데 전 처음 만들었을 때 반죽이 덜 익은 것 같아 오븐에 두 번 돌려 돌덩이처럼 아주 딱딱하고 건조하게 쩍쩍 다 갈라진 브라우니를 마주해서 깜놀했던 아이네요. 그 뒤 집에서 한 번씩 연습을 해서인지 두 번 다시 똑같은 실수는 하지 않아요. 책 속 설명처럼 굽는 시간과 온도를 잘 지키면 앞으론 더 손쉽게 완성할 수 있겠죠? 사진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운 달다구리 디저트 만나보고 싶네요. 다른 레시피들도 하나같이 다 맛나겠지만 제가 브라우니를 넘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요건 진짜 어떻게 만들어도 맛없음 반칙인 레시피니까~

 

 말차 딸기 롤케이크

 

집에서 롤케이크 예쁘게 모양 잡아서 만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자를 때 벌어지고 모양이 흐트러져 원했던 비주얼을 만나기 힘들었는데 완성 후 밀봉해서 반나절을 굳혀야 망가지지 않는다고 해요. 성격이 급해서 빨리 맛보고 싶은 맘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잘랐더니 실패를 했나 봐요. 독학으로 홈베이킹을 하다 보면 뭐가 문제인지 바로 알 수 없어 답답할 때가 있는데 책 속에 아주 간단하지만 명쾌한 해답이 하나씩 숨어 있어 유익했어요. 말차 딸기 롤케이크 외에도 딸기 생크림 케이크, 라즈베리 쇼콜라 케이크, 블루베리 청보도 케이크, 당근 케이크, 티라미수, 바닐라 치즈케이크, 밀크티 쉬폰, 새우 베이컨 키쉬, 누텔라 초코 컵케이크, 스프링클 컵케이크, 자몽 커피 컵케이크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어요.

 

익숙한 디저트와 어떤 맛인지 너무 잘 아는 반가운 레시피에 <시그니처 디저트>만의 또 다른 매력을 뽐내는 색다르고 탐나는 레시피들도 많이 등장해서 눈이 즐거웠네요. 일단 혼자서 만들었을 때 실수하고 실패를 했던 아이들 위주로 사진을 찍어봤어요. 요 아이들만이라도 더 이상 실수하고 싶지 않아서 말이죠. 그러기 위해선 연습만이 답이겠죠. 한가한 주말 눈과 입호강 하며 하나씩 다 맛보고 싶게 유혹하는 메뉴들 中 개인적으로 마카롱과 케이크 파트가 맘에 쏙 들었어요. 며칠 뒤면 어버이날이 돌아오는데 특별한 날 기념하며 책 속 레시피 참고해서 오랜만에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몇 가지 디저트와 달콤한 케이크 만들어 전해드리면 너무 좋아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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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에듀윌 조리기능사 실기 일식.복어 - 스탠드형 핵심요약집 수록/Full HD 동영상 무료제공(DVD/온라인) 2020 에듀윌 조리기능사 시리즈
최은주 지음 / 에듀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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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식, 양식, 중식에 이어 네 번째로 만나 본 에듀윌 조리사 자격증 일식 복어 실기 교재! 일식은 한식과 조리과정이 비슷하지만 재료 모양이나 생선 & 해산물 종류의 능숙한 손질과 회썰기 등에 특히 주의해야 되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식구들 모두 회랑 해산물 킬러라 기본적인 일식 요리들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는데 사서 먹기만 할 때는 그 과정을 몰랐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일식 실기시험 과제 메뉴들이 쉽게 보이면서도 칼질이 서투른 손 느린 요리초보에겐 확실히 양식과 중식보단 더 어렵게 느껴졌더랬다.
 

 

재료 기초 손질 과정을 보면 도미술찜에 사용되는 당근 꽃 모양과 표고버섯 별모양에 이어 무 은행잎 모양, 문어초회랑 해삼초회에 사용되는 오이 쟈바라 썰기, 삼치소금구이에 사용되는 무 국화꽃 모양, 그리고 도미조림과 도미술찜에 이어 도미머리 맑은국에 사용되는 주재료인 도미 손질법의 상세한 과정컷을 큼직한 사진들로 만나볼 수 있다. 집에서 편하게 부담 없이 연습해볼 생각을 하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하기도 하지만 시험장에서 도미가 들어가는 메뉴가 나오면 급 좌절이겠다. 이 책을 통해 절대 마주치고 싶은 않은 시험과제 1순위가 되어 버렸다. 일식은 한식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먼저 취득 후 칼질이 몸에 익숙해진 후 도전하면 좀 더 수월하다고 한다.

 

 

1년 동안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실기시험은 지역별로 상시 일정이 있지만, 복어는 상반기와 하반기 딱 2번의 기회 밖에 없다고 한다. 일식조리기능사 응시료는 30,800이며 복어조리기능사 응시료는 35,100원이라고 한다. 일식 조리사자격증 시험시간은 60분 정도이며 올해부터 개정된 과제수는 28개에서 시험시간 20분 7가지, 25분 3가지, 30분 이상 9가지 총 19가지로 9가지 메뉴가 빠졌다고 한다.

 

 시험시간 30분 이상 - 도미조림

 

양식과 중식에 이어 일식 실기책에도 특별제공으로 2020년 폐지 과제인 튀김두부, 대합술찜, 소고기 양념튀김, 도미냄비, 생선모둠회, 모둠튀김, 전골냄비, 꼬치냄비, 모둠냄비 레시피가 실어져 있다. 책 속에 스탠드형 핵심요약집과 Full HD 무료 동영상강의(DVD, 온라인)가 제공되어 있고, 시간별 파트마다 합격 포인트와 일식 용어, 실치수 표시, 빈출 조합, 주의사항까지 꼼꼼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 독학하는 수험생들이 도움받기 좋을 것 같다. 마직막 페이지엔 DVD CD가 부록으로 실려 있다. QR코드는 한식 교재에만 제공되어 있다.

 

그리고 복어는 시험시간 56분 동안 복어 기초손질 과정과 복어부위 감별에 이어 복어회, 복어껍질초회, 복어죽(조우스이) 총 3가지 메뉴를 제시된 시간 안에 모두 완성해야 한다고 한다. 상상만 해도 심장 바운스에 격동적인 손떨림을 만끽하지 않을까 싶다. 평소 복어요리도 좋아해서 복어 코스로 주문해서 식구들이랑 자주 즐겨먹는데 복어 손질부터 조리과정을 직접 사진컷으로 하나씩 자세히 보니 생각보다 더 넘사벽이라 나한텐 조리기능사 시험 중 정말 끝판 대장이 될 것 같다. 과제수가 작다고 결코 만만하게 볼 게 아님을 확실히 알게 됐다는.

 

무엇보다 독학으로 복어를 직접 손질하는 것도 엄두가 안 나지만 독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진짜 내가 만들고도 불안해서 먹지도 못 할 것 같다. 맛보라고 해도 식구들 역시 손이 쉽게 가진 않을 듯.. 나도 나를 못 믿으니 말이다. 그래서 복어는 일단 젤 마지막에 꼼꼼히 살펴볼 생각으로 쿨하게 패스하고 일식을 더 집중해서 봤더랬다. 조리사자격증 시험 후기를 보면 다들 복어를 젤 마지막에 도전하거나 포기하는 이유가 다 있더라는.

 복어회


총 4권의 에듀윌 조리기능사 합격 풀세트 실기 교재를 비교하면서 살펴보니 개인적으로 그중에서 그나마 좀 더 쉽게 느껴지는 과목도 있었지만 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준비를 하게 되면 까다로운 출제 요구 직무 수행 기준에 맞춰 복장과 위생, 완벽한 레시피 숙지, 조리순서, 능숙한 칼질, 오작을 피하는 조리법, 실격되지 않도록 제시된 시간 안에 완성품을 제출하기까지 하나하나 신경 쓸 것도 많고 연습할게 많아서 원패스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단은 욕심내지 말고 먼저 집밥요리에 활용하기 좋은 한식과 중식조리사 도전을 목표로 마스터한 후 하나씩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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