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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 박광수, 행복을 묻다
박광수 지음 / 소란(케이앤피북스) / 2013년 4월
평점 :
민낯
300만 독자가 공감한 <광수생각>의 박광수 작가가 당신에게 보내는 행복에 관한 질문집!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만화가이자 에세이스트 박광수님 신작 민낯은 유명인들의 인생 명언들 대신에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진실한 이야기를 통해 인생이 무엇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1대1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진솔한 이야기, 우리네 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읽으면서 생각이 드는건 자신의 자리와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만족하는 이들로 인해 내가 생각하는 행복과 삶에 만족하고 있는지, 내가 그리고 바라는대로 실천하고 노력하고 있는지 되새겨 보도록 하는 것 같았다. 한번도 제대로 보지 못한 나의 민낯과 마주하도록 하면서~☆
책을 읽기에 앞서 박광수님은 평소의 짙은 화장을 지워내고, 가슴에 감춰놓은 가면을 잠시 내려놓고 읽어주길 부탁한다. 그러면 이 속에서 만나는 민낯의 사람들이, 그들의 인생 이야기가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그 말에 나에게 씌워진 가면을 벗으려 애쓰며 오로지 민낯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다본다. 이해로 여자! 스물여덟 살 화장로 기사, 박찬 남자! 38살 밴드 백두산 드러머, 송영희 남자! 41살 어둠 속의 대화 운영자, 임지영 여자! 41살 갤러리 관장, 김경나 여자! 31살 몽골학 박사, 강평국 남자! 32살 광고회사 아트디렉터, 김지미 여자! 30살 갤리그라퍼, 신수아 여자! 30살 경제신문 기자, 정재호 남자! 49살 방사선과 마지막 열번째 인터뷰 바로 당신으로 10인의 인터뷰 코너로 꾸며져 있다.
만남, 사랑, 이별, 아픔, 슬픔, 기쁨, 행복, 즐거움과 고마움, 소중함과 만족 등~ 우리가 느끼는 희노애락을 모두 느낄 수 있는데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힐링하는 시간! 참 좋은 기운을 북돋아 주는 것 같다. 늘 감사하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 우리와 별반 다를게 없다. 좌절하지 않고, 실망하지 않고, 용기내어 한걸음 나아가는 그들로인해 나에게 지속적인 질문을 하면서 해답을 찾아 간다. 힘든 시련을 이겨낸 사람도 있고, 자신의 꿈과 열정에 올인하는 사람도 있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선택해 즐기는 사람도 있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닮고 싶을만큼 행복한 사람도 있다. 다들 각자의 삶 속에서 찾아가는 행복은 너무 높지도, 멀지도 않은.. 그렇기에 나에게도 가까이에 있음을 또 한 번 상기시켜 주는 행복이란 아이는 항상 나의 곁을 지켜주고 따라와주는 든든한 친구처럼 내가 믿는대로 나를 믿어주며 그렇게 존재하고,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 재밌는 인생, 기쁠때가 있으면 아플때가 있고, 슬플때가 있으면 행복할 때가 있는 것처럼 너무 욕심내서 옭아매고 얽매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인생엔 그 어떤 정답도 없으니!
행복을 떠올려보다 문득 엄마가 생각이 나는건 박광수님의 책 속에서 항상 등장하는 야구와 어머니 이야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항상 광수생각등~ 책을 읽다보면 엄마와 사랑한 사람들의 얼굴들이 하나씩 스쳐가는데 괜시리 감사하고 고마운 얼굴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자꾸 여행이 가고파진다. 생각정리도 할겸, 머리도 식힐겸, 마음을 다독이고 새롭게 재정비하고 싶은 맘이 커져 훌쩍 떠나보고 싶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그려보며 나를 위한 인터뷰 질문에 진심으로 답을 해본다.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고, 울적하기도 했지만 곰곰히 생각한 답을 통해 고민을 덜어놓으니 한결 마음이 가볍고 차분해져 기분이 상콤해져 살아가는 동안 내가 힘들고 지칠때, 답이 없어 좌절하고 포기하려 할때, 내 행복에 의구심이 들때! 나의 민낯과 마주하도록 자주 펼쳐보면 좋을 것 같다. 마냥 행복을 쫒기보다는 행복이 나를 따라오도록! 나역시 불행한 것들은 애써 모른척 하면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매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