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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에듀윌 조리기능사 실기 양식 - 스탠드형 핵심요약집 수록/Full HD 동영상 무료제공(DVD/온라인) ㅣ 2020 에듀윌 조리기능사 시리즈
송은주.김선희.김자경 지음 / 에듀윌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한식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 본 에듀윌 조리사 자격증 양식 실기 교재! 실제로 많은 수험생분들이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 후 바로 양식조리기능사에 도전한다고 한다. 그 이유가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복어 중 그나마 젤 쉽게 느껴지는 과제들로 한식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자격증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단점으로 집밥요리나 실생활에서의 활용도는 한식과 중식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더랬다. 완성품들을 하나씩 보면 저건 무슨 맛일까 호기심을 자극하는 궁금한 메뉴도 많고 맛있게 보이는 것도 많던데 왜 그럴까?
그럼에도 한식을 먼저 취득하셨던 분들이 양식을 도전하는 이유가 있을 터. 다른 자격증이 탐나기도 하고 양식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관련 직종에서 활용하기 위해 간절히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양식이나 중식 실기 후기를 보면 공통점이 굳이 학원을 가지 않고도 독학으로 한식보단 다들 어렵지 않게 충분히 딸 수 있다니까 기왕이면 한식과 같이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아 솔깃했다. 물론 쉬운 시험은 없겠지만 그나마 쉽게 느껴진다고 하니까 관심이 생겼더랬다.
몇 년 전 양식부터 도전하려고 책을 보면서 준비하려다 시간이 없어 잊고 있었더랬다. 다행인지 2020년도부터 개정된 양식 조리기능사 실기시험 출제 과제는 33개에서 30개로 줄었고 그중에서 피쉬 뮈니엘, 채소로 속을 채운 훈제연어롤, 솔 모르네 3개의 과제가 폐지되었다고 한다. 한식에 비해 개수가 확 줄어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부담감을 덜어주는 건 사실이다. 책 속 레시피는 시험시간 25분 이하 6가지, 30분 18가지, 35분 이상 6가지 총 30개의 과제 메뉴와 그리고 특별제공으로 올해부터 빠진 3개의 과제 메뉴 레시피도 같이 소개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한식에서 빠진 22개의 메뉴도 한식 조리기능사 실기 책에 같이 소개가 되어 있었으면 어떨까 싶기도 했더랬다. 궁금하고 맛보고 싶은 한식 메뉴가 많았기 때문에 조금 아쉽기도 했으니 말이다. 물론 검색만 하면 금방 알 수는 있겠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캡처를 해도 따로 정리를 하고 싶은데 생각만 해도 귀찮아서 다음에 시간 날 때 천천히 하나씩 찾아볼 생각이다. 책을 펼치고 역시나 젤 먼저 눈에 띈 자르고 접어서 조리대에 세워놓고 바로 보면서 실습할 수 있는 스탠드형 핵심 요약집, Full HD 무료 동영상강의(DVD CD, 온라인)가 제공되어 있어 좋았다. 다만 한식과 달리 양식 실기 책에는 파트별 각 과제 메뉴마다 QR코드는 수록되어 있지 않았다.
양식 실기시험 응시료는 29,600원이며 시험시간은 60분 정도라고 한다. 시험장 준비물과 복장을 시작으로 지급재료를 헷갈리지 않게 재료별 분류 표가 정리되어 있다. 해당 과제의 지급재료 이외의 재료를 사용하면 '오작'으로 실격 처리가 된다고 하니 유의해야겠다. 실기시험은 시험시간에 따라 출제되는 과제가 달라진다고 한다. 한식과 마찬가지로 실습 시 두 과제의 시험시간 합이 60~70분 정도가 되도록 다른 두 파트의 과제를 조합해 연습하라고 조언한다. 각 과제마다 제시된 재료와 유의사항, 빈출 조합, 상세한 조리과정이 실린 큼직한 사진, 주의사항과 친절한 조리팁까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참고하기 좋았다.
처음 양식 실기 책을 접했을 때는 용어도 생소하고 익숙지 않은 재료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 4권의 에듀윌 교재를 한 번에 비교해서 보니까 확실히 한식보다는 요구사항이나 조리과정이 좀 더 간단하고 수월해 보이는 메뉴가 많았던 것 같다. 소스, 드레싱, 스프, 샐러드 등 외에도 손이 느려서 문제지 그렇게 까다롭거나 어렵게 보이는 과제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아 보였으니 말이다. 다른 조리기능사 자격증 시험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양식은 몇 번만 연습해보면 어느 정도는 무리 없이 감을 잡지 않을까 싶다. 아마 양식조리기능사 실기 참고서를 처음 접하는 게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에 오믈렛, 샌드위치, 스파게티 등을 만들어 본 적도 있고, 동영상도 틈틈이 봤던 기억이 있어 더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막상 실전 경험을 해보면 막히는 부분도 많고 실수 연발하며 난리도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재료만 준비해두면 책과 동영상을 참고해 한식보단 겁을 내지 않고 부담 없이 흉내 정도는 낼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분은 단 한 번도 실전 연습 없이 오로지 동영상만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 후 원패스로 복어 빼고 조리기능사 자격증 4종을 모두 합격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능력이 아닐까 싶다. 완전 부럽지만 난 그런 능력이 없으니 요행을 바라지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쉬운 과제부터 하나씩 몸에 익혀서 요리 실력을 평가받는 기회로 삼아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