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암흑검사>를 너무 잼있게 읽어서 보자마자 냉큼 찜한 요 책! 유퀴즈에 출연했던 서아람 검사가 <암흑검사>를 쓴 작가였다니 완전 깜놀. 남성분이라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미모의 현직검사 여성작가라니 신선한 충격이었다. 미스터리 사극 추리소설 <왕세자의 살인법>은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연재 즉시 1위 타이틀을 거머쥐며 출간 전 영상화가 확정됐다고 해서 더 기대만땅. 좋아하는 장르에 소재 자체가 궁금증을 유발해서 책이 도착하자마자 냉큼 읽어버렸다.
완벽한 왕세자의 가면을 쓴 사이코패스 범과 사이코메트리 능력자 궁녀 서린의 아찔한 두뇌게임! 예조판서 윤승현 대감의 첫째 딸 서린은 열 살 이란 어린 나이에 우연히 죽은 사람이 남긴 물건에 손대게 되면서 처음 겪는 아주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고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데 일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서린이 아프자 무병이 들었다고 말하는 무당의 말에 윤대감은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된다. 며칠 뒤 한 노승이 방문하고 서린이 물건 속 남겨진 죽은 이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타고났다는 사실을 윤대감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내버려 두면 산 사람의 사념까지 읽을 수 있다며 그 능력을 쓰지 않고 10년을 버티면 그 능력이 완전히 사라지게 될 거라고 조언한다. 서린이 왼손을 봉인하고 3개월을 남긴 10년째 반역 혐의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유배된 윤대감, 한순간에 가문은 몰락하고 스무 살이 된 서린과 어린 동생 아린은 궁녀가 된다. 한편 범성군 이범은 열세 살에 엄마 희빈 박씨가 중전과 세자를 저주한 것도 모자라 독살한 죄로 눈앞에서 사형당하는 걸 직접 목격하게 된다. 이날 이후 범은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질투와 욕망에 사로잡혀 충동적이었지만 계획적으로 세자 헌을 위험에 빠뜨린 범. 비록 살인충동이 미수에 그쳤지만 헌은 식물인간이 되고 범이 그를 대신해 세자가 된다. 그 사건으로 헌은 10년째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있었고 그 순간 느꼈던 짜릿함과 희열은 범을 흥분시키고 다시 살아난 기분이 들게 했다. 악마의 가면을 숨긴 뻔뻔한 두 얼굴. 처음이 어렵지 두 번은 쉬운 법! 소름 끼치게 무서운 그의 연극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거. 이중인격 사이코패스 연쇄살인자 범. 완벽한 세자 성인군자로 모두 속이고 쇼하다 살인 쾌감을 잊지 못한 그의 첫 살인 대상은 서린의 동생 아린이었고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즐기는 사이코패스 정신병자로 인해 아까운 목숨이 한순간에 희생되고 말았다. 동생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결국 왼손에 봉인된 천을 풀게 되는 서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과 사고들로 위험천만한 상황들의 연속, 그녀의 곁에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운 상남자 무휘가 몸을 사리지 않고 매 순간 지켜주고 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책 속 등장인물 캐릭터와 어떤 배우들이 잘 어울릴지 즐거운 상상도 하면서 심장 쫄깃한 궁궐 안과 밖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홀려 몰입도가 배가 되었다. 겁도 없고 당차고 오뚝이 같던 서린을 응원하며 마음 졸이면서 즐독했더랬다. 착하고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눈에 보이대로 너무 쉽게 사람을 믿고 판단하거나 앞뒤 안재고 직설적으로 바로 몸으로 부딪히는 스타일이라 좀 걱정도 되더라는. 적은 늘 젤 가까이에 있다는 거 왜 의심 없이 멀리서 찾니? 답답하게시리.
암튼 그 덕분에 더 강하고 세진 서린의 사이코메트리 능력. 쫓고 쫓기는 추격신과 긴장감을 더한 스릴 넘치는 스토리! 서린은 범의 덫을 벗어나 오해를 풀고 아린을 죽인 범인과 윤대감에게 누명을 씌운 범인을 제대로 밝혀낼 수 있을까? 그리고 사람의 감정을 이용해 장난감으로 여기며 자신의 손아귀에서 제멋대로 갖고 노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자 세자 범의 추악한 만행과 진짜 민낯은 어떻게 만천하에 까발려지게 될까? 젤 궁금한 무휘는 살아있을까? 너 없음 안 된다. 끔찍한 살인 사건이 연속적으로 등장하니 두근두근. 내 맘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추리하다 책을 덮고 꿀잼인 부분에서 끝나서 넘나리 아쉬운 맘 어쩔.. 죽은 자와 산자의 기억을 빌려 다시 궁으로 돌아가 기대 이상의 반전드라마가 펼쳐질 2권이 넘 기대돼서 빨리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