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래하고 막노동하던 최 사장, 어떻게 2년 만에 억대 매출 공인중개사가 됐을까? - 월 1,000만 원 버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실전 노하우
최병욱 지음 / 라온북 / 2018년 12월
평점 :
월 1,000만 원 버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실전 중개 노하우를 전격 공개한다고 해서 급 호기심이 생겼던 요 책! 궁금증도 많고 관심도 많아서 냉큼 펼쳐봤어요. 요즘 부동산 경기가 워낙 바닥이라 거래가 자체가 잘 안되니 폐업하는 곳이 수두룩하다죠. 물론 고수익을 내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 차떼고 포떼고 나면 겨우 입에 풀칠 정도만 하는 상황이라 베테랑 공인중개사들도 더는 못 버티겠다고 난리더라고요. 매물이 아무리 쏟아져도 매수자나 세입자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니 그림의 떡이라며.. 그만큼 경쟁도 엄청 심해서 손님을 유치하고 계약까지 성사시키는 게 어렵다지요.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제 주위에도 몇 분이 계시니 간접 체감 확실히 하고 있네요. 어제도 몇 년 전에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오픈한 실무동기 언니랑 오랜만에 통화를 했는데 벌써 정리했다고 해서 놀랬거든요. 돈도 돈이지만 현장에서 가지각색의 사람들과 부딪히며 직접 경험한 여러 애로사항을 전해 들으니 씁쓸하기도 하고, 그 바닥이 원래 진흙탕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멘탈 강한 언니가 혀를 내두르며 돈 때문에 사람 뒤통수치고 속이면서 더러운 꼴이란 다 봤다며..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게 되니 어느 순간 공인중개사란 직업이 자랑스러운 게 아니라 쪽팔리기 시작해서 양심상 도저히 할 수가 없어 과감하게 접었다고 말이죠.
쉽게 돈 버는 직업 같아 만만하게 보여도 그만큼 치열하고 힘든 직업이 중개업이라고 합니다. 선배, 동료, 동업, 공동중개 말이 좋지요. 어차피 서로 이용 가치가 없으면 한순간에 얼굴 붉히고 남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된다지요? 결국 자기 밥그릇 뺏는 경쟁자일 뿐입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선배 공인중개사를 만나 밥을 사줘라? 인맥관리라고 하지만 실상은 하나라도 더 도움을 받고 뭐라도 정보를 얻기 위해서죠. 중개업은 누구 하나 선뜻 나서서 알려주는 사람이 없고, 정해진 월급도 없으니 초보시절엔 더 답답하다죠. 진짜 수수료만 가지고는 안된다며 돈 있으면 직접 투자해서 돈 버는 게 훨씬 더 낫다고 현장에서 부동산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한결같이 이런 말을 들으니 민낯은 안 봐도 전쟁통이겠다 싶어요. 게다가 아무리 친해도 공인중개사 말은 절대 다 믿으면 안 된다고 직접 하나하나 다 확인하고 체크해서 거래를 하라고 몇 번을 강조하더라고요.
상대방 요구사항만 일방적으로 맞춰달라고 억지 부리는 업자나 다짜고짜 계약금부터 쏘라며 부추기기 바쁜 업자는 솔직히 화가 납니다. 무조건 괜찮다, 좋다, 돈 된다며 무책임하게 남발하는 업자와 제대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엉터리 정보를 알려주거나 수수료만 받고 나면 나 몰라라 하고, 심심하면 바쁜 시간 매물 확인이나 물건 작업하는 전화받는 것도 짜증이 나요. 맘대로 물건을 공유하거나 전화번호를 여기저기 죄다 뿌리는 이상한 업자도 많고 제멋대로 가격을 흥정시키려고 안달 난 업자도 많더라고요. 수수료도 모자라 당사자들 몰래 그 금액만큼 본인이 뒤에서 홀랑 다 챙겨 먹고 말이죠. 정상적으로 영업하시는 분들도 놀랄 만큼 유혹에 못 이겨 양심 다 팔면서 간 크게 일하고 계신 분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요. 분명 뜨끔하신 분 여럿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불법적인 수법이 정말 기상천외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집중해서 페이지를 넘겼어요. 단순히 개업공인중개사가 아닌 부동산 에이전트로서 성공한 경험담과 참고할만한 여러 정보가 소개되어 있어 궁금증 해소하기 좋더라고요. 다만 현장에서 개업 3년 안에 연수익 1억 달성했던 실제 중개사례나 중개사고, 관련자료나 생생한 현장감을 좀 더 다양하고 솔직하게 알려줬으면 간접경험도 되고 더 유익했을 것 같아요. 저자는 아파트 분양에 당첨돼서 살면서 처음으로 프리미엄이란 걸 받고 매도한 후 부동산에 눈을 떴다고 해요. 그래서 1년간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했고 당당히 동차합격 후 신도시에 부인과 함께 사무실을 개업했다고 합니다. 사업 실패도 하고 아찔한 중개 실수도 있었지만 늘 긍정적이고 자기계발하며 도전하는 실천력은 본받을만하더라고요.
인맥관리와 고객관리는 중개업을 하면 당연히 신경 쓰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그리고 경제와 분야별로 부동산 공부도 늘 해야 되고 여러 사람을 상대하며 큰돈이 오가니 항상 긴장감을 늦추면 안 되는 직업이라 스트레스가 상당히 많을 것 같아요. 허나 저 또한 잠재고객으로서 누구나 싫어하는 방법이 2가지나 소개되어 있어서 뭐지? 했네요. 과하면 탈이나기 마련이지요. 본인은 직업이니 고객관리와 매물작업, 마케팅에 열을 올리겠지만 상대방은 가만히 있다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내 정보가 다 공개돼서 귀찮아지면 뭔 죄랍니까? 조심한다고 하지만 저라도 너무 화나고 기분 나쁘겠어요. 게다가 원치 않는 DM발송, 편지, 문자, 전화를 해대면 바로 차단과 스팸으로 저장시키고 말죠. 그러니 고객별로 맞춤 영업에 더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아요. 고객이 그 부동산을 기억하는 이유가 절대 거래하고 싶지 않아서라면 낭패일 테니.
책을 본 후 누구나 할 수 있는 아파트만 공략하는 게 아닌 상가, 토지까지 돈 되는 물건을 미리 겁내지 말고 골고루 중개를 할 수 있게 평소에 준비를 해야 된다는 말에 공감하며 올해는 틈틈이 부족한 부분을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인중개사를 100% 신뢰하고 믿더라도 당사자인 내가 제대로 알고서 거래를 진행시켜야 뒤탈이 없잖아요. 그리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사이트와 앱, 책을 좋아해서 분야별로 추천도서를 알려줘서 좋더라고요. 소장하고 있는 책도 있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은 목록도 있어서 반가웠네요. 그 외에도 공인중개사 시험 동차 합격 비결부터 중개 사무실 입지 선정, 마케팅 요령, 공동중개, 토지중개까지 아울러 둘러볼 수 있어요. 공부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어떻게 사무실을 운영하는지 참고할 수 있어 재밌게 읽었네요.
초보 공인중개사나 매출이 적어서 고민이신 분,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고 계신 분이나 이 직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술술 읽히는 내용이라 편하게 1독 하시기 좋답니다. 이 말은 전문적인 부동산 책이 아니기에 어려운 용어도 없고, 분야마다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저자만의 돈 버는 노하우와 어떤 마인드와 컨셉을 잡고서 시도를 해야 되는지 두루두루 감을 잡을 수 있더라고요. 사실 중개업으로 돈만 벌려고 한다면 초스피드로 망하는 지름길이라지만 결국 돈을 벌려고 이 직업을 택했을 테고 돈을 벌었기에 이 책을 썼겠지요. 독자는 그 비결이 궁금하기에 많고 많은 책 중에서 선택해 읽으며 부동산 영업 꿀팁과 고급정보를 하나씩 습득하려고 합니다. 다들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 불경기에 중개업으로 월 1,000만 원을 꾸준히 버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자신이 목표한 수익을 향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이뤄가는 저자가 부럽고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억대 매출 저자처럼만 하면 정말 가능할까요? 그 비결이 궁금하시면 직접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