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밥 한
그릇
평소 간편하게 한 끼 식사할 수 있는 메뉴들을 좋아한다.
집에서 혼자 밥을 먹게 되면 제대로 차려 먹기가 쉽지 않다. 귀찮을 땐 이것저것 반찬이나 국물을 이용해 쓱쓱~ 비벼 먹거나 아님 갓 지은 밥에
먹고픈 반찬들을 하나씩 올려 덮밥으로 자주 만들어 먹는다. 바쁠 때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김밥이나 햄버거,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고, 저녁은 나름 근사하게 차려 먹고 싶어도 피곤함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보단 한 끼 식사가 아닌 정말 한 끼 때우는 용도로 배를 채우기
바빴다. 그래서 주말이 되면 먹고픈 것들을 하나씩 몰아서 포식했더랬다. 그런데 평일이나 주말에도 질리지 않는, 누구라도 좋아할 만한 맛난 일본식
덮밥을 종류별로 하나씩 배워볼 수 있는 유용한 책을 만났다.

"반찬 없어도 정갈하고 푸짐하게 즐기는 한 그릇의 만찬. 청당동 '도쿄 사이카보'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예약조차 힘든 도쿄 일식당 '산피료론'의 오너 셰프 가라하라 마사히로가 제안하는
38가지의 초간단 덮밥 레시피!" 항상 먹던 덮밥만 먹어서인지 한 번씩 물리기도 했고, 새로운 메뉴에 관심이
생겼는데 여러 덮밥을 보고 있자니 든든한 비상약을 구비해둔 느낌이었다. 일본인이 직접 알려주니 더 맛나게 보이는 사진들, 굳이 일본과 청담동을
찾지 않아도 이젠 집에서 뚝딱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설레면서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군침이 흘렀던 <덮밥 한
그릇>.

가츠돈 3대
명물
튀김 덮밥과 돈가스 덮밥을 좋아하는데 "소스가츠돈,
미소가츠돈, 녹차가츠돈" 3가지 특별한 맛을 볼 수 있게 소개되어 있다.
그 중 당연 제일 먼저 먹고픈건 익숙한 소스가츠돈으로
나역시 달달한 소스 맛이 어우러진 덮밥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된장과 녹차로 맛을 낸 가츠돈 덮밥도 어떤
맛일지 사뭇 기대가 된다.

텟카돈
우리말론 참치회덮밥이고, 텟카돈은 원래 초밥을 이용한
덮밥으로 일반 하얀 밥 위에 참치를 얹은 덮밥은 '아즈마돈'이라고 한다.
그래서 참치를 얹어도 일반 밥이냐 초밥이냐에 따라 이름과
조리법이 달라지는데 여기선 일반 밥을 사용한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다.
신선한 참치를 준비하는 것이
포인트라며.

고등어된장조림덮밥
고등어를 노릇노릇 굽고 나서 조리는 것이 특징이란다.
더
구수하고 훨씬 맛이 깊어진다고.
채소를
곁들어 영양 밸런스를 맞추고 식감이 좋아 더욱 맛깔나게 해주기 때문인데
어떤
채소를 넣을지는 취향에 따라 궁합에 맞는 덮밥으로 만들면 된다고 한다.
요건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 같다.

닭고기조림덮밥
닭고기를 활용한 덮밥이 참 많은데 튀김, 구이, 찜, 조림
등으로 레시피를 바꿔서 곁들어 먹어도 맛나겠다.
어떤 양념과 소스인지에 따라 또 육수를 이용해서 먹어도
각각 새로운 맛이기에 먹는 재미가 있겠다.
그래서 닭고기는 덮밥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가 아닐까
싶다.
가격도 싸고 어떻게 먹어도 맛나니까
말이다.

스페셜알밥
알밥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내 주위엔 없어서 못 먹는다는 사람들뿐이라 순식간에 뚝딱 사라지는 덮밥이다.
그래서 늘
추가 주문해서 먹는 인기 만점 알밥! 탱글탱글 톡톡 터지는 식감이 정말 굿이다. 직접 먹고픈 알들을 종류별로 모두 얹어 맘껏 먹을 수 있는
레시피!
알밥에는
달걀이 들어가야 비로소 알밥이란다.
절대 빼먹지
말자.
"덮밥을 먹을 때는 대부분 시간이 빠듯한
경우가 많아 밥 위에 얹은 재료가 대책 없이 크거나 뼈를 발라내지 않은 고기나 생선이라면 낭패 보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덮밥에는 재료를 알맞게
얹는 게 중요하고, 덮밥은 어디까지나 간편함이 생명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일본 음식점에서 먹은 덮밥은 종류는 다르지만,
재료의 크기가 많이 컸던 것도 있고, 뼈를 발라가면서 먹기도 했는데 처음 비주얼은 갑이었지만 먹을 땐 정말 먹기 좋게 잘린 한입 크기의 재료가
편했고, 뼈나 가시가 없는 고기와 생선이 먹을 때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집중해서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참치아보카도덮밥
레시피가
쉬워서 좋고, 식감과 맛도 좋으니 굿!
특히 남성보단
여성들이 좋아하는 덮밥이기에 여자친구들이랑 먹으면 좋겠다.

삼색덮밥
밥도둑이
따로 없단다. 안믿기면 일단 맛을 보면 실감한다며.
모지?
레시피를 보니 일단 연어와 장아찌 그리고 김치가 눈에 띈다.
알 듯 말
듯한 맛이라 호기심이 생기는 덮밥이다.
"기본 덮밥 7가지, 일본 가정식 덮밥, 초간단 덮밥, 응용 덮밥. 나만의 덮밥 비법,
맛있게 밥 짓기"까지 세심한 배려와 함께 가정식 요리로, 초대 요리로, 특별하고도 맛깔난 덮밥을 맛볼 수 있도록
저자가 강력추천하는 레시피들이 한가득 소개되어 있다. 그만큼 "어느 덮밥 전문점과 비교해도 맛에 있어서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애정 하는 덮밥을 꼽아 자신 있게 소개하는 덮밥들"이라고 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 내가 좋아하는 덮밥이 여기 다
있구나" 싶었고, 처음 보는 덮밥도 많아 어떤 맛일지 상상하며 빨리 만들어보고 싶었더랬다.

삼색파프리카된장절임
무얼절이
연근식초절임
오이요구르트절임
다양한 덮밥 종류에 어울리는 여러 국과 곁들여 먹으면 좋을
샐러드, 수프, 방울토마토 김치, 채소절임들도 알려주니 정말 뚝딱 만들지만, 건강도 챙기며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참고하면서 먹을 수 있기에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입맛을 한층 돋워주는 밑반찬까지 세트로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요리하는 재미와 식사시간이
즐거워지겠다.

토마토생강구이덮밥
모시조개베이컨된장국
배추절임

카레햄버그스테이크덮밥
진짜 호사스런 덮밥이다. 맛이 없다면 정말 이상할
정도로.
요건 아이들도 참 좋아할 레시피 같다.

굴달걀찜덮밥
요건 감기나 몸이 아플 때 먹어도
좋겠다.
추운날에도 너무 어울리겠고 속풀이 해장용으로도 굿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요건 여성들도 남성들도 모두
좋아하겠다.
입 맛 없을 때 후루룩 말아 먹어도 좋을 덮밥이 필요했는데
요걸로 대체해도 입맛이 살겠다.
소고기덮밥, 튀김 덮밥, 돈가스
덮밥, 장어 덮밥, 닭고기 덮밥, 참치회 덮밥은 즐겨 먹었지만, 중화 덮밥, 방어구이 덮밥, 고등어 된장 조림
덮밥, 두부피유바
덮밥, 도미 덮밥, 마파가지당면 덮밥, 멸치 토마토 덮밥, 토마토 생강구이 덮밥 등~ 한 번도
구경 못 한 메뉴들이 참 신기했다. 특히나 토마토로 김치나 덮밥의 재료가
된다고 해서 놀랐다. 그리고 아직 낫토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어서 한 번도 생으로 먹거나 덮밥으로 먹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기도 했다. 그리고 우엉 무침이나 쑥갓무침을 얹은 일본식
비빔밥은 정말 한국식 비빔밥과 비슷해서 쉽게 만들 수 있겠다. 같은 재료에 추가하거나 아니면 나머지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볶고 무치고
넉넉하게 만들어두면 모두 요긴하게 먹지 않을까 싶다. 설거지도 줄이고.

저자의 덮밥 비법
1. 소스는
넉넉하게
2. 맛은
확실하게
3. 풍미와
식감으로 변화 주기
어떤 튀김이든, 고기든, 생선이든, 채소든, 조개든, 굴이든 먹고픈 대로
응용해서 만들 수 있으니 다른 요리책보다 확실히 유용하겠다. 때론 생소한 재료도 눈에 띄지만 없음 없는 대로, 있음 있는 대로 하나씩 만들어
자신의 입맛에 맞게 맛나게 먹음 장땡이니까 말이다. 아직은 요리 초보라 전부 따라 하긴 많이 서툴겠지만 초간단 레시피를 따라 익숙한 덮밥 대신
집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르고 고급스러운 덮밥에 한번 도전해보면 좋겠다. 난 갈비와 장조림, 어묵이나 게살을 얹어 먹는 것도 좋아한다.
꼭 생선이나 고기류가 아니더라도 해산물이나 회, 젓갈, 김치, 나물, 전, 튀김, 만두, 감자, 두부, 잡채, 순대 등도 응용해보면 맛나다.
그리고 여러 식자재나 남은 반찬을 활용해도 굿. 나만의 레시피에 자꾸 응용해보고 싶었던 "덧밥 한 그릇". 일식, 중식, 한식 덮밥과 비빔밥까지
후다닥 차릴 수 있는 새로운 덮밥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