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손웅정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의 인생 스토리와 함께 아들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독창적으로 깨닫게 된 축구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가치들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저자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부모의 모습, 행복에 대한 관점도 엿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자가 내향인이다보니 내향인들의 특징이나 선호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듯하다.

책의 제목은 ‘내향인만의 무기‘ 인데, 아직 초반부라 그런지는 몰라도 오늘 읽는 부분에서는 내향인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이 주로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을 읽는 내향인들이라면 공감되는 내용이 많을 것이고, 반대로 외향인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자기 주변의 내향인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
.
이어 읽다가 p.73에 밑줄친 내용중에 외향인과 내향인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비유가 하나 나온다. 키워드만 간단히 언급하자면 외향인은 태양 전지판과 비슷하고, 내향인은 충전식 휴대폰과 비슷하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이보다 더 좋은 비유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각각의 특징이 아주 잘 느껴졌다.
.
.
.
뒤이어 나오는 내용 중에 부정적인 경험이나 기억을 반복해서 되새기지 말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우리 뇌의 특성과도 연관되어 있다. 본문에 따르면 뇌는 우리가 가장 많이 말해주는 것을 믿는다(p.84)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믿는 것들에 기초해서 생각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쉽게 말해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나는 것처럼 경험이나 기억도 좋은 걸 심어야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나쁜 걸 심으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좋은 것을 보고 들으려 해야 우리의 생각도 긍정적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 잡히면 그 소용돌이 속으로 끊임없이 나 자신을 빨려들어가게 하는 것이기에 헤어나오기도 힘들고 과거에 갇혀서 미래로 나아가는데 크나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설령 부정적인 생각들이 엄습하더라도 단시간 내에 훌훌 털고 생각을 새롭게 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
.
저자는 ‘자기 대화‘라는 개념을 활용하여 위에서 언급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우리 자신을 공격해올 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자기 대화‘라는 것은 말그대로 자기 자신과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먼저 말을 거는 쪽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다양한 생각들인데, 이 생각들이 긍정적일 경우는 크게 문제가 안되겠으나 부정적일 경우가 문제가 된다. 부정적인 생각이 엄습해 올 때 우리는 그 생각에 맞서 다른 좋은 생각들로 부정적인 생각을 물리쳐야 한다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독자인 나는 이 내용을 보면서 불이 났을 때 그 불을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물을 마구 뿌린다거나 혹은 불을 진압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다량으로 투입하여 화재를 진압하는 장면이 문득 떠올랐다. 부정적인 생각은 마치 내 머릿속에 불이 난 것과 비슷한 상황인 것이다. 이 상황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을 계속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적절한 수단을 사용하여 불을 진압해야 할 것이다.


지난 날들을 잠시 돌아보니 스스로에게 가혹하게 굴며 부정적인 생각들에 사로잡혀 자책했던 시간들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의 소용돌이 속에 한 번 빠지게 되면 헤어나오기가 정말 쉽지 않다. 이는 본문에서도 언급된 것이다. 그렇기에 부정적인 생각이 침투했을 때 즉각적으로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나의 미래를 위해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 정말 중요한 생각을 오늘 독서를 통해 배우게 되어서 저자께 감사드린다.

내향적인 사람은 대개 스몰 토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할수는 있지만 오랫동안 지속하기는 힘들다. 우리는 최근에 생각해본 것, 현재 직면한 과제, 향후 하고 싶은 것 등 보다 깊은 주제를 두고 대화하려고 한다. 스몰 토크는 이렇게 더 깊은 단계의 대화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준다. 이게 우리가 스몰 토크를 하는 이유기도 하다. - P68

신경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내향적이든 외향적이든 사회적 상호 작용 후에 만족감을 느끼는데,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에 비해 상호 작용을 훨씬 덜 해도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 P68

외향적인 사람들은 상호작용 자체에서 더 많은 보상을 얻는 반면, 우리는 비교적 짧은 대화 후에도 새롭게 알게 된 것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P69

보통 내향적인 사람은 특별히 할 말이 없는 한 말을 별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생각을 정리하고 나면 마다하지 않고 그 생각을 공유하기도 한다. 외향적인 사람은 본인의 생각을 거리낌없이 큰 소리로 말하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이 더 자주 들리는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 P69

우리는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길게 이어 갈 수 있지만 그 내용이 전달되는 방식에 주의를 기울인다. 말하는 동안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다가 상대방이 너무 자주 말을 끊는 듯하면 결국 입을 닫아 버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몇 마디 말을 하면서도 생각을 많이 하는데, 잠시 고심하는 틈을 타 상대방이 끼어들어 말을 해 버리면 좌절감에 빠지고 만다. - P70

한편 우리는 듣는 것을 좋아하며 실제로 듣는 데 뛰어나기도 하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갖고 있으며 이야기의 상세한 내용을 즐겁게 들을 줄 안다. - P70

내향적인 사람은 말할때보다 들을 때가 더 많은 편이며 이런 경향은 대개 우리가 얼마나 진이 빠져 있는지와 관련이 있다. 즉 사회적으로 자극적인 상황에 오래 놓여 있을수록 우리의 말수는 더 줄어든다. - P70

우리가 별로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외향적인 사람들은 보통 우리가 낙담했거나 근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우리의 이런 모습은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그저 지금 당장은 말을 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혼자 생각 중이거나 남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서 그렇다. - P70

우리는 정말로 해야 할 말이 있을 때 말을 한다. 그리고 이렇게 꺼낸 말은 대부분 이미 머릿속에서 생각을 마쳐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게끔 정리가 된 말이다. 침묵은 우리에게 별 문제가 아니며 오히려 행복을 주는 공간이다. - P70

오랜 통념에 반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사람들은 한번 자신이 옳다고 믿고 나면 대개 타인의 의견은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믿는 것이라고 해서 반드시 진실이라는 법은 없다. - P70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보다 외향적으로 행동하는 법을 알게 되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는 사실이 아니며 가능한 일도 아니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생후 4개월만 지나도 자극에 대한 반응을 바탕으로 타고난 기질을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우리의 기질은 타고난 것이다. - P71

내향적인 사람은 어느 조직에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고유한 역량을 갖고 있다. 특히 깊은 사고와 전략 수립에 강하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예리하게 관찰하는 능력이 있으며 집단 간의 역학 관계도 잘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노력은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 P72

우리는 우리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이를 다른 강점과 맞바꾸고 싶지 않다. 물론 언제든 대화 기술을 갈고 닦을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내향적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훌륭한 팀원이 되겠다고 더 외향적으로 변할 필요는없다. 우리는 우리 모습 그대로 살아야 한다. - P72

마티 올슨 래니의 표현을 빌리자면 외향적인 사람은 태양 전지판과 같아서 밖에 나가 활동할 때 에너지를 얻고 혼자 있을 때는 방전된다. 반면에 내향적인 사람은 충전식 배터리가 장착된 휴대폰과 같아서 많은 사람 사이에서도 아주 잘 작동하지만 그들과 교류하면 배터리가 소모된다. 결국 자리를 떠나 전원을 꽂고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 - P73

"여러분이 저희 삶에 들어와 있다면 저희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아무나 저희 삶에 들어올 수 없거든요." - P74

연구에 따르면 내향적인 사람은 단기 기억보다 장기 기억에 더 많이 의존하므로 필요한 정보나 어휘를 떠올리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말을 할 때 머뭇거리기도 하는 것이다. 반면 외향적인 사람들은 단기 기억을 더 많이 활용하므로 모든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 P74

내향적인 사람은 생각이 많다. 풍부한 내면세계와 폭넓은 아이디어는 우리가 창의력을 발휘하고 독창적인 해결책을 찾는데 원동력이 된다. 생각을 글로 표현할 때 그 생각은 더 이해하기 쉽게 체계화되며 그 과정에서 우리의 머릿속도 정리된다. - P74

우리가 생각을 말로 꺼내는 건 그 생각을 더 깊이 분석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미 충분히 심사숙고를 거쳐 생각을 잘 다듬어 놓은 상태로 공유하기 때문이다. - P75

우리는 즉흥적인 상황이나 단체로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는 창의력을 잘 발휘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귀담아듣고 혼자서 깊이 생각한 뒤에 아이디어를 갖고 돌아온다. - P75

우리는 혼자 있을수록 더 깊이 몰두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창의력이 더 좋아지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게 되며 집중력이 향상돼 일을 더 빨리 마칠 수도 있다. 우리는 팀원들과 협업하는 법을 잘 알고 있지만, 회의가 끝나면 조용히 일을 처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 P76

내향적인 사람은 특히 시끄러운 환경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다. - P76

내향적인 사람은 생각을 통해 견해를 형성한다. 외향적인 사람은 대화를 통해 견해를 형성한다. - P77

내향적인 사람은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머릿속은 시끌벅적하다. 외향적인 사람은 사교적이며, 생각보다 관계에 더 집중한다. - P77

내향적인 사람은 어떤 일이든 집중할 수 있다. 외향적인 사람은 쉽게 산만해진다. - P78

예외도 있겠지만 진정한 친구는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내며 서로를 돕는 법이다. - P80

가장 기본적인 수준의 ‘자기 자비‘는 친구에게 대하는 것과 같은 친절함과 이해심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이다. - P81

"자기 자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을 자비롭게 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에요. 이들은 그저 다른 사람보다 자신에게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할 뿐이죠." - P82

"스쿠버 다이빙은 절대 혼자 하면 안 된다"라는 말이 있다. 당신이 바다 깊은 곳에 들어간다면 이 말을 명심해야 한다. 뭔가 잘못될 때 도와줄 다른 사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머릿속도 마찬가지다. 소용돌이치는 생각속으로 혼자 다이빙해 버리면 균형을 지켜 줄 사람이 없으니 결국 엉망진창이 되기 십상이다. - P82

지금껏 자신에 관한 모든 생각을 사실로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그만둘 때가 온 듯하다. 나아가 이제는 그런 생각에 맞서고 다시 우리 자신의 친구가 돼 줘야 할때가 아닐까 싶다. - P82

"뇌는 그저 당신이 가장 많이 말해 주는 것을 믿는다. 그리고뇌는 우리가 말해 주는 그대로 생각을 만들어 낸다. 뇌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 P84

우리의 뇌는 단순히 듣는 대로 행동한다. 결국 뇌가 받아들이는 입력에 따라 우리의 사고가 결정되는 것이다. - P84

"인생에서 겪는 불행은 대부분 자신의 말을 듣기만 하고 자신에게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닥쳐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 P84

우리가 아침에 일어날 때 지난날의 생각들이 우리에게 말을 걸면서 이미 지나간 문제를 되살린다 ...(중략)... 우리의 임무는 진실을 무기 삼아 그런 생각들에 맞서 응수하고 반격하는 것이다. - P85

우리에게는 언제나 더 나은 길이 존재한다. - P85

대사를 다시 쓰는 데는 2가지 관점이 필요하다.
‘이전 대사는 더 이상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전 대사를 새로운 대사로 대체할 수 있다.‘ - P85

고통스러운 상황을 다시 떠올릴 때마다 스스로를 향한 부정적인 시각은 강력해진다. 당신은 단순히 벌어진 일을 되새기는 걸 넘어 단정 지은 남들의 생각을 계속 강화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이상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이미 믿음의 영역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믿음은 점점 심해진다. 모두가 당신의 착각대로 바라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 날 출근하기가 민망하기 그지없다. - P86

사실 동료들은 당신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들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일이었으며 그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던 기억을 갖고 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순간이었고 모두들 자신의 과거에 더 이상 머무르지 않는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이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 사건은 당신의 감정, 자존감 그리고 앞으로 발휘할 능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다. - P87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감정을 그대로 느끼되 진실을 통해 그 감정에 맞서야 한다. - P87

"끔찍할 정도로 창피했어요. 절대 상사와 동료들 앞에서 바보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죠. 하지만 그런 상황을 끊임없이 되새기며 살지는 않을 겁니다. 그들이 저를 두고 느끼는 감정은 제가생각하는 것만큼 부정적이지 않아요. 모두 끝난 일이니 이제 홀훌 털고 나아가야죠." - P87

지나간 일을 재생하기 시작할 때면 오히려 이를 계기 삼아 재생을 멈추고 앞으로 집중해야 할 것에 눈길을 돌리기 바란다. 감정을 무시하기보다 인정하고 느껴야 한다. 그리고 진실을 통해 감정에 맞서야 한다. 그래야만 후회에 빠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면 그 감정은 몇 번이고 더 강력한 힘으로 돌아와 당신을 괴롭힐 것이다. - P87

작은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P88

"계속 붙들고 있는 것은 과거만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놓아주는 것은 미래가 존재함을 아는 것입니다." - P88

변화는 매 순간마다, 매 결정마다 일어난다. - P88

"실수를 되돌아보는 것은 과거의 자신에게 망신을 주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미래의 자신에게 교훈을 주기 위함이죠. ‘반추‘는 실수에 관한 오랜 생각을 되살리는 것인 반면, ‘반성‘은 어떻게 해야 더 나아질 수 있을지 새로운 통찰력을 찾는 것입니다." - P88

"작년을 되돌릴 수는 없어요. 하지만 올해가 더 나아지도록 할수는 있죠." - P88

사람들은 자신이 바라는 완벽한 사람의 모습을 그려 놓은 뒤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한다며 스스로를 꾸짖고는 한다. 자기 대화를 바꾸는 첫 단계는 스스로에게 가혹한 말을 할 때마다 날카롭게 자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자각을 계기로 부정적인 생각에 맞서 그 자리를 다른 생각이 대신하도록 해야 한다. - P89

어느 순간 스스로에게 못된 말을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면 그 말을 적절한 수준의 감정으로 크게 말해 보라. 그리고 다른 사람이 동일한 목소리로 당신에게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들어 보라. 어떤 기분이 드는가? 그런 다음 당신의 친구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 말할 때처럼 "너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고 말해 보라. 이것이 당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 P89

임상 심리학자 스티븐 헤이즈는 자신과의 상호 작용을 두고 운전할 때 뒷좌석에 종잡을 수 없는 동승자가 타 있는 상황에 비유한다.
"뒷좌석이 소란스럽고 난리 통이어도 당신은 눈앞의 도로에 주의를 집중해야 하죠." - P89

이 방법은 모든 상황에 적용되지만 특히 직장에서 더 유용하다. 직장에서는 하루 종일 동료나 고객과 농담을 주고받고 그들이 내게 무슨 말을 하는지, 그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스스로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 P89

거짓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결코 거짓이 아니다. 당신이 스스로를 충분히 존중하지 않을 때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방법이며, 안 좋은 생각을 버리고 정직하고 진실되며 힘을 불어넣는 생각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다. - P9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난 포스팅부터 계속해서 태양과 별에 대한 얘기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직접 우주에 가서 이것들을 관찰하기는 힘들겠지만, 저자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조금이나마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접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본문을 읽다보면 생소한 용어들도 많고 낯선 개념들도 많이 나와서 진도가 거북이 걸음 마냥 잘 안나가는 게 흠이긴 하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알아간다는 마음으로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이해하면서 따라가다보면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보다는 조금은 앎의 영역이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 읽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의 폭이 훨씬 더 넓어지는 느낌이다.
.
.
.
뒤이어 읽다가 저자가 본문에 든 예시 중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를 인용하여 중력의 영향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있는데, 그림과 그에 걸맞는 친절한 설명이 함께 나와있어서 본문의 내용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태양이 적색 거성이 될 때 내행성계가 맞을 운명은 소름끼치게 냉혹한 것이지만, 태양계 행성들은 적어도 초신성 폭발이 가져다줄 절멸의 순간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태양이 초신성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 P465

태양보다 질량이 큰 별은 중심부가 태양보다 훨씬 더 고온 고압의 상태에 있으므로, 여러 종류의 핵연료를 단계적으로 태울 수 있다. 또 매우 빠른 속도로 진화하기 때문에 그 수명이 태양에 비해서 무척 짧다. - P465

질량이 태양의 10배 정도인 별은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되는 수소ㆍ헬륨 변환 과정을 불과 수백만 년 안에 마치고, 재빨리 훨씬 더 격렬한 핵융합 단계로 이행한다. 그 까닭에 주위에 있던 행성에서 생명이 탄생하여 고등 지능을 갖춘 존재로 진화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 P465

그러므로 외계 생물들이 자기네의 별이 초신성이 될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을 것이다. 그들이 초신성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살 수 있었다면 그들의 별이 초신성이 될 리는 애초부터 없었기 때문이다. - P465

초신성 폭발의 전제 조건은 규소의 핵융합으로 철의 중심핵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 P466

엄청 높은 압력 아래서 별의 중심부에 있던 자유 전자들은 철 원자핵의 양성자와 짝짓기를 강요당한다. 같은 크기의 양전하와 음전하가 만나면 전하가 상쇄되므로 별 내부가 하나의 커다란 원자핵으로 변한다. 이렇게 생성된 한 덩이의 거대한 원자핵은 자신의 구성원이던 전자와 양성자가 따로따로 있을 때보다 부피가 훨씬 작다. - P466

작은 철의 중심핵이 내파 內破, implode되면 이를 따라 중심을 향해 돌진하던 외곽부는 중심핵에서 밖으로 튕겨서 격렬하게 외파外破, explode 하여 초신성으로 폭발한다. 은하에서 초신성이 폭발하면 그 초신성 하나가 은하의 모든 별들을 합친 것보다 더 밝게 빛을 낸다. - P466

오리온자리에서 볼 수 있는 최근에 태어난 무거운 별들도 앞으로 수백만 년안에 모두 초신성으로 폭발할 것이다. 사냥꾼 오리온이 앞으로 벌일 불꽃놀이가 사뭇 기대된다. - P466

초신성이 폭발할 때 별이 초신성 이전 단계에서 갖고 있던 질량의 거의 대부분이 우주 공간으로 방출된다. 조금 남아 있던 수소와 헬륨 그리고 새로 합성된 탄소, 규소, 철, 우라늄 같은 물질들이 폭발과 함께 우주 공간으로 날아간다. - P466

폭발의 중심에는 뜨거운 중성자별이 하나 남는다. 중성자별은 핵력으로 결속된 원자량이 10^56인 하나의 거대한 원자핵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 규모의 질량을 가진 중성자별은 크기가 대략 30킬로미터이다. 중성자별은 원래 큰 별의 잔해로서 매우 빠른 속도로 자전한다. 질량이 큰 적색 거성이 수축해서 작은 중성자별이 되면서 회전 속도가 점점 증가하기 때문이다. 구체적 예로서 게성운의 경우를 보자. 게성운 한복판에는 맨해튼 섬과 비슷한 크기의 중성자별이 1초에 30번씩 자전하고 있다. - P467

수축 과정에서 자전 속도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장도 증폭된다. 그러므로 하전입자들은 강력한 자기장에 붙잡혀서 중성자별과 같이 회전하게 된다. 중성자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목성의 미약한 자기장에도 하전입자들이 붙잡혀있다. - P467

자기장에 붙잡혀서 중심 천체와 같이 회전하는 전자들은 전파에서 가시광선에 이르는 넓은 파장 대역의 빛을 잘 결속된 빔에 담아 방출한다. 빛의 빔이 중심의 중성자별과 함께 자전하므로 그 빔은 우리의 시선 방향에 들어오게 될 때만 한 차례씩 관측된다. 이것이 바로 펄스 pulse이다. 항해하는 배에서 등대의 불빛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이다. 그러므로 펄스의 원천인 펄서 pulsar는 우주의 등대인 셈이다. 이것이 바로 펄서의 정체이다. - P467

우주의 메트로놈인 펄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시계 중에서 가장 정확한 것보다 더 정확하게 시간을 맞춰 깜빡거린다. 오랫동안 펄스 신호를 관측해 보면 주위에 하나나 둘 정도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 펄서를 발견할 수 있다. PSR 0329+ 54라는 이름의 펄서가 그 한 예이다. 하나의 별이 진화의 모든 과정을 거쳐 펄서까지 되는 동안 그 주위에 있었던 행성이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올 수 있음이 이 펄서를 통해서 입증된 셈이다. 그렇지 않다면 초신성폭발 후에 펄서에 잡힌 행성일 수도 있다. - P467

중성자별을 구성하는 물질은 차 숟가락 하나분의 무게가 보통 산 하나의 무게와 맞먹는다. 차 숟가락 분량의 덩어리를 놓쳤다면 ㅡ 사실 놓칠 수밖에 별 도리가 없겠지만 ㅡ 마치 공기 중에서 돌멩이가 떨어지듯, 지구 속으로 아무 어려움 없이 뚫고 들어가 행성 전체를 관통하는 구멍을 내면서 지구의 반대쪽으로 빠져나올 것이다. 서울에서 떨어뜨렸다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빠져나온다는 이야기이다. - P468

중성자별의 작은 조각 하나가 지표에서 상당히 높은 곳에서 자전하는 지구에 떨어진다면 지구 여기저기에다 구멍을 뚫어 놓으면서 지구의 중심을 관통하는 진동을 계속할 것이다. 지구 물질과의 마찰로 진동이 멈출 때까지 뚫린 구멍이 수십만 개는 족히 될 것이다. 뚫린 구멍이 암석과 철광석으로 다시 메워지기까지 지구는 뻥뻥 구멍이 난 스위스 치즈를 닮아 있을 것이다. - P468

중성자별의 물질이 하나의 덩어리 형태로 지구에 떨어진 적은 없었다. 하지만 중성자별의 미세한 조각, 즉 중성자는 사방에 널려 있다. 지구를 구성하는 원자에는 중성자가 들어 있다. 그러니까, 차 숟가락, 다람쥐, 한 모금의 공기, 애플파이 그 어느 것에도 중성자별을 구성하는 물질과 동일한 중성자들이 들어 있는 것이다. - P468

태양 규모의 별들은 적색 거성의 단계를 거쳐 백색 왜성으로 자신의 일생을 마감한다. 질량이 태양의 두 배에 이르면서 중력 수축 중에 있는 별은 초신성 폭발을 거쳐 중심에 중성자별을 남기는 것으로 일생을 끝맺는다. 이보다 훨씬 큰 별의 경우, 이와 다른 성격의 운명이 그를 기다린다. 초신성으로 폭발하고 남은 질량이 태양의 다섯 배 이상이면 자체 중력이 잔존하는 질량 덩이를 블랙홀로 몰아간다. - P469

비교적 강한 중력의 영향 아래에서도 빛은 우리의 일상에서 경험한 대로 직선으로 움직일 것이다. - P469

중력 가속도가 감소할수록 물체의 무게가 가벼워진다. - P469

중력이 거의 0에 가까우면, 슬쩍 건드리기만 해도 우리의 이웃은 공기 중으로 두둥실 떠올라 이리저리 돌아다니게 된다. 마시던 차茶나 다른 종류의 액체를 엎질러서 생긴 작은 물방울은 풍선같이 커다랗게 부풀어서 맥동脈動할 것이다. 표면 장력이 중력보다 더 세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로 된 커다란 방울들을 사방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 P469

중력을 (0에서) 1g로 환원시키면 이제는 차茶의 비가 사방에서 쏟아져 내린다. 1g에서 조금 더 높여서 3g 내지 4g로 하면 모두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게 된다. 앞발을 들어 올리는 일조차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P471

등불에서 나오는 빛은 3g 내지 4g 정도의 중력장에서도 무중력 상태에서와 마찬가지로 직진한다. 1,000g에서도 직진한다. 그러나 나무들의 키는 많이 줄었을 것이다. - P471

10만 g에서는 암석들이 자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 스스로 깨져 버린다. 체셔Cheshire 고양이와 같이 특별한 존재가 아닌 한 그 어떤 것들도 온전히 살아남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 P471

중력이 10억 g가 되면 이상한 현상이 벌어진다. 이렇게 큰 중력장에서는 직진하던 빛마저 그 진행 방향이 꺾이기 시작한다. 지극히 높은 중력장 속에서는 빛조차 영향을 받는 것이다. 중력의 세기를 이것보다 더 높이면 하늘을 향해 직진하던 빛이 지표로 끌려 내려온다. 우주적 체셔 고양이의 몸은 이제 사라지고 그의 싱긋 웃는 표정만 남는다. - P471

지구 표면으로 낙하하는 물체가 느끼는 가속도의 크기가 1g이다. 1g의 가속도를 받으면, 속도가 매초에 대략 초속 10미터씩 증가한다. 그러니까 어떤 물체가 낙하를 시작한지 1초가 지났을 때 그 물체의 속도는 대략 초속 10미터가 되며, 2초가 지나면 초속 20미터로 증가한다. 그러다가 지표에 충돌하든가 아니면 공기와의 마찰로 낙하속도가 일정한 값에 머물 수도 있다. - P472

중력 가속도가 무척 큰 세상에서는 물체의 낙하 속도가 가속도에 비례해서 빨리 증가할 것이 뻔하다. 구체적인 예로 10g의 상황에서 낙하 속도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따져보자. 낙하를 시작한 지 1초 후에 그 물체는 초속 10 x 10 미터, 즉 초속 100미터의 속도를 얻는다. 그리고 1초 더 경과하면, 물체의 낙하 속도는 초속 200미터로 증가한다. 이런 식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낙하속도가 빨라진다. 그러므로 중력 가속도가 이렇게 큰 곳에서는 자칫 비틀거리기만 해도 자신을 치명적인 상함으로 몰아넣는다. - P472

중력에 따른 가속도는 항시 소문자 g로 표시하여 뉴턴의 중력 상수 G와 구별한다. 뉴턴의 중력, 또는 만유인력 상수 G는 중력 작용의 세기를 나타내는 상수로서 우주 어디에서나 같다. 하지만 중력 가속도는 특정 지역에서 느끼게 되는 중력 작용에 따른 가속도이다. - P472

중력 가속도 g와 중력 상수 G 사이에는 다음의 관계가 성립한다.

F = Mg = GMm/r² ; g = GM/r²,

여기에서 F는 중력에 따른 힘의 세기, M은 행성이나 별의 질량, m은 낙하하는 물체의 질량, r는 낙하물체에서부터 그 행성이나 별의 중심까지의 거리를 뜻한다. - P472

중력이 아주 강력하면 빛조차 그 중력장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렇게나 강한 중력장을 동반하는 천체를 우리는 블랙홀 black hole이라고 부른다. 이것이야말로 주위 상황에 아랑곳 않는 불가해한 우주적 체셔 고양이인 것이다. - P471

밀도가 충분히 높고 중력이 한곗값 이상으로 강해지면 블랙홀은 윙크 한 번 하고 우주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빛이블랙홀 안에 갇혀 있으므로 블랙홀의 내부는 휘황하게 밝을 것이다. - P471

블랙홀의 바깥에서는 블랙홀을 볼 수 없어도 블랙홀이 미치는 중력의 영향은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성간 여행 도중에 까딱 잘못하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갈 수 있다. 이것은 말 그대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몸이 한없이 길게 실같이 늘어나는 매우 언짢은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물질이 블랙홀 주위를 빙빙 돌면서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 자체는 참으로 볼 만한 구경거리일 것이다. 그 나그네가 자연의 특별한 배려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실현 불가능의 조건이 성립된다면 말이다. - P472

태양 내부에서 진행되는 핵융합 반응이 태양의 외각을 지탱해 주므로 태양은 중력 수축의 재앙을 앞으로도 수십억 년 동안 미룰 수 있다. 백색 왜성의 경우, 원자에서 떨어져 나온 전자들이 유발하는 특별한 압력 덕분에 안정이 유지된다. 중성자별에서는 중성자들이 만드는 압력이 중력의 일방적 횡포를 견제한다. - P472

그러나 초신성 폭발이나 그외의 격렬한 변혁 끝에 남은 잔해가 태양 질량의 다섯 배 이상이 되면 그 어떤 힘으로도 중력 수축을 막을 수가 없다. 이러한 잔해는 한없이 수축하면서 고속 자전을 한다. 그리고 점점 붉은색을 띠다가 종국에는 관측자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 P473

태양의 스무 배의 질량을 가진 별이 로스앤젤레스 시 정도의 크기로 수축하면 중력이 10g로 증가하면서 그 별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시공간의 틈으로 빠져 들어가 우리의 우주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 P473

영국의 천문학자 존 미셸 John Michell이 1783년에 최초로 블랙홀에 대한 생각을 했다. - P473

지구의 대기가 엑스선 복사에 대해 불투명하기 때문에 천체들이 엑스선을 방출하는지 조사하려면 엑스선 망원경을 대기 바깥으로 쏘아 올려야 한다. - P473

스와힐리Swahili 어로 ‘자유‘를 뜻하는 우후루 Uhuru라는 이름의 이 위성은 최초의 엑스선 위성 천문대였다. 이 위성은 1971년에 백조자리에서 초당 1,000번씩 깜빡거리는 밝은 엑스선원源을 하나 발견했다. 이 엑스선 원은 그 후에 ‘백조자리 X-1‘이라고 명명됐다. - P473

이 천체의 엑스선 밝기가 변하는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상관없이 언제 빛을 밝히고 언제 빛을 끄느냐 하는 정보가 백조자리 X-1을 가로질러 전달되는 속도는 결코 빛의 속도인 초속 30만 킬로미터를 넘을 수 없다. 그러므로 백조자리 X-1의 크기도 기껏 커 봐야 300킬로미터를 넘을 수가 없음은 뻔한 사실이다.(300000km/s × 1/1000s = 300km) - P474

크기로만 보면 겨우 소행성 규모의 천체가, 성간 공간을 통과한 다음에도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세기의 엑스선을 방출한다니, 도대체 이 천체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백조자리 X-1의 위치는 가시광선으로 관측했을 때 고온의 청색 초거성이 보이는 자리였다. 직접 확인은 불가능했지만 천문학자들은 이 청색 초거성에 근접 동반성이 있음을 스펙트럼 선의 주기적 이동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었다. 즉 이 별은 혼자가 아니라 동반성과 함께 쌍성계를 이루는 별이었다. - P474

쌍성계에서는 두 별이 서로 맞물려 돈다. 그러므로 궤도 운동의 관측자에 대한 상대 속도가 주기적으로 변한다. 이 변화가 도플러 효과 때문에 흡수 스펙트럼 선의 주기적 위치 변화로 나타난다. 천문학자들은 여기에서부터 쌍성계 구성원들의 질량을 추정할 수 있는데, 백조자리 X-1의 동반성은 태양의 약 10배 정도의 질량을 갖는 것으로 판명됐다. - P474

초거성은 여러모로 보아 결코 엑스선의 방출원이 될 수 없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숨겨진 동반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질량은 태양의 10배인데 크기는 겨우 소행성 정도라니 블랙홀이 아니고서야 이럴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엑스선의 원천은? 초거성에서 블랙홀로 빨려가면서 소용돌이치는 회전 원반에서 기체와 티끌 들이 서로 스치며 지나가기 때문에 막대한 양의 마찰열이 발생한다. 이 열이 회전 원반의 물질을 엑스선이 방출될 정도의 고온으로 가열한다. - P475

전갈자리 V 861과 GX339-4, SS 433, 컴퍼스자리 X-2 등도 블랙홀의 후보 천체들이다. 카시오페이아자리 A는 초신성의 잔해로 알려진 전파 방출원이다. - P475

‘블랙홀은 공간에 패인 바닥 없는 보조개‘ - P476

우리 조상들이 태양을 숭배한 것은 그들이 바보였기 때문이 아니다. 숭배의 대상은 자신보다 훨씬 위대한 것이어야 마땅하다. 따라서 우리 조상들이 태양과 별들을 우러름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아주 당연한 선택이었다. 천문학 연구는 바로 이러한 경외감에서 시작된다. - P478

고대의 수메르인들이 신을 나타내는 데 사용했던 그림 문자가 오늘날 별표로 애용되는 ‘ * ‘ 이다. 한편 아스텍인들은 ‘테오틀Teotl‘이라는 단어로 신을 지칭했다. 그리고 태양의 기호를 테오틀의 그림 문자로 삼았다. 그들은 창공蒼空, heavens을 ‘테오아틀Teoatl‘ 이라고 불렀는데 이 단어는 신의 바다, 또는 우주의 대양이라는 뜻이다. - P477

은하는 미답의 대륙이다. 그 대륙에서는 규모는 별의 차원이지만 정체의 오묘함이 상상을 초월하는 현상과 실체 들이 우리의 접촉을 기다리고 있다. 예비적인 접촉과 만남이 일부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적지 않은 부분에서 그들과 우리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 P478

상상은 조건을 거부한다지만, 우리의 상상은 항시 숨은 조건의 노예일 뿐이었다. 인간의 상상력이 그 숨겨진 조건들마저 모두 떨쳐 버릴 수 있다 하더라도, 은하에는 상상의 품 안에 담기 어려운 그 무엇들이 우리의 지적 탐사를 기다리고 있다. - P478

인류는 은하 구성물의 정체를 밝히려는 대장정에서 이제 겨우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여태껏 이루어진 지적 탐사에서 알아낸 사실은, 은하라는 미지의 대륙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예상 밖의 구성원들이 아직 그득하다는 점이다. 행성들은 은하수 은하에서 멀지 않은 곳에 거의 확실하게 존재한다. 대마젤란성운과 소마젤란성운의 구름 안에 있는 별들 주위와 은하수 은하를 둘러싸는 구상 성단의 별들 주위에도 행성들이 있을 것이다. - P478

우리를 구성하는 물질, 우리의 내면과 겉모습 그리고 인간 본성의 형성 기제 모두가 생명과 코스모스의 깊은 연계에 좌우된다 - P479

우리는 가장 근본적 의미에서 코스모스의 자녀들이다. - P4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연히 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저자를 각종 미디어 매체를 통해 접해본 적은 있지만 책을 통해서는 처음이다. 어떤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
.
.
일단 초반 서문만 읽어봤는데, 여기서 독자인 내가 느낀 핵심을 나만의 문장으로 변환해보자면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 라는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을 듯하다. 아직 본문을 본격적으로 읽진 않았지만 서문만을 읽고 조심스레 본문의 내용들을 짐작해보자면, 저자가 살아온 인생의 밀도와 그 깊이가 굉장히 촘촘하고 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그동안 걸어왔던 길과 그 속에서 몸소 깨달았던 교훈들이 나를 포함한 이 책의 수많은 독자들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오길 기대해본다.
.
.
.
이제 본문으로 들어간다. 맨 처음에 저자는 친구와 나눈 한 대화를 토대로 대답하는 삶에 익숙해지기보다는 질문하는 삶에 익숙해질 것을 독자들에게 제안한다. 저자가 이러한 제안을 하는 이유는 끌려다니는 삶보다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이끄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최근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님이 쓰신 책을 함께 읽고 있는데, 그 책에서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두 책 모두 주도적인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걸 보면서 어쩌면 나에게 지금 필요한 게 바로 그러한 태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또한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세상 끝의 카페》라는 책이 있었는데 거기서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던 것이 간만에 다시 생각났다. 그 책의 대표적인 질문은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였었는데, 글자 수로만 보면 몇 글자 안 되지만 이 질문에 막상 답하려고 했을 때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고 속으로 좀 놀랐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질문은 단순해보이지만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해야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어쩌면 나도 본문의 사례에 나왔던 저자의 친구처럼 질문보다는 대답하는 삶에 익숙해져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나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해봐야겠다. 이는 주도적인 삶을 위한 첫 단추를 꿰는 작업이니 말이다.
.
.
.
뒤이어 읽다가 저자가 인용한 조던 피터슨의 말 중에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혼돈은 계속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나는 처음에 이 문장을 읽고 가난한 사람에게 혼돈이 있는 것은 늘상 그러려니 이해했지만 부자에게도 혼돈이 있다는 얘기는 선듯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사례에서 저자의 친구 얘기에서 부자에게도 혼돈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분은 소위 말하는 건물을 여러 채 가지고 있는 건물주인데 저자와 만남을 가지면 10 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세입자들로부터 쉴새없이 오는 전화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있는 분이었다. 누군가에겐 행복한 고민처럼 보일 수도 있겠으나 그 분에겐 그것도 나름의 고민인 것을 보며 세상 사람 누구나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과 무관하게 그 영역에서 혼돈에 둘러쌓여 있음을 비로소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
.
.
이어지는 글에서 저자는 자신이 책을 읽는 이유가 생각하기 위해서이며 이를 통해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마다 독서의 이유는 제각기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단순히 어떤 재미를 위해서 읽을 수도 있고 혹은 특정한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으며, 이 책의 저자처럼 자기자신의 발전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독자인 나는 독서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각자의 인생에서 추구하는 것을 얻기 위한 좋은 수단으로써 독서라는 것이 분명 가치가 있는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로 본문에 나오는 내용 중에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져준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예전에 내가 읽었던《세상 끝의 카페》라는 책이 문득 생각났다. 그 책에서 반복적으로 나왔던 질문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나는 왜 여기 있는가?‘ 라는 것이었다. 내가 새로운 장소나 환경을 접할 때마다 머릿속에서 저 질문이 본능적으로 튀어나오고 거기에 걸맞는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 머리를 굴리게 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질문의 힘이라는 것이 강력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렇게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어떤 일을 할 때 단지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의식을 가지고 좀 더 집중해서 하게 되어 업무효율이 더 좋아지는 효과도 있는 듯하다.

자신의 확고한 기준을 세우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만 하라 - P7

무슨 일을 하든 세상을 보는 나의 시각과 흔들리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 P7

문제의식을 품고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답은 늘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 - P7

모두에게는 각자의 속도가 있다. - P8

황새는 날아서, 거북이는 걸어서, 굼벵이는 굴렀지만 모두가 한날한시에 목표한 곳에 도착한 것처럼 - P8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를 믿고 나아가면 누구나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 - P8

쉬운 것만 찾고 쉬운 길로만 가려 하면 몸이 점점 더 고통스러워진다. 정신도 몸과 똑같다. 어려운 길로 단련하지 않으면 정신도 병든다. - P9

어렵게 책을 읽고 나면 글이 쉽게 써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힘들어도 읽는다. - P9

일부러 어려운 길을 택해보라.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나서서 해보라.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면 당신의 삶은 쉬워진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고, 어떻게 하면 보람되고,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삶을 사는지 알게 된다. 어려운 길로 들어가서 쉬운 길로 나온다. 이게 인생의 선순환이다. - P10

어렵게 시작해서 쉽게 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독서다. 독서는 어렵다. 무엇보다 힘이 든다. 독서가 좋다는 걸 알면서도 하지 않는다. 아니 못 한다. 그만큼 힘든 것이다. 그런데 힘들기 때문에 힘든 만큼 쉬워진다. - P10

하루에 10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있어보라. 단 하루 만에 스스로 느끼는 자신감이 대단히 높아질 것이다. 독서의 힘이다. - P10

어려운 길을 택하라. 시간이 지나면 루틴이 생기고 그 어렵던 길도 편하게 느껴진다. - P10

어려운 길이 진정 가장 쉬운 길이다. - P10

쉽게 성공하는 법, 쉽게 돈 버는 법은 없다. 쉽게 성공한 사람은 쉽게 나락으로 떨어지고, 쉽게 번 돈은 쉽게 날아간다. 이건 역사적으로 검증된 진리다. - P11

어려운 길은 고귀하다. 내 희생을 갈아 넣었기 때문이다. 세상은 당신의 희생을 알고 보상해준다. - P11

"나는 일부러 쉬운 길이 아닌 어려운 길로 갔다." - P11

읽고, 질문하고, 기다려라.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 P17

우리는 대답하는 데 익숙해져 있어서 문제다. 질문에 익숙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중에서 - P22

책은 세상의 공격으로부터 우리를 방어하는 든든한 무기다. - P23

전교 1등, 좋은 대학, 대기업을 위해 수많은 정보들이 내 머리를 공격한다. 받아들이기도 바쁘다. 그 와중에 책을 읽는다는 건 내가 세상을 공격하는 것이다. ‘공격이 최고의 방어‘라는 말이 있듯이 수많은 정보들에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 P24

대답을 위한 정보들로 가득 찬 내 머릿속을 질문으로 정화시키자. 그래야 산다. 그래야 끌려다니지 않는다. 내 삶을 지배하고 싶다면, 책을 읽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이건 조금이라도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 P24

"나는 왜 공부하는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왜 돈을 버는가?"

"나는 언제 행복한가?"

"나는 왜 태어났는가?"

‘나는 누구인가?"

이런 질문들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던져라. - P24

대답하는 삶을 사는 사람에게 이런 질문들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공부하고, 숙제하고, 쏟아지는 정보를 쫓아가기 바쁘기 때문에 질문할 여유도 없다. 그렇게 질문을 던지지 않고 대답만 하는 삶을 살다 보면 반쪽짜리 세상에 갇혀버린다. 그러니 일부러 시간을 내서 책을 읽어라. 그래야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고,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 P25

우리는 대답의 세상이 아닌 ‘질문의 세상‘을 살아야한다. 대답의 세상은 끌려가는 세상이고, 질문의 세상은 ‘내가 끌고 가는 세상‘이다. 내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대답보다 질문을 더 많이 해야 하는 이유다. - P25

늦지 않았다. 자신에게 던질 결정적인 질문을 찾아보자. 좋은 질문 하나면 인생이 바뀐다. 지금! 바로 지금! 질문을 던져라. 보라. 책을 읽고 있으니 질문이 계속 떠오르지 않는가. 당신은 이제 절대 끌려다니지 않는다. - P25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도 목표를 달성할까 말까인데 막연하게 일찍 은퇴해서 편하게 놀고먹고 싶다라는 생각으로는 절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 P27

파이어족을 꿈꾸는 사람들은 스스로 창의적인 생산을 하는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생산을 하기에 생산 활동자체가 즐겁지 않은 것이다. 스스로 창의적인 생산을 하는 사람들은 절대 파이어족을 꿈꾸지 않는다. 은퇴할 생각이 없다. 창조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다. - P27

‘돈을 많이 벌면 일하지 않고 편하게 즐기며 살아야지‘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그런 날은 오지 않는다.
돈을 많이 벌어도 당신이 지금 털어버리고 싶은 그 힘든 상태, 그 혼돈은 계속된다. 종류만 달라질 뿐이다. - P28

조던 피터슨은 《질서 너머》에서 이렇게 말했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혼돈은 계속된다는 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삶이다. - P28

인생에서 혼돈은 제거할 수 없다. 혼돈이 없으면 인생이 아니다. 인간은 극복하며 나아가는 존재다. 그때 쾌감을 느낀다. 혼돈을 제거하려 하지 말고 혼돈을 껴안고 혼돈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 P28

진정한 파이어족의 목표는 경제적 자유라는 단계를 성취해 남이 시키는 일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창의적인 생산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물론 자유로운 이때에도 혼돈은 계속된다. - P29

노는 것도 창의적인 생산이 동반될 때 더욱 즐겁다. - P30

부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파이어족을 꿈꾸지 마라. 그런 의미로 진정한 파이어는 죽음밖에 없다. 죽기 전까지 혼돈은 계속된다. 삶은 혼돈이다. 그러니 혼돈, 고통 등과 같은 단어에 휘둘리지 마라. - P30

파이어족을 꿈꾸는 당신이여! 일에서 도망치지 마라. 당당하게 일을 대면하라. 그리고 일을 사랑하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도저히 사랑할 수 없다면 그 일을 그만두라. 그리고 사랑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이게 진정한 파이어족이 해야 할 일이다. - P30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지혜는 그럴 수가 없네.
_《싯다르타》 중에서 - P31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지식보다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는 깨달음이다. 깨달음은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다. 누군가 나 대신 깨우쳐줄 수 없다. - P31

진정한 부富는 내 안에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어디에 쌓아두는 것이 아니다. - P32

세계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유대인들은 ‘하브루타‘라는 교육법을 통해 내 안에 지혜를 쌓는다. 하브루타는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교육법을 말한다. - P32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그것을 외우고 확인받는 것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유도할 뿐이다. 이렇게 교육받은 유대인들은 어디에 데려다 놓아도 그곳에서 부를 쌓는다. 지혜와 깨달음을 얻는 훈련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 P32

하브루타 교육법과 가장 닮은 것이 독서다. 질문을 통해 생각하게 만들어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것이다. - P32

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져준다. 질문을 받으면 생각한다.
가장 좋은 책은 가장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 P32

생각이 끊어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없다. - P33

강남에 있는 몇백억짜리 빌딩보다 내 안에 쌓은 지혜가 훨씬 값어치가 있다. 지금은 믿기지 않겠지만 내면에 지혜를 쌓아보면 안다. - P33

아르헨티나가 망한 이유는 생각을 하지 않아서다. 잘 나가던 시절 그 자리에 마냥 머물러 있었다. 생각을 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 멈추어 서게 된다. - P35

"우리가 가진 생각의 높이만큼 이미 발전했다. 더 발전하려면, 선진국이 되려면 더 높은 수준의 생각이 필요하다." - P35

당신의 현재 생활이 마음에 안 든다면 그건 생각을 하지 않아서다.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생각을 하라. 생각을 위해서 질문을 던지고,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 책을 읽어라. - P35

책을 읽는 이유는 생각하기 위해서다. 생각은 왜 하는가? 발전하기 위해서다. 책을 읽으면 왜 생각을 하게 되는가? 책이 당신에게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던지는 좋은 질문 한 개가 인생을 바꾼다. 순식간이다. 그 질문을 찾기 위해 책을 읽는다. - P36

끌려다니지 않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 P36

책이 던지는 질문을 붙잡고 생각을 하자. 그러다 보면 스스로 질문을 만들게 된다. 자신에게 질문을 계속 던져놓아라. 우리 뇌는 질문을 받으면 언젠가는 답을 찾는다. - P36

질문을 던지니 답이 보였다. 진리는 가까이에 있지만 질문을 던지지 않으니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 P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이터를 부탁해 - 세상을 움직이는 데이터의 힘 한빛 리얼타임 Hanbit Realtime 149
전익진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이 책을 읽은지는 실은 꽤나 되었다. 독서노트 기록을 보니 작년 봄과 여름 사이에 읽었으니 말이다. 원래 예전부터 간단하게라도 정리차원에서 리뷰를 써보고자 했는데 본의아니게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써보게 되었다.

잡설은 이 정도로 하고 이 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보자면 중고등학교에서 배웠던 통계관련 기본 개념에 더해 대학교 관련 전공학부 수준 정도에서 배우는 각종 통계기법들을 비교적 부담없이 접해볼 수 있게 구성된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내가 '부담없이' 라는 말을 덧붙인건 수학적 수식이 가급적 배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문에 나오는 구체적인 통계관련 개념들은 여기서 내가 별도로 언급하기보다는 저자께서 초심자들도 가급적 이해하기 쉽도록 본문에 잘 써주셨기에 이 분야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책을 직접 구해서 읽어보시기를 권하는 바이다. 여기서는 내가 느꼈던 이 책의 장점들을 몇가지 끄적여보는 정도로 리뷰해보고자 한다.

일단 본문에서 저자는 낯설게 느껴지는 통계관련 개념들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예시나 사례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내 경우 이 책에서 특별히 좋았던 점은 중고등학교나 대학교 학부에서처럼 어떤 기호나 산식이 곁들여진 개념만을 단순히 소개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통계학의 개념이 나오게 된 배경 스토리에 대해서 보다 상세히 알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t-검정이라는 것을 개발한 윌리엄 고셋이라는 사람은 원래 통계학자가 아니라 맥주회사의 직원으로 일하던 사람이었는데 맥주 맛을 일정하게 하기위한 효모의 양을 결정하기 위해 통계기법을 활용하다가 t-분포를 개발했다고 한다.

참고로 t-검정이란 두 집단 간 평균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해 검증하는 것으로서 두 집단에서 선택된 표본의 평균이 증명하고자하는 수준에서 몇 번이나 차이가 나는지 확률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역시나 개념적인 것은 이쪽에 관심있는 분이 아닌 이상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듯하다.)

다시 돌아와서, 또다른 예로 프란시스 골턴은 유전자 관련 연구를 하다가 모든 현상이 평균으로 회귀한다는 회귀분석을 발견했으며, 귀무가설이라는 용어는 영국에서 귀부인들이 차(tea) 맛을 감별할 줄 아는지 여부를 '피셔'가 검증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전해진다. 또 뒷부분을 읽다보면 푸아송 분포라는 것이 나오는데 이 분포가 나오게 된 계기가 푸아송이라는 사람이 헤어진 옛 연인에게서 30년만에 편지를 받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참으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책에 나온 수많은 사례들 중 몇 가지만 끄적여봤지만, 다소 난해해 보일수도 있는 통계 관련 개념들을 이런 식으로 스토리와 함께 접하다보면 조금이나마 통계관련 개념들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각 상황에 따라 어떤 통계기법을 사용해서 데이터 분석을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노하우를 저자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데이터의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Z-검정과 t-검정을 각각 사용할 수 있다거나, 분석 대상의 개수가 2개냐 혹은 3개 이상이냐에 가설검증 방법을 t-검정을 사용할지 아니면 분산분석을 사용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식이다.

뒤이어서 이 책이 데이터 분석관련 책이다보니 이 분야와 관련된 직업 중 하나인 '데이터 과학자' 라는 직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이 직업에 필요한 역량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데, 혹시라도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한 번 참조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문의 후반부에는 비교적 최근에 많이 등장하는 빅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자연어 처리, 텍스트 마이닝, 머신 러닝, 딥 러닝 등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들을 간단하게나마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이 데이터 관련 서적치고는 비교적 초심자들에게 맞춰서 핵심만 쓰다보니 세부적으로 들어가지는 않지만 일단 이 정도의 기본 개념만 알고 있어도 좀 더 심화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듯 하다.

이외에도 이 리뷰에서 일일이 다루지 못한 통계관련 기본적인 개념들이 본문에 많이 나온다.

이 책은 데이터 관련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으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책의 페이지 수도 216쪽으로 크게 부담이 되는 분량은 아니다.) 데이터 관련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통계학 전공자 분들에게는 매우 기초적인 내용일 것이기에 그분들의 경우 이 책보다는 보다 심화된 내용이 담긴 서적을 추천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