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할 때 몰입도가 낮으면 시냅스가 적게 활성화되어 마치 성능이 낮은 컴퓨터로 계산을 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투수가 던진 공의 속도와 방향에 대한 계산 결과가 불완전하고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 공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금방 지나가버린다. 적은 양의 시냅스가 작동하기 때문에 자극이 적게 발생해 재미도 별로 없고 지루하게만 느껴질 뿐이다. - P330
몰입도가 높아 보다 많은 양의 시냅스가 활성화되면 성능이 좋은 컴퓨터로 계산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과도 보다 완전하고 정확해진다. 투수가 던진 공이 천천히 오는 것처럼 느껴지고, 야구공이 축구공만큼이나 크게 보인다. 그래서 야구방망이로 공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다. 많은 양의 시냅스가 작용하여 자극이 커지기 때문에 성공하면 엄청난 희열을 느끼고, 실패하면 큰 아쉬움을 남긴 채 야구를 즐기게 된다. - P330
작가가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관련된 시냅스가 활성화되어야 적절한 표현, 소재, 아이디어, 구성 등이 필요할 때 즉시 떠오른다.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할 때도 관련 시냅스가 활성화되어야 기량이 올라간다. 난도가 높은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디어를 내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다. 관련 시냅스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은 관련 내용이 의식과 의식 근처에 있어 의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P331
장기 기억에 저장되어 있다고 해서 어느 때고 필요한 기억들을 끄집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장기 기억들을 의식과 의식 근처로 끌어올릴 때 비로소 기량을 올릴 수 있다. 문제는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인출해서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정보는 아무리 끄집어내려고 애써도 인출이 안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정보는 인출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 P331
필요로 하는 정보를 장기 기억에서 의식과 의식 가까운 곳으로 끌어올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몰입도를 올리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 P331
어떤 정보가 의식과 의식 근처에 있어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기억을 작업 기억이라 하는데, 그 용량은 대단히 작다. 장기 기억을 큰 호수에 비유한다면 작업 기억은 조그만 물웅덩이에 비유할 수 있다. 컴퓨터에 비유하면 장기 기억은 하드디스크, 작업 기억은 캐시메모리 cache memory에 해당한다. 한마디로 장기 기억은 잠재능력, 작업 기억은 순간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 P332
작업 기억 : 단기 기억과 대별되는 개념으로 단기기억이 정보를 잠시 유지하고 있는 수동적인 개념이라면 작업 기억은 의식의 역동성에 초점을 둔 능동적인 개념이다. 미국의 사상가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에 따르면 작업 기억은 즉각적인 현재 순간이 의식에 포착되는 성분으로서 의식적 주의, 능동적인 정신적 노력이 작용하는 성분이다. 예를 들면 전화번호부에서 어떤 전화번호를 찾아 다이얼을 누를 때까지 기억하거나, 글을 읽거나 말을 듣고 이해하는 일은 단기적인 작업 기억에서 이루어진다. - P625
인간이 동물과 달리 언어구사 능력을 갖고 있는 이유는 작업 기억의 용량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관련된 정보들이 자동적으로 의식의 근처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 P332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마치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처럼 힘들고 괴롭다. 특히 창작활동의 경우 높은 몰입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화가들도 몰입도가 낮은 상태에서는 그림에 손을 댈 수가 없다고 한다. 일상에서 창작의 세계로 들어가기까지는 대기권을 통과하는 것과 같은 진통을 겪게 된다. - P332
글쎄요. 일종의 투쟁이라고나 할까요. 시작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힘듭니다. 첫 페이지를 쓰기 위해 1주일 동안 죽어라고 매달리기도 하죠. 정말 피와 눈물과 땀이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군요. 무언가 훌륭한 결과가 나오리라는 희망을 갖고 자신을 계속해서 밀어붙여야 하고, 자연스러운 몰입이 시작될 때까지 견뎌야 합니다. 나 자신을 밀어붙이고 강요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몰입에 들어가면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거기 도착하기 위해서는 높은 장벽을 넘어가야 합니다. 그전까지는 그저 순수한 고통일 따름입니다. - P333
일단 몰입도가 올라가면 그 다음부터는 높은 산에 올라가 산등성이를 타는 것처럼 일이 쉬워진다. 그런데 만약 힘들게 몰입도를 올리고 있는 와중에 방해 요인이 생기면 올라가던 몰입도가 다시 내려가게 된다. 이는 힘들게 산에 오르다가 다시 내려가는 것과 같다. 그러면 내려간 지점부터 다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산의 정상에 오르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 P333
간섭이 많으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몰입도를 올리기 힘들다. 마치 정상 정복을 목표로 산에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것과 같다. 이런 상황이 만성이 되면 일을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안 하는 것도 아닌 최악의 상태에 빠진다. 일을 한다고 앉아있기는 하는데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일을 좀처럼 즐기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재미를 찾게 된다. - P334
높은 몰입도를 추구하려면 ‘하려면 제대로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는 마음으로 확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다. - P334
몰입도가 높은 상태를 만들려면 힘든 시간을 가장 오랫동안 견뎌야 하는 것이다. - P335
높은 몰입도를 유지할 때 업무의 기량도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몰입도가 높은 만큼 일에 대한 흥미도 더 커진다. - P336
종종 지루함을 덜기 위해 하던 일을 잠시 미뤄두고 다른 일을 하거나, 영어 단어를 외우다가 수학 문제를 푸는 식으로 하던 일을 수시로 바꾸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몰입도를 떨어뜨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론 높은 몰입도를 요구하지 않는 일이라면 그런 식으로 바꿔가며 해도 큰 상관이 없다. 그러나 높은 몰입도가 필요한 일이라면 한 번에 몰아서 끊김 없이 지속적으로 해야지, 시간을 쪼개서 조금씩 나눠서 하는 것은 대단히 비효율적이다. - P336
같은 1시간이라도 연속된 60분과 10분, 20분씩 쪼갠 시간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연속되는 60분 동안에는 몰입도를 올릴 수 있어 난도가 높더라도 의미 있고 희소가치가 있는 일을 할 수 있지만, 10분이나 20분 단위로 부스러기처럼 잘게 쪼갠 시간동안에는 몰입도를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충분히 생각해야 하는 일은 불가능하고 단순한 일을 하는 게 고작이다. 따라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연속적인 시간이 잘게 쪼개져 흐지부지 소모되지 않도록 시간 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P337
몰입도의 개념을 잘 이해하면 보다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업무나 학습에 대처할 수 있다. - P339
몰입도에 따라 기량과 성과뿐 아니라 심리상태도 크게 변화한다. 몰입도가 낮을 때는 자신감이 없고 걱정이나 근심 등 각종 불안감이 엄습하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괜히 고생만 하고 아까운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몰입도가 올라가면 이러한 부정적 감정이 감소하고 의욕과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근심이나 걱정이 사라진다. - P339
동일하게 최선을 다하더라도 몰입도가 낮을 때는 기량이 낮아 성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괴로운 최선‘이 되고, 몰입도가 중간이 되면 ‘견딜 만한 최선‘이 되고, 몰입도가 높을 때는 높은 기량이 발휘되어 성과도 높고 즐거운 자극이 반복되기 때문에 ‘즐거운 최선‘이 된다. - P339
몰입도가 낮은 상태에서 높은 상태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할 때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지배하게 된다. 그러다가 시험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는 위기감이 엄습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몰입의 장벽을 넘게 된다. - P340
몰입의 장벽을 극복하면 공부하는 내용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고, 공부가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재미있게 느껴질 뿐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근심이나 걱정이 의식에서 사라진다. 이러한 변화는 몰입도가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으로 몰입도가 올라가면서 우리 뇌에 도파민과 같은 긍정적 화학물질의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 P340
몰입도가 낮을 때에는 노력을 해도 기량이 발휘되지 않고 목표로 했던 계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므로 자신을 탓하거나 괜한 짜증을 낼 필요 없다. 자신이 정신을 차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몰입도가 낮아서 그런 것뿐이다. 오히려 몰입도가 낮은 상태에서 바동거리면서 고생하는 자신을 위로하고 마음을 편히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다 보면 몰입도는 반드시 올라가게 되어 있고, 결국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 P341
"몰입도만 올리면 공부 자체는 힘들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게 할 수 있어. 누구나 몰입의 장벽을 넘을 때는 산에 올라가는 것처럼 힘이 들게 마련이야. 그러니 힘들더라도 꾹 참고 1시간 정도 엉덩이를 책상 앞 의자에서 떼지 말고 아주 쉬운 공부부터 시작해봐라." - P342
몰입도가 낮은 상태에서 높은 몰입도를 요구하는 공부를 할 때 힘이 들고 재미가 없다 - P342
공부나 업무는 몰입도만 올리면 힘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대개 학습에 대한 몰입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워밍업을 하듯이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대략 30분~1시간 정도를 견디면 된다. 이때 몰입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의 기량을 올리기 위해 바동거릴 때 비로소 몰입도가 올라간다. 다시 말해 힘들고 지루하게 여겨지는 시간은 몰입도를 올리기 위한 필요조건인 것이다. - P343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흔히 월요병이라는 것을 앓는다. 주중에는 몰입도가 높았다가도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취미활동을 하다 보면 몰입도가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월요일에 출근을 하면 일이 영 손에 잡히지 않는다. 몰입도가 몹시 떨어진 상태라서 업무 효율은 극히 낮고 심하면 아예 업무를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다. 해야 할 일은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심한 경우 자신의 업무뿐만 아니라 삶 자체에 심각한 회의까지 느끼게 된다. - P343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업무 몰입도를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업무와 관련된 장기 기억들이 의식과 의식 근처로 끄집어내져 자신도 모르게 업무 몰입도가 올라간다. 그래서 월요일 오후나 화요일부터는 일이 손에 잡히기 시작하고 자연히 효율성도 높아진다. - P343
일단 업무몰입도가 올라가면 기량이 좋아져 일을 비교적 순조롭게 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일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덜 지루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재미도 느끼게 된다. 그러다가 주말이 되면 다시 업무 몰입도가 떨어지고 앞에서 말한 과정이 반복된다. 월요병은 높은 몰입도를 요구하는 일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 P344
월요병 증상을 줄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해보자. 어느 장소에 있든 자신의 일에 대한 생각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다. 꼭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만 몰입도를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 보면 일과 관련된 장기 기억이 활성화되어서 의식 근처로 오게 된다. - P344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에 출근해서 업무를 어떻게 처리할지 차분하게 생각하다가 잠이 들고,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서도 그 생각을 유지하고, 출근하면서 또 그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다 보면 업무 몰입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월요병 증상이 눈에 띄게 줄거나 아예 없어진다. - P344
빠른 속도로 몰입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로 관련 시냅스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때 활동을 하는 것이 생각을 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활동에 의한 몰입이 사고에 의한 몰입보다 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무리 생생하게 상상을 해도 실제 상황보다 더 생생할 수는 없다. 더 생생하다는 것은 관련 문제에 대해 보다 많은 시냅스를 활성화시킨다는 의미다. - P345
생생하게 상상하여 관련된 시냅스를 활성화시키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실제 상황을 경험하면 별다른 노력 없이 쉽게 관련된 시냅스가 활성화된다. 따라서 단순히 생각만 하기보다 관련 시냅스를 활성화시키는 활동을 포함시키면 보다 쉽게 몰입도를 올릴 수 있다. - P345
관련된 내용에 대해 동료나 부하직원, 혹은 상사와 가볍게대화를 나누거나 토론을 한다. 대화할 상대가 없으면 혼자 중얼거리면서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 - P345
걸으면서 생각하거나 대화를 하면 몰입이 잘 된다. 산책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실내에서라도 왔다 갔다 하면서 생각하거나 중얼거리면 된다. - P345
러닝머신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생각하거나 중얼거려도 좋다. 경험에 의하면 산책보다 러닝머신에서 천천히 걸을 때 몰입이 더 잘 된다. 주위의 풍경 변화에 대한 자극이 없기 때문이다. - P345
관련된 내용의 mp3와 같은 소리파일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면 쉽게 몰입도가 올라간다. 예를 들어 학생의 경우 수업시간의 강의를 녹음했다가 그것을 들으면서 공부를 시작하면 몰입도를 한결 쉽게 올릴 수 있다. - P345
주어진 문제를 생각하다가 졸릴 경우 10~20분 선잠을 자고 나면 몰입도가 불연속적으로 올라간다. - P346
직장에서의 업무수행에 대한 부담, 스트레스 및 위기감을 몰입도를 올리는 데 활용한다. 수동적인 몰입을 하는 경우는 전적으로 위기감이 몰입의 구동력이 된다. - P346
산만할수록 몰입도를 올리기가 어렵고 몰입도가 높을수록 몰입도를 올리기가 쉽다. 산만한 상태에서 업무나 공부를 시작할 경우 가급적 쉽고 피드백이 빠를수록 좋다. 예를 들면 이미 내용의 절반 이상을 알고 있는 것으로 시작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몰입도가 어느 정도 올라가면 목표로 하던 것으로 옮겨가면 된다. - P347
규칙적인 운동은 몰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의욕이 높을수록 몰입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다. 반면 스트레스가 높고 컨디션이 나쁠수록 몰입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진다. - P347
약한 몰입을 올리는 방법은 주로 ‘각성에 의한 집중‘이라고 할 수 있다. 보다 효율적이고 선택적인 집중을 위해서는 ‘이완에 의한 집중‘이 유리한데 이는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다. - P347
원래 몰입의 진화론적인 기능은 생사가 걸린 비상사태에서 발동되어 생존확률을 높이는 것이지만, 꼭 목숨이 걸린 위기상황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 P349
우리 뇌는 단지 주어진 활동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입력되는 자극을 감지하고, 그것에 기초해서 상황의 중요성을 판단하는 속성을 갖고 있는 것 - P350
몰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뇌가 위기상황 혹은 중대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게끔 해야 한다. 실제로 위기상황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저 뇌가 위기감을 느끼면 되는 것이다. - P351
우리 뇌가 느끼는 위기감은 한마디로 ‘내적 위기감‘이라고 할 수 있다. - P351
몰입이 내적 위기감에 의해 유도된다면 내적 위기감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 P351
위기감이나 공포심은 우리 뇌의 편도체에서 만들어진다. 원래 쥐는 고양이 앞에서 본능적으로 공포심을 느껴 바싹 얼게 되어 있는데 편도체를 제거한 쥐는 고양이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뇌가 내적 위기감을 느끼는 기능을 할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실험결과는 오히려 쥐가 잠자는 고양이 등에 올라타 귀를 물어뜯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감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외적 위기상황보다는 내적 위기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P351
외적으로는 전혀 위기상황이 아닌데 내적으로 위기감이나 공포심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대인 공포증, 고소 공포증, 폐소공포증과 같은 다양한 공포증이 여기에 해당한다. -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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