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부분 중에 게임 개발자와 게임 이용자간 채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게임 개발자가 이용자에게 왜 이렇게 게임을 열심히 하냐고 묻자 이용자가 ˝게임 하는데 이유가 어디 있나요. 그냥 하는거지˝ 라고 답을 한다. (참고로 이 말을 한 게임 이용자는 랭킹 1위를 찍고 있는 이용자였다.)

게임이든 다른 일이든 뭐든 간에 때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단순하게 그냥 하는게 좋은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마치 나이키의 광고 문구처럼 말이다. Just do it.

상대가 몸값을 불리려고 시간을 끈다면, 몸값을 불릴 필요가 없을 정도의 돈을 먼저 쥐여주면 그만이었다.

"제 경험상,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누구든 사업을 하면 크든 작든 탈법은 있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썼다거나, 아니면 세금을 줄이기 위해 신고를 고의로 빠뜨린다거나.

"앗, 제 직급은 팀장입니까?"
"V&V소프트에서 임원급을 제외하면 직급은 팀장과 팀원밖에 없습니다. 창의성이 필요한 게임 개발사에 수직적인 조직 구조는 독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허허...국내에선 보기 드문 방식이군요."
수평적인 조직 구조는 창의성을 중시하는 해외의 유명 게임사, 그리고 IT 기업들이 택하는 방식이었다.

"휴...... 솔직히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10억짜리 프로젝트를 굴리던 놈에게 갑자기 1,000억짜리 프로젝트를 하라뇨?"
"못 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누군 날 때부터 1,000억 짜릴 한 건 아니잖습니까."⠀⠀⠀

생각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그걸 실현해 내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거든요.

미디어 믹스란 원래 상품 광고를 위해 여러 매체를  조합하는 것을 뜻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게임 출시와 동시에 웹툰이나 소설, 만화, 굿즈 같은 것들로 홍보 효과를 노리는 방식이다.

오타쿠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멸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타쿠는 게임 업계의 주 고객층이다.
고객을 싫어하는 장사꾼이 세상에 어디있단 말인가.

게임 하는데 이유가 어디 있냐고요. 그냥 하는 거지.

오픈 베타 테스트는 누구든 테스트 서버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뜻한다.

"내 말이 그거다. 세상일이라는 건 아무도 모르는 거야."

"그렇습니다. 불쾌한 경험으로 떠난 유저는 쉽게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제가 게임에서 가장 혐오하는 것이뭔 줄 아십니까?"
"그, 글쎄요."
"돈으로 게임의 승리를 사는 Pay to Win 방식입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현금 거래를 철저히 막고 있기도 하고요."

같은 역사는 반복될 수 없다.
이미 이 세상에는 ‘나‘라는 변수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크든 작든 변화가 이뤄지는 것은 필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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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게임 투자로 역대급 재벌 02 게임 투자로 역대급 재벌 2
인랑 / KW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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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언행을 통해 사업가의 마인드와 상황에 따른 처세방식을 배울 수 있고,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치열한 비지니스의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협상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의견대립이 팽팽한 상황속에서 내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약간의 노하우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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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부분에서는 게임업계의 역사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는 패키지 게임이라고 해서 CD같은 것에 게임을 넣어서 포장한뒤 판매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패키지 게임의 시대는 저물고 온라인상에서 플레이하는 게임의 시대로 전환되는데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소설속에서 볼 수 있었다.

상호권이나 상표권같은 법적 문제 때문인지 실제 존재했던 회사명과 게임명을 살짝 변용하긴 했지만 이 쪽 분야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었던 분들이라면 어떤 회사의 어떤 게임을 지칭하는지 대략적으로 유추가 가능할정도로 현실을 많이 반영한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본인이 게임업계의 역사를 아주 자세히까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있었던 게임회사들과 실존했었거나 아직도 현존해있는 게임들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어서 시공을 초월한 판타지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현실감있게 읽히는게 책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덧없는 희망은 잔인한 법이다.

"상대에게 이길 수 없다면 합류하라."

"국내 게임사가 해외의 대형 게임사를 이긴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그건 여러분의 능력이 모자라서  그렇다기보다, 투입된 자본의 단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이 말을 부정하는 이는 없었다. 그만큼 해외의 대형 게임사가 쓰는 개발비는 많았고,  반대로 국내 게임사의 개발비는 터무니없이 적었다.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다 돈 때문이죠. 개발 일정이 길어지면 인건비만 계속 나가니까, 일단 일정을 짧게 잡아두고 빡빡하게 개발을 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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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2023-05-11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덧없는 희망은 잔인한 법이다.
˝Fleeting hope is cruel.˝ 정도되려나요?
멋진 것 같아 영어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저도 한 때는 아들과 함께
온갖 Console 게임부터 컴으로 접속해서 하던 게임까지
GameStop 이란 회사에 돈 엄청 갖다바치던 게임 덕후였답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5-11 12:24   좋아요 1 | URL
직역해주신 영어문장이 확 와닿게 느껴집니다.
소설 맥락상에선 주인공이 게임산업의 향후 20년의 미래를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인지라 괜시리 수익이 급감하게 될 걸 뻔히 알고있는 패키지 게임 사업에 희망적인 말을 하는게 잔인하다고 생각하여 이런 문장이 나온듯 합니다.

저도 많이는 아니었지만 소위 말하는 현질이라고 하지요? 게임에 돈좀 썼던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아이템을 구매해서 캐릭터를 꾸민다거나 어떤 능력치를 올린다거나 하는..

아직 절반정도밖에 못 읽었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게임에 대한 추억들이 다시금 떠오르기도 하고, 다른한편으로는 게임을 만드는 게임회사들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희도 한발 물러서는 만큼,  뭔가 얻는 게 있어야지 않겠어요?

"음......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래도 가끔은 밖에 나와서  바람도 좀 쐬고 하시죠. 사람이 계속 컴퓨터만 붙잡고 있으면 우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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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입니다. 리더인 제가 성공을 확신하지 않으면 직원들이 따라올 리가 없잖습니까."

"후발주자는 남들이 택하지 않은 길을 선택해야 따라잡을 가능성이 생기는 법이니까요."

온수에 에스프레소 샷을 넣으면 아메리카노고,  그 대신에 티백을 담그면 얼그레이다.

"뭐든 처음은 힘든 법입니다. 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지요."

테마주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특정한 주제에 따라 움직이는  주식을 말한다. 정치, 경제, 사회, 인물 등등 무슨 주제든  테마가 될 수 있으며, 예시를 들자면 돼지 구제역이 돌면 백신 회사와 닭 가공 회사 주가가 오르는 식이다.
테마주는 주로 변동성이 큰 소형주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는만큼, 전문꾼들이 몰리고 조작 시도도 빈번했기에 일반인이손댔다가는 깡통을 차기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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