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읽는다. 오늘은 11장 ‘미래로 띄운 편지‘ 라는 챕터를 읽게 되었다. 이 챕터의 맨 앞 페이지에는 바닷물을 사방으로 흩뿌리면서 뛰어오르는 거대한 혹등고래 사진이 하나 나오는데, 이 고래와 관련된 얘기부터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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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고래들이 자기들끼리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하는데, 이것이 포유동물의 지능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해본다면 본문에 나온 고래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도 포유동물이기에 놀이를 통해 얼마든지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다는 추론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어쩌면 옛날부터 어른들이 애들은 놀게 해야한다고 했던 게 위와 같은 이유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어릴 때 각종 놀이를 통해 지능을 발달시킨 뒤 학교에 입학하고나서부터 본격적으로 공부에 몰입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도 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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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뇌와 관련된 내용들이 나오는데, 뇌과학에 대해 조금이나마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내용이었기에 유익했다.

지적 생물들 중에서 가장 우월하고 행성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몸체를 자랑하며 깊은 바다의 우아한 주인으로서 고도의 지능을 소유한 존재는 고래이다. - P538

고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몸을 가질 수 있도록 진화한 동물이다. 심지어 공룡보다 훨씬 더 크다. 다 자란 흰긴수염고래 중에는 길이가 30미터, 몸무게가 150톤에 이르는 것도 있다. 흰긴수염고래들은 바다 여기저기를 조용히 떠다니면서 방대한 양의 바닷물을 들여 삼켜 거기에 있는 미세한 생물을 걸러 먹고 산다. 또 어떤 고래는 물고기와 크릴krill을 먹는다. - P538

세쿼이아 나무 중에는 몸체의 부피와 질량이 고래보다 더 큰 종류가 몇 가지 있기는 하다. - P538

고래라는 거대한 동물이 바다에 출현한 것은 지구 역사에서 아주 최근의 사건이다. 고래의 조상은 7000만 년 전까지만 해도 육식성의 포유동물로서 지상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서서히 바다로 이주했다. - P538

고래들끼리의 놀이가 그들의 전형적인 소일거리이다. 이것은 포유동물 모두에서 볼 수 있는 공통된 특성이다. 학자들은 놀이가 포유동물의 지능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 P538

바다 속은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둡고 침침하기 때문에 땅에 사는 포유동물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각과 후각이 바다에서는 큰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시각과 후각에 의존하여 짝짓기의 상대, 자신의 새끼, 약탈자의 위치를 알아내던 고래들은 크게 번식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고래들은 진화를 통해 다른 의사소통 방식을 완벽하게 터득했다. 그것이 바로 청각에 의존하는 것이었다. 소리를 이용한 이 방법은 아주 효과적이어서 청각은 고래들끼리의 의사소통에 중추적 기능을 담당한다. - P539

고래가 활용하는 소리의 주파수는 아주 넓은 대역에 걸쳐 분포한다. 낮은 주파수 대역은 사람의 청각이 감지할수 있는 최소 주파수보다 훨씬 더 낮다. - P539

고래는 대단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듯싶다. - P539

고래가 사회적 존재라는 주장에는 틀림이 없다. 그들은 사냥을 즐기고 유유히 헤엄치며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여가를 즐기는가 하면 떠들썩하게 장난치며 짝짓기도 하고 친구와 어울려 놀다가 약탈자를 만나면 재빨리 도망칠 줄도 안다. 그렇다면 그들도 수많은 말을 서로 주고받아야 하지 않을까? - P540

고래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아주 최근에 기계 기술 문명의 발달로 고래와 바다에서 경쟁하게 된,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부르는 동물이다. - P540

고래의 전 역사에서 99.99퍼센트에 해당되는 기간 동안 고래들은 심해나 대양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만날 수 없었다. 이 긴 시간에 걸쳐서 고래는 소리를 이용한 아주 특별한 의사소통 방법을 개발해왔다. 예를 들어 긴수염고래는 20헤르츠Hz의 소리를 아주 크게 낸다. 20헤르츠는 피아노가 내는 가장 낮은 옥타브의 소리에 해당한다. 바다에서 이렇게 낮은 주파수의 소리는 거의 흡수되지 않는다. - P540

미국 생물학자 로저 페인Roger Payne의 계산에 따르면 20헤르츠의 소리를 이용한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먼 두 지점에 떨어져 있더라도 두 마리의 고래가 상대방의 소리를 알아듣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즉 남극해의 로스 빙붕氷棚, Ross Ice Shelf에 있는 고래가 멀리 알류샨 열도에 있는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고래는 자신들의 역사의 거의 전 기간 동안 지구적 규모의 통신망을 구축하고 살아왔던 것이다. - P540

(헤르츠는 전파를 발견한 독일의 물리학자 하인리히 루돌프 헤르츠 Heinrich Rudolf Hertz의 이름을 따서 만든 주파수의 측정 단위이다. 1초마다 1회의 진동이 생기는 음파의 주파수가 바로 1헤르츠 Hz이다. 파동은 신호의 세기가 높이 올라가서 마루를 이루고 다시 내려가 골을 이룬 다음 다시 마루로 이어지면서 연속적으로 변하는 현상을 일컫는데, 1회의 진동은 하나의 골에서 다음 골까지, 또는 하나의 마루에서 다음 마루까지를 뜻한다.) - P540

광대무변의 심해에서 1만 500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고래들은 사랑의 노래로 서로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 P541

19세기경이 되자 불길한 징조의 증기선이 바다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증기선이야말로 고래들에게는 가장 견디기 어려운 소음의 원천이었을 것이다. 상선과 군함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면서 대양의 소음 수준은 눈에 띌 정도로 높아졌다. 특히 20헤르츠 근방 대역의 잡음이 현격하게 많아졌을 것이다. 인간이 만드는 이러한 소음이 대양을 가로질러 소리로 교신을 해야 하는 고래들에게 점점 더 심각한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고래들의 교신 가능 거리도 계속해서 단축됐다. - P541

긴수염고래의 최대 교신 거리가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쯤에는 대략 1만 킬로미터였다. 이렇게 멀던 거리가 오늘날에는 수백 킬로미터로 줄었다. - P541

인간의 문명이 고래들의 관계를 단절시켜 놓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수천만 년 동안 서로 의사소통을 해 오던 고래들에게 바로 우리 인간이 잔인하게도 침묵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 P541

문명권 사이의 성간 통신은 주로 14억 2000만 헤르츠 근처의 전파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주에 가장 흔한 원소인 수소가 이 주파수에서 전파선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외계의 지적 생물들도 자신들의 생각을 이 주파수 대역의 전파에 담아 우리에게 보내올지 모른다. 이러한 생각에서 우리도 이 대역의 전파 신호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상용 및 군사용 통신이 이 귀중한 주파수 대역을 부당하게 침범하고 있다. - P541

침해의 주범은 강대국만이 아니다. 크고 작은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통신 활동도 방해 전파를 송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구인들의 활동이 성간 통신의 주파수 대역을 온통 먹통으로 만드는 중이라고 하겠다. 지구상 전파 통신 기술이 무제한으로 발달하게 돼도 외계 지적 생물과의 통신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넘치는 전파 공해로 인해 지구인들은 외계 지적 생물이 부른 연가戀歌를 제대로 듣지도 못한 채 그냥 흘려보내고 말 것이다. - P541

하나의 종으로서 우리 인류는 외계의 지적 생물과의 교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와 같이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지적 생물과의 교신부터 먼저 진지하게 시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 P542

문화와 언어와 전통이 다른 민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조화롭게 사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침팬지, 돌고래 그리고 저 깊은 바다의 지적 지배자인 위대한 고래들과의 교신 또한 외계와의 교신에 우선돼야 할 인류의 과제인 것이다. - P542

상업 포경은 현재 1986년 국제 포경 위원회 IWC의 ‘상업 포경 전면 금지 조치‘ 로 금지되었다. 현재는 제한된 과학 포경만 허용되고 있다. - P542

고래도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모든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유전자 도서관‘과 ‘두뇌 도서관‘을 갖고 있다. - P543

인간의 유전자처럼 고래의 유전자들도 모두 핵산으로 구성돼 있다. 핵산은 아주 특별한 분자로서 자기 주위에 있는 화학적 기본 재료를 사용하여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복제할 뿐 아니라 유전적 정보를 발현發現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 P543

고래가 내는 효소 중에는 헥소키나아제 hexokinase라고 불리는 분자가 있는데,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하나하나에도 똑같은 효소가 들어 있다. - P543

당분을 에너지로 변화시키려면 모두 스물대여섯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각 단계마다 효소의 중재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이 긴 과정의 첫 단계에서 바로 헥소키나아제라는 이름의 효소가 중재 역할을 한다. - P543

고래가 낮은 주파수 대역의 노래 한 음절을 발성하는 데에는 미소한 양이겠지만 반드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에너지를 고래가 자신의 주식인 플랑크톤에서 생산해 내는 일련의 긴 과정도 따지고 보면 헥소키나아제의 활약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 P543

DNA 이중 나선에 저장된 정보는 네 ‘단어‘로 구성된 ‘언어‘로 기술할 수 있다. 여기서 네 개의 단어란 네 종류의 서로 다른 핵산을 뜻한다. 즉 DNA는 네 종류의 핵산 분자로 만들어진다. 이것은 지구상 모든 생물에게 공통적으로 성립하는 사실이다. 고래나 인간뿐 아니라 온갖 동식물의 유전 정보가 모두 단 한 종류의 언어로 기술돼 있다는 말이다. - P543

생물의 유전 물질에는 과연 몇 비트의 정보가 필요할까?
다시 말해서, 한 가지 생물학적 질문을 생명의 언어인 핵산으로 구현하려면 과연 몇 개의 ‘예ㆍ아니오‘ 형태의 답이 필요한가 말이다. - P543

우리 몸은 약 100조 개의 세포들로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우리 몸 어느 구석이든 그곳에 있는 세포 하나하나는 몸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소장하고 있다. - P545

우리 몸의 세포는 우리 부모가 만든 단 하나의 수정란 세포가 연속적으로 분열하여 생기는 것이다. 태아가 성장해서 태어날 때까지 수많은 단계의 세포 분열이 이뤄지지만, 분열할 때마다 유전자의 설계도가 원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도록 완벽하게 복제된다. - P548

유전자 도서관은 우리 몸 구석구석이 각각 알고 있어야 할 정보를 이렇게 모두 소장하고 있다. 태곳적부터의 정보가 속속들이 빠짐없이 중복되어 유전자 속에 들어 있다. 웃는 방법, 재채기를 하는 기술, 효과적인 걷기 방안 등뿐 아니라, 패턴을 인식하는 방법, 후손을 생산하는 기술, 사과를 먹고 소화시키는 요령 등이 유전자에 모두 세세히 기록돼 있다. - P548

사과 하나를 먹는 행위도 따지고 보면 사실 엄청나게 복잡한 과정이다. 소화 작용에 필요한 각종 효소들을 합성하는 일과 음식에서 에너지를 얻어내는 일련의 화학 반응들을 의식적으로 하나하나 챙겨서 수행해야 한다면, 나는 결국 굶어 죽고 말 것이다. 그렇지만 박테리아같이 보잘것없는 존재도 산소가 없는 곳에서 당을 자동으로 분해할 줄 안다. 바로 이것이 사과가 썩는 이유이다. - P548

박테리아나 인간이나, 이 양극단의 중간에 있는 다양한 단계의 모든 생물들은 유전자 정보의 지시를 수없이 공유한다. 다시 말해서, 생물마다 서로 다른 도서관을 갖고 있지만 그 안에 소장된 책들에는 내용이 같은 쪽이 많이 있다. 우리는 다양한 생물들이 공동의 조상에서 진화했다는 또 하나의 증거를 여기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 P549

현대 기술 문명은 기기묘묘한 생화학 반응의 지극히 사소한 부분만을 겨우 재현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육체는 그 모든 화학 반응을 전혀 힘들이지 않고 척척 수행해 낸다. - P549

생명은 수십억 년에 걸친 진화를 통해 화학반응에 대한 실습을 수없이 많이 해 왔지만 인간은 이제 겨우 그 화학반응들을 연구하기 시작한 데 불과하다. 그렇다면 DNA야말로 그 모든 것을 우리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 P549

(목성의 위성) 유로파의 크기는 지구의 달 정도이지만, 그 표면구조는 달과 전혀 다르다. 운석공과 융기 지형이 없다는 점으로 미루어, 아마 두께가 100킬로미터는 됨직한 두꺼운 얼음 지각이 규산염 성분의 내부를 둘러싸고 있는 듯하다. 검은색 선들이 이루는 복잡한 망상의 무늬는, 깨진 얼음 틈으로 지각 밑에 있던 물질이 위로 새어 올라와서 생긴 것이다. 유로파가 매우 밝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유로파의 표면이 얼음으로 덮여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플레이온Pleione은 좀생이성단의 구성원으로 매우 빠르게 자전하기 때문에 적도부분이 부풀어 올라 단축 회전 타원체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물질을 적도면에서 우주 공간으로 서서히 분출한다.

태양의 광구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고온의 상층 대기층을 ‘코로나corona‘ 라고 부른다. 코로나도 11.2년을 주기로 그 모양이 변하며, 코로나 물질이 온도가 100만도에 이르는 고온의 상태에 있기 때문에 엑스선을 다량으로 방출한다.

코로나 구멍은 양성자와 전자로 구성된 태양풍이 빠져나오는 지역이다. 태양풍은 코로나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와서 행성들 곁을 지나 성간 공간으로 퍼져나간다.

인형 안에 다른 인형이 있는 러시아 인형같이, 우주들이 이루는 영원 회귀의 계층 구조가 바로 코스모스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면서 매일 250만 킬로미터씩 움직인다. 한편 태양은 은하수 은하의 중심을 중심으로 역시 공전한다. 지구의 태양 주위 공전이 태양의 은하 중심 공전보다 2배 정도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그리고 우리 은하수 은하는 처녀자리 은하단의 중심으로 또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구의 태양 공전 속도가 은하수 은하의 전체 낙하 속도보다 2배 정도 빠르다. 또 처녀자리 은하단은 은하단으로서 대우주를 방랑한다. 그리고..... 그렇다면 우리야말로 우주의 영원한 나그네가 아닌가.

여타 기관과 마찬가지로 뇌도 수백만 년 동안의 끊임없는 진화를 통해 점점 더 복잡한 구조와 이에 따른 더욱 많은 정보를 소유하게 되었다. 현재 뇌의 구조에서 우리는 진화의 단계들을 미루어 알아볼 수 있다. - P549

뇌는 내부에서 외부로 진화했다. 가장 깊숙한 곳에 뇌의 가장 오래된 부위인 뇌간腦幹이 자리한다. 뇌간은 반사 작용, 심장 박동, 내장 활동, 호흡 등 생명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조절한다. - P549

폴 맥린 Paul Maclean이 지극히 도발적인 학설을 하나 제시한 적이 있다. 그는 뇌의 고차원적인 기능들이 크게 세 단계에 걸쳐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R-영역, 변연계, 대뇌 피질의 세 단계이다. - P550

뇌간의 상단부를 모자처럼 뒤덮고 있는 부위를 R-영역이라 부르는데, 이 R-영역이 인간의 공격적 행위, 정형화된 의식 행위, 자기 세력권의 방어, 계층적 위계질서의 유지 등을 관장한다. 뇌의 이 부위는 수억 년 전 인간이 아직 파충류였던 시기에 발달했다. 우리 각자의 두개골 내부 깊숙한 곳에는 말하자면 악어의 두뇌가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다. - P550

R-영역은 변연계邊緣系가 둘러싸고 있는데 바로 이 부위가 포유류 시기에 생긴 뇌이다. 이 변연계는 수천만 년 전 인간이 포유류이고 아직 영장류로 되기 이전 시기에 발달한 부위이다. 뇌의 이 부위가 인간의 기분, 감정, 걱정 등의 정서적 반응과 행동 그리고 자녀 보호의 본능을 지시하고 제어한다. - P550

뇌의 가장 바깥 부분인 대뇌 피질을 살펴보자. 대뇌 피질은지금으로부터 수백만 년 전 인간이 영장류였던 시기에 생긴 부위로서, 자기 밑에 아직도 버티고 있는 원시 두뇌와 늘 편치 않은 휴전의 관계를 유지하며 지낸다. 대뇌 피질에서 물질이 의식을 창출하므로 대뇌피질이야말로 인류가 꿈꾸는 모든 우주여행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 P550

두뇌 전체 질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대뇌 피질이 직관과 비판적 분석의 중추이다. 아이디어의 창출과 영감의 발현이 바로 여기 대뇌 피질에서 이루어진다. 이곳에서 읽기와 쓰기, 수학적 추론과 작곡이 이루어진다. 인간으로 하여금 의식적 삶을 가능케 하는 부위가 다름 아닌 대뇌 피질인 것이다. - P550

인류와 다른 종의 차별화가 대뇌 피질에서 비롯되며, 인간의 인간다움은 바로 이 대뇌 피질 때문에 가능하다. 한마디로 문명은 대뇌 피질의 산물이다. - P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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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손웅정의 말
손웅정 지음 / 난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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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인《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를 읽어봤던 독자들이라면 본문의 내용이 비교적 낯설지 않게 느껴졌을 것이다. 특별히 이 책에선 저자가 오랜기간 독서를 하면서 기록해왔던 독서노트의 내용 중 일부를 독자들에게 소개하는데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많아서 두고두고 곱씹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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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식히려는 목적으로 부담없이 가볍게 읽기 위해 시작한 책인데, 중간중간 개인적으로 잘 몰랐던 낯선 용어들이 나와서 배경지식을 조금이나마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다양한 초능력이 잠재되어있는 몬스펫들을 훈련시키고 그들을 양육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얘기인데, 얼핏보면 그냥 일상적인 얘기같으면서도 판타지 소설이다보니 뭔가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곁들여져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맨날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몸을 움직이면서 아카데미를 다니니까 더 건강해졌다.

원하던 길과 다른 곳으로 왔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리퍼비시에 오길 잘했다.

의식 아래 감춰두고 있던 궁금증

‘어쨌든, 가족이다.‘

‘너무 물건처럼 설명하시네.‘

구석에 몰렸기 때문에 저렇게 과거를 끄집어내는 것이리라.

‘그런 말을 하면, 나도 저 사람이랑 크게 다를 게 없어....‘

로열가든 측의 노골적인 혐오. 이것은 그냥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들이 거짓말을 한 것 같지는 않았다.

‘이제 아카데미 내부의 스파이만 잡으면 얼추 해결이군.‘

그간 받은 게 있으면 이 정도는 해야지.

이블린은 몬스펫에게 마음을 닫고 냉담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아예 정을 주지 않는, 그녀 나름의 방어기제였다.

"나침반을...?"
"초월계에 도달한 신체는 같은 신체가 있는 방향에 이끌리는 속성이 있으니까. 그걸 이용해서 만든 거겠지."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야."

이해도가 높으니,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구나.‘

너무 당당해서 도리어 내가 할 말이 없어졌다.

‘괜히 사고가 나면 일이 커지니까.‘

‘역시 트집을 잡는군. 뭔가를 보여주긴 해야겠네.‘

‘검은색. 스텔스 도료를 바른 건가?‘

"핸들링을 잘하시니 해결 방법을 찾을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부터 보는 건 외부에 발설하시면 안 됩니다. 촬영도 안 되구요."

‘지금 보니까 몸이 근질근질해서 상태가 안 좋았던 거네.‘

"사실 예전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름대로 애를 써봤는데... 역시 한계가 있네요."

이 잎사귀도 청향만리 나무처럼 효과가 무한정 지속되지 않아서 나무에서 떨어져 나온 건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했다.

‘어차피 케렌시아 이주 퀘스트를 해결하려면 이곳에 또 와야 한다. 그렇다면 올 이유를 미리 만들어두는 게 효율적이야.‘

세계수의 묘목 퀘스트. 그것을 해결하려면 지금 친목을 쌓는 게 유리했다.

‘계획이 잘 진행되는 중이군. 아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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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신의 아들과 독일에 처음 갔을 당시 딱히 잘못한 것도 없이 억울한 상황에 놓였다 싶으면 의도적으로 그 판을 다 뒤엎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자기 밥그릇은 스스로 챙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아들에게 몸소 보여줬다고 한다. 마냥 참고만 있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 것이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물론 많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우리를 부당하게 이용해먹거나 등쳐먹으려는 나쁜 사람들도 결코 적지 않기에 때론 좀 과격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생각에 충분히 동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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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갑자기 노르웨이 사람들이 정어리를 좋아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들은 낚시를 해서 정어리를 잡아놓고 고기통에 꼭 메기를 풀어놓는다고 한다. 이는 정어리들의 긴장감을 유지시킴과 동시에 메기에게 잡아 먹히지 않도록 치열하게 움직이게 만들어 최대한 싱싱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저자가 본문에 언급한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긴장감과 치열함이라는 것의 본질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네 밥그릇 네가 챙길 줄 알아야 해. 네가 안 챙기면 다 뺏겨. - P213

왜 자기가 떠든 말이 자기 인격을 대변한다고는 생각을 못할까. - P213

어려서부터 애한테 위축되지 마라, 주눅들지 마라, 배짱을 키워라, 그런 얘기를 계속했던 것도 중요한 건 너고, 네 꿈이고, 네 경기력이고, 거기서 밀리면 안 된다는 걸 분명히 해주기 위함이었어요. - P213

악의성을 가지고 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의 인격이 잘못이지, 그걸로 내가 쭈그러들거나 수그러들 일이 뭐에요. - P213

생각의 지배권, 삶의 지배권, 그러니까 내 지배권을 남에게 넘겨주지 말라 - P213

항상 우주 한복판, 그 중심에 나를 놓을 줄 알아야 해요. - P213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일단 나부터, 내가 건질 것부터 남기고 싹싹 다 쳐나가는 거죠. 그렇게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거죠. - P214

이게 내 목숨보다 소중해? 내 가족보다 중요해? 내 가치보다 커? 내 성장보다 의미 있어? - P214

포기할 거 빨리 포기하고, 챙길 거 빨리 챙겨서 그 시간을 단축하면 내 상황의 어려움에서 더 빨리 해방이 되는 거라고요. 질질 끌려다니지 말라고요. - P214

나를 버리는 게 나만 버리는 것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 P214

내가 바뀌잖아요? 그럼 세상이 바뀌어요. 세상이 지저분하다고요? 내 집안부터 깨끗하면 청소하면 세상이 깨끗해질 수 있어요. - P214

저는 북극성을 생각하는 거죠. 버티기라는 거죠. 언제나 그 자리라는 거죠. 늘 같다는 거죠. 길잡이라는 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거죠. - P215

바둑을 둔다는 건 나의 상태와 상대의 상태를 일정거리 속에 놓고 대치하여 보는 일이잖아요. - P216

"육지에서 멀어질 용기가 없다면 새로운 수평선을 향해서 나아갈 수 없다."
ㅡ윌리엄 포크너 - P220

"여기 앉아 계신 분들 중에 두 눈 나한테 수천억에 팔 사람 있어요? 양팔 수천억에 팔 사람 있어요? 양다리 수천억에 팔 사람 있어요?" 미친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내가 이것만 해도 얼마를 가진 건지 한번 생각을 해봤으면 - P221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기보다 내가 못 가진 것에 우울해하느라 아까운 시간 다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 P221

세상은 감사할 줄 아는 자의 것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행복이 막 열릴 건데 말이죠. - P222

실수하기도 전에 실패하기에 앞서 두려움부터 생각한다는 거, 그건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기 싫어하는 욕심 아닌가요. 어떻게 하나도 안 잃고 모든 다 얻을 생각만 해요, 욕심쟁이지, 그건. - P223

시도를 해봤으니까 실수도 생기는 거고, 도전을 해봤으니까 실패도 일어나는 거라고요. - P223

대체 왜 이렇게까지 몸으로 싸워야 했나 생각을 한번 해보니까요, 애초에 제가 남들과 좀 다르게 살고 싶어했더라고요. 그 욕심을 지금껏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거더라고요. - P224

좋아하는 걸 자발적으로 하면요, 그 일에 속도가 엄청나게 붙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결과죠. - P224

아무리 빛의 속도로 흘러가는 세상이라지만, 이 가운데 최첨단의 것은 여전히 다 사람의 손으로부터 기인한다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전 책이 아직도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고 믿는 거거든요. - P225

"호랑이는 스스로 호랑이임을 밝히지 않고 다만 덮칠 뿐이다." - P227

제가 혹여나 게으름과 타성에 젖을까, 제 안의 긴장감이 느슨해질까 매순간 더 저에게 집중했던 것 같아요. - P229

매사에 긴장감을 갖는 거, 그건 책이 해줄 거고요. 매사에 치열함을 갖게 하는 거, 그건 운동이 해줄 테고요. - P229

시행착오를 잘 키워 보내잖아요? 그럼 그다음에 지혜가 와요. - P231

"행복은 우리가 추구하는 가장 최종의 가치이다."
ㅡ샤하르 - P234

"오얏나무는 말이 없지만 아름다운 꽃에 끌려 사람이 모이고 그 아래에서 자연스럽게 길이 생겨난다" - P236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예쁜 꽃을 피워내는 내 오얏나무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내 오얏나무를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브랜드로 키워내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 오얏나무를 내가 가장 존중하고 배려하고, 인정하고, 사랑하는 일이 우선인 거 아니겠어요? 그보다 앞서 이행이 되어야 하는 일은 품에 많이 안아주는 일일 거고요. - P236

아이는 부모를 아주 정확히 느끼거든요. - P236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아이가 제 곁에서 부모를 느끼고 있으면요, 난관을 걸림돌로 안 보고 디딤돌로 여겨요. - P237

"괜찮아, 넘어져도 돼, 느려도 돼, 건너갈 수 있어." - P237

부모는 아이의 뒤를 따라가는 사람이지, 아이를 앞에서 잡아끄는 사람이 아니에요. - P237

같은 풍風이라고 해도 촛불은 바람에 꺼지지만 모닥불은 바람에 더 잘 타잖아요. 그런 것처럼 연은 바람을 등지고 섰을 때 더 팽팽하게 날잖아요. 순풍보다 역풍에 더 잘 나는 게 연 맞잖아요. - P237

부모들이 착각하는 것이 자식 잘되면 그거 자기 호강인 줄 알거든요. 그거 절대로 아니에요. 똑똑한 자식은 나라 자식이고, 돈많은 자식은 사돈집 자식이고, 못났다고 구박하던 새끼만이 내 옆을 지킨다고, 살다보니까 옛말 그른 거 하나 없더라고요. - P237

"지지 않을 곳에 서서 이길때까지 기다려라." - P238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 P239

"나는 여기에 잠시 멈춘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 P240

"나는 무조건 행복할 것이다. 나는 무조건 성공할 것이다." 내가 나한테 이 정도의 말은 어렵지 않게 해줄 수 있잖아요. - P240

나의 장점은 매일같이 늘어날 거예요. 왜? 나의 노력이 매일같이 반복될 거니까요. 나의 강점은 매일같이 커질 거예요. 왜? 나의 꿈이 매일같이 자랄 거니까요. - P240

성공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얻는 일이고, 행복은 내가 얻은 것을 누리는 일이라 그랬어요. - P240

행복을 멀리서 찾지 말고 제 발밑에서 키우라는 말도 있잖아요. 행복은 이렇게나 단순한 거예요. 아무 조건도 이유도 없이 내 곁에서 내가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내 행복이라고요. - P240

미지근한 물이 열차를 움직이게 할 수 있어요? 못 움직여요. 저 앞으로 철로가 뻗어 있는데 거기 가야지 어딜 쉬어요, 쉬길. 뒤에 오는 열차에 받히려고요? - P241

"슬럼프? 말이 좋아 슬럼프지 그거 당신 하기 싫어서 하는 변명이야. 대체 슬럼프가 왜 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내가 잘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열정이 안 나온다고? 그건 내가 아주 강력하게 말하고 싶은데 그거 당신 착각이야. 아니라면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이 진짜 원했던 일인지 잘 한번 생각을 해보라고. 아니라면 당신이 원해서 한 일인데 당신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지 잘 한번 생각을 해보라고. 그래도 잘 모르겠다 싶으면 책을 봐, 책을." - P242

슬럼프는 제자리잖아요. 슬럼프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정체잖아요. 다음에 넣을 골이 있고, 다음에 읽을 책이 있으니, 제 행복도 다음이 계속 이어진다는 얘기인데, 사는 게 이렇게 매일같이 덤인데 겁날 게 뭐 있겠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중요한 일이 탄생하는건 꼭 혼자 있을 때라는 거? - P242

이상하게 산에 오면 저라는 사람이 아주 잘 보여요. 자연이 저마다 내는 소리가 제각각 들리는 것처럼요. 모두가 제 목소리를 포기하지 않았단 말예요. 그런데도 조화라니. - P244

한국의 산들은 겉으로는 소박한데 속으로 각기 다른 수려함이 있다 싶어요. 산도 저는 정상을 찍으러 올라간다기보다 산마다 가진 고유의 디테일을 비교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거든요. - P244

미래의 승부는 누가 더 디테일한가, 거기에서 끝장이 난다 - P244

자연이 사람 험담하는 거 봤어요? - P245

되도록 애들 데리고 많이 다니면서 많은 걸 보여주고 많은 걸 경험하게 하라고요. 너희가 귀찮다고 집에만 있을 생각 말고 애들이 어디든 가자고 하면 따라나서라고요. 아이들 나이대별로 경험시키면 좋을 것을 부모가 공부해야 한다고요.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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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이전 저작인《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에서도 이미 읽어봤기에 알고 있던 내용이었지만, 저자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추구한다. 이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특별히 오늘 읽은 내용에 따르면, 청소하는 시간이 절약된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 외에도 뭔가에 집중하고 몰입하는데 있어서 수많은 물건들은 방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 집중력을 높여주는 요소는 아닐 것이다.

물건이 많으면 청소하는 시간도 길어지잖아요. - P170

단순화시킬 수 없을때까지 단순화시키라고, 이 단순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결국 버림이거든요. - P171

아무리 값진 것이더라도 저거 나한테 필요 없을 거야, 하면 지체하지 않고 미루지 않고 바로 버려요. 찔끔찔끔이라도 제때제때. - P172

버리기 위해서는 내가 소유한 물건들을 매일같이 돌아봐야 해요.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그 무엇을 버릴 수 있어요. 안 보면 못버리고, 못 보니까 안 버리게 되는 거예요. - P172

머물렀던 자리에 흔적을 남기지 말라 - P172

삶이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투쟁의 나날 아니겠어요? - P173

성공 말고 가치를 좇자는 거예요. - P173

"우리가 돈을 벌어도 몸이 벌잖아요." - P175

"새기기를 중간에 그만두지 않으면 쇠와 돌에도 무늬를 새길 수 있다."
ㅡ순자 - P176

죽은 사자보다 산 개가 낫다고요. 건강한 거지가 병든 왕보다 행복하다고요. - P177

내일 할 운동 프로그램을 미리 다 처방해놓고 자요. 낯설고 하면 우왕좌왕할 수 있잖아요. 새벽에 내려와 허둥지둥하다 시간에 쫓겨 내 맘 편히 운동에 집중할 수 없을 수도 있잖아요. 전 그렇게 내 미흡한 준비로 내 시간을 깨 먹는 게 정말 싫어요. - P178

아 열받아, 하는 순간 그 독소를 내가 나한테 붓는 거잖아요. 생각해보세요. 그 독소가 걔한테 안 가. 나한테 와. 걔 머리카락 한 올도 상하게 할 수 없어. 그런데 잘못한 것도 없이 공연히 상대에게 왜 내 생각의 지배권을 넘겨주냐고요. - P179

내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니까요. - P179

몰려다니면서 큰일하는 사람 없어요. 조폭들이 왜 몰려다니겠어요. 혼자서는 아무 일도 못 하거든요. 그래서 몰려다니는 거잖아요. - P179

자식들 사는데 잔소리만 안 해도 그건 최고의 부모라는 거예요. - P180

제가 운동 중간중간에 빠르게 움직이는 건 근육을 잠시라도 쉬게 하지 않고 계속 부하를 주려 하는 거예요. - P181

"많이 움직이세요. 사람의 노화는 하체부터 옵니다. 그냥 걷기라도 하세요. 앉으면 죽고 서면 삽니다." - P182

저는 준비운동을 안 해요. 대신 가벼운 걸로 해서 근육을 천천히 풀어주고 부하량을 조금씩 올리다가 근육이 최고로 피곤하다 할 때부터 내리기 시작해요. - P182

돈을 쓰는 데 있어서도 그렇고, 무게를 들어올리는 데서도 그렇고, 저는 언제나 제 분수껏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우선으로 해요. 인상 쓰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지체 모를 정도로 빠르게. 이게 분수란거 아니겠어요? - P183

멀리 보고 깊이 보고, 넓게 보고, 한발 물러나서 보고, 여러 각도에서 보고 위를 보고, 또 뒤집어서도 보라 - P183

운동은 사람을 겸허하게 해요. 내 능력 밖이다 하는 게 있으면 그걸 그 자리에서 바로 인정하게 만들어버리지요. - P183

공부를 계속 안 할수가 없어요. 운동의 핵심은 디테일이니까요. - P184

디테일이 결국은 최후의 승부처 - P184

평생 찾아야 한다 - P184

병은 지속된 문제의 결과잖아요. 균형을 생각해서라도 운동은 죽을 때까지 해야 해요. - P187

근육을 알아야 근육을 이해하고, 근육을 이해해야 근육을 키울 수가 있잖아요. - P187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나에게 소중한 것은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었다."
ㅡ빌 게이츠 - P190

저는 남들 사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저 사는 것만 들여다보니까요. - P193

내가 바뀌어야겠구나. 나부터 변화가 되어야겠구나. - P194

사람이 사람을 제 발로 찾아가게 하는 것이 자기계발서구나 - P194

결국은 내가 어떻게 세상을 잘 살아나갈 것인가, 그 방향을 살피려고 다들 책을 보는 거잖아요. 작은 파도를 보지 말고 바다 밑에 흐르는 해류를 파악하라는 말도 있잖아요. - P194

예전에는 재능만 가지고도 성공할 수 있었어요. 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능에 노력만 더하면 성공할 수 있었고요. 지금은 아뇨, 재능에 노력에 관점까지 더해져야 성공할 수 있게 되었잖아요. 여기서 그 관점이라 함은 남들과 다른 나만의 독창적인 방향을 말하는 거잖아요. 그 관점을 바꿔주는 거요. - P195

대들보가 휘면 기둥이 휜다니까요. 부모가 안 바뀌면 아이들이요? 절대로 영원히 못 바꾼다니까요. - P195

사는 걸로 사는 거죠. - P197

사실 저도 운동하고 독서, 매일같이 이 둘에 집중하는 삶이 진짜 쉽지만은 않거든요. 그런데 이 힘든 걸 계속하다보니까요, 내 삶이 쉬워지는거예요. 힘든 운동하고, 힘든 독서하고, 이 힘든 두 가지를 매일같이 하니까요, 내 삶이 진짜 쉬워지는 거예요. - P197

"독서는 마상馬上, 침상枕上, 측상厠上이면 충분하다." - P198

시간 없다는 거 다 자기 합리화에서 빚어진 변명 아니겠어요. - P198

"세상을 바꿀 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자신을 바꾸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ㅡ톨스토이 - P204

중요한 건 결국 시야 - P206

책이라니까요. 축구 잘하고 싶어도 책이고, 헬스 잘하고 싶어도 책이고, 요리 잘하고 싶어도 책이고, 하다못해 정리 잘하고 싶어도 책이라니까요. - P207

어떤 상황에서든 답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어야 하잖아요. - P207

하루를 살더라도 진짜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거. - P207

그래도 한 번 사는 거 모두와 똑같은 삶이 아니라, 생각 없는 삶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 되는 일. 말하자면 그런 숙고가 사색일 테니까요. - P208

계속 자문하면서 답은 꼭 못 빨아들여도 제 내면으로 끊임없이 청소기를 돌려보는 거요. 그런 생각의 탐험이 사색이라면 저는 하루종일 하는 사람이 맞을 거예요. - P208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서 찾으시라니까요. 행복이 대문 앞에 와 있는데 걔 문은 안 열어주고 뒷마당에 나가서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네잎클로버나 찾지 마시라니까요. - P209

스포츠가 무서운 게요, 진짜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는 게, 그 당연하다는 말이 절대로 통용되지 않는 세계거든요. 당연히는 아니고 다행스럽게. - P211

당연히 이기는 건 없어요, 이겨서 다행스러운 거지요. 그렇잖아요. - P211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이 없는 삶 - P212

그때 비겁하게 굴었으면, 그때 아프고 추울 일은 없었겠죠.
대신 지금 아프고 추웠을지 모르잖아요. - P212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가질 수 있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를 수 있다"고《역경易經》에도 보면 나오잖아요. 사람들은 그 어떤 과정에 대해선 생각을 안 해요. 꽃도 강도 생각을 안 한다니까요. 사실 그걸 간과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건데 말이죠.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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