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본문에서 저자는 심리학의 변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예전에는 과거에 했던 행위가 우리 삶을 결정한다는 ‘결정론‘ 관점이 우세했지만, 지금은 미래에 대한 전망이 우리의 행동을 이끈다고 하는 ‘목적론적‘ 세계관이 우세해졌음을 언급한다.

이러한 세계관의 변화는 이 책의 제목에 있는 단어인 ‘퓨처‘ 라는 단어가 왜 나오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아직 초반이라 프롤르그만 읽어보았는데 어쩌면 조금은 뻔한 내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문득 들지만 어쨌든 읽기로 결정한 책이기에 유익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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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읽다가 미국의 한 코미디언이 ‘아침 사나이‘와 ‘밤 사나이‘라는 용어로 표현하는 인간의 모습이 소개되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과장 좀 보태자면 어떤 진리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읽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내가 느낀 여기서의 핵심은 ‘미래의 나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현재의 나가 끊임없이 고통받는다‘는 것이었다. 즉, 악순환의 무한 반복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의 얘기를 뒤집어 생각하면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도 있다. ‘미래의 나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현재의 나는 날마다 행복하다‘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선순환의 무한 반복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본문에서 저자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미래의 나‘에서 생각과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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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읽다보니 의미가 비슷한 문장들이 약간은 지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는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독자들의 뇌리에 각인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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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저자는 본문에 언급한 핵심 메시지를 자신의 삶에 즉각 적용한 사례를 하나 소개하는데, 이를 통해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메시지가 우리 마음과 생각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해보라.

ㆍ이 행동을 하는 이유 또는 목표가 무엇인가?

ㆍ이 행동으로 나는 어떤 이득을 얻는가?

ㆍ이 행동의 결과는 무엇인가? - P21

특정한 사건이나 행동은 다음 3단계로 이해할 수 있다.

1. 무엇

2. 어떻게

3. 왜 - P22

누군가가 하는 행동에는 반드시 ‘왜‘가 있다. 이 ‘왜‘가 행동의 이유 또는 목표다. - P22

왜를 아는 것이 가장 심오하고 강력한 형태의 지식이다. 왜는 ‘무엇과 어떻게‘의 동력이기 때문이다. - P22

어떤 사람이 특정 행동을 왜 하는지 알 때 그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 P22

인간 행동 이면에는 언제나 왜 또는 목표가 있다. 인간의 모든 활동에 목적이나 이유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어떤 목적이나 목표를 선택하는지 명확하게 의식해야 한다. 그러면 방법은 저절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행동은 목적이나 목표를 따라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의식적인 목표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좌충우돌하며 혼돈에 빠지고 만다. - P22

목표나 동기는 모두 접근 또는 회피라는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 일어났으면 하는 일에 대한 접근 또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에 대한 회피, 이 두 가지가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다. - P22

일반적으로 80퍼센트의 사람들이 회피나 두려움이 동력이 되어 행동한다. 그에 반해 접근이나 용기가 동력이 되어 행동하는 사람은 20퍼센트 정도다. - P23

광고업계는 상품을 팔기 위해 우리의 두려움을 가지고 논다. 슬픔은 과거와 관련 있는 감정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것처럼 두려움은 미래에 속한다. 대개 사람은 걱정과 불안, 공포를 안고 살아가며 날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악취를 풍기는 두려움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다. - P23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 둘 다 목표다. - P23

접근 또는 회피를 위한 목표나 이유는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생각과 에너지, 행동에 동력을 제공한다. - P23

모든 경우 인간은 자신이 상상하는 미래를 근거로 행동한다. 그 미래는 자신이 피하고 싶은 미래일 수도 있고, 만들려고 노력하는 미래일 수도 있다. 또한 수십 년 후의 미래일 수도, 몇 초 후의 미래일 수도 있다. - P23

사람들의 행동은 주로 두려움이 동력이 되지만, 단기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행동도 많다. - P23

더 먼 미래를 깊이 생각할수록 미래를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 능력은 더욱 향상된다. 이것이 힘의 법칙이다. - P24

두려움이 동기가 되면 용기와 비전이 동기가 되는 것보다 낮은 수준의 의식 상태에 머물게 된다. 두려움을 초월해 수용과 용기, 사랑을 행동의 이유로 삼으려면 더 높은 수준의 정서가 발달해야 한다. - P24

두려움과 부정적인 생각,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비전과 사랑을 토대로 목표를 세울 때 우리는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사는 길로 들어선다. - P26

미래의 나를 바라보는 시각이 곧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다. - P26

미래의 나를 창조하고 미래의 나와 연결하는 일의 중요성 - P26

미래의 나와 연결되는 수준이 현재의 삶과 행동 수준을 결정한다. - P27

미래의 나와 더 깊이 연결될수록 지금 더욱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 P27

현명한 결정을 하려면 그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아야 한다. - P28

어떤 결과를 바라는가? 그 결과를 철저하게 분석해 바라는 결과가 나오도록 행동해야 한다. 그것이 최고의 결정이자 행동이다. - P28

원하는 것에서 시작해 거꾸로 가라. 목표를 향해 가기보다 목표라는 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라. 우리의 뇌는 저절로 그렇게 작동한다. 신경과학자들은 뇌가 기본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기관이어서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행동을 유발한다는 데 동의한다. - P28

배움은 뇌의 예측 능력에 최신 정보를 제공해 그 능력을 향상하는 과정이다. - P28

가고자 하는 곳이 명확할수록 무수한 선택지 사이에서 방황하는 일이 줄어든다. - P28

미래의 나와 단절되면 사람들은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느라 정신이 없다. 그렇게 시급한 일들만 처리하다 보면 좋은 성과를 얻을리 없다. 하지만 이게 대다수 사람의 삶이다. - P28

밤 사나이는 언제나 아침 사나이를 망친다.
아침 사나이가 밤 사나이에게 복수할 방법은 없다. - P30

아침 사나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최대한 자주 늦잠을 자는 것이다. 그러면 낮 사나이는 직장을 잃을 테고 밤 사나이는 돈이 없어 더는 파티를 즐기지 못할 것이다. - P30

미래의 나와 단절된 사람은 눈앞의 목표를 추구하거나 도파민이 잠깐 활성화되는 쾌락을 일삼는다. 이렇게 단기적인 목표만 추구하면 미래의 나는 결국 큰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 P30

"어째서 우리는 미래의 내가 후회할 결정을 내리는가?" - P30

미래의 나와 연결될수록 현재 더 나은 삶을 살게 된다 - P30

행동과 태도를 좌우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 P31

미래의 나와 연결되면 현재를 수용하고 사랑하며 그 가치를 인식할 수 있다. - P31

미래의 나와 연결하는 것이 현재의 목적과 의미를 만들어낸다. - P31

장기적인 미래의 나와 연결하라. 그러면 오늘 더욱 훌륭하고 탁월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 P31

미래의 나와 연결될 때 행복하고 생산적이며 성공적인 삶을 살수 있다. - P31

미래의 나와 연결하는 것이 현재의 나를 발전시키고 상황을 나아지게 한다. 그리고 지금의 삶이라는 귀중한 금광을 진심으로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미래의 나와 연결하라. 그것이 지금 강력한 삶을 사는 방법이다. - P31

"53세의 내가 다시 돌아와 남은 오늘을 산다면 어떤 기분일까? 미래의 나는 다시 살게 된 오늘 무슨 일을 할까?" - P32

두 번째 삶을 사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첫 번째 삶에서 했던 잘못된 행동을 지금 하려고 하는 게 아닌지 생각하라! - P33

현재는 과거이며 과거는 바뀌고 수정될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다. - P33

20년 후 미래의 내가 되돌아와 그날 저녁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미래의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와 오늘을 다시 살아볼 기회를 얻었다고 상상한 것이다. - P33

20년 후 미래의 내가 이 순간을 어떻게 온몸으로 느낄지 생각해보았다. 미래의 내가 된 나는 그 순간을 평소와 다르게 보게 됐다. - P33

관점을 바꾸니 동네와 거리가 다르게 보였다. 나는 내가 경험한 것에 경건함을 느꼈다. 내가 거룩한 땅에 서 있음을 깨달았다. - P34

‘도대체 어떻게 내가 이런 놀라운 삶을 얻었을까?‘ - P35

나의 내면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걸 느꼈다. 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나의 내면이 더 진화하고 깊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에 나를 좌절시켰던 일들이 사소해 보였다. 지금 순간에 몰입하게 되면서 전에는 짜증스러웠던 일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볼수 있었다. 그에 더해 내 행동은 더욱 친절하고 관대해졌다. 나는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었다. 미래의 나는 지금 이 상황을 현재의 나와 다르게 더 현명하게 처리할 것이다. - P36

미래의 나를 현재로 불러와 살아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심지어 나는 미래의 내가 어쩌면 20년 후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깨닫고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게 됐다. - P36

고대 스토아 철학사상으로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라는 말이 있다.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인데, 우리는 항상 죽음을 생각하고 있어야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게 된다. - P36

목적의식이나 사명감이 없으면 바로 눈앞에 있는 선물 같은순간을 인식하지 못한다. 미래의 나와 단절되는 순간 현재의 삶이 안겨주는 무한한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다. - P37

빅터 프랭클은 지금 이순간이 지나갔다고 상상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쁜 결과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 P37

미래의 나와 연결되면 지금 이 순간이라는 금광을 더 잘 이해하고 감사하게 된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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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저자의 삶을 통해 무언가를 배워가는 시간이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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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첫 챕터를 다 읽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면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맨 처음 챕터에서는 저자의 가장 최근(이 책이 쓰여질 무렵)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음 챕터에서는 저자의 유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러한 구성을 한 정확한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독자인 내 생각에는 평범함을 극도로 싫어하는 저자의 스타일 상 순차적인 시간 순서를 살짝 비틀어서 책을 쓰지 않았나 정도로 추측해볼 뿐이다. 아직 책을 끝까지 읽어보지 않았기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랬겠지‘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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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저자의 가정사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는데, 결코 평범하지 않은 저자의 성격이 가정환경에서부터 비롯된 것임을 본문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부모님의 이혼을 비롯해 어릴적 생활고로 인해 부모님의 사랑보다는 핀잔과 꾸지람을 듣는데 익숙해져버린 가정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이 저자를 가정 안에 머물게 하기보다는 거리 밖으로 내몰았고 그 와중에 축구에 재미를 붙였던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가정환경이라는 것이 정말로 아이의 삶과 성격 형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또한 저자의 아버지가 술을 많이 마시게 된 사연에 관한 얘기도 나오는데 이를 통해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던 동유럽 쪽의 내전 역사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알게 된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동유럽 쪽의 역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 독서를 통해 이 쪽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듯하다. 이런 것은 미처 예상치도 못했던 것이지만 어쩌면 이런 게 독서의 수많은 매력들 중 하나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세부적인 이야기를 보면서 동유럽 국가들 간의 내전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될 듯하다.

남들과 똑같지 않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자기 자신을 의심하지 마라. 이 교훈은 적어도 내게는 효과가 있었다. - P5

그의 심장은 분명 "즐라탄 앞에 즐라탄 없고 즐라탄 뒤에 즐라탄 없다"는 박자에 맞춰 뛸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즐라탄이니까. - P6

판 바스텐은 판 바스텐이고 즐라탄은 즐라탄이다. - P6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국면은 무엇보다 내용과 필치의 솔직함이다. 문학성, 리얼함, 재미 등의 장점과는 별개로, 이 자서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적을 많이 만들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 P7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즐라탄의 자서전 집필 스타일은 그의 축구스타일과 꼭 닮아 있다. 한마디로 ‘즐라탄 스타일‘이다. - P7

언제든 내 실력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 P18

‘나한테 찾아온 기회를 즐겨보자‘고 생각했다. 저들이 나에 대한 선입견을 굳히게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 P19

무슨 일이든 내 방식대로 하는 것이 내 철학이다. 남들이 뭐라 생각하든 내 주관대로 살았고, 어렸을 때부터 샌님 같은 사람들과는 즐거웠던 적이 없다. - P19

나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할 만한 말만 했다. 한심한 노릇이었다. - P19

갑갑했다. 나, 즐라탄은 더 이상 즐라탄이 아니었다. - P20

나는 경기를 잘하려면 분노를 표출해야 한다. 고함도 지르고 시끄럽게 떠들어대야 기운이 나는 사람이다. 그런데 분노를 내 안에 봉인해두고 있었다. - P20

삶이 지지부진할 때마다 나는 돌파구를 찾는다. - P21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즐라탄이 다시 옛날 모습을 찾았다. - P21

그라운드에서 나는 새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경기를 만들어가고 싶은 놈이란 말이다. - P22

페라리를 사놓고 피아트처럼 운전하는 격이야 - P23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전쟁은 원하지 않아요. 그냥 의논하고 싶어요." - P23

"내가 말다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가겠습니다. 그냥 대화를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 P23

‘이브라카다브라ibracadabra(이브라히모비치 뜻대로 될지어다)‘ 주문이 예전처럼 잘 통하지는 않았다. - P24

감독의 태도는 내 신경을 긁어놓았고 나는 날마다, 아니 매시간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뭘 어떻게 했지? 뭐가 문제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그가 이렇게 냉담한 이유를 찾자면 내 포지션을 두고 저번에 나눴던 대화밖에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그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그게 정말 이유라면 참으로 우스운 노릇이었다. - P26

어쨌건 나는 그에게 굽실거릴 만큼 굽실거렸으니 이제 그가 해결할 차례였다. - P26

나는 그가 왜 그랬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주관이 뚜렷하고 개성이 강한 사람을 다룰 줄 몰랐던 게 아닐까 짐작할 뿐이다. 그는 말 잘 듣는 모범생만 원했고, 게다가 자기가 해결할 문제를 놔두고 줄행랑을 쳤다. 그는 개성이 강한 선수들과 정면으로 대면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문제는더 꼬였다. - P26

선수로서 내게 신경을 써주는 한 그가 나를 미워해도 상관없었다. 아니, 그가 나를 증오하거나 복수하려고 했다면 차라리 더 힘이 났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 P25

"헬레나 한 가지만 해주면 돼요, 즐라탄을 잘 먹이고, 푹 재우고, 행복하게 해주세요!" - P27

감독은 이 모든 결과가 내 잘못이라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그제야 모든 게 이해가 됐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 내게 주어진 최후의 기회였던 것이다. - P29

몸은 힘들지 않았지만 마음이 힘들었다. - P29

어쨌거나 내가 화가 나서 폭발할 때는 내 근처에 오지 않는 게 신상에 이롭다. - P30

예전에도 다른 사람들과 옥신각신한 적은 많지만, 그래도 다음 날이면 뒤끝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었다. - P31

이대로 가만히 앉아서 참고 있어야 하나? 이런 분위기에 군말 없이 적응해야 한단 말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 P31

저 얼간이들을 약 올리는 일도 나쁘지 않을 테니까. - P31

이제 나는 내 목소리를 낼 작정이었다. - P32

나는 내 신조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고, 그런 일이라면 손바닥 보듯 훤하게 알고 있었다. 전에도 이런 싸움을 해보았다. 하지만 싸움에 임해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었기에 나는 미노와 이 문제를 상의했다. 우리는 늘 함께 전략을 수립한다. 우리 둘 다 영리하고 거칠었다. 나는 친구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의견을 구했다. - P32

나는 여러 가지 관점에서 사태를 바라보고 싶었고,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 P32

"팀이 당신 맘에 들지 않으면 우리 집에서 하나 만들면 어때?" - P32

감독을 쳐다볼 때면 내 안의 어둠이 꿈틀댔다. 속에서 뜨거운 불길이 치솟을 때면 주먹을 불끈 쥐고 기어코 응징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니, 그때는 이미 되돌릴 길이 없었다. 이제 당당하게 서서 예전의 나를 회복할 때였다. - P33

"로센고드에서 소년을 데려갈 수는 있어도 몸에 밴 근성까지 데려갈수는 없다"는 말을 나는 잊지 않고 있다. - P33

어렸을 때 형에게서 BMX 자전거를 선물 받은 적이 있다. 나는 그 자전거에 파이도 다이도 Fido Dido라고 이름 붙였다. 파이도 다이도는 꼬불꼬불한 머리에 거칠 것이 없는 성격의 만화 주인공이었다. - P34

내 아버지로 말하자면, "누가 내 자식들을 건드려! 어떤 놈도 내 자식 물건에는 손도 못 대"라고 호통을 치는 유형이었다. - P34

너무 수치스러워서 언젠가 복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P35

나는 온몸에 좀이 쑤셔 한시라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사방으로 돌아다녔다. 그렇게 돌아다녀야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 P36

우리 가족은 스웨덴 서남부에 있는 말뫼 시 외곽에 있는 로센고드에 살았다. 로센고드에는 스웨덴 사람을 비롯해 소말리아, 터키, 유고, 폴란드 등에서 넘어온 가난한 이민자들이 넘쳤다. 이곳 아이들은 가진 것은 없어도 깡다구로 버티는 녀석들이었다. 밖에 나가면 아이들은 툭하면 성질을 부렸고, 집에 돌아와서도 생활하는 게 쉽지 않았다. - P36

우리에게 만만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 P36

모든 일을 알아서 해결해야 했다. 누군가 나를 못살게 굴어도 칭얼거리는 것은 금물이다. 이를 악물고 견뎌야 했다. 칭얼거려봤자 시끄럽기만 하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따귀를 맞거나 매질을 당하면서 호되게 야단을 맞을 뿐이었다. - P36

그 시절 어머니는 아이를 달래고 위로해줄 여유가 없었다. 어머니는 우리를 부양하느라 뼈가 빠지게 일했다. 하루하루 아등바등 살다 보니 어머니는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다른 식구들도 모두 성질이 고약했다. 집에서 오가는 대화는 교양 있는 스웨덴 사람들의 대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 P38

식구들 입에 풀칠하는 일, 어머니는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집에는 먹여야 할 식구가 많았다. - P39

나는 그런 집안 분위기가 싫어 밖으로 나돌았다. 동네를 뛰어다니거나 축구공을 차며 놀았다. 나는 몸도 마음도 불안정했고, 축구 선수로 성공할 싹수가 보이는 아이는 절대 아니었다. 나는 그냥 공 좀 차는 시건방진 아이 중 하나였을 뿐, 축구를 잘하는 축에도 끼지 못했다. - P42

나는 경기 중에 분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사람들을 머리로 들이받고 동료 선수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그래도 축구를 계속했다. 나는 축구가 좋았다. 안마당에서든 축구장에서든 쉬는 시간이면 늘 축구를 했다. - P42

나는 굶주림의 기억을 죽어도 떨쳐내지 못할 것이다. - P48

"아버지는 술로 슬픔을 달랜다"고 형이 말한 적이 있다. 내가 모르는 일이 많겠지만, 전쟁이 아버지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긴 것은 분명하다. - P50

전쟁은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세계의 일이었다. 나는 전쟁 같은 것은 모르고 자랐다. 어른들은 그 진실로부터 철저하게 나를 보호했다. 어머니와 누나들이 다들 검은색 옷을 입고 있을 때에도 나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저 괴상한 패션이 유행하는 줄로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크로아티아 내전 때 폭격으로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이었다. - P50

가족들은 나를 제외하고 모두 슬피 울었다. 사람들은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지 않았고, 나는 세르비아 사람이고 보스니아 사람이고 통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내전의 직격탄을 맞았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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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은하의 충돌과 관련된 얘기가 나왔었는데 오늘도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이어진다.

오늘은 다양한 케이스들 가운데 특별히 작은 은하가 큰 은하와 충돌 했을 때 만들어지는 고리 은하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본문에서 이것을 연못에 돌을 던졌을 때 수면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비슷하다고 설명하는데, 직접 우주에 가기 쉽지 않은 대다수의 독자들이 내용을 보다 잘 이해하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비유였다고 생각한다.

작은 은하가 자기보다 훨씬 큰 은하와 정면으로 충돌하면 지름이 수천 광년에 이르는 고리 은하가 만들어진다. 은하 간 공간에 펼쳐진 우단羽緞에 불규칙 은하를 가장 멋지게 그려 놓는다면, 그것이 바로 고리 은하일 것이다. - P491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연못 한복판에 돌을 던지면 순간적으로 많은 양의 물이 튀기면서 구덩이가 잠시 움푹 파일 것이다. 작은 은하와 큰 은하의 정면 충돌 현상도 은하라는 거대한 연못에 돌이 떨어진 상황에 비유할 수 있다. 큰 은하의 중심이 뚫려서, 고리 은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그 뚫린 구멍이 다시 메워질지도 모른다. - P491

여러분이 은하를 모양이 잘 변하지 않는 튼튼한 강체剛體 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오해다. 은하는 약 1000억 개의 별들로 만들어진 유동성의 구조물이다. - P492

어느 한 순간 사람은 대략 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을 구성하는 세포가 늘 같은 세포는 아니다. 100조 개의 일부는 죽어 없어지고 동시에 새 세포가 다시 만들어짐으로써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인간의 육체이다. 은하도 마찬가지이다. - P492

내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수는 늘 일정하지만, 오늘 내 몸에 들어 있는 세포 모두가 어제의 그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나‘는 ‘나‘로 남아 있다. 은하면에 펼쳐진 나선 팔 구조도 이와 같다. - P492

나선 팔은 늘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나선 팔을 이루는 구성원들은 끊임없이 변한다. ‘오늘‘의 나선 팔을 이루는 별, 성간 기체, 성간 티끌은 ‘어제‘ 의 그것들이 아니다. 어제 나선 팔을 이루고 있던 구성원들이 빠져나가면서 동시에 새로운 구성원이 들어와 그 빈 자리를 메운다. 구성원 자체는 변했지만 나선 팔의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선 팔 구조가 유지되느냐가 궁금한 문제이다. 나선 밀도파의 이론에 따르면 나선 구조는 유체에서 볼 수 있는 파동현상의 결과이다. - P492

은하의 자살률은 의외로 높다. 은하의 자살은 흔히 폭발로 목격된다. 수천만 또는 수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엑스선, 적외선, 전파를 강력하게 내놓는 복사원輻射源들이 여러 개 알려져 있는데, 이것들은 중심핵 부분이 유난히 밝게 빛날 뿐 아니라 대략 몇 주의 시간 간격으로 밝기가 불규칙하게 변한다. 그중 어떤 것들은 그 길이가 수천 광년에 이르는 밝은 빛줄기를 뿜어 내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티끌 때문에 검게 보이는 판구조들을 만들어 그 내부에서 대규모의 교란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준다. 천문학자들은 이러한 은하들 내부에서는 거대한 폭발이 진행 중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 P493

밝기 변화의 주기로부터 폭발과 교란이 일어나는 지역의 크기를 조사해 보니 태양계보다 작은 것으로 판명됐다. 그런데 이렇게 좁은 지역에 앞에서 이야기한 정도의 질량이 들어있다고 하니 그곳의 밀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일 게다. - P493

학자들은 NGC 6251과 M 87 같은 거대 타원 은하들의 중심 깊숙이에는 질량이 태양의 수백만 내지 수십억 배나 되는 블랙홀이 각각 들어앉아 으르렁거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 P493

수십억 광년 저 너머에는 은하 중심부의 폭발이나 소동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격렬한 변동을 겪고 있는 천체들이 있다. 이 천체들을 우리는 준성準星 또는 퀘이사 quasar라고 부른다. 이것들은 대폭발 이후 우주의 역사에서 가장 큰 변동을 겪고 있는 젊은 은하일지도 모른다. - P493

퀘이사 quasar는 준성 전파원準星電波源이라는 뜻의 ‘quasi-stellar radio source‘의 머리글자들을 조합해 만든 단어이다. - P493

퀘이사가 발견되고 얼마 후 준성 전파원들 모두가 반드시 강력한 전파원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준성 전파원은 준성체準星體라는 뜻의 ‘quasi-stellar object‘로 이름이 바뀌었다. 요즈음은 이것을 더 줄여서 ‘QSO‘로 흔히 표기한다. - P493

겉보기에는 별과 구별하기 어려웠으므로 처음에는 이것들(준성체, QSO)이 우리 은하에 속한 천체로 간주됐다. 그러나 분광 관측을 통해 적색이동을 측정해 본 결과, 준성체가 우리 은하에서 엄청나게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천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P493

준성체는 우주 팽창에 적극 참여하는 천체이다. 우리에게서 후퇴하는 속도가 광속의 90퍼센트에 이르는 준성체들도 있으니, 그들은 우주의 저 먼 변방에 있는 셈이다. 준성체들이 이렇게 먼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겉보기 밝기가 별만 한 것을 보면 그들의 원래 광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원래의 광도를 환산해 보면 초신성 1,000개가 동시에 폭발할 때 예상되는 밝기의 수준이다. - P494

백조자리 X-1과 마찬가지로 준성체의 변광 주기는 무척 짧기 때문에, 격동의 현장은 태양계보다 좁은 영역에 국한된다. - P494

이렇게 좁은 영역에서 그렇게 높은 수준의 광도를 과연 어떤 방법으로 공급할 수 있단 말인가? 학자들이 제안한 몇 가지 이론 - P494

(1) 준성체는 펄서의 극단적 변형으로서 질량이 매우 큰 고속의 회전체가 그 내부 핵에 자리하고 이것이 강력한 자기장과 연결되어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이론이 있다. - P494

(2) 은하 중심에 밀집하여 있는 수많은 항성들이 서로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별의 외곽부는 찢겨 달아나고 수십억 도에 이르는 고온의 내부 핵 부분이 노출된 것이 준성체라는 이론이 있다. - P494

(3) 바로 앞의 이론과 연관된 아이디어로서 내부에서 초신성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은하가 준성체라는 이론이 있다. 별이 너무 밀집해 있는 은하에서는 하나의 별이 초신성으로 폭발하면서 발생한 충격파가 주위 별의 초신성 폭발을 촉발할 수 있다. 이리하여 초신성의 연쇄 폭발이 가능해진다. - P494

(4) 물질과 반물질의 상호 소멸에서 생기는 에너지의 급격한 방출이 준성체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이론도 있다. 이 경우에는 어떤 연유에서인가 반물질이 퀘이사 내부에 남아 있어야 한다. - P494

(5) 성간 가스와 티끌이 은하의 중심에 자리한 거대한 블랙홀로 떨어지면서 폭발적으로 내놓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준성체에서 볼 수 있는 제반 현상을 빚어 낸 장본인이라는 이론도 있다. 이 경우 중심 블랙홀은 작은 블랙홀들이 장구한 세월에 걸쳐 충돌ㆍ합병된 결과물일 수 있다. - P496

(6) 준성체가 흰 구멍, 즉 ‘화이트홀 white hole‘ 이라는 이론도 빼놓을 수 없다. 다른 우주의 블랙홀들로 쏟아져 들어간 물질이 반대쪽으로 다시 출현하도록 하는 ‘깔때기‘가 화이트홀이다. 이 이론은 화이트홀이 우리 우주 도처에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 P496

켄타우루스자리 전파원 A. 일명 NGC 5128라고 불리는 이 강력한 전파원은 거대 타원 은하가 나선 은하와 충돌하여 생긴 것이라는 설이 있다. 티끌 때문에 검게 보이는 두꺼운 띠는 충돌 과정에서 깨진 나선 팔들의 측면 모습일 수 있다. - P495

또 다른 설에 따르면, NGC 5128은 약간의 가스와 티끌을 동반한 하나의 거대 타원 은하라고 한다. 가스와 티끌 그리고 어쩌면 별로 구성된 원반이 이 은하를 온통 둘러싸고 있다고 생각된다. 검게 보이는 띠가 바로 원반의 측면 모습이라는 것이다. 구체적 정체야 어떻든, 이 은하는 매우 강력한 전파원이다. - P495

전파 세기의 분포도에는 티끌 원반에 수직한 방향으로 두 개의 전파엽電波葉 쌍방 대칭으로 자리한다. 엑스선과 감마선의 방출량도 만만치 않다. 엑스선의 세기가 매우 빠른 주기로 변하는 것으로 보아, 중심에 숨어 있는 거대한 블랙홀을 향해 성단들이 통째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믿어진다. 우리로부터 거리는 1400만 광년 떨어져 있고, 두 전파엽의 총길이는 300만 광년에 이른다. - P495

퀘이사의 에너지원이 무엇이든 간에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하다. 즉 전대미문의 거대한 파괴가 퀘이사 내부에서 진행 중이라는 사실 말이다.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분출되는 퀘이사 하나하나에서 수백만 개에 이르는 세상들이 철저하게 파괴되고 있을 것이다. - P496

파괴되는 세상 중에는 생물과 그 파괴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지적 생물이 살고 있는 곳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들이 파괴되는 순간에도 에너지의 분출과 대혼란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고민할 것이다. 고통 또한 인식 기능이 감내해야 할 의무가 아닌가. - P496

우리는 외계 은하들을 연구함으로써 우주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었다. 상상을 초월한 규모로 벌어지는 격렬한 혼돈의 폭력 역시 우주의 한 속성이다. 우주는 자연과 생명의 어머니인 동시에 은하와 별과 문명을 멸망시키는 파괴자이다. - P496

우주는 반드시 자비롭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적의를 품지도 않는다. 우주 앞에서 우리의 생명, 인생, 문명, 역사는 그저 보잘것없는 존재일 뿐이다. - P496

우리의 은하수 은하와 같이 겉보기에 점잖고 준수한 은하에도 들썩거리는 구석이 있고, 야단스러운 동네가 있게 마련이다. - P496

우리 은하의 중심부를 전파 망원경으로 자세히 관찰해 보면 태양의 수백만 배나 되는 질량의 수소 기체 구름 두 덩이가 은하핵에서부터 분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치 은하 중심핵에서는 자잘한 폭발들이 늘 심심찮게 일어나는 것처럼 말이다. - P497

고에너지 우주 망원경이 지구 주위를 선회하면서 우리 은하의 핵을 관찰했더니 특정 파장을 가진 강력한 감마선이 방출되는 것도 검출할 수 있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은하수 은하의 핵 속에 거대 질량 블랙홀이 숨어 있다는 추측을 하게 됐다. - P497

은하 진화의 긴 여정에서 격동의 청년기에 속한 은하들은 준성체로 나타나거나 격렬한 폭발을 일으킴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바깥 세상에 내보인다. 우리의 은하수 은하 같은 은하들은 중년기에 들어선 ‘착실하고 건실한‘ 은하라고 하겠다. - P497

퀘이사를 청년기의 은하로 보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퀘이사까지의 거리가 수십억 광년이므로 우리가 관측하는 퀘이사의 모습은 이미 수십억 년 전에 일어난 현상이기 때문이다. - P497

별들은 은하수 은하의 내부에서 잘 정돈된 궤도를 따라 움직이며, 구상 성단들은 은하의 원반을 향해 곤두박질하여 원반을 뚫고 나갔다가 되돌아가는 진동 운동을 계속한다. 우리가 은하면 상하로 오르내리는 별들의 운동을 하나하나 따라갈 수 있다면 강냉이 알들이 은하면 위로 팍팍 터져 올라오는 것같이 보일 것이다. - P497

우리가 은하 모양의 변화를 직접 관측한 적은 없다. 은하를 구성하는 별들의 운동이 워낙 느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은하수 은하의 중심 원반이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2억 5000만 년이다. 변화가 있다고 해야,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감지될 수 있는 성격의 변화일 뿐이다. - P497

은하에서의 변화는 매우 느리게 진행되므로 수만 년 정도의 짧은 시간 속에서 뚜렷한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 P498

은하의 중심부는 힘을 가해도 모양이 변하지 않는 강체처럼 회전한다. 그러나 중심부에서 벗어난 지역은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들처럼 케플러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 P498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회전 속도는 감소하고 회전 주기는 증가하므로 하나의 나선 팔에서 은하의 중심에 가까운 부분이 완전히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먼 부분보다 짧게 마련이다. 따라서 나선 팔은 세월이 경과함에 따라 은하의 중심핵 주위로 점점 더 팽팽하게 감기려는 경향이 있다. - P498

하나의 나선 팔을 항시 같은 티끌, 가스, 별들이 구성하며, 그러한 나선 팔이 은하의 전반적인 회전에 정확하게 동참한다면, 시간의 흐름과 함께 나선 팔은 점점 더 팽팽하게 감기게 마련이다. 이러한 경향이 계속된다면 나선 팔의 구조는 은하에서 사라지고 말 것이다. 실제로 나선 팔은 은하의 전반적 회전과 다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자신의 패턴을 그대로 유지한다. 나선 말의 패턴이 유지되는 것은 은하의 원반에서 모종의 파동 현상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 P498

가스와 티끌은 주위보다 밀도가 높은 나선 팔에 모이며 거기서 별이 된다. 이렇게 태어난 젊고 뜨거우며 밝은 별들 덕분에, 우리 눈에 은하수의 나선 팔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런 별들의 주계열 수명이 대략 1000만 년이고, 이것은 은하 회전 주기의 5퍼센트에 불과한 극히 짧은 기간이다. 그러므로 나선 팔을 장식하던 별들은 은하가 한바퀴를 돌기도 전에 자신의 주계열 수명을 다하고 빛을 잃는다. 그러나 그곳에서 곧바로 새로운 별들이 탄생하고 자기 주위에 발광 성운을 형성한다. 이 때문에 나선 팔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된다. - P499

하나의 별이 은하의 중심을 도는 속도는 일반적으로 나선 팔의 패턴이 움직이는 속도와 같지 않다. 따라서 별은 나선 팔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기를 반복하면서 은하 중심을 일주한다. - P499

우리 은하에서 태양이 은하의 중심을 도는 회전 속도는 초속 200킬로미터 정도이다. 이 값은 시속 72만 킬로미터에 해당하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이기는 하지만 은하 중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가 약 2만 5000광년이나 되기 때문에 이 속도로 한 바퀴 도는 데 2억 5000만 년이나 걸린다. 그런데 태양의 나이가 대략 50억 년이므로 태양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은하의 중심을 20번 정도 완주했음을 알 수 있다. 나선 팔을 들락날락하기를 반복하면서 이렇게 여러 번 은하의 중심을 맴돌았다는 이야기이다. - P499

우리 은하에는 뚜렷하게 드러난 나선 팔이 두 개 있다. 태양이 은하 중심을 일주하는 동안에 하나의 나선 팔 안에 머무는 시간이 평균 4000만 년, 다음 나선 팔을 만날 때까지 나선 팔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8000만 년, 그리고 다음 팔로 들어가서 또 4000만 년을 지내고, 이 팔을 벗어나서 역시 8000만 년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 P499

별들이 태어나는 지역이 나선 팔이다. 나선 팔 안에 반드시 태양과 같이 중년기에 들어선 별들만 있으라는 법은 없다. 우리 태양은 현재 나선 팔과 다른 나선 팔 사이를 지나는 중이다. - P499

태양계의 반복되는 나선 팔 통과가 지구에 모종의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을지도 모른다. 태양계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0만 년 전에 굴드 벨트Gould Belt에서 벗어났다. 굴드 벨트는 오리온 나선 팔을 이루는 다양한 복합체들 중의 일부로서 현재 태양으로부터 1000광년이 채 안되는 거리에 있다. (오리온 나선 팔에서 은하의 안쪽 방향으로 사수자리 나선 팔이 자리하고 바깥쪽에는 페르세우스 나선 팔이 있다.) - P500

나선 팔 안에는 고온의 기체 성운, 저온의 암흑 성간운, 갈색 왜성 등이 나선 팔과 나선 팔 사이에서보다 월등히 많다. 그러므로 하나의 나선 팔 안에 머무는 동안 태양은 거기에 있는 성운을 통과하게 될 뿐 아니라 별이 채 못 된 미소한 천체들과도 조우할 확률이 높다. - P500

태양이 암흑 성간운과 만나 그 안으로 들어갈 때 암흑 성운을 이루던 성간 티끌들이 태양에서 지구로 오는 빛을 차단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되면 지구의 기온이 내려갈 것이다. 지구에서 대략 1억 년의 주기로 발생했던 빙하기의 원인이 바로 이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 P500

네이피어W. Napier와 클러비S. Clube 같은 학자들은 현재 태양계 행성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고리들과 소행성 그리고 위성들의 상당 부분이 원래 암흑 성간운 내부에서 자유롭게 떠돌던 것들로 오리온 나선 팔에 들어온 태양계에 붙잡힌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실제로 그러했을 가능성은 적지만 흥미로운 생각임에는 틀림이 없다. - P500

검증도 간단히 할 수 있다. 현재 화성 주위를 돌고 있는 포보스 위성이나 혜성 등에서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가져와 실험실에서 그 성분, 특히 마그네슘 동위 원소들의 함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면 된다. - 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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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자신이 어릴 적에 수학 문제를 풀 때 해답을 보면 게임에서 지는 것 같다는 느낌때문에 해답을 가급적 보지 않고 최대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문제를 풀어냈던 경험을 얘기했었는데, 오늘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이어진다. 저자는 어릴 적 이러한 경험들이 지금의 몰입적 사고를 하는데 커다란 기반이 되었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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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몰입을 통해 두뇌를 최대로 가동하면 사고력이 발달해서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고가 가능해지게 되어 창의력을 발달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요즘 말로 하자면 자신의 잠재력 즉, 포텐을 터트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몰입이라는 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모르는 문제에 대하여 몇 시간 동안 생각하거나 며칠 동안 생각하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또 문제를 풀려고 온갖 생각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수학 실력이 빠른 속도로 향상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수많은 문제와 씨름하면서 미지의 문제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습득되고,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더 미지의 문제에 대하여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며칠이 걸려야 풀리는 어려운 문제를 계속 생각하는 동안 논리적인 사고력이 연마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공부 습관이 나중에 몰입적인 사고를 하는 데 기반이 되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 P211

어려운 문제를 풀려면 장기전에 돌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쉽게 풀리지 않는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기만 손해고, 문제 푸는데 오히려 방해만 된다. - P212

문제가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으면 우선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시간에 쫓기지 말고 문제가 풀릴 때까지 평생이라도 생각하겠다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이럴때는 생각의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아이디어를 얻는 데 유리하고, 문제와 오랜 시간을 씨름할 경우에도 쉽게 지치지 않는다. - P212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풀리지 않는 문제와 씨름하는 시간이 자신을 가장 효과적으로 발전시키는 순간으로 여겨진다. 자신의 사고력과 창의력, 연구 능력을 이보다 더 고양시키는 방법은 없다는 것을 터득한 것이다. 따라서 중·고등학교 시절에 이런 습관을 갖게 된다면 나중에 연구 활동을 하는 데 엄청나게 유리할 것이다. - P212

문제를 처음 대했을 때 도무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고 난감하게 느껴지는 경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생각하면 고도의 창의적인 두뇌가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의 두뇌 능력의 한계까지 계속 쓰게 된다. 자신이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를 풀려고 매달릴 때 비로소 자신의 두뇌가 최대로 가동되고 최대의 능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 P212

배우기만 하고 모르는 문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본 경험이 없는 학생은 사고력이 발달하기가 어렵다. 이미 배운 문제만 풀 수 있고 배우지 않은 문제가 주어지면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식의 학습에 길들여지면 배우지 않은 문제를 푸는 것은 자신의 능력 밖이라고 단정해버린다. 이것은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는 일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으로는 사고력이나 창의력을 발달시키기가 어렵다.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지 못하고 평생을 보내게 된다. - P213

나는 문제의 난도는 높지만 오랜 시간동안 생각할 가치가 있는 문제를 찾게 되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방법이 앞으로 배울 단원의 내용을 공부하지 않은 채 그 단원의 문제를 바로 푸는 것이다. 이런 경우 문제의 난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이때는 보통 용어의 정의 등을 모르기 때문에 아주 쉬운 보기 문제같은 것을 한두 개 풀면서 용어의 정의 등을 파악한다. 그러고는 바로 그 단원의 어려운 문제로 들어간다. 이런 방식으로 미리 공부하지 않은 단원의 문제를 풀다 보면, 그 단원에 소개되는 학습 내용을 처음 만든 사람의 입장에서 그 문제에 접근하는 효과를 누릴수 있다. 이런 교육 방법은 이미 오래전에 미국의 저명한 교육학자 존 듀이 John Dewey가 제안한 것이다. 그는 이런 교육 방법이 흥미나 동기부여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 P214

오랜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생각하면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도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또한 앞으로 배울 내용과 개념을 완전히 파악하여 강의를 통해 설명을 듣는 것보다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를 먼저 갖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때가 많다. - P214

‘진짜 천재‘는 자기 스스로 생각해서 그 방법을 찾아낸 사람이다. 항상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 P214

창의성은 새로운 것을 착안해 내는 능력을 일컫는다. 그런데 새로운 것이라도 유용성이나 효용성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생각이 기발하다고 해도 실제로 쓰임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 P215

결과만 가지고 창의적인 노력을 구분 짓는 것은 잘못이다. 창의적인 노력은 해결책을 모르는 상태에서 해결책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활동이다. 물론 실력 때문에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고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경우라도 그 활동은 개인의 창의적인 노력이라고 보아야 한다. - P216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높은 수준의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는 활동은 적어도 개인의 입장에서는 창의적인 노력이다. - P217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는 활동은 비록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큰 의미가 있다. 이렇게 난도가 높은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사고 체계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르는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발휘된다. - P217

스스로 풀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활동을 창의적인 노력으로 인정해 주어야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창의적인 결과가 나오고 창의성이 발달한다. 즉 미지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자체를 창의적인 활동으로 인정해 주어야 창의성을 발달시킬 토양이 제공되는 것이다. 바로 이런 토양에서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남다른 능력이 길러진다. - P217

천재적인 과학자들이 위대한 업적을 성취하는 데 타고난 지적 재능보다 몰입적인 사고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몰입에 이르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P218

몰입적인 사고는 지적인 능력을 빠른 속도로 향상시킬 뿐 아니라 학습 속도를 증진시키고,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킨다. 학생들이 몰입적인 사고를 하면서 수학문제 푸는 것을 훈련하면 빠른 속도로 수학 실력이 향상될 것이고, 직장인들이 몰입적인 사고를 하면서 일을 하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 P218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몰입하는 경우는 주로 시험이 닥쳤거나 시험 기간 중이다. 이런 경우의 몰입은 통상 위기 상황에 의하여 유도된다. - P219

위기감이 고조되어 몰입도가 올라가면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하고 공부에 대한 거부감도 감소한다. 이는 몰입의 즐거움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 P219

시험 공부를 목적으로 몰입도를 올렸다고 하더라도 일단 몰입도가 올라간 상태에서는 무엇을 해도 재미있다. - P219

몰입도가 올라가면 학습 효과도 상승하지만, 다른 무엇을 해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잠재능력이 올라가는 것이다. - P219

학습 활동이 아닌 활동은 몰입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다시 몰입도를 올리려면 괴로운 시간을 가져야 한다. - P219

몰입도가 낮으면 놀아도 재미가 없어서 무엇인가 화끈하고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된다. 예를 들어 가상의 위기 상황을 만들어 몰입도를 올리기 위해 놀이공원을 가거나 공포영화로 스릴을 얻고자 한다. - P220

공부를 할 때도 천천히 생각하기는 자율적으로 몰입도를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먼저 온몸에 힘을 빼고 의자에 편하게 앉는다. 그리고 10분 정도 아무것도 하지 말고 눈을 감은 채 자신이 공부하려는 내용을 천천히 생각한다. 즉 뇌파가 알파파가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 P220

10분 정도 천천히 생각하기가 끝났으면 비교적 난도가 낮은 내용부터 시작하는데, 천천히 진도를 나가서 내용을 충분히 소화해야 몰입도가 조금씩 증가한다. - P220

온몸에 힘을 빼고 의자에 편안히 앉아서 알파파를 유지한 채 천천히 생각하듯이 공부를 하면, 의외로 몰입도를 쉽게 올릴 수 있고 오랜 시간을 지치지 않고 학습할 수 있다. 공부를 하다가 졸리면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그대로 목을 뒤로 기대고 잠을 잔다. - P220

몰입도를 올리려고 노력하는 과정에는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경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느 정도 몰입도를 올렸다가도 인터넷을 하거나 TV 등을 보면 몰입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 P220

고도의 몰입 상태에서 책이나 논문을 읽으면 그 내용에 대하여 파악하고 이해하는 정도와 속도가 평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빨라진다. 그리고 그 내용과 관련하여 예전에 불완전하게 알고 있었던 지식들이 보다 확실하게 이해되는 터득된 지식으로 대체된다. 또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 새로운 깨달음이 계속 더해지면서 주변의 다른 지식과 어떤 관련성을 갖고 있는지 깨닫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식의 편린들이 한데 엮이며 보다 확장해서 적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P221

고도의 몰입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책과 논문들을 읽어도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지식을 터득하게 된다. - P221

더 재미있는 것은 이때 깨달은 지식 중에는 책에는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지 않은 내용도 많다는 점이다. 이들 지식은 기존의 지식에서 내가 문제를 풀기 위하여 변형한 형태이거나 수학의 따름정리 같은 것으로, 성립하는 것은 명백한데 교과서 등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은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책에도 없고 남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것으로,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때 강력한 도구가 된다.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여 문제의 해답을 쉽게 끄집어내면 남다른 통찰력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 P221

초보자들이 사고력 훈련을 할 때는 비교적 쉬운 문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고력 훈련이 충분하지 않은 초보자들이 너무 어려운 문제를 만나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학습의 리듬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 P222

예를 들어 난도가 낮은 문제는 문제를 읽는 것만으로 풀리기도 하고 연필을 들고 몇 차례 시행착오를 하다 보면 풀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면 두뇌 활동을 거의 하지 않게 되므로 학습 효과도 적고 사고력 발달도 기대하기 어렵다. - P222

두뇌 활동을 늘리고 사고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를 충분히 읽어서 완전히 이해한 후 문제를 덮고 연필도 책상위에 놓아둔다. 그리고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 한다. 생각만으로 이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해 대략적인 구상을 하는데, 이렇게 문제를 덮고 나면 생각을 해야 하는 양이 늘어나서 머리를 쓸 수밖에 없다. 책을 덮었기 때문에 문제를 다시 볼 수도 없으니 문제의 난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문제가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부분은 책을 펼쳐 다시 보면 된다. - P222

문제를 읽은 후 덮어두고 생각만으로 풀려고 하면 문제를 푸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진다. 하지만 문제의 난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으므로 스트레스가 크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문제를 푸는 전략이나 구상이 떠오를 때까지 계속 생각한다. 전략이나 구상이 떠오르면 그 다음은 단순한 계산 작업인 경우가 많다. - P223

전략이나 구상이 떠오르면 다시 책을 펼쳐놓고 문제를 보면서 구체적인 수치를 적용하고 계산을 해서 답을 얻어낸다. 이 단순 계산 과정은 고도의 두뇌 활동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이 과정을 생략하면 실제 시험에서 계산 실수가 많아지므로 직접 훈련해 보는 것이 좋다. - P223

초보자들이 이런 방식으로 공부를 하다 보면 은근한 두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는 두뇌를 사용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긴장을 했다는 뜻이다. 이때도 천천히 생각하는 것이 좋다. 천천히 생각하면 지치지도 않을뿐더러 더 깊은 집중이 이루어져 생각하는 것을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 P223

물론 쉬운 문제를 천천히 생각하면 빨리 생각하는 경우보다 문제를 푸는 시간은 더 걸린다. 그러나 천천히 생각하는 훈련을 충분히 하는 것이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기 위하여 바람직하다. - P223

아이가 싫증을 느끼지 않고 재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난도를 조절하여 문제 푸는 훈련을 시키면 아이의 사고력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한다. 또한 적절한 칭찬을 던져주면서 난이도를 조절해 나가면 아이는 문제를 또 내달라고 조를 정도로 재미를 느낀다. - P224

어릴 때부터 난이도를 조절하면서 수준 높은 사고를 훈련하는 것이 바로 영재교육이다.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교육, 그리고 사고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반대로 단순한 주입식 교육에 의한 선행학습은 아무리 어릴 때 시작해도 결코 영재교육이 될 수 없음을 기억하라. - P225

가치를 높게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사고력, 창의력, 문제 해결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은 아무리 발달시켜도 부족할 만큼 중요하다. - P225

미지의 문제를 스스로 생각해서 해결하는 훈련을 통해 문제 해결의 경지에 이른다면 더 이상 바람직한 학습 방법은 없을 것이다. - P225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과 원리를 다양한 상황에서 응용해야한다. 따라서 사고력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은 단순한 지식은 효용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만다. - P226

역사적으로 뛰어난 과학자 중에는 독학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이들이 많다. 어떤 내용을 남에게 배우지 않고 스스로 깨우치려면 자연스럽게 생각을 많이 해야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독학도 영재교육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P226

그(뉴턴)는 데카르트의《기하학》을 구입하여 혼자서 읽는 동안 수없는 난관에 봉착해야 했다. 두세 장, 서너 장을 넘어갈 때마다 이해할수 없는 구절들이 앞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이때마다 그는 지독한 의지와 근면성을 발휘했다. 그는 주저 없이 책장을 맨 앞으로 넘겼고, 되돌아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진행해 나갔다. 이런 식으로 계속하여 그는 어느 누구의 도움이나 가르침을 받지 않고 전체 내용에 정통하게 되었다. - P227

1분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1분 걸려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밖에 못 푼다. 60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그보다 60배나 난도가 높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10시간 생각하는 사람은 그보다 600배나 난도가 높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루에 열 시간씩 10일을 생각하는 사람은 6,000배의 난도까지, 100일을 생각하는 사람은 6만 배의 난도까지 해결할 수 있다. - P227

보통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보다 수십 배 혹은 수백 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영재라 하고, 수천 배 혹은 수만 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천재라고 한다면,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천재와 보통 사람 사이의 지적 능력 차이는 질보다는 양의 문제이다. - P227

풀리지 않는 문제를 오랜 시간 생각하여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학습 방법이라고 한다면 영재교육은 아이들에게 난도가 높은 문제를 내주고 오랜 시간을 생각하여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교육일 것이다. - P228

교육의 효과는 보통 10년이나 20년 이상 시간이 지난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방식의 교육이 좋았는지 나빴는지를 추적해서 알아내기란 쉽지 않다. - P228

아이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믿고 배려했으며, ...(중략)... 특별한 과제를 주고 다른 아이들보다 더 훈련을 시키면서 관심을 보였다. 또 교내 수학 잡지에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문제를 출제해 아이들에게 지적인 자극을 제공했다. 이 문제들은 고등학생들이 한 달 동안 몰입하여 풀어야 할 정도로 어려웠다. 아이들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경쟁적으로 몰입적인 사고를 해야 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에게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깊고 날카롭게 생각하는 사고력을 발달시켜주었다. - P228

1963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유진 위그너Eugune P. Wigner는 라즐로 라츠 선생 덕분에 수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라츠 선생님만큼 학생들에게 문제 의식을 일깨워준 분은 없을 겁니다"라고 말하며 그의 인생을 바꾼 선생님으로 라츠를 손꼽았다. - P229

오늘날의 컴퓨터 이론을 최초로 탄생시킨 수학자 존 폰 노이만John Von Neuman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물리학자 실라드 레오 Szilard Leo와 수소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드워드 텔러 Edward Teller 역시 라츠의 가르침을 받았다. 전설적인 수학자 폴 에르되시도 라츠에게 직접 배우지는 않았지만, 라츠가 교내 수학잡지에 매달 출제한 문제를 풀었다고 하니, 라츠의 교육 방식은 영재교육의 표본으로 주목할 가치가 있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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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독서에서 내향적인 사람은 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으로 인해 주변에서 그들의 공헌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이것은 저평가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어져 그들의 머릿속을 지배한다는 얘기를 봤었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의 굴레에 맞서 싸우지 않으면 그 생각들이 좋지 않은 감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얘기를 했었다. 이러한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저자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침입할 때 즉각적으로 맞설 것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오늘은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에 맞서 싸우기 위한 방법들을 살펴보면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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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인생에 언어를 추가하면 세상이 넓어진다‘ 는 제목의 글이 나온다. 여기서 저자는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소개하는데, 독자인 내가 여기서 느낀 핵심은 단순히 해당 언어만을 배우는 것 이상으로 자신이 배우려는 언어가 속해있는 나라의 문화까지도 이해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학교에서 독일어를 4년간 배웠음에도 독어에 능숙해지지 못했던 자신과 달리 스페인어를 자주 사용하는 환경에서 일하면서 동료들과 진정으로 가까워지기 위해 그들의 문화까지도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언어를 학습하여 스페인어에 능숙해진 자신의 아들을 비교하면서 자기 견해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 이를 통해 외국어를 제대로 배우기 위한 좋은 방법이 바로 바람직한 태도와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저자는 타지의 언어만이 아니라 외향적인 사람들이 주도해나가는 이 사회에서 내향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향인의 언어‘를 외국어를 학습하듯이 학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얘기는 내가 다른 책에서는 그동안 보거나 듣지 못했던 것이었기에 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본문에서 저자는 외향인과 내향인이 사용하는 언어가 미세하게 다른 점들을 몇 가지 짚어주는데, 이러한 점들을 참조해서 내향인들이 외향인들과 소통한다면 좀 더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타지의 언어인 외국어를 알면 현지 외국인들과 의사소통이 보다 더 편해지듯이 말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던 타지의 언어처럼 외향인의 언어를 배우는 것에 있어서도 그들과 진정으로 더 가까워지겠다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어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목마른 사람이 먼저 우물물을 판다‘는 말처럼 내향인이 대다수가 되어 주도하는 사회가 아닌 이상 주류 사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들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이 사회에서 살아남는데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까 싶다. 간단한 예로 우리가 모국어도 아닌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바로 그 언어가 세계적으로 주류 언어이기 때문이다. 세계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모국어만으로는 뭔가 부족하기에 힘들고 번거롭지만 배워야 하는 것이다. 만약 해외를 나갔는데 외국 사람들이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을 전부다 알아듣고 의사소통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한다면 우리가 굳이 시간들여 돈들여 가며 영어 공부를 할 필요도 없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지 않은가. 외국에 나가서 의사소통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어든 혹은 기타 다른 외국어든 자신이 활동할 나라의 언어를 배워야 하듯이 내향인인 사람들도 마땅히 주류인 외향인들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저자의 얘기는 그동안 내향인들이 잘 몰랐을 뿐이지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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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내향인이 외향인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 언급한다. 여기서 독자인 내가 흥미롭게 느낀 것 중 하나는 내향인이 외향인의 언어를 배우는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내향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외국어의 유창성과는 별개로 외국어를 습득하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두뇌 기능이 향상된다고 말했던 본문의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었기에 독자인 나는 저자의 얘기에 주저함없이 고개가 끄덕여졌다.

비록 본문에서 글의 구조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내게 이런 미묘한 대칭 구조가 느껴지는 걸 보면 저자가 글을 쓸 때 본문의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꽤나 신경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독자로서 저자께 감사드린다.

생각을 바꾸면 선택이 바뀌고, 선택이 바뀌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 이게 바로 외향적인 세상에서 성공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토대다. - P90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할 것 같으면 그 즉시 큰 소리로 "그만해"라고 외치며 강력히 맞서야 한다. 친구가 당신의 부정적인 말을 듣다못해 지쳐 "그만해"라고 말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비슷하게 말해 보라. 부정적인 기운의 악순환은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 그 고리를 끊어 내야 한다. - P90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말하는지 듣기만 해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스스로에게 하는 말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이건 현실을 무시하는 ‘긍정적 사고‘가 아니다. 부정적인 자기 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진실을 전해줄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 P91

"내가 저지른 실수를 더 이상 곱씹으면 안 돼"라고 말하는 대신 ‘너‘라는 단어를 통해 스스로에게 지시해야 한다.
"너, 네가 저지른 실수를 더 이상 곱씹지 마. 이미 끝난 일이니 전부 털어 버려." - P91

다음에 더 잘할 수 있기를 바라기만 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말하라. "저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고 묻는 이에게 뭐라고 대답할지 생각해 보라. 그 사람에게 건네는 대답이 곧 당신이 스스로에게 해야 할 말이다. - P91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 그 생각을 애완동물처럼 먹이를 주고 보살피고, 놀아주면 안 된다. 그 생각은 진실이 아니라 그저 마음속을 스쳐 지나가는 생각임을 인지하고, 그 생각이 더 이상 머무르지 않고 완전히 떠나가도록 해야 한다. - P92

자신만의 고유한 기질과 기술을 활용하는 간단한 해결책을 찾아보라. - P92

당신의 내향성에 대해서 무엇이 진실이고, 어떤 긍정적인 점이 있는지 판단해 스스로에게 자주 이야기하기를 바란다. - P92

"나는 깊이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능숙하다." - P92

외향적인 세상에서는 당신이 기여하는 바를 다른 사람들이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가치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타인의 생각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역량에 집중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거듭나기 바란다. - P93

쓸데없이 지식을 과시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꿰고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내향성이 가진 막강한 힘을 발휘하라. 눈에 띄는 사람이 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라. 그리고 당신 스스로를 포장하려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하라. 이렇게 하면 진정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으며 나아가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 P93

그레츠키는 이 마스터 무브가 자신의 플레이의 근간이 될 때까지 연구와 연습을 반복했다. 그는 주저하지 않았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저 경기에 나설 뿐이었다. 결국 이 마스터 무브야말로 그가 엄청나게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 - P98

그의 가장 큰 강점은 퍽이 어떤 위치에 도달하기 전에 퍽의 경로를 완벽히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게 바로 우리가 ‘마스터 무브‘라 부르는 것이다. - P98

골리앗의 무기에 비하면 별것 아닌 듯하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다윗은 자신의 기술을 마스터했다는 점이다. - P99

내향적인 사람이 자신의 본성에서 비롯되는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앞으로 단순히 살아남는 것을 넘어 크게 성공할 수 있다. - P100

각자의 고유한 기질에 적합한 방식으로 이 마스터 무브를 완벽하게 익힌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셈이다. - P100

- 외향인의 언어로 말하는 법 배우기

-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에너지 관리하기

- 부드럽게 설득해 영향력 만들기

- 신뢰 쌓기

- 감성 지능 키우기

- 맞춤형 업무 환경 구축하기

- 의식적인 준비를 통해 성공 보장하기 - P100

내향적인 사람으로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팁과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바로 살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마스터 무브를 먼저 익히지 않으면 우리의 성과는 미미하고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즉 마스터 무브를 살펴보는 건 본격적으로 성공에 필요한 기술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우리의 역량을 키우는 작업이다. - P100

우리는 마스터 무브가 제2의 본능이 될 때까지 연습을 거듭할 것이다. 이 마스터 무브를 중심으로 전문성을 쌓으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이 닥치는 모두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어느 환경에서든 자신의 본모습을 버리지 않고서도 ‘고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 P101

인생에 언어를 추가하면 세상이 넓어진다 - P102

단순히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 이상으로 서로 다른 문화 사이의 소통이 중요했다. 실제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했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공통의 언어를 익혀야만 했던 것이다. - P104

최대한 빠르고 완벽하게 새 언어를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수업을 듣고 사람들과 대화하며 연습을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며 언어를 익히고 또 그 과정에서 실제로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 P104

간단하지만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단어나 문장을 익히면서 시작해 보자. 이를테면 "좋은 아침이에요", "감사합니다", "화장실은 어디인가요?" 같은 표현 말이다. 사람들은 당신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즉시 알아차릴 테고, 대다수는 당신의 노력을 높게 평가할 것이다. - P105

일단 필요에 의해서라도 차근차근 언어를 익혀 보자. 그 언어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도 깨달을 수 있다. - P105

외국에 나가서 살 때 그 나라 언어에 능통하다면 분명 좋은 점이 많다. 이처럼 내향적인 사람으로서 외향적인 사람들 틈에서 살아가기 위한 첫 번째 마스터 무브는 2개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다. 즉 ‘그들의 언어로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P105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한 말은 그의 머릿속으로 전달되지만, 그 사람의 언어로 한 말은 그의 가슴으로 전달된다." - P107

우리와 그들이 서로 이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노력해 주기를 기대하는 대신 우리가 먼저 나서서 주도적으로 노력하는 것이다. - P107

인생에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므로 어떤 성과를 원하는지 먼저 판단을 내려야 그 목표를 위해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 P108

외향적인 사람은 말할 때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내향적인 사람은 간결하며 더 적은 수의 단어로 요점을 말한다. ‘많은‘ 단어를 들어 보고 어떻게 ‘적은‘ 단어로 옮길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 - P109

외향적인 사람은 더 추상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그 영상은 정말 훌륭했어요"처럼 말이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보다 구체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영상 마지막 포인트가 정말 괄목할 만했어요"처럼 말이다. 외향적인 사람이 "훌륭해요"
라고 말했다면 "어떤 점이 그렇게 훌륭했나요?"라고 더 자세히 물어보라. - P109

내향적인 사람은 ‘혹시‘와 같은 수식어를 자주 사용한다.
외향적인 사람이 "뭐 좀 먹으러 가자"라고 말할 것을 내향적인 사람은 "혹시 샌드위치 먹으러 갈 수 있을까?"라고 말할 것이다. - P109

외향적인 사람은 관계에 대한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상황이나 정보에 대한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 P109

내향적인 사람들을 같은 공간에 모아 두면 뭔가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차를 바꿔야겠어요" 처럼 말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흥미로운 주제에 집중한다. 이를테면 "낚시하러가고 싶네요"라거나 "새로 짓고 있는 쇼핑몰에 어떤 가게가 들어올지 궁금해요" 같은 것들이다. - P110

외향적인 사람은 단순히 삶을 즐기는 데 집중한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수면 아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 P110

외향적인 사람은 복수형 단어를 사용하는 편이다. "우리 좋은 곳에 왔네요"처럼 말이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저는 이번 행사 재밌네요" 처럼 단수형 단어를 사용한다. - P110

외향적인 사람이 하는 모든 말에 주의를 기울이되 다른 뜻이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뭔가 확실하지 않다면 주저하지 말고 명확한 설명을 요청하라. - P110

내가 사는 세상은 대부분의 사람이 외향인의 언어에 능숙하다. 나는 외향적인 사람들의 언어를 공부했고, 그들과 매일 함께 일하면서 친해지기도 했으며 그들의 열정과 추진력, 인간관계와 문화를 학습했다. 그렇게 나도 외향인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됐으나 그래도 내게는 언제까지나 제2언어일 것이다. - P108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어떤 단어를 쓰고 어떻게 다가갈지를 결정할 때는 나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무엇이 중요할지를 고려해야 한다. 외향인의 언어를 배우면서 배우지 않았으면 모르고 지냈을 훌륭한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P111

고통을 느끼는 건 그들이 아니라 우리다. 그러니 동기와 보상도 우리에게 있는 셈이다. - P107

내향적인 사람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재능을 타고났다. 이 능력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완벽한 도구다. - P111

먼저 다른 언어의 중요 단어와 구문을 배우고 연습해 본다. 그다음 우리가 배운 것을 맞게 사용했는지 사람들의 반응을보며 확인한다. 만약 틀렸다면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파악해 다르게 말을 해 본다. 이 일련의 과정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을 반복하면 할수록 최고의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 P112

다른 언어를 배울 때 우리는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방법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이런 배움의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우리의 언어를 구사할 때도 자연스레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더 정확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는 것이다. - P113

인간의 삶은 의사소통의 연속이다. 그러니 어떤 언어든지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배우는 게 중요하다. - P113

우리가 어떤 언어를 적극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다른 문화를 들여다볼 때면 언제나 우리 문화와의 차이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차이점을 발견하면 발견할수록 그 문화 사람들이 더 실감되고 그들의 사고방식도 더 잘 이해되며 그들과 소통하기도 한층 쉬워진다. 결국 우리는 그들을 보며 "우리랑 비슷한데 좀 다를 뿐이야"라고 깨닫는다. 차이를 인정하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 - P113

다른 언어를 배우면 두뇌가 작동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능동적 활동인 말하기와 쓰기는 물론이고 수동적 활동인 듣기와 읽기에도 도움이 된다. - P114

우리 뇌의 회백질은 사고력, 집중력, 기억력, 언어 이해력과연관된 부위인데 연구에 따르면 여러 언어를 배우는 과정은 곧 회백질을 단련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 P114

어떤 연구에서는 새로운 언어를 얼마나 능숙하게 익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배움의 결과가 아니라 배우는 과정만으로도 두뇌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 P114

다른 언어를 배우고 싶은 내향인에게 최고의 선택은 바로 외향인의 언어로 말하기를 배우는 것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어떤 단어를 사용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는 것 이상으로 외향인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은 우리의 고유한 능력과도 매우 궁합이 좋다. - P114

외향적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니 외향적인 사람에게 질문이 있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혹시 방해가 될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 P115

우리는 외향적인 사람인 척할 필요가 없으며 다른 사람 앞에서 그저 본연의 모습을 보이면 된다. 불편함을 느끼는 건거의 우리지 그들이 아니다. 그들의 반응에 마음 졸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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