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단계를 거친 뒤 책을 읽으니까 새롭게 생각해야 할 단서들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쏟아졌습니다. 단서가 너무 많아서 한번에 소화시킬 수 없을 정도입니다. - P136
운동이 몰입의 즐거움을 증폭시켜 준다 - P137
인생의 마지막 날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겠다 - P140
고도의 집중 상태에 이르면 처음에는 기분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의 쾌감을 느낀다. 몰입 상태가 계속되면서 이 쾌감은 점점 더 증폭되고, 평소에는 도저히 생각하기 힘든 아이디어가 비교적 높은 빈도로 떠오른다. - P141
테니스나 골프를 칠때도 몰입을 하지만 그 몰입은 지극히 순간적이다. 그러나 사고에 의한 몰입은 그 문제를 생각하는 한 끝없이 지속된다. 특히 온몸의 힘을 빼고 편안한 자세에서 천천히 생각하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몰입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 P142
반드시 땀을 흘리는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 P142
몰입에 들어가기만 하면 열정에 불을 붙이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그다음은 계속 타기만 하면 된다. - P143
일단 몰입에 들어가면 그 문제를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너무 커진 나머지 문제를 풀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이러한 확고한 신념 때문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만 주어지면 그 문제가 풀릴 때까지 몇 달이건 몇 년이건 계속 몰입적인 사고를 지속할 수 있게 된다. - P144
머릿속에 오랫동안 인식하지 않으면 기억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도 없어지는 것이다. - P145
이런 상태가 되면 인생이 아주 단순해진다. 이 문제를 생각하는 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고, 이 문제를 생각할 수 없다면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 P145
이 상태가 되면 집중하고 있는 문제를 놓지 못한다. 즉 문제 밖으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이제는 풀릴 때까지 갈 수밖에 없다.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일을 선택하는 것이고, 이것을 해결하려는 활동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다. - P145
이 상태가 되면 주어진 문제에 대한 호기심이 몹시 강해지고 그것을 빨리 알고 싶은 정도가 심해져서 마음이 아프다. 해결책이 손에 잡힐 듯 말 듯하면서 빠져나가고, 꼬리를 잡았다가 놓친 것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 - P146
이 우주에 문제와 나만 존재한다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집중된 상태의 감정은 명상이나 선을 하는 사람들이 집중하는 대상에 대해 일체감을 느끼는 상태와 비슷하다. 즉 참선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이른바 삼매와 비슷한 상태이다. 이처럼 최대로 집중된 상태는 개인의 문제 해결 능력을 최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 P146
세상 모든 일에 관심이 없어지면서 오로지 그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밖에 없는 상태가 되어야 비로소 최상의 상태에 도달한다. - P146
이 상태는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자신감, 문제를 풀려는 호기심과 욕망이 최대화된 상태이고 문제가 풀리지 않더라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단계이다. 본능적으로 문제를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즉 최대로 집중한 상태에서 얻는 종교적 감정과 오로지 그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밖에 없는 극단적 프로페셔널리즘이 합쳐져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 P147
중요한 것은 이 상태에서 우리는 가장 생산적이면서 가장 행복하기도 하다는 거다. 이 두 가지가 양립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몰입은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 P147
이제까지 화학 증착으로 만들어지는 박막은 모두 원자나 분자에 의하여 이루어진다고 믿어왔는데, 가시광선의 파장보다 훨씬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전된 나노입자‘가 생성되고 이들이 박막, 나노선, 나노 튜브 등을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P147
예전의 ‘Work Hard‘ 패러다임에서는 평생을 해도 얻을 수 없는 성과를 ‘Think Hard‘ 패러다임으로 불과 수개월 만에 얻을 수 있다 - P148
몰입적 사고를 오랫동안 하다 보면 사고력이 놀라울 정도로 발달하게 된다. 바둑에 비유하자면 수 읽기가 발달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쓴 논문을 읽어도 논문을 쓴 사람보다 그 결과의 의미를 더 잘 알게 된다. 즉 실험을 하지 않았어도 그 실험결과가 의미하는 것을 읽어내는 데는 직접 실험을 한 사람보다 더 놀라운 직관력을 발휘하게 된다. - P149
문제의 중심에 있는 사람은 문제를 정확히 읽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몰입적 사고에 익숙한 사람은 그 일 자체에 대한 지식은 부족해도 문제 해결에 한결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 P149
문제가 급하고 중요하다고 해서 서둘러 실험만 하려고 하면 오히려 해결이 되지 않는다. 이런 문제는 천천히 그리고 깊게 생각해야 해결할 수 있다. 논리적으로 하나씩 분석하여 조금씩 포위망을 좁혀 나가야 한다. 그런 다음 필요한 실험을 체계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 P150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즐거움이나 행복한 감정은 주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얻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몰입 상태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주어진 문제에 집중만 잘해도 그런 감정 상태에 도달한다. - P153
결국 행복을 느끼는 것은 나이고, 외부 자극은 단지 이 상태를 활성화하는 촉매에 불과하다. 내가 만일 행복을 느끼기 쉬운 상태로 이 기능들을 변화시킨다면 나는 보다 쉽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도 지고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 P153
한 가지 문제를 계속 집중하여 생각하려는 노력을 며칠 이상 하면 의식이 그 문제로 꽉 차게 된다. 이 상태가 되면 그 문제를 생각하기만 해도 쾌감을 얻는다. - P154
집중도가 올라가면 쾌감이 증가한다. - P154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몰입을 계속하는 한 쾌감이 몇 주일이고 몇 달이고 지속된다. 사기와 의욕이 샘솟고 자신감이 생기며 낙천적으로 변한다. - P154
<몰입 체험을 통해 나타나는 특징적인 징후들>
평소와는 달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빠른 속도로 얻는다.
감각이 섬세해지고 하루하루가 감격적이다.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으면 잠시 지루함을 느끼지만 아주 조그마한 진전에도 큰 희열을 느끼고 감동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신성하고 경건한 종교적 감정을 느낀다.
가치관이 바뀐다. - P155
몰입 상태에서 주어진 문제를 생각하고 있으면 무엇인가에 도취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마치 어떤 분위기에 취해 있는 듯한 기분이다. 그러다가 누군가에 의하여 방해를 받으면 기분 좋은 분위기가 깨지는 것 같다. - P155
몰입 상태에서 얻는 쾌감은 우울과 교차되는 감정이 아니라 기복 없이 기분 좋은 상태만 계속 유지되어 더욱 특별했다. - P156
몰입은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자아실현 단계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최고의 경험 peak experience에 해당하며 영적인 감정을 수반한다. - P157
뇌과학적 지식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행복에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 P158
생산적이면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과거를 잃어버린 기억상실증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최적의 삶을 설계하거나 추구할 수 없듯이, 자신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효과적인 삶을 설계하거나 추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 P158
20세기 자연과학 발전의 핵심은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기본 단위인 원자에 대한 이해, 즉 원자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마찬가지로 각 개인의 행동이나 각 개인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사회의 여러 현상을 이해하려면 각 개별 구성원인 인간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 P158
뇌과학은 인간의 본질에 대한 핵심적인 결과들을 밝히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발전을 거듭한 뇌과학의 눈부신 발전은 그동안 인문학적인 접근으로는 얻을 수 없었던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시킬 것이다. - P158
뇌과학 관련 서적을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었다. 뇌에서 분비되어 그 뇌를 각성시켜 집중과 주의를 유도하고 쾌감을 일으키며, 삶의 의욕을 솟아나게 하고 창조성을 발휘하게 하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 P159
도파민이 관여하고 있는 집중, 쾌감, 의욕, 창조성 등은 몰입 체험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특징이다. 따라서 나는 몰입 체험 때 분명 도파민 분비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 P159
시냅스 : 신경세포인 뉴런과 뉴런을 연결하는 접합부로 하나의 뉴런은 수천 개의 시냅스 연결을 만든다. 시냅스에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에 의하여 정보의 처리와 전달이 일어나고 감정이 만들어진다. 한마디로 시냅스는 컴퓨터의 역할과 감정을 유발시키는 역할을 한다. - P624
쾌감의 보상 효과는 모두 도파민의 분비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뇌의 변연계의 측두핵에서 유리되는 도파민이 쾌락에 관여하는데, 전기 자극이 직접적으로 이 부위의 도파민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코카인 역시 이 부위에서 도파민 과잉 상태를 만들어 쾌감을 유도한다. - P161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는 근육에 있는 근긴장성 섬유가 뇌의 시상하부와 이어져 있어 이 근육이 자극을 받으면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는 도중에 쾌감이나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 P161
스포츠 관람 같은 각종 취미활동에도 도파민 분비에 의한 쾌감이 작용하며, 사랑에 빠질 때도, 식사를 할 때도 도파민이 분비되어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우리가 얻는 거의 모든 즐거움과 쾌감의 근원은 도파민이라 할 수 있다. - P161
도파민과 관련한 부작용도 많다. 도파민 양이 감소하면 주변 환경, 학습, 활동, 대화 등에 집중력이 손상되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ADHD가 발생할 수 있으며, 도파민 양이 너무 많아지면 집중력이 지나치게 증대되어 경계심이 높아지고 사소한 것을 의심하고 오해하는 경향이 생긴다. 정도가 심해지면 환상, 환청과 같은 특별한 체험들을 하게 되며, 결국에는 편집증이나 중독, 조현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P161
뇌간에 있는 A10 신경은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에 의하여 쾌감과 각성을 일으키기 때문에 ‘쾌감신경‘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사고나 행위에서 발생하는 쾌감은 모두 A10 신경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A10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 신경은 성욕과 식욕, 체온 조절과 같은 원시적인 생리 욕구에서 운동과 학습, 기억은 물론 지고한 인간 정신을 관장하는 전두연합령까지 연결되어 인간에게 다양한 쾌감을 준다. - P162
인간은 대뇌신피질 cerebral neocortex 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A10 신경을 통해 쾌감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고방식에 따라 이 신경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도 있다. 몰입에 의한 쾌감은 바로 이 A10 신경이 몰입적인 사고에 의하여 자극을 받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 P162
전두연합령 부근에 있는 신경은 도파민의 자가수용체가 없어서 마이너스 피드백이 없기 때문에 도파민 과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바로 이 때문에 몰입 상태에서 지속적인 쾌감을 경험할 수 있다. - P162
우리가 경험하는 즐거움과 우울함 등을 포함하는 각종 감정은 우리 뇌에서 분비하는 화학 물질이 작용한 결과이다. 우리는 즐거움이나 쾌감을 주는 이러한 화학 물질의 효과를 약물에 의하여 증폭시킬 수도 있고, 오락이나 스포츠 그리고 취미 활동으로 늘릴 수도 있으며 자신의 업무에 몰입하면서도 증대할 수 있다. 무엇을 택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고 우리가 어떠한 사람이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 P163
사람의 세포는 대략 50조 개인데 반하여 뇌에 있는 뉴런의 개수는 대략 수천 억 개이고 이들은 수백 조개의 시냅스 연결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어떠한 광경을 바라볼 때도 수천만 개의 시냅스가 관여한다. 깨어 있거나 잠들었거나 생각에 잠겨 있거나 아무 생각 없이 있을 때도 신경 전달 물질이 끊임없이 분비되고 있고, 이 모든 순간에 수천 억 개의 시냅스가 활동하고 있다. - P163
우리가 어떠한 사람이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인자가 ...(중략)... 시냅스이다. - P163
뉴런의 돌기 변화에 따른 시냅스의 생성은 학습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학습에 의하여 변화된 시냅스는 장기 기억을 의미한다. 시냅스 형성은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계속되고 시냅스는 우리 뇌가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마다 변화한다. - P163
신경과학자 조지프 르두 Joseph LeDoux는 《시냅스와 자아》에서 우리의 사고와 감정, 활동 그리고 기억과 상상은 모두 시냅스에서 일어나는 반응의 결과라고 말한 바 있다. - P163
시냅스는 가소적plastic(고체가 한계 이상의 힘을 받아 성질이 바뀌고 그 힘이 없어져도 본래의 모양으로 돌아가지 않는 성질)이어서 경험이나 학습에 의하여 변화한다. 즉 시냅스는 학습을 통해 얻은 정보를 기록하고 저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시냅스에 미친 학습의 결과가 한 인간의 인격을 구축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한다. 자신의 실체는 자신의 시냅스가 어떻게 배선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유지되는 것이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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