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심 - 돈이 자존심인 시대, 당신의 자본을 극대화하라!
김수영(김부투)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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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몇 달 전 동 저자의《월급쟁이 부자는 없다》라는 책을 읽고 난 뒤 추가적인 관심이 생겨서 읽게 된 책이다.

전반적인 평을 해보자면 이 책은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이미 많이 있는 분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지만 부동산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보다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본문에서 다루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자본심'이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부자들의 마인드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지면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이는 돈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인 인식을 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심어주기 위한 저자의 의도라고 느껴졌다. 부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전혀 없는 분들에게는 그닥 와닿지 않을수도 있겠으나, 이 책은 재테크 분야의 서적으로써 조금이라도 자신의 부를 늘리기 위한 의도를 가진 독자들이 주요 독자층이기에 괜찮은 구성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에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내용들이 이어진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자면 일단 개인적으로 경매 분야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었는데, 본문에 나온 내용을 통해 경매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매매에 비해 경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단순한 지식 습득의 차원을 넘어 경매의 속성까지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경매가 매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는 '권리분석'과 '명도' 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자세한 내용은 직접 본문을 참조해보시면 좋을 듯하다.

참고로 '권리분석' 시 확인해야 하는 '등기부등본' 에 관한 설명이 본문에 나오는데, 여기서 소유권과 관련하여 꼭 확인해야 할 부분들(표제부, 갑구, 을구 등)을 상세히 설명해줘서 좋았다.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이 부동산 거래시 놓쳐서는 안 될 부분들을 정확히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부동산 관련 세금에 대한 설명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부동산에 낯선 독자들이 이해하기 수월해보였다. 부동산을 처음 취득하고 보유한 뒤 마지막에 매매하는 총 3단계로 나누어 취득세, 보유세, 양도세 이렇게 3가지 세목으로 크게 나눈뒤 각 세목별로 보다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져서 세금에 무지한 독자들도 어느정도 기본적인 공부가 되었을 듯하다.

또한 단순히 이론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투자(경매, 공매, 일반매매 등)시 참조할만한 인터넷 사이트도 다수 소개해줘서 책을 통해 배운 내용들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법원에서 운영하는 경공매관련 사이트 뿐만 아니라 아파트 실거래가를 비교분석하는 사이트나 각종 시세를 분석하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설사이트도 새롭게 알게 되어 굉장히 유익했다.

본문의 뒷부분에 가면 저자가 실제로 참조하는 사이트에서 일부 정보들을 발췌하여 독자들에게 부동산 투자시 참조할만한 지표들을 알려주는 내용들도 나오는데, 이를 통해 부동산 투자의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는 것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본문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여기서 특별히 좋았던 점은 시각화된 그래프와 그에 관한 설명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들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저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깨라는 얘기를 종종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 시장을 수도권에 한정짓지 말고 전국으로 시야를 넓히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에 상당히 많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지방에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걸 간과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잘 찾아보면 지방의 부동산에 투자하여 결코 적지않은 차익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저자의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본문을 읽다보면 실제로 지방의 부동산 시세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소위 말하는 차익 기회라는 것이 수도권에만 있는 것이 결코 아님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지점에서 독자인 나는 시야를 넓히라는 저자의 말이 비단 부동산에만 적용될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우리가 살면서 한정된 시야에 갇혀서 더 넓은 세상이 있음에도 그것을 경험해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본다면 참 아쉬울 따름이다. 우리가 가진 사고나 시야의 한계를 깨부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뛰어넘고자 힘써야겠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부동산 투자시 참조할 사항으로 자신이 투자하려는 지역이 규제지역이냐 비규제지역이냐에 따라 LTV(주택담보대출비중)가 차이가 있기에 투자자 본인이 이러한 세부적인 사항들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어차피 돈이 엄청 많은 부자가 아닌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자기 돈 100%로 부동산에 투자하기는 힘들기에 레버리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인데, 자신이 끌어올 수 있는 자금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잘 계산해서 투자시 판단해야 한다는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겠다. 추가로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평소 부동산 관련 신문 기사나 뉴스들에 나오는 내용들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외에도 청약제도에 관한 체계적인 설명이라든가 무주택자, 1주택자, 다주택자 각각의 케이스 별로 부동산 투자 전략에 관한 내용들 그리고 부동산 이론 공부 및 실전 경험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 등 부동산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엿볼 수 있는 굉장히 유익한 책이었다.

분량은 300쪽이 채 되지 않는 콤팩트한 책이지만 부동산 초보자들에게 이만큼 유익한 책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 관심있는 분들은 책과 함께 관련 영상도 찾아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하다.

마지막으로 이 리뷰에서 미처 못다룬 내용들도 많이 있는데,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직접 구해서 읽어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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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자신만의 얼굴을 만들어 가라‘는 제목과 관련된 글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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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대한 내용에 이어서는 경전 읽기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여기서 저자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경전 읽기에 소홀하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경전을 읽어서 부처님의 뜻을 바로 알아야 올바르게 행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전을 읽는 것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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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공덕功德에 관해 달마 스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느껴지는 글이었다. 무공덕과 참공덕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미소라든가 찡그림이라든가 얼굴 표정을 나타내는 말이 여럿 있지만, 본디 얼굴에는 어떤 표정도 있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다운 삶을 살면 자신만의 표정이 나타납니다. 기본을 지니고 마음의 안정을 이루고 지혜롭게 살 때 진정한 자기 얼굴, 얼의 꼴을 이룰 수 있습니다. - P46

자기답게 살지 못하기 때문에, 생활 규범 없이 무질서하게 살기 때문에 마음은 안정되지 못하고 흔들립니다. 이리저리 갈피를 잡지 못하니 자기가 지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도 깨우지 못합니다. 그냥 허둥지둥 그렇게 사는 겁니다. - P47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너그러움과 선량함이 그런 것들입니다. 그리고 지혜로움이 내면에서 발산되어 밝아질 때 아름다운 얼굴이 됩니다. - P47

자기 얼굴은 자기가 만들어 가야 하고, 동시에 자기 얼굴에 대한 책임도 자기가 져야 합니다. 아름다운 얼굴이니, 선량한 얼굴이니 하는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추에 사로잡히지 마세요. - P47

광대뼈가 튀어나왔다고 해서 허물이 될 것 하나 없습니다. 얼굴에 기미가 끼었다고 해서 흉이 되지도 않습니다.
자기다운 생활에서 자기다운 얼굴을 지닐 수 있으면 되는 겁니다. 그것이 좋은 얼굴입니다. - P47

굳은 표정을 한 얼굴은 좋은 얼굴이 아닙니다. 찡그리고 있는 얼굴도 좋은 얼굴이 아닙니다. 항상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얼굴, 활짝 웃고 있는 얼굴이 좋은 얼굴입니다. - P47

닫힌 얼굴도 좋은 얼굴이 아닙니다.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얼굴이 좋은 얼굴입니다. 열린 얼굴은 짙은 화장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짙은 화장으로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지 마세요. 탐욕을 버린 얼굴, 너그럽고 덕스러운 얼굴이 되도록 하세요. 그렇게 할 때 진정 아름다운, 그리고 자신만의 얼굴을 가질 수 있습니다. - P48

또 지혜로 빛나는 얼굴이어야 합니다. 지혜는 어려운 일을겪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지혜는 다른 이들을 평온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 P48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가짐과 행동입니다. 얼굴은 마음의 창窓입니다. 선량함과 너그러움을 지닌 얼굴은 주위 사람들에게 영감과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모두 함께 아름다움을 발산할 수 있도록 합니다. - P48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얼굴,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얼굴, 탐욕을 버린 얼굴, 너그럽고 덕스러운 얼굴, 지혜로 빛나는 얼굴, 이러한 얼굴들이 진정 아름다운 내면입니다. - P48

어떤 사람이든 그 얼굴에는 그의 내면이 반영됩니다. 그래서 얼굴 하나만으로도 사람의 성품과 내적인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름다운 얼굴은 그 사람의 선량한 마음가짐과 지혜로움 그리고 인내와 이해심을 모두 나타냅니다. - P48

우리는 언제나 내면의 아름다움을 키우고 발전시키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외면의 아름다움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수 있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은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너그러움과 선량함을 지니고 지혜롭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향한 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P49

모두가 자기다운 모습을 지니고 자기 인생을 거듭거듭 새롭게 꽃피울 수 있기를 - P49

나는 너로 인해 내가 되고 또한 우리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참된 삶은 만남에 있습니다. 만남을 통해 눈이 뜨이고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 P50

불립문자不立文字란, 불도의 깨달음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것이므로 말이나 글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뜻하는 말입니다. - P52

근본을 알기 위해서는 역시 말씀과 지혜를 담고 있는 경전을 읽지 않으면 안 됩니다. - P52

진짜 부처라면, 참으로 눈뜬 사람이라면, 진실로 열린 마음을 지니고 있다면, 무엇 하나라도 거리낌이 없어야 합니다. 무엇하나라도 버릴 게 없어야 합니다. 그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진짜 불법입니다. 이를 설명하는 무수한 선의 기록들이 있으니 음미하며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 P52

외국에서는 선종의 스님들도 독경을 일상적인 일과로 삼고 있습니다. 선사들의 어록 읽기 또한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경전에 대한 이해가 넓고 깊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우리나라는 독경을 떳떳하지 못한 것으로 취급해 왔습니다. 불립문자를 편한 대로 해석한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P53

길잡이를 따라 길을 가는 것과 제멋대로 가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전을 읽지 않으면 저마다 자기 방식의 불교에 갇히게 됩니다. 바로 알아야 바로 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신해행증信解行證라고 합니다. 먼저 교리를 믿고 그 뜻을 잘 살핀 뒤 그에 따라 실천하여 마침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말합니다. - P53

뜻을 잘 살피려면 경전을 읽어야 합니다. 불교의 참된 교리를 깨치기 위해서는 경전을 읽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도
"이미 모든 법이 잘 말하여졌고 또한 준비되어 있으니 오직법에만 기대어 자신을 수련하면 충분하다."라고 하셨습니다. - P53

『화엄경』의 한 부분 중에 보현보살의 법문을 살핀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있습니다. 여기에서 행원行願 이란 행동과 소원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하나를 이룬 것을 말하는데, 행동은 소원에 뿌리를 두고 있고, 소원은 곧 행동으로 드러나야 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 P53

『화엄경』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선재동자라는 젊은 구도자가 등장합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선지식을 차례로 찾아 진리를 묻고 배우는 긴 여정을 한 끝에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만나 진리의 세계에 들어갔습니다. - P53

선재동자의 구도행각이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로부터 출발하여 온갖 덕행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에 이르러 마치게 되는 것은 불교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가를 명확하게 보여 주는 실증입니다. 선재동자의 선지식 구도는 존재에 대한 자각을 통해 여러 계층의 이웃을 만나고, 눈뜨고, 거듭 이루어짐으로써 자유와 평화에 도달하는 참된 자아실현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 P54

이름만 붙인다고 하여 보살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태어났다고 하여 부처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 행동으로 순간순간 그렇게 살아야 보살이고 부처인 것입니다. - P54

보현보살께서는 "부처님과 같은 공덕을 이루려면 열 가지 크나큰 행과 원을 쌓아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 P54

첫째 행원은 예경제불禮敬諸佛입니다.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을 드리는 것입니다. - P54

"온 법계, 허공계, 시방삼세의 수없이 많은 부처님께 보현의 행과 원의 힘으로 깊은 신심을 내어 청정한 몸과 말과 뜻으로 항상 예배하고 공경한다. 허공계가 다해야 나의 예배와공경도 다하겠지만, 허공계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함이 있을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해야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하겠지만, 중생계의 그 업과 번뇌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예배와 공경도 다함이 있을 수 없다." - P55

부처님은 "스스로에게 의지하고 법에게 의지하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스스로에게 의지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예禮가 없기 때문입니다. 배拜를 통해 예절을 지키는 것은 일상에 닳은 자신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 P55

단순히 절을 몇 배 채우기 위해 몸을 굽히는 것은 잘못입니다. 오직 간절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스스로를 예배해야 합니다. - P55

예배는 헌신이자 귀의를 표현하는 행동입니다. 집에서는 가족 간에 예절을 지켜야 하고, 공공장소에서는 모르는 사람간에 서로 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예절이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절이 그 사람의 품위를 말해 줍니다. 나의 가족을, 나의 이웃을 부처님처럼 대하십시오. 그래야 나도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 P55

둘째 행원은 칭찬여래稱讀如來입니다. 곧 부처님의 덕행을 찬탄하는 것입니다. - P56

하지만 이웃의 덕행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헐뜯고 흉보기는 쉬워도 칭찬하기는 어려운일입니다. 마음이 열려 있어야 상대를 받아들일 수 있는데,
우리 스스로가 그런 경지에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P56

불교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배우는 일입니다. 자기를 배우는 일은 곧 자기를 비우는 일과 같습니다. 자기를 온전히비울 때 비로소 자기가 됩니다. 이것이 ‘개체인 나‘로부터 ‘전체인 나‘로 깊어지고 승화되는 일입니다. 남의 일이 곧 내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십시오. - P56

셋째 행원은 광수공양廣修供養입니다. 여러 가지를 공양하는 일입니다. 부처님 말씀대로 행하는 공양, 이웃들을 이롭게 하는 공양, 이웃을 거두는 공양, 이웃의 고통을 대신 받는 공양, 착한 일을 부지런히 닦는 공양, 보살의 할 일을 버리지 않는 공양, 보리심을 떠나지 않는 공양 등을 말합니다. - P57

여러 공양 중에서 으뜸은 법공양입니다. 법공양은 불경을 남에게 읽어 들려주거나 불경 따위를 보시하는 일을 말합니다. - P57

보현보살께서는 "온갖 물건으로 공양한 공덕일지라도 법공양에 미치지 못한다. 부처님은 법을 존중하기 때문이며,
부처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 곧 부처님을 이 세상에 출현케하는 일이고, 보살이 법공양을 행하면 곧 부처님께 공양하는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행하는 것이 참다운 공양이다."라고 하셨습니다. - P57

법공양의 기본 정신은 인간과 함께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 P57

마르틴 부버는《나와 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인 나는 ‘나‘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다. 우리가 ‘나‘라고 말할 때, 그것은 ‘나와 너‘의 나이거나, ‘나와 그것‘의 나이지, 이 밖의 나란 있을 수 없다." - P57

‘나와 너‘는 내가 내 온 존재를 기울여서만 비로소 말할 수 있는데, ‘나와 그것‘은 내 온 존재를 기울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와 그것‘의 관계는 인간의 객체적인 경험, 즉 지식의 세계이지만, ‘나와 너‘의 관계는 인간의 주체적인 체험, 즉 인격의 세계이고 지혜의 세계이다. - P57

나는 너로 인해 내가 되고 또한 우리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참된 삶은 만남에 있습니다. 만남을 통해 눈이 뜨이고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사람은 얼마든지 거듭 형성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보다 넓고, 보다 크고, 보다 깊게 가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 P58

자기 하나만을 위해서 산다면, 자기 가족만을 위해서 산다면 그 인생은 너무 보잘것없지 않습니까? 그것은 짐승의 삶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P58

우리는 종교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종교란 끝없는 개선과 개혁을 가르칩니다. 개선과 개혁이 어려운 게 아닙니다. 이웃이 기쁘면 나도 기뻐하고, 이웃이 슬프면 나도 슬퍼하는 것입니다. 그게 공동선共同善이고 다른 나로의 변화입니다. - P58

우리가 인간일 수 있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저마다 책임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내 일과 남의일이 결코 무연無緣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같은 뿌리에서 자란 나무이고, 그 나무에서 나뉘어 뻗은 가지들입니다. 이웃을 위하는 일이 곧 나를 위하는 일입니다. - P58

넷째 행원은 참회업장懺悔業障으로, 자신이 지은 허물을 참회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참회는 자기반성을 통해 흐려진 마음을 맑게 해 빛을 얻는 일입니다. 진리를 실현하려면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정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 P59

나 자신이 빛을 지니고 있어야 이웃을 비출 수 있고, 세상을밝힐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어두우면 아무리 밝은 세상이라도 암흑이나 다름없습니다. - P59

"내가 지금까지 오랜 세월을 두고 살아오면서 탐내고 성내고 미워하고 어리석은 탓에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악업이 한량없을 것이다. 만약 그 악업에 어떤 형체가 있다면 끝없는 허공으로도 그것을 다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몸과 말과 뜻의 청정한 업으로 법계에 두루 계시는 부처님과 보살 앞에 지성으로 참회하고, 다시는 악업을 짓지 않으며, 항상 청정한 계율의 모든 공덕에 머물겠다." - P59

참懺은 지나간 허물을 뉘우치는 것이고, 회悔는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즉 참회는 거듭 태어나고 싶은 몸부림입니다. - P59

진정한 참회는 변화하는 삶을 뜻합니다. 참회를 거치지 않은 발원은 메아리가 없는 헛된 소망에 불과한 것입니다. 참회로써 묵은 짐을 버릴 때에야 비로소 발원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 P59

극락세계에 가기 위해, 혹은 병을 낫기 위해, 혹은 무언가를 바라기 위해 기도하고 염불한다면 그것은 진짜 불심이 아닙니다. 이기심이고 공리심입니다. 종교는 달마 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본래 무공덕無功德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 P60

달마는 자신을 내세우거나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비록 선행을 했더라도 참다운 공덕이 아니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아무 공덕도 없는 데에서 비로소 참공덕이 움트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진정한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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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인도 리버데일 SL-9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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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난번에 출시된 ‘드립백 가을하다‘에서 맛본 후 매력을 느껴서 다시 주문하였습니다. 다크 초콜릿의 묵직함과 팝콘 특유의 고소함 그리고 마지막에 느껴지는 은은한 오렌지 향의 산미까지 참으로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커피입니다. 뜨거운 물을 적당량만 넣어야 온전한 맛과 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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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저자는 몰입이론의 창시자인 칙센트미하이가 만든 한 그림을 소개한다. 이는 실력의 높고 낮음과 과제의 난이도가 쉽냐 어렵냐에 따라 달라지는 심리상태를 정리한 것인데, 지난번 포스팅에서 전반적인 내용들은 다루었다. 오늘은 이 책에서 저자가 다루기 원하는 ‘특별한 몰입‘이라는 상황에 관한 얘기를 이어간다.

과제의 난도가 월등하게 높아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바로 그런 상황이 우리가 여기에서 이야기하려는 특별한 몰입이다. ...(중략)... 실력이 월등하게 높아져야 몰입에 이를 수 있다. 실력을 월등하게 향상시키는 것은 곧 집중도를 올리는 것에 해당된다. - P34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목표가 명확해야 하고 둘째, 일의 난이도가 적절하고 셋째, 결과의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고 했다. - P35

그런데 목표는 명확하지만 난도가 너무 높아서 아무리 생각을 해도 해결이 되지않아 피드백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바로 이런 경우가 몰입하기에 가장 불리한 상황이다. 생각하는 시간은 길어지고 해결책은 오리무중이니, 자꾸만 다른 상념이 비집고 들어와 몰입이 안 되고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계속 그 문제를 풀려고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 그것도 하루도 아니고 며칠을 계속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끙끙댄다면? 아마 우리 몸에서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 자체를 대단한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얼마나 중요한 문제이기에 몇 날 며칠을 이 문제만 생각할까? 아마도 이 문제를 해결 못 하면 죽나 보다"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뇌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온 힘을 쏟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내가 체험한 몰입이다. - P35

이 상태에 이르면 다른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그 문제만 생각할 수 있는 특별한 상태가 된다. 이 상태는 일상의 다른 몰입과는 달리 순간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고 조금만 노력해도 내가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주어진 문제를 풀기 위하여 최고로 활성화된 두뇌를 문제가 풀릴 때까지 얼마든지 유지할 수 있다. 결국 자신의 지적 능력이 최대로 발휘되는 이러한 몰입 상태에서 문제를 푸는 노력이 몇 개월 이상 누적되면 평소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 P36

누구나 만만히 여기는 ‘생각에 잠기기‘가 몰입의 본질 - P36

칙센트미하이는 운동선수가 말하는 ‘물아일체의 상태‘, 신비주의자가 말하는 ‘무아경‘, 화가와 음악가가 말하는 ‘미적 황홀경‘이 몰입이라고 하였다. - P36

무용수들은 "마음이 방황하지 않고 하고 있는 일에 완전히 몰입하는 것"이라고 하고, 암벽등반가는 ‘나 자신과 등반이라는 행위가 하나가 된다"고 말한다. 또 체스 선수는 "시합에 집중하는 것은 마치 숨쉬는 것과 같아서 지붕이 무너지더라도 벽돌에 맞지만 않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것"이라고 표현한다. - P36

몰입을 직업에 따라, 하는 일에 따라 각기 다르게 표현하지만 고도로 집중된 상태라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 P36

아인슈타인은 "나는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99번은 들리고, 100번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맞는 답을 얻어낸다"고 했다. - P36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고 따라 해본다면 놀라운 세계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와 몰입을 하면서 얻어지는 자신감이면 세상에 풀지 못할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 P37

몰입은 지극히 이상적인 상태이지만, 그 과정이 그리 복잡하지는 않다. 방법과 요령, 주의점만 알면 단기간의 훈련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몰입에 이를 수 있다. - P37

몰입이 인생에 미치는 의미와 효과는 엄청나다. 몰입 상태에서는 두뇌 활용이 극대화될 뿐만아니라, 가장 빠른 속도로 사고력이 발전한다. 또 몰입 상태가 되면 머리가 잘 돌아가 평소에 풀리지 않던 어려운 문제도 아주 쉽게 풀린다. 이렇게 극대화된 두뇌에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문제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더해지면 아무리 난도가 높은 문제라도 답을 얻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게 되고, 결국은 풀게 된다. 그 순간 자신의 가치는 수직 상승하며 삶의 만족도 치솟아오를 것이다. - P37

몰입은 나이나 학력, 지적 수준과 상관없이 가능한 일이다. - P38

"실패한 한 달 뒤에는 그다음 달이 있고, 실패한 1년뒤에는 그다음 해가 있지만, 실패한 인생 뒤에는 그다음 인생이 없기 때문에 위로받을 방법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P40

충분한 수면 외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규칙적인 활동도 일상의 패턴에 포함시켜야 한다. - P43

네가 일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라 - P47

생각 없이 열심히 노력만 하지 말고 머리를 써라. - P48

프로페셔널이 되지 않으면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을뿐더러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음 - P48

지금 하는 일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 P49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의 일을 하도록 강요받지 않으면 내 안에 숨어 있는 능력은 영원히 빛을 못 볼 수도 있다. - P49

잠재력을 끄집어내는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한계를 뛰어넘어 잠재력의 발현을 경험하는 것은 살면서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중한 순간일 것이다. - P49

프로가 되려면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 P49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믿어야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던져서 그 일을 하게 되고 그래야 일이 재미가 있고 경쟁력도 생긴다 - P49

"태어나서 밥 먹고 연구하다 죽었다"라고 단순하게 기록되었으면 하는 생각 - P52

후회하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떠올려라 - P52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를 한다면 그것은 실패한 인생이다. - P53

"어떻게 살아도 후회한다. 이렇게 살아도 후회하고 저렇게 살아도 후회한다. 이것이 인생이다." - P54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연구를 하면 은퇴하거나 죽을 때조차 후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P56

논문을 몇 편 쓰든 내가 그 연구를 수행하면서 최선을 다했다면 후회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 P56

"지극히 현실에 순응하는 삶을 살면 그 순간은 편할지 모르지만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에서는 후회를 하게 된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능력의 한계에 이르더라도 정말 중요한 문제 그리고 꼭 해결해야 하는 주제를 선택해 최선을 다해 연구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 P56

일생을 두고 작품을 추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어릴 적 과학자에 대한 꿈도 이루고, 숨겨진 나의 잠재력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서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깨달았다. 살아오는 동안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느냐 못하느냐에 삶의 질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 P57

나는 인생의 방향뿐만 아니라 연구 방식에까지 두루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더 이상 논문 쓰는 것을 목적으로 할 게 아니라 내가 연구하는 분야에서 정말 중요하고 해결해야 할 주제를 선택해,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내 능력을 모두 발휘하기로 했다. - P57

니스트의 펠로들은 다른 연구원들에 비해 많은 시간을 생각하면서 보낸다. 한 펠로 연구원은 실험 데이터가 그려진 16절지 크기의 종이 한 장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생각에 골몰했다. 복도를 걸어갈 때나 커피를 마실 때나 세미나에 참석할 때나 변함없이 그 메모지를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 P57

연구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머릿속에서 하나둘 정리가 되어갔다. 자신이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라도 포기하지 않고 그 문제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두뇌를 최대로 활용하는 것이고 이런 방식으로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 - P57

의식이 있는 한 내 연구와 관련하여 풀리지 않는 문제를 생각하는 데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겠다고 결심했다. - P58

연구의 우수성은 그 문제를 얼마나 오랜 시간 집중해서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 P58

머리를 쓰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저 그런 연구 결과밖에 얻지 못한다 - P58

열심히 일한다고 남들보다 두 배 이상 잘하기 힘들지만 열심히 생각하면 남보다 열 배, 백 배 어쩌면 천 배까지도 잘할 수 있다. - P58

열심히 생각하는 것에 인생을 온전히 던져볼 만했다. 이른바 ‘Work Hard‘의 패러다임에서 ‘ThinkHard‘의 패러다임으로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 탄 것이다. - P58

주어진 문제 하나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 P59

나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의 일을 하도록 자신을 채찍질하지 않으면 결코 내 안에 숨겨져 있는 잠재력을 끄집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힘을 보태고 있었다. 잘못하면 죽도 밥도 안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주어진 문제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이런 태도는 나를 완전한 몰입 상태로 이끌었다. - P59

몰입을 오랜 시간 유지하면서 두뇌 활동의 극대화와 지고의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었다. 모진 가시밭길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그 길이 천국으로 가는 길이었던 것이다. - P59

몰입에 들어가기 위해 생각을 한 곳에 집중하려면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사격을 할 때 목표물을 눈으로 겨누듯이 생각으로 그 목표를 겨누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자신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설정한다. 문제가 명확해야 집중하기가 쉽다. - P61

문제를 설정할 때는 미해결된 문제 중에서 중요하고 핵심이 되는 것을 우선으로 택한다. 난도는 높아도 대단히 중요해서 그것을 해결하는 게 의미가 있어야 한다. 그 문제가 절실하게 느껴질수록 몰입이 용이하다. 또 해결해야 하는 기간을 정해두는 것도 절실함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 P62

문제를 생각할 때는 예비 지식을 많이 알수록 몰입이 쉬워지고 문제 해결도 잘된다. - P62

만약 문제 해결보다 몰입 경험 자체를 목적으로 할 때는 자신이 잘 알고 있고 관심을 두고 있는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충분한 지식과 관심이 있어서 그 주제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쉬울수록 몰입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 주제를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감정선과 맞닿아 있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 P62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몰입을 시도할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되는가?‘라는 물음보다는 ‘왜 그렇게 되는가? 하는 물음이 훨씬 더 절실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대체로 ‘왜‘에 대한 답은 한 가지 원인으로 생각을 집중시켜서 수렴적 사고를 유도하지만, ‘어떻게‘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어, 집중을 분산시키는 발산적 사고를 유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P62

따라서 몰입을 시도하는 초기에는 ‘왜‘라는 형식의 물음으로 문제를 선정한다. 그러고 나서 몰입 상태에 들어간 뒤에는 ‘어떻게‘라는 분산적 사고에 관한 문제를 다루어도 몰입 상태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 P63

몰입을 제대로 체험하기 위해서는 몰입을 위한 기간이 적어도 1주일 이상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몰입을 시도하려고 하는 사람은 1주일 이상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 상황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몰입에 들어가는 과정이나 몰입 상태에 있을 때, 다른 일을 하면 집중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리므로 해야 할 일을 모두 끝내두는게 좋다. - P63

몰입 상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문이나 TV 시청 등 외부 정보가 자신의 뇌에 입력되는 것을 가능하면 차단해야 한다. 특히 뉴스는 자극적인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몰입하는 데 큰 방해가 된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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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속독에 관한 얘기로 시작한다. 저자가 본문에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속독을 하는 것과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반비례 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빠른 속도는 곧 적은 이해를 뜻한다‘(p.55) 는 말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이어지는 내용에서 저자는 ‘멀티태스킹‘에 관한 과학자들의 생각을 소개하는데, 여기서의 핵심은 멀티태스킹이 단지 이 일 저 일을 전환하는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또한 여기에는 집중력 저하라는 대가가 수반된다고 말한다.

인간이 정보를 흡수하는 속도에 최대한도가 존재하며, 그 벽을 부수려고 하면 그저 정보를 이해하는 뇌의 능력이 파괴될 뿐 - P55

글을 빨리 읽게 하면 복잡하거나 어려운 내용을 붙잡고 늘어질 확률이 훨씬 낮아진다 - P55

우리가 점점 더 삶을 속독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점점 더 적은 정보만을 받아들이며 여기에서 저기로 허겁지겁 건너뛰고 있는 것은 아닐까 - P56

‘할 가치가 있는 일은 빨리하는 것이 좋다‘ - P56

‘빠르지 않으면 망한 것‘이다. - P56

"우리의 인지능력에 맞추려면 세상을 좁혀야" 한다 - P57

너무 빨리 움직이면 우리 능력에 부담이 되고, 결국 능력이 저하된다. 그러나 인간 본성에 알맞은 속도로 이동하는 연습을 하면(이러한 속도를 일상에 적용하면) 집중력이 훈련되기 시작한다. - P57

느린 속도는 집중력을 키우고 빠른 속도는 집중력을 흩뜨린다 - P57

"우리 뇌는 동시에 한두 개의 생각밖에 하지 못"한다 - P59

"우리는 매우매우 단순합니다." - P59

우리는 "인지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다. 그것은 "뇌의 근본적인 구조" 때문이며, 이 구조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 P59

자신이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사실 사람들은 "저글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 P60

"이 일 저 일을 전환하고 있는 겁니다. 자신이 그러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채지 못해요. 뇌가 그 사실을 가려서, 의식에서는 아주 매끄러운 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작업 사이를 오가면서 순간순간 뇌를 재설정하고 있는 겁니다. 거기에는 대가가 따르고요." - P60

"뇌가 한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이동하면서 재설정되어야" 한다 - P60

우리는 방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떠올려야 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떠올려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러 증거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때 "사람들의 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속도가 느려"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이 전환의 결과입니다." - P60

일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문자를 자주 확인한다면 문자를 쳐다보는 찰나의 시간뿐만 아니라 이후 집중력을 되찾는 데 들어가는 시간까지 잃어버리는 것이며, 이 시간은 훨씬 길 수 있다. - P61

"실제로 생각하는 데 긴 시간을 쓰는 게 아니라 작업 전환에 시간을 쓴다면, 뇌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 P61

스크린타임 기능이 하루 핸드폰 사용 시간이 네 시간이라고 알려준다면, 사실 우리는 집중력을 상실함으로써 그보다 훨씬 긴 시간을 잃고 있다는 뜻이다. - P61

연구팀은 직원들이 정신이 산만해지거나 방해받지 않을 때 IQ를 검사한 뒤 다시 이들이 이메일과 전화를 받고 있을 때 IQ를 검사했다. 연구 결과 단순히 이메일과 전화를 받는 행위 같은 "기술의 방해"가 직원들의 IQ를 평균 10점 떨어뜨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 P61

단기적 차원에서 IQ 10점 하락은 대마초를 피웠을 때 IQ에 가해지는 타격의 두 배다. 즉 업무 수행의 측면에서 볼 때 문자와 페이스북 메시지를 자주 확인하느니 책상에서 마약을 하는 게 낫다는 의미다. - P61

"인간의 뇌는 실수를 잘합니다. 업무 사이를 오갈 때 뇌는 살짝 뒤로 돌아가서 일이 어디서 끝났는지를 파악하고 짚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뇌는 그 작업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다. 작은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깊이 사고하는 데 시간을 쓰지 못하고, 생각이 점점 피상적으로 변합니다. 실수를 바로잡고 뒤로 돌아가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기 때문에요." - P62

새로운 생각과 혁신은 뇌가 보고 듣고 배운 것에서 새로운 연결을 만들 때 나온다. 방해받지 않는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면 우리의 정신은 자동으로 그때까지 흡수한 모든 정보를 돌아볼 것이고, 그 정보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련성을 끌어낼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일어나지만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생각이 튀어나오고, 관련이 없다고 믿었던 생각들이 갑자기 관계를 맺게" 된다. 이렇게 새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 P62

"작업을 전환하고 실수를 바로잡으며 정보 처리에 많은 시간을" 쓴다면, 뇌가 "떠오르는 관련성을 따라 새로운 장소에 도착하고 진정으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 - P62

아마도 자기 경험을 기억으로 바꾸는 데는 정신적 여유와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를 빠른 속도로 일을 전환하는 데 쓰느라 그만큼 기억하고 학습하는 정보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 P63

전환에 시간을 많이 쓰는 사람은 더 느리고, 실수가 잦고, 덜 창의적이며, 자신이 하는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 P63

스마트폰을 가진 거의 모든 사람이 20에서 30퍼센트의 능력을 잃고 있다는 뜻 - P64

사방에 존재하는 방해 요소는 그냥 거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목숨을 앗아간다. - P65

일을 제대로 처리하고 싶다면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방법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 P65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정보의 쓰나미를 흡수하고자 했던 나의 바람이 매일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면서 늘씬하기를 바라는 것만큼 불가능한 꿈임을 깨달았다. - P65

인간 뇌의 크기와 능력이 4만 년간 크게 바뀌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거라고 - P65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기계의 논리에 따라 살아갈수 없다. 우리는 인간이며, 기계와 다르게 작동한다. - P65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최대한 없애는 겁니다." - P66

"뇌는 근육과 같습니다. 어떤 부위를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연결이 강화되고, 더 능숙해지게 되지요." - P66

"일단 해보세요. 연습하세요... 천천히 시작하세요. 연습하면 결국 해낼 수 있습니다." - P67

주의를 분산하는 요인들과 자신을 (점점 더 긴 시간) 분리해야 한다 - P67

"의지력으로 한 번에 하나에만 집중하려 하는 것"은 실수 - P67

"우리를 부르는 정보에 저항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거든요." - P67

우리의 뇌를 문지기가 지키고 선 나이트클럽으로 생각해야 한다 - P67

문지기의 일은 한 번에 한 가지만 일관성 있게 사고할수 있도록 그 순간 사람들에게 쏟아지는 자극(교통 소음, 길 건너편에서 싸우는 커플, 옆 사람 주머니에서 울리는 핸드폰)을 대부분 걸러내는 것이다. 문지기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 P67

자기 목표에 집중하려면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필터링 능력이 필수적이다. - P67

우리 머릿속의 문지기는 강하고 다부지다. 뇌에 쳐들어오려는 사람들을 한 번에 두 명이나 네 명, 어쩌면 여섯 명까지 물리칠 수 있다. 문지기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이 일을 하는 뇌 부위는 전전두엽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 P68

오늘날 이 문지기가 전례 없는 방식으로 포위되었다고 생각한다. 전에 없던 전환에 더해, 뇌는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 더 미친 듯이 정보를 걸러내야만 한다. - P68

소음처럼 단순한 문제를 생각해보자. 시끄러운 방 안에 앉아 있으면 집중력이 악화되고 작업의 질이 낮아진다는 방대한 과학적 증거가 있다. 예를 들어 시끄러운 교실에 있는 아이들은 조용한 교실에 있는 아이들보다 집중력이 낮다. - P68

현재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의 집중력을 요구하며 시끄럽게 울려대는 여러 방해 요소에 둘러싸여 산다. ...(중략)... 문지기가 정신을 산란하게 하는 방해물을 막기 위해 "훨씬 고되게" 일해야 하는 이유 - P69

문지기는 지쳤다. 그래서 전보다 훨씬 많은 정보가 문지기를 지나 머릿속에 들어오고 생각의 흐름을 방해한다. - P68

대체로 문지기는 전만큼 정보를 걸러내지 못한다. 그는 나가 떨어졌고, 나이트클럽은 평소처럼 춤을 추지 못하게 방해하는 난폭한 개자식들로 가득해졌다. - P68

"우리에게는 본질적 한계가 있습니다." ...(중략)... "그 한계를 무시하고 하고 싶은 일을 전부 해낼 수 있는 척할 수도 있지만, 그 한계를 인정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도 있지요." - P69

일상 속에서 우리 다수는 그저 쓰러짐으로써 산만함에서 벗어나려 한다. 텔레비전 앞에 드러누움으로써 하루치의 과부하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이다. - P72

주의가 부패하면 나르시시즘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의가 자기 자신과 자기 자아에만 집중된 상태가 바로 나르시시즘이다. - P75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은 그립지 않았다. 내가 그리운 것은 그저 팔로어 수와, 그 숫자가 늘고 있다는 감각이었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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