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배인경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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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책의 제목이지만 세 가지 키워드로 보여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책을 잘 알아보기 전에 우선 이 세 가지 단어에 관심이 갔다. 책의 제목은 말그대로, 책을 처음 만나는 순간의 첫 인상을 좌지우지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의 제목. 세 가지 키워드는 왠지 평소 내가 좋아하던 장르의 소설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게 첫 인상이었다. 제목을 보니, 읽고 싶네- 랄까 ㅎㅎ

그리고 또 하나 이유는 교보문고 제 5회 테마공모전 수상 심사평을 보고서였다. ' 작가의 필력이 우수하고 표현이 아름답다. SF 장르와 드라마를 잘 접목시킨 스토리로 상상력이 뛰어나고 설정과 캐릭터가 참신하다.'라고 되어 있었다. 교보문고 공모전은 익히 알고 있지만, 필력이 우수하다는 심사평과 SF장르에 드라마가 접목되어 있고 설정과 캐릭터가 참신하다는 평가는 말그래도 소설에 있어 엄청 대단한 칭찬이라고 생각되었다. 관심이 갔던 도서에서 무언가 발견한 느낌이랄까 ㅎㅎ 물론 심사평이 도서를 대변해주거나 전부를 말해주지는 않는다. 도서는 도서마다의 가치가 있으니까. 하지만, 관심이 갔던 키워드와 심사평을 보며 작가의 상상력으로 펼쳐진 은하게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스토리를 얼른 읽어보고 싶어졌다.



제44 은하계, 태양계, 지구, 아시아 대륙, 대한민국, 서울시 봉천동 시장 변두리에 있는 환승터미널. 스토리 시작부터 등장하는 장소가 흥미로웠다. SF 장르의 세계를 다른 세계나 우주 등과 같은 밖으로 구성하는 것이 아닌, 장르의 특성을 가지고 대한민국 시장 변두리로 들어와 자리잡은 소설의 특징은 이 장소의 배경, 공간과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주터미널 결사반대위원회'의 이야기와 결국 그 자리에 있게된, 아니 이제는 환승터미널 안의 구멍가게가 된 원동웅씨의 이야기의 시작도 예상했던 것과 다른 스토리였다. 거기에 은하 외계인을 손님으로 만나는 이야기를 읽으며, 설정과 캐릭터가 참신하다는 표현이 떠올라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었다. SF장르에 드라마가 접목되었다고 하였지만 이렇게까지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었다. 외계인과의 첫 만남은 에피소드처럼 흥미의 시작이 되었다. 그런데 엉뚱하고 신선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설정과 장소 그리고 만남은 재미를 가져다 주는데, 그 안에는 따스함이 담겨져 있었다. 뒤로 가면서 화면과 가상세계 용량과 자신의 진짜 몸, 음,,뭐 이런 부분이 조금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심오한 복잡성은 아니어서 읽어가며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이러한 SF적 특성에 나다움과 존재로서의 의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름과 차별, 시선 등을 담아냈다는 점이 참신하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다고 소개드리고 싶다.

SF장르 소설은 아예 다른 세계가 언급되어지거나 디스토피아적 소설, 혹은 흥미와 자극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흐름이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소설은 SF라는 장르의 특성을 살리면서 참신한 설정과 독특하면서도 공감이 되고 위로를 전해주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공간과 설정은 SF지만, 스토리를 읽으며 전해주는 감정은 드라마적 장르인 소설이다.

어쩌면 요즘 힐링 소설을 많이들 좋아하는데, SF소설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은 그런 힐링 소설적 배경이 조금 평이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 두 가지를 함께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은하계 환승터미널 구멍가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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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슈퍼 에디션 : 옐로팽의 비밀 (양장) 전사들 슈퍼 에디션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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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슈퍼 에디션> 표지에서 부터 느껴지는 분위기에 왠지 흥미로울 것 같아 이전 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해리포터 이후로 가장 훌륭한 소설! '이라는 추천 글에 '해리포터'의 느낌과 요소를 지닌 소설이라는 생각에 기대가 되었다. 표지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이 도서의 주인공은 '고양이'다. 개인적으로 '고양이'라는 동물이 등장한다던가 동물들이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한다는 이야기 등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116주 동안 머물렀다는 점도 그렇고, 무려 8천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라는 점에서도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놀라며 그 내용이 궁금했다. 그리고 추천의 글을 읽고 이전에 나오던 전사들 시리즈들에 대한 책 소개를 보았을 때, 흥미로울 것 같고 한번 쯤은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도서에 뉴욕 타임스 1위 베스트셀러 작가로 '에린 헌터'가 소개되었다. 그래서 작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작가 소개를 살펴보았는데, 놀랍게도 에린 헌터를 한 명이 아니었다. 에린 헌터는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작가들이 함께 모인 팀이름이엇다. '이들은 자연 그자체를 존중함을 물론, 동물 행동에 풍부한 신화적 설명을 창작하여 덧붙이기를 좋아한다'라고 소개되어있다. 저사들 시리즈의 집필에 참하나 작가들은 케이트 캐리, 체리스 볼드리, 빅토리아 홈즈 이렇게 3명이었다. 전사들 시리즈도 살펴보니, 슈퍼에디션은 이 도서가 다섯 번째 지만, 전사들로 소개되어지는 도서는 정말 많았다. 전사들 시리즈 자체도, 전사들 시리즈가 한 부당 다섯 권씩 총 4부와 5부는 현재 끝인지 잘 모르겠지만 3권이 나왔고, 전사들 슈퍼에디션으로 이 도서가 다섯 번째 도서였다. 그리고 전사들 엍티밋 가이드와 전사들 그래픽노블이 있었다. 전사들이라는 시리즈는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 해리포터 처럼 하나의 세계관이 세워진 아주 큰 시리즈라는 점을 알고 놀랐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되었다. 특히 이번 도서의 주인공인 옐로팽이 '치료사'라는 점에서 그리고 '비밀'이라는 키워드에 궁금증과 기대감이 더해졌다.



이번 '옐로팽의 비밀'은 '모든 종족을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치료사 엘로팽이 천둥족에 합류하기 전 뒷이야기'라고 한다. 어쩌면 이번 <전사들> 특별판 다섯 번째 이야기를 읽기 전 이전 도서들을 읽고 옐로팽에 대해 알았다면, 이 동화의 이야기를 내가 다른 시선으로 읽어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옐로팽이 천둥족에 합류하기 전 이야기로 소개되어졌으니, 그렇다면 다른 동화, 이 전의 이야기들에서는 이미 옐로팽이 천둥족에 합류되어 있는 상황이었을 것이고, 모든 종족을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치료사라는 언급이 있는 것도 그만한 이야기가 전제되어 있을 거라는 예상이 되기도 한다. 하긴, 그 전에 스토리 가운데 비중이 있었으니 이렇게 하나의 스토리로 옐로팽이 주이공이 되는 도서가 나올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그 이후의 과정이 달랐다고 하여도 옐로팽의 비밀은 너무 아프고 잔인한 이야기라고 생각되었다. 잔인하다는 표현이 작극적인 묘사가 과하게 나왔다는 표현은 아니다. 하지만 옐로팽의 이야기를 그저 이해할 수 있는 당연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충격적이기도 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이러한 전제에는 다른 전사들 시리즈 도서를 읽어보지 못했고 딱, 이 도서만 읽어서 옐로팽이 모든 종족을 통틀어 사랑받는 치료사인 이유와 천둥족에 합류하여 어떻게 지냈는지를 알지 못한다는 부분등이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엄마의 존재를 숨긴 것, 엄마로 아이를 키울 수 없지만 비밀이라는 표현으로 시작한 것, 그리고 결국 예고된 슬픔이 잃어나고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죽이게 되는 과정은 아이들 동화에서 만나 읽어가기에 그리고 이걸 이해하는 부분으로 단순히 이 도서만으로는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태어나선 안 되는 저주받은 고양이의 탄생이라는 표현, 과연 그 고양이만의 잘못일까? 그 고양이의 행동도 옐로팽을 언급할 것 없이 너무나 잘못된 길이었지만, 과연 엄마로서 아이를 양육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바른 길로 양육하지 않은 그 둘은 상황이라는 면목으로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잘이나 잘못을 떠나 단지 그러한 상황에서 태어난 것이 잘못인것처럼 비춰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고, 이 도서에서 그러한 부분에 대해 멈추어 생각하지 않는다면 마치 그러한 것처럼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되었다.

특히 보너스 만화로 수록되어 있는 '별족과 나눈 비밀' 부분을 읽고 놀랐다. 처음에는 보너스 만화에 고양이 눈 부분이 확대되어 있는 것을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내용을 읽고 보니 그 눈에 비친 이야기가 너무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그대로 응시하고 있었다는 의미라는 생각도 들고 이번 동화의 이야기는 너무 잔인하고 가혹한 이야기가 고양이를 통해 쓰여 있지만 마무리와 흐름에 있어서 여러 질문을 해 보지 않는다면 스토리에서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있는 그대로 옳은 것처럼 보여질것 같은 걱정이 들었다. 물론 이 이야기 전에 옐로팽과 브로큰테일의 다른 이야기들이 있다면 또 다르게 보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일단은 전사들 시리즈를 다 읽은 것이 아닌 이 도서만 보았고, 이 도서에 대한 생각을 남기자면 그렇다.

그런데 도서를 읽고 보니 <전사들> 시리즈에 대해 왜 해리포터 이후의 가장 훌륭한 소설이라는 찬사가 나오며, 오래 베스트셀러를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종족과 이야기들이 나오는 부분은 해리포터보다는 약간의 호빗느낌이 더 생각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완전 호빗 쪽은 아니다. 그런데 그러한 상상력 기반의 다양한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이렇게 긴 흐름의 도서임에도 흥미롭게 연결되었다. 그리고 읽을 수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험 동화 스토리라는 점을 만약에 시리즈의 첫 도서 부터 읽었다면 계속 이어서 읽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도서 부터 쭈욱 읽어가는 마니아 층도 꽤 있을 것 같다. 판타지 문학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도서라는 생각도 들고 만약 이 도서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길가다 쉽게 볼 수 있는 고양이에게 자신이 전사의 이름을 지어주거나 말을 걸어보고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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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 갬빗 월터 테비스 시리즈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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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 갬빗'이라는 책의 제목에 놀랐다. '넷플릭스 퀸스 갬빗?' 책에 보이는 체스 그림, 그 그림만 보아도 그럴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넷플릭스 최고의 화제작, 전 세계를 열광시킨 체스 천재의 성장 스토리' 라는 소개를 읽고 '퀸스 갬빗'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니, 정말 기대되었다!

아, 들뜬 마음에 두서 없이 적은 것 같아 다시 정리하자면, 도서 '퀸스 갬빗'은 넷플릭스 '퀸스 오리지널 드라마 '퀸스 갬빗'의 동명 원작 소설이다. 미국의 소설가 월터 테비스의 작품인데, 1983년 출간했다고 한다. 출간 당시에도 많은 화제를 보았다고 하고, 이후 드라마의 흥행으로 37년 만에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이미 영상으로 보아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굳이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상으로 보았기에 오히려 더 '퀸스 갬빗'을 책으로 만나고 싶었다.

책으로 읽어갈 때 가질 수 있는 도서만의 또 다른 매력도 있지만 격자 무늬 체스판에 담은 주인공의 삶을 다시금 원작 소설로서 읽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영상에서 놓치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이미지는 수용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책은 읽으며 질문하며 조금 더 능동적인 과정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시선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넥플릭스로 드라마 '퀸스 갬빗'을 알았을 때는, 엔터테이너적 느낌이 강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긴장감과 갈등 사건 외에도 '퀸스 갬빗'을 시대와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었다. 영상으로 볼 때 보다 이미지로 기억되어지는 부분이나 자극적요소나 갈등이 큰 부분이 만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아서 다시 책으로 만나 읽어가면 보다 저자가 담아낸 인물들의 이야기와 고민 그리고 주제적 메시지를 더 담아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또한, 책으로 읽었을 때의 장점 중 하나는 잘 모르는 체스 용어에 대해 설명이 적혀져 있고 말을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도 그 상황적인 부분이 더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었다.





도서의 제목인 '퀸스 갬빗'도 체스 용어이다. 도서에는 '퀸스 갬빗: 체스 오프닝 중 하나이며, 백이 폰 하나를 일시적으로 희생함으로써 포지션에서 이점을 가져가기 위한 오프닝이다.'라고 설명이 되어 있고, 출판사 소개로는 ''퀸스 갬빗'의 갬빗은 경기 초반에 상대에게 폰을 하나 내어주고 다른 이점을 취하는 전략이다. 여행과 항해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갬비토에서 유래한 이 전략은 폰을 희생하는 것인 만큼 모험적이고 위험도가 높다.'라고 되어 있다.

많은 체스 전략 중에서도 왜 '퀸스 갬빗'일지 궁금했는데, 도서를 읽다보면 제목 '퀸스 갬빗'인 이유가 이해가 된다. '퀸스 갬빗'그것은 공격적인 체스 전략이면서도 주인공의 삶을 의미하는 용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덟 살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소녀 엘리자베스 하먼(이하 베스)의 보육원에서이 긴장된 삶 가운데 그녀에게 '체스'는 지하실에서 만난 빛이었다. 하지만, '여자는 체스를 두지 않아'라는 샤이벌의 말이 해주듯이 체스의 길을 가는 과정은 그녀의 다른 많은 어려움의 이유 뿐만 아니라 여성이어서 시작하기 어려운 시대적인 부분의 이유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 어린 소녀 베스는, 많은 어려운 상황 가운데도 그대로 낙심하거나 포기해버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베스는 익히 알고 있는 소녀 주인공 앤이나 세라와 같은 소녀가 아니다. 이들과는 달리 그녀는 무언가를 훔치거나 거짓말을 하고 약물 중독 등의 어려움도 있다. 그런데, 이 약물은 아이들의 성향을 모두 균일하게 하기 위한 약이라고 소개되어지는데, 실제인지 확인은 하지 못하였지만 이전에 적절한 제지가 없었던 적이 있었고 이후 부작용과 중독증상이 나타나며 제지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베스가 체스를 만나 성장하는 과정이 단지 천재적인 재능때문이라고 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아침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고아가 되고 보육원에서 주는 약물에 중독까지 된 어린 소녀 베스, 그런데 그 소녀가 체스를 만나 천재적인 재능을 알게되고 사용하며 남성들의 세계로 생각되었던 체스계를 뒤집고, 어려움을 지나 결국 승리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그런데, 운이나 재능에 대한 부분 보다도 어쩌면 그 모든 상황 가운데 낙심하고 우울하며 무언가를 꿈꾸지 못할 수 있는 소녀가 그렇게 갑자기 처한 상황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 관심을 두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찾아 그 과정으로 나아갔다는 부분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지하실에 갔을 때도 자신의 일만 하며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았을 수 도 있다. 그렇지만 샤이벌과의 만남과 대화 가운데 체스를 알아가게 되고, 무언가를 배운 것을 좋아하는 과정과 남자들만의 세계 가운데 개척하듯 나아가는 과정이 천재적인 재능 보다도 더 불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또한, 다시 그녀의 친구 졸린을 만나는 나눈 대화를 생각하며 무엇을 향해 나아갈 것인지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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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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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 아일랜드' 향기의 섬, 제목 부터 좋아하는 키워드가 있어 궁금했는데 표지를 보고 더욱 마음을 빼았겼다. (개인적으로 화면보다 실제 도서가 훨씬 예쁘다, 그래서 도서를 만나고 더 기뻐했다.)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답다. 중심에 보이는 보라색 산 부터 신비로운주변의 자연까지 이색적이면서도 활홀한 듯 펼쳐져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더 놀랐다. 정말 섬세하다고 해야할까, 우선 읽으며 저자의 소개를 다시 살피었다. 혹시 조향사일까, 관련 전문가 이실까. 공부를 하신 걸까. 그런데 그렇다하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향으로 표현할 수 있지? '꿈과 향이 영글어가는'이라는 표현처럼 도서는 표지만이 아니라 글로 만나 읽어가는 공간 자체가 아름다웠다.

생생하게 묘사하는 문장 표현들을 글로 읽어가지만 어쩌면 영상으로도 이렇게 생생하고 섬세하게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마냥 떠 있는 감정선으로 도서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작가님이 도서의 전체적인 장르와 분위기 그리고 스토리의 구성에 있어 가볍게 구성한 것이 아니라 처음 부터 끝까지 치밀하듯 아름답게 채우셨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에서도 언급되어지는 향 중 '앰버그리스'가 도서의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힐링감을 주는 프로럴향과 즐거움과 튀는 요소들도 잘 담아낸 도서였다. 저자는 향에 대한 공부 혹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일 것 같은데, 어쩌면 열아홉살 학생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험이 저자가 책을 쓰는 과정과 같았을 것 같았다. 그렇게 저자가 만들어낸 단 하나뿐인 향의 이름이 바로 '센트 아일랜드'라고 한줄평을 적어 놓기도 했다.

도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묘하다' 어쩌면 이 표현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표지 디자인과 어울리는 표현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측면에서의 표현이 아니다. 구성과 도서의 느낌이 묘하다는 것으로, 나쁜 의미가 아니다. 섬세하다 못해 치밀하다는 표현이 나쁘게 들릴 수 있는 것처럼 표현에 있어 조심스럽지만 이 단어가 입가에 계속 맴 돌았다.

'센트 아일랜드'라는 표지의 제목과 아름다우면서도 몽환적 분위기가 이색적으로 느껴지는 표지 디자인을 보며 공간에 대한 궁금증이 들고 잠시 책을 살피며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된다. 그리고 금방 할 수 있는 '꿈'과 '향'이라는 단어는 더욱 도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꿈과 향이라는 소재는 개인적으로 글의 소재나 도서를 선택하는 등에 있어 좋아하는 소재다. 그런데 그러한 소재는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표지의 장소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판티지적 느낌이 들기도 하고 신비로운 느낌과 '꿈 냄새'라는 표지에서 보여지는 문장 속 단어에 읽고 나면 힐링감을 줄거라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러한 기대감을 잘 만족시키면서도 요즘 자주 보여지는 비슷한 장르의 힐링소설과는 약간의 결이 달랐다. 그래서 묘하다고 표현하게 되는 것 같다.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어 나오는 이 소설에는 꿈과 우정 그리고 성장의 모습도 담겨있고 그러면서도 연령 불문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힐링 소설이다. 그런데 단지 떠 있는 힐링감이나 황홀한 색채감만을 담고 있지 않다.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몽환적 소재와 공간이 등장하면서도 미스터리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어 읽으며 궁금증을 더한다. 그리고 읽어가는 이야기가 지루하거나 주인공 버프식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엔터요소도 갖추고 있으면서 섬세하게 표현된 내용에 읽으며 감탄한다. 그래서 읽으며 놀랐다. 이게 첫 도서일 수 있는지, 다음 센트 아일랜드의 이야기도 벌써부터 기대되고 작가님의 다음 도서도 기다려진다.

음, 향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이 도서를 향으로 표현하면 앰버그리스와 머스크 향으로 깊이있게 베이스를 두고 플로럴 향 계열을 조합하여 향긋하고 신선한 느낌을 채울 것이다. 개인적으로 라일락, 라벤더와 로즈, 은방울 꽃으로 화사하면서도 싱그러운 느낌을 살려서 이 도서가 주는 힐링의 주된 느낌을 담아내고 싶다. 또한, 레몬 조금과 오렌지, 자몽의 향을 넣어 톡톡 튀면서도 상금한 향을 넣어 꿈을 행해 향 이야기를 담아가는 열아홉 살 주인공의 스토리를 담아내고 흥미요소와 반전 요소가 있어 빠르게 읽히는 특성을 쿠키 크러쉬와 초코칩 향을 위의 가루처럼 넣어 구성하고 싶다.

책을 펼치고 읽고 덮었다. 그리고 덮으며 한 말은 "그래서, 센트 아일랜드 2권'은 언제 나오는 거야?" 읽자마자 다음 이야기가 읽고 싶은 도서였다. 힐링, 소설, 우정과 성장, 그리고 읽는 즐거움까지 모두 잡아서 장르를 말하면 묘하다고 하고 싶고 또 읽고 싶고, 다음 이야기도 어서 읽고 싶은 소설! '센트 아일랜드!'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면 빠릴 만나 읽어보시기를 아마 이 도서를 만나면 빠르게 읽어가실 것이라고 확신하며 소개하고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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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편지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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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게도 그리고 나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나와 함께하는 주변사람들에게, 또는 마음을 나누고 싶은 이에게 선물해주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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