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회복 수업
멜라니 그린버그 지음, 정지현 옮김 / 시공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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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는 것의 형태가 이제는 조금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전에는 중요성에 대해 자주 듣고 그런 표현을 많이 말하였다면, 요즘은 이전과는 다른다. 중요성이 언급되는 것이 아니라, 느껴진다. 관리의 중요성은 듣고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이 아니다. 이미 많이들 아프다.

병원에 가면 주요 원인으로 '스트레스'라는 표현을 듣는 것은 특정 누군가의 일이 아니다. 스트레스는 단지 조금 피곤하거나 짜증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정서적으로 힘들고 마음이 지치다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더라~' 라고 말하는 사람보다도 이제는 '내가 아파보니 알겠어' 라고 말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알기 전에 느끼게 되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오히려 고민이 커지고 더욱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나도 예외라고 말할 수 없기에 한 숨이 푹- 나온다.

이제는 '스트레스'라는 단어는 질병이나 극한의 상황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너무나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마치 버스를 탈 때 돈으로든 카드를 사용하든 어떤 방법이라도 버스비를 지불해야 탑승할 수 있듯이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기쁘든 슬프든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라는 것을 비용처럼 가지고 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해소법은 무엇일까? 이러한 고민을 하며 새롭게 만난 도서 <마음 회복 수업>을 펼쳐 읽어보았다.



#중간기록

  • 일부 내용 기록

- 스트레스 반응은 뇌에 처음부터 새겨져 있어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면도 있지만, 뇌가 스트레스를 처리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바꿀 수도 있다. 새로운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을 반복하면 뇌의 신경 경로와 화학물질이 실제로 변한다.

-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뉴런과 신경 회로는 약해지고 줄어들지만, 빈번히 사용하는 것들은 더 강해진다. 외에는 줄기세포에서 새로운 뉴런을 만드는 능력도 있다. 이러한 변화 능력을 '신경가소성'이라 부른다.

- 신경가소성: 쉽게 말해 뇌가 외부의 자극이나 활동에 따라 신경 회로를 재배치하고 조절하는 능력이다.

- 일련의 뉴력이 활성화되면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닥칠 때 그 뉴런들이 똑같은 순서대로 반응할 가능성이 커진다.

- 두려움과 분노는 몸의 생리적인 스트레스 반응이 위험에 대한 인식고 합쳐졌을 때 생긴다. 편도체는 위협을 감지하면 몸이 싸우거나 도망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자동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 오늘날에도 편도체는 위협을 인식했을 때 '투쟁 도피 반응'을 발동하고 신속한 사고를 위해 뇌로 포도당을 보내고 심장을 더 빨리 뛰게 하고 팔과 다리의 큰 근육으로 가는 혈류를 늘려서 몸이 싸우거나 도망갈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생각기록

  • 뇌를 바꿀 수 있다는 말이 처음에는 신기하게 느껴졌다. 행동이나 감정의 시작이 뇌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오히려 그러한 생각이나 행동들이 뇌의 기반이 되어질 수도 있다는 새로운 시선으로 확장이 느껴졌다. '당신의 생각, 감정, 행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제로 뇌의 구조를 바꿀 수 있다'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스트레스 관리를 단순히 자기계발적 방향이 아니라 '뇌 과학'에 기반하여 풀어가기 때문에 조금 더 신뢰도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새로운 방향성으로의 시선이 전환되며 어렵게만 느껴졌던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다.

  • 이러한 연결성과 관련하여 어린 시절의 환경이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스트레스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하였고, 오늘날 문제 해결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오래된 행동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자동 스트레스 반응 바꾸기'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편도체와 관련한 반응에서 오래전 과거에는 정말 동물들을 마주하고 신속하게 신체 반응을 해야 했었다. 그런데, 이전과 달리 마주하는 것은 실직, 취업,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다양하면서도 그 양상이 달라졌다.

  • 하지만 이전처럼 동물을 마주하며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아닌 현대에도, 편도체는 '투쟁 도피 반응'을 하며 준비시킨다. 그리고 두려움과 분노는 뇌의 투쟁 도피 반응에 대한 주관적인 경험이라고 한다.

  • 이러한 설명과 함께 예시적인 내담자의 사례를 살펴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읽으며 새롭게 알게된 부분이 많았다. 뇌에 대한 부분은 통제가 아니라 통제 밖의 원인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심리치료를 통해 편도체를 진정시키고 전전두피질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 두려움이 실제 직면한 위협의 정도를 말해주는 정확한 지표가 아니라 자동 스트레스 반응의 일부라는 것을 읽으며, 이전에 편도체가 감정을 처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던 내용이 생각났다. 신체적인 반응과 실제로 마주한 위협과 위협이라고 생각되어지고 느끼는 불안이나 두려움이 하나의 일맥상통한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글을 읽으며 이해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은 이렇게 원인과 상황, 그리고 그 이유를 명확히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며 나도 나의 상황과 내가 불안해 하는 부분을 조금은 객관화하며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중간기록

#스트레스에대한회복탄력성키우기

  • 일부 내용 기록

- 연구 결과에 따르면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와 역경을 극복할수록 길러진다./ 그들은 매우 높은 스트레스 노출이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과 예상 밖의 또 다른 사실도 발견했다. 역경을 경험한 사람들이 이전에 역경을 겪지 않은 사람들보다 최근의 일상적인 사건에 스트레스를 덜 받았고 정신 건강 문제도 적게 나타났다. 통제 할 수 있거나 숙달할 수 있는 스트레스는 '면역 효과'가 있는 듯하다.

- 몇 가지 공통적인 '보호 요인'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에게는 좋은 기질 외에도 가족 이외에 자상하고 긍정적인 역할 모델이 되어준 성인이 최소한 한 명은 있었다. 또한 그들에게는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 또래와 교사들이 그들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준 기술이 적어도 한 가지는 있었다.

#자기통제력이약할수록스트레스는커진다

  • 일부 내용 기록

- 편도체는 비슷한 상화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그저 우리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해주고 '투쟁-도피-경직' 모드를 발동시킬 뿐이다. 반면에 전전두피질은 좀 더 정교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편도체에 "내가 알아서 할게. 진정해"라고 말해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삶에 어느 정도 통제력이 있다고 생각하면 신체적`심리적 스트레스 반응이 줄어들 수 있다.

#생각기록

  • 스트레스에 대한 통제감을 지각하는 방법으로 예를 들어주었는데, 스트레스의 결과에 이로운 영향을 기칠 수 있는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었다. 만약 파트너와 갈등이 있을 때 다시 친밀감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으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상황은 같지만 내가 그 상황으로서 받는 스트레스를 통제함으로서 우울이나 불안, 두려움, 무력감 등의 감정에 빠지는 것을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한 스스로의 통제감을 통해 회복탄력성 또한 높일 수 있다는 연결고리가 보여졌다.

  • 이와 관련하여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마음의 그릇에 담기'과정도 안내되었다. 항상 불안을 되새겨지고 그 되개겨짐 가운데 불안과 두려움, 우울함은 증폭되어지낟. 발을 동동 구르고 있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는데, 구르다 못해 그런 생각은 현실을 바라보며 안정을 찾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무력감으로 커다란 마음 동굴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 여기서도 아직 알 수 없는 결과를 곱씹어 생각하는 것은 기분을 다운시키고 뭔가 행동해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낮춘다고 하였다. 그런데 통제라는 것은 단순히 변신 주문 처럼 외치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의 과정도 필요한 것 같다. 알고 있다고 읽었다고 바로 되는 것이 아닌 것 처럼 이 과정은 메모하거나 책을 자주 보며 연습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마음에 담아 자신의 삶을 침범하게 놔두지 말자)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마음의 그릇에 담는 과정은 꼭 필요한 것 같다. 연습이라고 되어 있는데, 생각하는 과정이 안내되어 있고 이 과정은 '눈을 감고 내가 말하는 것을 듣고 상상해봐~'로 시작하는 어린 시절 친구와의 장난을 들어보았다면 충분히 혼자 읽어가며 연습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선택지도 주어져서 흥미롭기도 하다. ㅎㅎ (예: 어떤 그릇을 선택하겠는가? 그릇의 예는 다음과 같다. 큰 오크통, 튼튼한 트렁크, 금속 금고, 큰 꽃병)


#중간기록

  • 일부 내용 기록

- 뇌 속 뉴런들의 경로가 양육자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형성된다고 주장한다. 양육자에게 제대로 양육과 이해를 받은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감정이 타당하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배우고 자신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판단을 신뢰한다. 양육자게에 공감과 지도를 받은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고 세상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감정을 달래고 스스로 한계를 설정할 줄 안다.

- 어린 시절 양육자와 안정적인 애착을 경험한 성인일수록 전전두피질이 발달하고 뇌 네트워크가 더욱 통합적으로 발달한다. 반면 안정 애착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을 뇌의 통합성이 떨어진다.

- 어린 시절 바람직한 애착 경험이 부족했어도 어른이 되어 친구나 파트너, 심지어 치료사, 코치 등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건강한 스트레스 반응을 배움으로써 통합된 뇌로 발달시킬 수 있다.

- 안정 애착이나 성인이 된 이후의 학습을 통해 뇌의 뉴런 네트워크가 통합되면 편도체, 해마, 전두엽 사이에서 뇌의 두 반구 사이에서 정보가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생각기록

  • '애착 관계'는 어떠한 부분에서든지 항상 언급되는 것 같다. 그만큼 중요한 부분인데, 단지 어린 시절의 상황인 것처럼 생각되어지는 단어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영향을 주는 부분이기에 더욱 중요성이 느껴진다. 애착 관계는 심리 관련 도서에서 자주 살펴보고 어느 정도 깊이 있게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스트레스 해소법과 관련하여 보게 된 <마음 회복 수업>에서도 보게될 줄이야. 그런데, 일반적으로 적혀 있는 애착 유형에 대한 부분이 아니었다. 역시, 뇌 과학으로 풀어가는 도서여서 이와 간련한 내용이 적혀 있었고 오히려 뇌 과학과 관련하여 안정 애착 경험의 중요성을 알 수 있어 유익했다.

  • 애착 유형을 분류하고 그런 행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 애착을 경험 하지 못한 아이들은 뇌의 통합성이 떨어진다는 부분과 이 결핍이 나중에 관계를 통해 회복되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 개인의 이력, 다른 사람들의 반응, 이용 가능한 자원, 상황 전개에 따른 요구를 모두 고려하여 효과적인고 창의적으로 스트레스에 반응하기가 어려워진다고 그 원인을 말하며 내용을 설명해주었다.

  • 안정 애착의 중요성과 함께 어른이 되어서도 그 부분이 영향을 주는 이유가 이해가 되었다. 또한, 안정 애착 경험이 부족했어도 나중에 어른이 되어 친구나 다른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건강한 스트레스 반응을 배움으로써 통합된 뇌로 발달시킬 수 있다는 부분에서 스트레스 해소법의 중요성과 가능성이 보여졌다.






    #중간기록

    • 일부 내용 기록

    -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또 다른 마인드셋은 그릿, 즉 인내력이다. 많은 스트레스 요인이 오랫동안 좌절과 실패를 이겨내고 시련 앞에서도 목표를 계속 추구하는 노력을 요구한다.

    - 회복탄력성이 있는 사람들은 세 가지 중요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헌신, 도전 그리고 통제다.

    - 헌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고 힘든 상황이 닥쳐도 그 일을 포기하지 않게 해준다.

    - 도전: 스트레스 요인을 위협이 아닌 도전으로 보게 한다.

    - 통제: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통제할 수 있는 것을 바꾸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게 해준다.

    - 그릿: 열심히 하고 추진력이 있고 어려움 속에서도 끈기 있게 나아가는 것/ 그릿은 전전두피질로 편도체를 진정시켜 스트레스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은 충동(도피)이나 압도당하는 기분(경직)을 제어해 준다.

    #생각정리

    • '그릿'이라는 표현은 익히 도서로도 유명하여 낯설지만은 않았다. 그렇지만 잘 알고 있는 부분이 아니었기에 더 관심이 갔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자체를 제로로 만들 수는 없기에 스트레스의 상황에서 인내심 가지고 앞으로 나가게 해주는 마인드셋 '그릿'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연결되며 나오는 회복탄력성에 대한 부분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통제'가 가장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앞서 읽었던 자기 통제력에 대한 부분도 연결되며 내가 왜 스트레스에 취약한 것인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부분에 대해 순간 스스로 납득이 되었다. 하지만, 그대로만 있으려 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 변화하고 싶어 읽어가기에 더욱 그릿에 대한 내용이 알고 싶었다. 그릿은 스트레스에 강한 뇌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마인드 셋이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상황에서 닥쳐있는 보이는 상황에서 그것을 해결하고 싶어 하며 해결할 수 없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상황에서 벗어나 사고하기가 어려웠는데, 그릿은 단기적인 부분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야를 바꿔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되었다.

    • 자신의 그릿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해 주는 그릿 척도도 있다고 한다. 그릿 척도라고 검색하면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그릿을 길러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단순히 외면하는 낙관적인 사고가 아니라 배움의 기회가 되어주는 부분에 있어서도 그릿은 굉장히 필요한 부분으로 생각되었다. 그릿이 강한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피하려 하지 않고 문제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배우고 개선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이 책은 뇌 과학을 기반으로 하여서 그 원인에 대해 뇌 과학적인 부분에 근거하여 그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이해가 쉬웠다. 뇌 과학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졌는데, 오히려 왜 그런것인지를 뇌 과학적 지식에 근거하여 설명해주니 이해하기 쉽고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

    '스트레스'에 대한 해소라고 하면 '평안, 평온, 휴식'만 생각났다. 그런데, '통제감'이라는 단어라니, 어색하게 느껴졌던 단어의 연결과는 달리 그 내용은 이해가 쉽게 되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자기통제력에 대한 신회가 약해진다고 한다. 이는 심각한 질병이나 기능 저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을 자주 겪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쩌면 어린 시절에도 스트레스라는 것을 받았겠지만, 그것을 힘들어하는 것을 직접 느껴고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난 것을 어른이 되어서임도 이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통제감'이라는 단어는 '통제'라는 단어에서 주는 경직된 듯한 느낌과는 달랐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우울하고 무력한 감정으로 들어간다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고 느끼는 연결고리에서 잠시 멈추어 자기통제력을 가지며 그 스트레스 연결고리의 악순환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었다. 뇌 과학적 접근을 통해 오히려 어렵게 느껴졌던 부분이 하나 둘 나열되어지듯 이미지화 되어져 이해하기 쉬웠고 그러한 통제감을 가지는 인지적인 부분이 마음 회복의 시작이 인 것 같다. 잠시 멈춤 버튼 같은 역할을 하는 자기통제력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릿 기르기 과정을 읽어가며 질문에 답을 해보았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받는 스트레스와 그 스트레스를 견디는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릿은 하나의 방어막을 세우는 과정과 비슷한 것 같다. 내면적 집을 세우는 과정, 이왕이면 튼튼히 쌓아가야겠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넘어 이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적절한 해소법을 찾는 것을 사회적으로도 관심을 가지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몸과 마음이 무너지지 않고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방안, 이는 단지 고민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에 이 책이 정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회복 수업'은 뇌 과학으로 풀어보는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어가고 적용해 가는 과정에서, 이제 그만 한숨과 스트레스의 연결고리를 내려놓고 적절히 관리해 가는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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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합
다지마 도시유키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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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합> 다지마 도시유키 장편소설 /모모

✏속을 확률 100%라는 책 홍보 멘트. 그런데 이 부분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속은 채로 남았다면 그게 더 나았을 것이다. 스토리 흐름과 속앗던 부분의 퍼즐이 맞춰지는데.... 다 읽고 추천여부를 묻는다면 추천할 생각은 들자 않는다. 보통 책을 읽고 책장에 정리하면서 자리가 없으면 신간도서가 아니라 다 읽은 예전의 책을 정리하는데.... 이 책은 책장에 들어가 보지 못하고 이별하기로 했다. 만난 책 중 이별이 가장 빠른 책이었다. 스튜오오드리 모모의 책은 특히나 기대하고 신뢰하고 있었기에 실망감이 크고 안타까웠다. 여름 롯코산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조용한듯 평화로운 것같은 분위기가 깔려있다. 하지만 그 아이들 주변의 어른들의 이야기는 복잡하게 얽혀있다. 울리는 두 발의 총성, 하지만 그 사건의 흐름이나 범인을 찾거나 하는 등의 추리를 기대하면 안된다. 이 책의 미스터리 방향은 '누구인가?'이다. 등장 부터 예사롭지 않은 만날 수록 궁금증이 커지는 인물이 라고보면 처음부터 무난하게 등장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찾는 미스터리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읽어나가다보면 오해가 풀리고 인물의 관계도가 그려진다. 추리나 사건의 미스터리 범인에 대해 조사하고 의문을 품는 과정을 원하는 분이시라면 다른 추리소설을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미스터리한 질문을 던지고 읽어가는 과정에서 속을 확률이 높게 연결고리를 구성하여 글을 쓴 것은 맞다. 하지만 읽고 난 후 재미있었다거나 신박하다거나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이들 등장을 이용하여 옳은 일을 하지 않은 인물과 사회적으로 옳은 관계와 과정이 아닌 인물들을 미화시키는 듯한 설정과 흐름, 남자들은 다 그렇다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엇나간 방향의 모습이 마치 정의로운 듯이 설정된 이야기 흐름과 구성이 불편하고 집중하여 읽었던 시간이 아까웠다. 서포터즈 도서 선택권이 있었다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백합이라는 단어가 일본에서 어떤 의미로 쓰리는지 알았더라면 더욱이 서포터즈 도서지만 미리 연락을 해서라도 읽지 않았으리라.. 인물 관계도 까지 그리며 집중해서 읽었던터라 더 실망스러웠다.
전체적인 인물이 강조되어 한눈에 들어오는 구성이 아니어서 인물의 관계도를 그리며 읽어갔다. 그런데 그런 관께도를 그릴 만큼 인물과 사건 연결의 미스터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마치 이 인물이 다른 인물인 것처럼 속인수가 있거나 복선이 구성된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기존의 다른 스튜디오 오드리 모모의 책처럼 추천의 글을 적을 수는 없었다. 이상으로 책에 대한 리뷰를 마친다.

*서포터즈 활동으로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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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척
레이철 호킨스 지음, 천화영 옮김 / 모모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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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척> 레이철 호킨스 장편소설, 천화영 옮김 / 모모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및 〈USA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영미 소설 최고 화제작!

 

 

 

?? 그녀의 집. 그녀의 남자 ......

모두 내 것이 될 수 있었다. 기척이 들려오기 전까진

<기척> 레이철 호킨스 장편소설, 천화영 옮김 / 모모

? 반전 심리 스릴러 소설 <기척> 짧은 그 두 글자의 책 제목과 책 표지의 글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순간 숨을 참게 되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더욱 숨죽여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뒤틀린 이야기가 만들어낸 숨죽여 읽게 되는 고요한 독서의 시간. 

펼치면 끝까지 읽게 되는 심리 스릴러에 몰입하여 반전과 긴장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과연 그녀가 확신한 '안전'은 과연 그녀 곁에 존재하는 걸까? '에디는 안전하다, 이곳 손필드는 안전하다'라고 확신하는 그녀, 제인에게 의문의 '기척'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에디가 집에 없을 때만 들려오는 위층의 수상한 기척, 두 사람의 저택에 세 사람의 기척이 존재한다.

의심과 의문, 비밀과 거짓이 뒤섞여 오로지 그 수상한 기척만이 페이지를 가득 채워간다.

읽어가는 나조차도 숨죽여 읽게 되는 소설. 

 

제인과 에디 그리고 베. 이 인물들을 둘러싼 그들의 비밀스러운 삶과 사건의 진행 가운데 숨죽여 읽게 되는 반전 심리 스릴러 도서. 

"무슨 소리 안 들려? 집에 무언가 있는 것 같아......." 

 

더운 여름이 지나가며 조금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지금의 시기에

심리 스릴러란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 표지 디자인조차 비밀을 감추고 있다. 밝고 맑은 하늘과 멋진 손필드 저택의 모습이 담겨 있는 표지가 이 책의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겉띠지로 구성된 표지를 넘기면 등장하는 진짜 표지의 모습. 이 모습을 보며 제인의 대사를 읽으면 소름이 돋는다. 

 

푸른 하늘의 웅장한 듯 멋지고 안전해 보이는 이 손필드가. 깜깜한 저녁엔 거대한 그림자를 음침한 분위기와 함께 벋어낸다. 그리고 위층의 유일하게 불이 켜진 방이 보인다. 

 

이 의미를 알았을 때, 다시금 제인의 대사가 들려올 것이다. 

"무슨 소리 안 들려? 집에 무언가 있는 것 같아......." 

 

그리고 표지를 넘겨 내지를 보면 진한 핏빛 같으면서도 와인색 같은 탁한 붉은색이 등장한다. 

이것은 그날의 사건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지막 모든 것을 삼켜버린 듯하면서도 

의문스러운 또 다른 비밀을 만들어낸 위험한 선택의 그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가난에서 탈출할 방법을 찾던 제가

부자동네 '손필드'에 사는 남자와 약혼했습니다.

수개월 전 의문의 사고로 아내와 사별한 매력적인 남자예요.

 

죽은 아내가 그렇게 예쁘고 뛰어났대요.

질투가 나지만 이제 그녀의 것은 모두 제 것이 되겠죠.

 

다만 요즘, 신혼집에서 수상한 기척이 들려오는데,

이 불길한 행복은 뭘까요.

<기척> 레이철 호킨스 장편소설, 천화영 옮김 / 모모

?? 원한다면, 다시 핼렌 번스가 될 수도 있다.

원한다면, 영원히 제인 벨로 남을 수 있다.

누구든 될 수 있다.

<기척> 레이철 호킨스 장편소설, 천화영 옮김 / 모모

? 고급 주택단지 '손필드'에서 부잣집 주민들의 개를 산책시키며 밥벌이를 하는 제인은 어느 날 잘생기고 부유한 데다 재치까지 겸비한 에디를 만나 빠르게 호감을 느낀다. 그리고 마침내 에디와 동거를 시작하고 청혼까지 언어낸다. 하지만, 함께 살게 된 에디의 저택에는 몇 달 전 의문의 사고로 죽은 그의 아내 베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에디가 없을 때만 수상한 기척이 들려온다. 

 

안전함을 확신하며, 손필드 저택을 안전한 공간이라 생각했던 제인의 생각대로 과연, 이곳은 안전한 곳일까? 

두 사람의 집에 들려오는 또 다른 수상한 기척은 무엇일까?

 

그렇지만, 비밀을 감추고 있는 것은 이곳 손필드 저택만은 아니었다. 들려오는 수상한 기척도, 그 기척을 만들어낸 이도, 그리고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과 살고 있는 사람도 모두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또한, 의문과 의심 가운데 뒤엉킨 현실을 마주했을 때 또 다른 위험이 손필드 저택을 휘감는다. 

 

뒤틀린 이야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책의 겉표지까지 덮기 전까지 어쩌면 그 자세 그대로 어떠한 기척을 내지 못한 채 읽어나갈지도 모르겠다. 숨죽여 빠르게 읽게되는 반전 가득 소름 가득 스릴러 소설이었다. 

 

 

 

 

*서포터즈 오드림 2기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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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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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을 내가 사랑할 수 있을까?”

*30만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스핀오프<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밤에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

자신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 순애보를 보여준 소년.

그들 곁에서 소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감춘 채

가장 친한 친구이자 조력자의 위치에 머물러야 했던 소녀의 친구.

남겨진 그녀의 이야기.






✏ 이 책은 흩날리는 벚꽃잎처럼 잠시 마음에 들어왔던 봄날과 

그 봄날을 표현조차 못하고 져 버린 잊지 못한 시린 사랑을 담고 있다. 

하지만,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린 말 못했던 사랑의 첫 감정만을 논하지 않는다. 

그 사랑을 애써 잊으려 그 감정을 애써 외면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야기 한다. 

✏ 말 할 수 없었던 와타야 이즈미의 시링 첫 사랑. 

말 할 수도 없었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 알지 못해야 했던 혼자 간직하고 기억할 수 밖에 없었던 

갑자기 등장하고, 감자기 사라져 버린 아프고도 감동적이었던 그 첫 사랑의 이야기를

지금도 잊지 못하여 더 상처를 만들고 있는 그 아픈 이야기를 이제는 꺼내어 본다. 

또한 그 사랑과 새로운 사랑이 오버랩되어지며

와타야 이즈미의 마음은 더욱 벚꽃잎 처럼 흩날린다. 

하지만, 그 사랑은 바람에 흘러갈 수도 없고, 쉬이 사라지지도 않은채

그렇게 와타야 이즈미의 마음에서 맴돌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에도 벚꽃잎을 쉬이 날려보내지 못한채 문을 닫으려 하는 와타야 이즈미.

과연, 와타야 이즈미의 시링 사랑의 이야기의 끝과 불어오는 바람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갈 곳을 잃은 와타야 이즈미의 마음, 

그 마음의 이야기를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를 통해 만나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실연도 사랑이라 할 수 있다면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깊고 아픈 사랑을 한 적이 있다.

그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 내 가슴속에만 은밀하게 가라앉아 있다.

상대도 내가 자신을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나 혼자만 아는 실연이고 사랑이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가미야 도루' 그의 이름이 또 다시 마음에 울려 퍼진다.

그의 영향력이 너무나 크다. 

도루의 여자친구 였던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겪고 있던 마오리,

작가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던 도루의 누나, 

그리고 마오리와 도루의 친구로 그들의 옆에 있었던 와타야 이즈미 에게도.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어가는 독자들에게도. 

✏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읽고도 가만히 차가운 숨결이 들어온 것처럼 

'가미야 도루'라는 이름이 마음을 파고 들었다.

안타깝고 아프면서도 진솔하고 헌신적인 그 사랑에 감동하였고,

가미야 도루라는 한 인물의 삶에 대해, 그리고 그 인물의 진솔함과 사랑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하게 되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가미야 도루를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를 기억하고 있는, 

그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사람은 

정말 의외의 인물이었다. 

그저 마오리와 도루의 친구였던, 

와타야 이즈미. 

✏ 남주와 여주 사이, 그들의 친구로서 

어쩌면 배경처럼 흘러가는 과정의 연결체처럼 

마음을 많이 주기보다는 존재감만을 인지하고 있었던 정도 였을지도 모르겠다. 

주연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인물, 와타야 이즈미. 

그런데 이 책에서는 와타야 이즈미를 주인공으로 만나게 되었다.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나는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지켜보았다.

그 애가 달라져 가는 모습을 보며 왠지 나만 제자리에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내게는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고, 나는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고.

"사귀어도 되지만 조건이 있어."

차분한 목소리가 고용한 도서관 한구석을 조용히 울렸다.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지킬 수 있어?"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새롭게 주연으로 만나는 와타야 이즈미는 이전 책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개성과 매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개인적으로 이전 책보다도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와 표현 등의 케미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와타야 이즈미라는 인물이 이렇게 개성있는 주인공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지 못했다면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마오리와 도루의 관계와 인물의 감정 그리고 두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사건의 과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는데, 

이 책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를 통해 그때의 과정을 와타야 이즈미라는 인물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같은 사건이라도 인물의 입장과 시선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며, 같은 대사가 다른 감정을 담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하지만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는 이전의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내용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와타야 이즈미를 통해 이전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읽어가면서도, 그 이후의 마오리의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고, 도루의 누나의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와타야 이즈미라는 인물을 통해서 시린 사랑을 대하는 태도를 살펴볼 수 있으며, 

아프고 시린 마음에 찾아온 또 하나의 '사랑'이라는 감정에 다가가는 용기와 과정을 읽어갈 수 있었다. 

마음을 인지하는 것도,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그러한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고 인정해야 함을,

놓지 못한 마음과 아직 다 흐르지 못한 눈물을 외면하려 애쓰는 것이 답이 아님을 읽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마음의 다가옴을,

그 마음을 인정하고 마음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와타야 이즈미의 시선으로 읽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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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오드림 2기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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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배 속에서 부글거리는 기분 - 동시대 문화 탐구 민음사 탐구 시리즈 2
윤아랑 지음 / 민음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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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의 새로운 시리즈 '탐구'는 오늘날 한국 인문사회과학의 성과를 한눈에 보는 기획으로 주목해야 할 젊은 저자들이 자기 삶에서 나온 문제의식을 솔직하게 꺼내 놓고, 이론과 실천을 연결하는 제안을 독자에게 건네는 도서다.

탐구 시리즈 중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철학책 독서 모임』, 『뭔가 배 속에서 부글거리는 기분』까지 3종의 도서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중 가장 그 내용이 궁금하고 기대되었던 도서는 윤아랑 작가님의 『뭔가 배 속에서 부글거리는 기분』 이었다.



제목 부터 예사롭지 않은 책이었다. 그리고 탐구 시리즈들은 책의 앞 표지에 그 내용을 상징하는 듯한 이미지가 스티커로 붙여져 있는데, 그 이미지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그렇기에 더욱 궁금해졌다.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까?

윤아랑

비평가. 학부에서 영화와 철학을 공부하면서 블로그를 비롯해 유어마나, [WeiV], GQ 등의 매체에 간간이 글을 쓰다가 202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본격적으로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대중문화와 시각예술을 주로 다루며, 주체성과 현실 감각을 문제 삼는 문화비평에 관심을 갖고 있다.



들어가며 부터 소름이 돋았다.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민음사라는 출판사의 책이기에, 그리고 새로운 시리즈인 탐구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작가 소개부터 들어가며 등의 내용 앞 부분도 찬찬히 읽었다. 그런데 단순히 그러한 기대감에 부응해서 소름이 돋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아니다.

'긍정한단는 건'이라고 적힌 들어가며의 글은, 나의 생각과, 예상과는 다른 내용의 글을 담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 달랐다는 것이 중점이 되는 사항이 아니다.

'윤아랑'작가의 문체가, 작가의 사고가, 그리고 그 사고를 표현하는 방법이 나에게는 새롭게 다가왔다. 그래서 앞 부분을 읽어가는 순간 멈추어버렸다. 그 멈춤의 순간에 소름이 돋았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이렇게 들어가면서부터 멈추게 되는 이 책이 더욱, 너무나 읽고 싶어졌다.

저자는 처음에 '구조물을 상상해 보자'라고 제안을 한다. 하지만 그 구조물은 구체화된 것이 아니다. 작가가 상상해 보자고 말하는 구조물은 바로 '삶'이다. '삶이라는 구조물'. 그 시작부터 조금은 다르게 느껴졌다. 추상적이며 하나의 흐름과 같다고 생각된 '삶'을 구조물로서 상상해보다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 삶에 대해 말하며 '긍정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다.

'과연 긍정하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우리는 '긍정'이라고 함면 무조건 적인 수용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긍정하는 것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직시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책의 제목은 문학평론가 조영일의 한 인터뷰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를 이야기 하며, '내가 조영일의 말 한마디를 무기로 쓰고 있듯이, 여기에 있는 나의 긍정의 흔적들이 당신에게 무기로 쓰일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이다. 결국에는 그것이야말로 비평가인 나에게 주어진 책무이기 때문에'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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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은 긍정을 수행하려 애쓴 흔적의 모음인 만큼 내가 스스로에게 제시한 문제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런 사실을 생각하면 종종 울적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러 나를 긍정한다. 부정적인 정동이 나의 말과 삶을 지탱하고 또 유지시키고 있다는 걸, 자기혐오 없이 나는 없다는 걸 기꺼이 긍정한다. 나와 내 친구들 그리고 당신을 위해서라도, 나는 끝없이 긍정을 말하고 싶다.

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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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세 권의 책 중 가장 와닿은 책이었다. 가짜 사니이, 무한도전, 대탈출, 스위트홈 등 익숙한 프로그램들에 대해 이러한 생각과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시선으로서 방송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그 자체로서 흥미롭게 느껴졌다.

특히 '대탈출'이라는 시리즈 예능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봤었는데, 그러한 탈출, 추리 등의 예능을 보면서 예능의 허구성과 프로그램 자체의 설정과 그 가운데 등장인물이 되어 해결 과정을 진행시켜가는 멤버들의 호흡에 대해서 그 설정으로서의 인물들의 역할과 예능이라는 허구성을 전제하고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서의 특징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로서의 시선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방송을 보면서 이러한 생각을 하는 네가 특이한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대탈출이라는 프로그램 멤버들의 호흡으로 이루어져 가는 과정과 매번 새로운 문제들 가운데 이루어지는 새로운 세계와 시리즈로 연결되어지는 세계관 자체가 흥미로워서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여러 질문들을 붙잡고 이야기하기보다는 흥미로움을 가지고 즐겁게 보는 것에 만족했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어가며, 해결되지 않고 흘려보냈던 질문을 다시 마주하는 듯한 기분에 반가우면서도 '하지만 아무리 완벽히 조율되어 몰입할 수밖에 없는 극단적 상황이라 해도 그들이 서로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한 이 봉합이 적당히 이뤄질 리 만무하고, 결과적으로 시청자는 잘 조율된 허구적 세계를 배경으로 멤버들의 존재자체에 결부된 모순이 계속 덜렁거리는 '파열된 서사'를 볼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저자의 이야기가 이해되었다. 그렇지만 그에 대해서 냉소로서의 진정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저자의 이야기가 더 와닿았다.

어쩌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지만, 잘 알고 있는 익숙한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기에 더 이해하면서 그리고 그에 대해 나의 생각을 함게 말해보면서 읽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민음사 탐구 시리즈 중에서는 이 책을 가장 처음에 읽어보시는 게 다른 책을 읽는데도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생각을 나누며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민음사 탐구 시리즈는 정말 딱 손으로 잡고 읽어가기 좋은 사이즈의 책이다. 한참을 가야하는 버스안에서, 공원 밴치에 앉아 잠시 생각할 때, 쉬고 싶은 오후 쇼파 위에서 읽어가기 좋은 책이다.

그리고 윤아랑 작가님의 『뭔가 배 속에서 부글거리는 기분』 은 예사롭지 않으면서도 철학적이면서도 익숙하고 이해되어 더 대화하고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책을 만나고 생각하며 대화하는 독서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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