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100년 후에도 꼭 읽어야 할 세계 명작 2
Patty 그림, 김난주 옮김, 쓰보타 노부타카 감수, 앨런 알렉산더 밀른 원작, 가시와바 / 할배책방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 시절 침대 옆에는 나보다 더 큰 빨간 옷을 입은 곰돌이 푸 인형이 있었다.

푸는 말없이 나의 옆에서 든든한 자세로 미소를 지어주고 있기도 하고 이유 없이 안기고 데리고 다니고 엎드리게 하기도 하는 나의 장난과 어리광을 다 받아주었었다.

그런데, 그렇게 가까이 오래 두었던 곰돌이 푸 인데, 정작 나는 만화에서 보는 푸의 이야기 말고 정말 '곰돌이 푸'의 이야기를 읽어본 적이 없었다!

100년 후에도 꼭 읽어봐야 할 세계 명작으로도 나왔는데, 나는 100년 후가 아니라 지금도 읽어보지 않았음을 이 책을 알게되고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궁금해졌다. 정말 곰돌이 푸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어린 시절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놀아주기만을 푸에게 전하였지만, 이제는 그렇게 나의 곁에 있어주었던 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게 되었는데, 너무나도 책이 예뻤다!

얇은 종이 커버가 아닌 하드 커버로 더욱 소장 욕구가 가득해지는 책이다.

그리고 그 예쁜 겉표지 일러스트가 조금더 크게 책 안에 포스터 형태로 들어있다.

이렇게 포스터 형태로 되어 있는 부분을 넘기면 스토리 가이드까지 있어서 스토리를 파악하기 쉬우면서도 푸의 이야기에 웃음이 나와 더욱 기대감이 생긴다.

이 책의 푸는 디즈니의 푸와는 다르다. 여지서이 푸는 조금더 밝은 노랑 빛이면서도 디즈니 보다 더 크기가 작다.

그래서 그런지 더 곰 젤리나 곰 인형 처럼 느껴지고 더 사랑스러운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 가운데 푸의 대사와 행동들이 친근하면서도 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곰돌이 푸는 곰돌이는 곰돌이지만, 정말 곰은 아니었다.

푸가 곰이 아니라는 것은 벌도 알았다니 ㅋㅋ 나는 왜 이제 알았지 ㅎㅎㅎ

어린 시절 나의 친구였던 곰인형 푸 처럼 푸는 크리스토퍼 라는 소년의 친구였다.

그렇게 푸가 정말 곰 인형이었다는 것이 왠지 더 어린 나의 모습이 생각나 반갑게 느껴졌다.

-

'어디어디 숲'에 사는 푸는 꿀 생각밖에 없는 먹보예요.

멍청한 주제에 아는 척을 잘해서, 엉뚱한 실수를 하는 탓에 재미난 사건을 일으키죠.

크리스토퍼 로빈과 숲속 동물들에게 웃음을 사면서도 늘 사랑받으며 즐겁게 사는데, 어느 날 숲이 위기를 맞아요.

그때 푸는.......

감동과 눈무르이 명작!

-


책 안에는 '나와 푸와 친구들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푸의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알려주는 지도도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어린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주 대상은 초등학생일 것 같다) '독서 감상문 쓰는 법' 등이 안내되어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 뿐 만 아니라 푸와 함께 놀고 푸의 곁에서 잔들고 푸를 안고 다녔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어른들에게도 자신의 어린시절의 친구였던 푸를 기억하게 해주는 따뜻한 책이 되어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대사 중 아기돼지가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푸는 제일 먼저 무슨 생각을 할 거니?"라고 물어보자, 푸가 "아침은 뭘 먹을지 생각할 거야, 너는?"이라고 말한다. 아기 돼지는 "나는, 오늘은 또 얼마나 멋진 일이 있을지, 그걸 생가할 거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에게 웃음을 준 대사는 그 다음의 푸의 대사였다.

아기 돼지의 말에 푸는 말한다. "내가 한 말과 똑같은 거 아닌가."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럽고 멍청한 듯하지만 웃음을 주는 푸.

푸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들과 어른들도 함께 미소짓고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의 예술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정윤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지만 '살인의 예술'이라고 번역된 한국표현 이전의 원제인 'The Simple Art of Murder'을 검색하였을 때는 이와는 다른 구성으로서 설명된다. 검색하였을 때는 '틀림 없이 가장 잘 알려진, 참정 소설에 대한 중요한 에세이'라고 안내되었다. 그리고 5개의 소설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챈들러의 첫 번째 소설은 '빅 슬립'등 8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고 나왔다.
알고보니 여기서의 에세이라는 표현은 레이먼드 챈들러가 기존의 추리소설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힌 에세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원제인 'The Simple Art of Murder'을 적어놓았지만, 에세이에 대한 부분이나 그외 다른 소설 을 포함한 8편의 구성이 아니란 점의 안내가 전혀 없었다.

✏자주 보았던 요즘의 추리소설과는 다른 느낌이 들면서 뭔가 몰입감있게 보지 못하여 아쉽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읽으며 너무 번역체의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과 대사와 설명이 줄을 나뉘어 적었다 다른 부분에서는 같은 줄에 있다가 하는 통일되지 않은 진행이 매끄럽게 읽는데 여러움을 주었다. 그렇지만 흑백의 장면처럼, 마치 흑백 영화와 같은 느낌과 인물과 주변에 대한 묘사가 세세하다. 작가인 레이먼드 챈들러는 하드보일드 소설의 대표 작가다. 그래서 그런지, 하드보일드 소설의 분위기와 묘사 가운데 조금 더 긴장하며 내용을 읽게 되었다.

✏참고로 '하드보일드'는 '1920∼1930년대 미국 문학에 등장한 새로운 사실주의 수법으로, 군더더기 없이 냉정하고 비정하게 인물과 사건을 묘사한 소설이나 영화'(네이버 지식백과 검색) 를 의미한다. '하드보일드'를 검색했는데 설명 가운데 저저의 이름이 언급되었다.
'하드보일드 효시는 헤밍웨이의 간결하고 박진감 넘치는 문체에서 찾을 수 있으며, 더쉴 해미트나 레이몬드 챈들러의 추리소설이 하드보일드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대개 사립탐정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범인과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이 외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캐롤 존 델리, 체스터 하임스, 로스 맥도널드, 로버트 파커 등이 있다.'

이렇게 직접적인 저자의 이름이나 작품이 아니라 '하드보일드'만 검색하여도 저자가 언급될 정도인데, 책에는 그러한 소개가 전혀 나와있지 않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하드보일드 소설에 관심이 있거나, 레이먼드 챈들러의 여러 작품을 읽고 싶은 분들이라면 (아직 레이먼즈 챈들러의 다른 단편소설집을 모르기에)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스토리라기 보다는 저자에 대한 이해와 작품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과 책의 구성이 원래와 다르지만 언급되거나 소개된 부분 혹은 적혀 있거나 안내된 부분이 없다는 점, 번역체의 특성이 강한점, 애매한 점, 비문 등으로 인해 읽는데 매끄럽지 못한 점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책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몽 어스 : 우주의 배신자
로라 리비에르 지음, 테오 베르떼 그림, 유민정 옮김 / 빚은책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아무도 믿지 마라. 너 자신도!
📒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에 이어 한국에 상륙한 핫한 소설

✏개인적으로 '어몽어스'가 소설화 된 책이 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게 느껴졌다.
'어몽어스'라는 키워드와 그림이 같이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을 이해 준비한 책 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정말 내가 읽고 싶어서, 내가 궁금해서 읽게된 책이다. 두둥 등장이라도 하듯이, 왠지 비범한 느낌으로 서 있는 캐릭터들이 담긴 표지부터 이 책 흥미로울 것 같다는 느낌에 읽고 싶다는 구미가 댕겼다.
아이만 읽어야 하는 책이나 어른만 읽어야 하는 책이 어디있겠는가! 흥미롭게 읽으면 되는 것이지!! (라고 생각한다.ㅎㅎ)

(다만, 그럼에도,,, '스켈드 호 크루 관계도' 와 '스켈드 호 내부지도'가 그림으로 그려져서 소개되어 아이들이 좋아하며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계속 되는 의심과 조금 잔인하게 생각되는 부분 때문에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 책에는 그림으로 자세히 그려져 있습니다. 다만, 리뷰를 올리는 상황이기에 이 부분처럼 시각적인 부분이 자세히 들어간 부분은 올리기 어려워 글로 적었습니다.

✏10명의 크루원과 이들을 모두 제거하려는 한 명의 임포스터......
역사상 사장 치명적인 우주선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주 순시선에 탐승한 우주 비행사, v.
이 곳의 일과는 평탄하고, 무엇보다 매우 반복적이다. 식당에서의 공동 식사 외에 v와 동료들은 전기 설비 점검, 망원경 정렬, 산소 필터 청소 등 다양한 임무들을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한 크루원이 의무실에서 죽고, 두 번째 시신이 보호막 제어실에서 발견되면서 꿈같던 일상은 악몽으로 뒤바뀐다. 임포스터 하나가 크루원들 사이에 숨어들었다. 그리고 그들을 전부 북이려 한다!

✏모두가 서로를 불신하기 시작했을 때, 평화를 방해받기 싫다면 흠잡을 일이 없어야 한다. 그러려면 임무부터 제시간에 완벽히 끝내야 한다. 가자, V. 할일이 많아!
-
'00이 한 말은 사실일까? 00은 위협적인 존재일까? 00은 왜 이상한 행동을 했을까? 00은 어디에 있을까? 00은 왜 나를 감시할까? 그런데,000은 뭞 하는 걸까? 몇 시간째 못 봤는데,,,'
-

잠시의 생각 가운데도 수 많은 의심이 스쳐지나간다. 복잡하게 얽혀가는 듯한 심리지만 추리소설이나 다른 범죄소설 만큼 심리적인 부분이 깊게 들어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몽어스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읽어가고 그 이야기 가운데 나도 임포스터의 정체를 추리하듯이 읽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인형, 팝잇(푸쉬팝), 만들기 도안 등등 아니 제품 뿐 만 아니라 아이들 그림에서도 그냥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어몽어스'다. 아이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이나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 어몽어스를 대략 파악하는 정도 였는데, 이제는 핫한 것에는 핫한 이유가 있던 것이겠지? 라는 생각에 어몽어스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 잔인하게 느껴지는 부분 때문에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집중하며 읽게되는 스토리와 궁금증을 가지고 추리하듯 나도 의심하고 의문을 품으며 읽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휴가 갈 땐, 주기율표 - 일상과 주기율표의 찰떡 케미스트리 주기율표 이야기
곽재식 지음 / 초사흘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휴가 갈 땐, 주기율표> 라는 제목 부터 어쩌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북캉스를 간다면 챙겨가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제목에 나와 있듯이 '주기율표'다. 책 안의 내용도 중`고등학교 때 수행평가를 위해서건 수능을 위해서건 익숙하게 외웠던 '수헬리베 붕탄질 산플네나마~~'의 순서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주기율표라는 단어에 혹시나 어려운 것 아닌지 걱정되실수도 있지만, 어려운 책이 아니라 새로운 내용을 알아가고 주기율표의 원소를 오히려 더 흥미롭게 생각하게 된 책이었다.

어릴 적 배웠던 주기율표와 원소기호에 대한 내용이라 반가우면서도 새로운 내용을 알아가고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어서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유일하세 좋아하는 운동(잘하는 것이 아니라)이 수영이다. 수영은 재미있지만, 수영장에 가면 수영장 물 때문에 조금 찝찝한 기분이 들고는 했다. 아직 미숙한 수영 실력으로 수영장 물을 먹게 되기도 한는데, 왠지 모르르 소독약 냄새에 이게 내 건강에 괜찮은지 소독약인지 락스가 섞인것인지 락스는 아닐 것 같지만, 왠지 해롭게 느껴지고 잘 알지 못하니 더욱 찝찝한 기분이었다.

'소독약'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아니 알고 있었다기보다는 그렇게 들었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수영장에서 소독을 할 것이니 소독약 냄새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일반 물과는 다르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니 소독이되는 물을 이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수영장 물 냄새는 소독약 냄새라는 생각의 기반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어떤 성분인지 등 자세한 내요은 알지 못했다. 락스 성분이 섞였다는 소리도 들었지만, 수영장에서 나는 냄새는 일반 수돗물하고는 다르고 락스라고 하기에는 먹게 되는 경우도 있고 궁금하기는 하지만 명확히 알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와 관련된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수영장 냄새는 염소로 물을 소독해서 나는 냄새였다. 염소 원자 둘이 붙어 있는 물질인 염소 지체를 직접 물에 섞어 소독하는 방법도 있고, 염소 원자를 다른 원자들과 함께 이용해 만든 소독약을 쓰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염소는 주기율표에서 플루오린 바로 아래 적혀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플루오린과 성질이 비슷하다고 한다.

염소도 플루오린처럼 화학반응을 잘 일으키는 편이고, - 전기를 띠는 상태로 쉽게 변한다. 염소기체를 이용해 원가를 소독할 수 있는 까닭도 염소 원자가 화학반응을 잘 일으키기 때문이다.

염소를 이용해 소독하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염소 기체는 아주 조금만 물에 넣어도 세균을 비롯해 물 속에 사는 여러 미생물의 세포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미생물의 몸을 이루고 있는 물질을 다른 물질로 바꿔 버려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만든다고 한다. 따라서 몸의 각 부분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미생물음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다. 염소 기체로 수영장 물을 소독하면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나 미새물이 제거되고 사람이 감염될 위험이 줄어드는 것이다.

만약 수영장 물을 소독하지 않는다면 물 속에 세균 따위의 미생물이 번성하게 되고, 그런 물속에서 사람들이 들어가 수영을 한다면 어느 틈엔가 미생물에 사람이 감염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하필 그 세균이 인체에 해을 입히는 종류라면 병에 걸려 고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수영장의 물을 이렇게 염소로 소독하려면 염소의 양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염소는 지구에 풀부한 원소인 데다가 구하기도 어렵지 않다. 염소는 바닷물 속에 -전기를 딘 상태로 넉넉히 녹아 있다. 염소는 재로도 풍부하고 기체로 만들기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염소와 수영장'과 같이 평소 궁금한 내용도 알 수 있었지만, '붕소와 애플파이'처럼 연상되지 않는 조합에 더욱 궁금해지는 내용도 있었다.

우선은 파이 반죽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파이를 구울 때는 재료의 양을 정확하게 따져야만 한다. 재료를 정확히 배합하지 않으면 반죽을 납작하게 펼쳐서 파이용 틀에 넣고 속 재료를 담은 다음 그 위에 튼튼하고 예쁘게 뚜껑을 만들어 얹는 모든 과정이 아예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즉, 반죽을 가늘게 잘라써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 체크무늬 뚜껑을 만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게 된다.

그렇기에 파이를 만들 때는 재료의 양을 제대로 계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러려면 눈금이 있는 투명한 계량컵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주방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튼튼한 유리 제품을 만들려면 결국 붕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새로운 내용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유리는 규소와 산소 원자들이 서로 붙어 있는 물질을 주재료로 만든다. 특별한 공정을 거치지 않으면 여기에 소듐과 칼슘 원자도 약간 섞여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로부터 이런 성분으로 이루어진 유리를 제조해서 유리컵이나 유리창을 만드는데 사용했고, 지금까지도 그 기술이 이어지고 있다. (경주 황남대총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유리그릇도 이와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열에 잘 견디는 유리 제품은 주방을 떠나 실험실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시험관이나 비커, 플라스크 같은 유리 용기들은 모두 열에 잘 견딜수록 좋다. 그리고 일단 실험을 위해서는 실험물질을 정확하게 재야 하는데, 그러려면 눈금이 그려진 투명한 유리 용기를 이용해야 한다. 용기 안에서 화학 반응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물질들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관찰하기 위해서도, 나아가 실험 재료를 데우고 끓이고 태우는 등 여러 실험을 이해서도 투명하고 열에 강한 유리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모든 종류의 실험실에서 붕소를 첨가한 유리가 대단히 유용하게 사용되어지고 있다.

이렇게 열에 강한 유리 제품들은, 유리를 만들 때 붕소 성분을 약간 넣은 것이다. 규소 원자와 산소 원자 사이에 섞여 있는 소듐 원자 때문에 틈이 생길 만한 자리마다 붕소 원자의 크기는 그런 역할을 하기에 꼭 맞다.

그런데 '붕소'라고 불리기 된 이유는 '붕사'에 붕소 원자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붕사는 붕소와 소귬, 수소, 산소 같은 원자들이 규칙적으로 붙어 있는 물질이다. 붕소를 붕소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까닭도 붕사에 붕소 원자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영어로는 붕소를 보론이라고 한느데, 이것 역시 붕사를 보랙스라고 하는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붕소에 대해서 알아가고 열에 강한 유리는 붕소가 들어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주기율표 안의 원소들에 대해 알아가니 단순히 나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냥 외웠던 의미없는 영어 처럼 느껴졌던 원소기호가 이제는 각각의 쓰임과 생활 속 이야기로 의미있고 친숙하게 느껴진다.

화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나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나 처럼 뒤늦게 화학에 대한 관심과 주기율표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분들이 읽어도 유익하고 흥미로운 시간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되어 이 책을 소개드린다.

세상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일단은 화학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휴가 갈 땐, 주기율표> 곽재식 지음 / 초사흘달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로파일링 케이스 스터디 - 대한민국 경찰청 제1호 프로파일링 마스터 권일용의 EBS CLASS ⓔ
권일용 지음 / EBS BOOKS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통해 프로파일러와 프로파일링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