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의 거장 열린책들 세계문학 271
레오 페루츠 지음,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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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날의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이프를 통해 나오는 연기가 사람의 형태와 비슷하다.

또한 보통 사람의 얼굴과 비슷한 모습으로 연기를 표현할 때

머리가 맨 위로 가게 끔 그려진 표현을 보았는데,

이 표지는 달랐다.

연기가 파이프쪽으로 되어 있어서

연기가 위로 올라가는 듯하면서도

역으로 파이프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도 든다.

'이 표지가 암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하며 책의 첫장을 넘겨보았다.

그런 나의 질문에 대답이 되어주듯이

첫 문장도 보통의 시작과 달랐다.

맺음말을 대신하는 머리말

시작이 있고 끝이 있기 마련인데,

시작으로 맺음을 대신한다니.

이건 어떤 의미일까?

반복되는 1909년 9월 26일

그날의 사건. 그날의 기억이 기록된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모든 일을 기록하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서 끝이 되어야 할 불의 부분에 오히려 머리 부분이 있었으며

파이프의 연기 끝이 어야 하는 부분에 머리가 있어 마치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도록 한 것일까?

(이것은 출판사의 의도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추측입니다. )

에두아르트 리터 폰 고르스키 박사.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좁은 전문가 집단 외에 그를 아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죽음이 비로소 그에게 명성을 확보해 주었다.

그는 자신이 전공 연구 대상이었던 한 전연병에 걸려 보스니아에서 사망했다.

<심판의 날의 거장> 레오 페루츠 장편소설,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심

그리고 곧 위와 같은 내용이 나왔다.

첫 시작의 문장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보통 읽던 책과는 다른 스토리 전개 방식이 신기하면서도

더욱 궁금증을 가중시켰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할 것이며 왜 이 끝과 같은 시작이 나오는 것인지가

읽는 과정에서 중점을 둔 내용이었다.

그러니까 이렇게 전해 주세요.

제가 최후의 심판을 절대 더는 못 기다리겠다고요.

이걸로 충분할 거예요.

<심판의 날의 거장> 레오 페루츠 장편소설,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심

'그날 저녁 오이겐 비쇼프의 저택에서 추가로 일어난 일을 이제 이야기하겠다'는

시작 부터 심상치 않았다.

그런데, 누군지 밝히지 않고 자신의 전화를 기다린다는 한 여인을 통해

'최후의 심판'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당당하게 말하는 여인 외에는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는 데,

알고 보니 그게 오이겐 비쇼프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라는 것.

'아니, 당신의 목슴이 아니에요.' 라는 말이 더욱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레오 페루츠의 <심판의 날의 거장>을 읽고 오싹함을 알지 못하는 자는 오싹함이

무엇인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책 뒷표지에)

정말 읽는 과정이 예상 외였다.

어차피 나온 결과를 회상하는 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다시 파헤쳐가는 과정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단조로울 것으로 생각될 수 있어서

책으로 만나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일단 책을 만나 넘겨보면 단조로운 스토리가 아님을 금새 알게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 집중해서 읽고 있을 것이다.

또한, 궁금증을 가지게 하거나

중점이 될 것 같은 소재나 스토리의 연결, 관계 등은

역시 핵심적인 내용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우리 각자는 나름의 최후의 심판을 안에 지니고 있습니다.

<심판의 날의 거장> 레오 페루츠 장편소설, 신동화 옮김 / 열린책들심

만약 읽어보고 싶은데 오싹함이나 긴장감이 싫어 망설여 지시는 분이 있다면

역자해설에 대한 부분을 먼저 읽고 스토리를 읽어보아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를 자신의 방법으로 추측하고 해석해보며

집중하기 위해서 되도록 이면 먼저 책의 스토리를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부록처럼 있다고 생각되어 넘기기보다는 역자 해설과 레오 페루츠 연보등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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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꿈꾸는 문학 12
김문주 지음, 강영지 그림 / 키다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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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자산어보>보다도 11년 앞선 <우해이어보> !

그런데 <우해이어보>를 동화로서 풀언내 책이라하여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지 정말 궁금했었다.

<우해이어보>가 쓰인 과정이니 그저 물고기를 관찰하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식으로서 물고기를 알아가는 과정 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의 우현 주민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물고기를 만나지만 그 과정에서 인물들 간의 감정도 잘 담겨져 있었다.

<우해이어보>가 동화적 상상력과 만나는 과정은

순수한 계동이의 시선과 마음이 따뜻한 선비 김려가

물고기를 매개체로 하여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담긴

마음이 따뜻해지는 특별한 책이었다.


사람의 근본이 다를 것이 무엇 있소?

나는 염한들 가까이 사니 그들의 사는 이치에 친근감을 가진 것 뿐이오.

<이 물고기의 이름은 무엇인고?> 김문주 글, 강영지 그림 / 키다리

김려는 억울하게 유배를 오게된 선비였다.

그런데 그의 유배생활은 신세한탄이나 하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생활이 아니었다.

그리고 유배를 왔어도 자신은 염한들과 다르다 생각하며 스스로를 계급으로서 구분하려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는 비록 유배를 왔어도

이 곳에서 염한들과 주민들과 아이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생활을 살피는 선비였다.

또한 아전이 김려가 유배를 온 주제라며 무시하고

자신에게 힘이 없는 상황이고

유배 생활 가운데 몸도 안 좋은 상태였지만,

언제나 염한들의 편에 서서

자신의 힘을 더해주는 사람이었다.

첫 날 아이들이 준 물고기 구이를 먹었는데,

그 물고기의 이름이 '똥꼬'라는 이야기에

피를 토하는 생각만 해도 어질어질한 첫 시작이었지만,

그 아이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에게ㅣ 글을 알려주고

소년 계동이에게 물고기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다.

이 또한 김려의 성품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어린 소년 계동이에게 배우려 하는 자세는

계급과 상관없이 어른들이 어린이들에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 때문에라도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려는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계동이에게 제안한 것이었다.

부현감 나리,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아야 입에 풀칠하는 소인들이지만,

잡아도 되는 기 있고, 잡을 수 없는 기 있습니다.

너무 어린 물고기를 잡으모 안 되고, 사람을 돕는 영특한 물고기도 잡으모 안 됩니다.

<이 물고기의 이름은 무엇인고?> 김문주 글, 강영지 그림 / 키다리

하지만 평안할 것 같았단 우현에도

소란스러움이 찾아왔다.

모든 양반이나 관리들이 김려 같으면 좋으련만,

이곳의 아전들과 부현감은 그렇지 않았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우현의 염한들의 어려움과 물고기를 대하는 가치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하니, 이 책 제목을 '우해이어보'라고 하면 되겠구나.

'우해에 사는 특별한 물고기에 대한 글'이란 말이지.

<이 물고기의 이름은 무엇인고?> 김문주 글, 강영지 그림 / 키다리

<우해이어보>는 단순히 물고기에 대해 알 수 있는 사전 느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혹시나 김려의 글에 자신의 이야기가 나올까 두근거려 했던 계동이지만,

부현감과 아전들로 인해 그러한 글을 쓸수 없게 되었고

어린 계동이 물고기에 대해 써 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 어린 계동의 소망으로 시작하게 된 책이며,

글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김려가 그 어린 소년의 소망을 이루어준 책이다.

또한 그 들이 담은 물고기마다 그 둘의 이야기와 우현 주민들의 삶이 담겨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우해를 바라보았다. 선생과 함께했던 그 시절의 바다가 그대로 나에게 밀려왔다.

그 많은 물고기와 조개와 게와 소라들이

함양을 향해 슬픔을 뱉어 내는 듯 물결이 심하게 흔들렸다.

먼 훗날, 누군가 이 우해에서 선생과 내가 잡은 물고기를 이야기하는 날이 올까...............

바다는 언제나 새로운 시간을 만들고 생명을 다듬어 푸르겠지.

<이 물고기의 이름은 무엇인고?> 김문주 글, 강영지 그림 / 키다리

계동의 마지막 소망 같은 대사를 읽으며 마음이 뭉클했다.

그 우현의 이야기가, 우현에 사는 물고기의 이야기가,

선비 김려와 소년 계동의 이야기가

이렇게 읽혀지고 읽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가운데 만들어진

특별한 의미를 지닌 <우해이어보>를

또 다른 시대인 지금의 우리들도 읽을 수 있는

다른 형태의 책으로서 마주 할 수 있다는 것이

감동적이면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즐거워 할 것 같다.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아이들도 <우해이어보>가 만들어진 과정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목적을 가지고 아이들과 읽는 것이 아니고

그냥 내가 읽어도 따뜻한 책이어서

다른 분들도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어른이라고 복잡한 책만 읽으라는 법은 없으니, 동화를 읽으며 따뜻한 힐릴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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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 채광석 서간집
채광석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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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사무사책방 시리즈는

한 시리즈지만

책의 표지에 서로 다른 알파벳 표시가 있다.

이 책은 '시리즈 플라뇌르'로 분류된다.

이 분류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현대 한국의 에세이'를 의미한다.

어떤 내용의 에세이일가 궁금하면서도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라는 책 제목을 읽고

조금은 그 내용을 추측해보기도 했다.

어쩌면 예상가 비슷했을 것 같은데,

이 책에 담긴 주제는 '사랑'이다.

그런데 이 책은 앞서 말한 것 처럼 '에세이'다.

즉, 작가님 자신의 사랑이야기가 담겨져있는 것이다.

고지식하거나 족므 야릇한 표현이 섞인 사랑을 주제로한 에세이와는

비교하지 말것!

채광석 시인의 옥중 서간집은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는

시대적 상황과 옥중 이라는 배경이 묻어나지만

그 감정과 고민, 기다림과 사랑을

다정하게 진솔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담아낸 에세이다.

그렇기에 한 개인의 사랑과 그리움이 담긴 편지를 넘어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현대 한국의 에세이로 소개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또한 읽으면 읽을 수록 사랑이 담긴, 다시 읽고 싶어지는 에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내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한 기록물이라는 친구들의 꼬임이 진실이기를 기원합니다.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채광석 서간집/사무사책방(다산북스)


이 책은 책을 펼치면서 속으로 읽어갈 때

나도 모르게 책 마다 읽혀지는 목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목소리가 다르다는 것은 누가 읽어주거나 오디오 파일을 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나 흐름 혹은 저자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그저 책을 펼치고 눈으로 읽어가며 한 글자, 한 문장, 한 면의 내용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읽혀가는 소리가,

내 속에서 이 글을 읽는 목소리가 다정하고 따뜻해서 놀랐다.

다른 목소리로 읽어보려해도

계속 따뜻한 햇살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정적 감정을 머금고 있는 듯한 목소리,

그렇지만 차갑거나 슬프다기보다는 배려심있는 다정한 미소로 말하는 듯환 목소리로 읽혀진다.

당신이 다녀간 오전의 가을 하늘은 유난히도 높푸러 보입니다.

가만히 창살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에 손을 대어 봅니다.

부실 듯 화안한 햇살 속에 당신의 웃음이,

부모 형제 친지들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스쳐갑니다.

그러나 아직은 감상과 눈물을 예비하고 저축할 때 입니다.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채광석 서간집/사무사책방(다산북스)

어쩌면 그 목소리로 읽혀지는 이유는

햇살이 기쁨의 얼굴을 하고 있고

그 가운데 '당신의 웃음'이 떠오른다는 시작부터

다정하였기 때문일까?

하지만 한 부분에서만 이런 따스함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옥중 생활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사랑의 마음에 변함이 없고

그림움과 사랑함에 다정한 문채가 변함이 없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그 가운데도 '감사'를 말하고 '희망'을 표현하는 것도 변함이 없었다.

그저 다정한 듯한 글이 아니라.

내면에 긍정의 힘과 감사함이 있으며

그 상황 가운데서도 그렇게 마음을 다듬을 수 있는 힘을 가진

햇살 가운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로 우리들이 어둠 속에서 길을 잃는 일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길이 하나임과

그 길이 우리들의 길임을 확인하는

기쁨의 순간들을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의 덕으로 찬양합시다.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채광석 서간집/사무사책방(다산북스)

또한 중간 중간 장을 넘기기 전에 화가의 그림이

저자의 그림과 함께 배치되어 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의 그림과 글이지만,

저자의 글과 귀스타브의 그림은 하나의 구성처럼 어우러진다.

또한 이에 앞서 '기쁨이 나를 있게 하고 당신을 있게 하고

우리들의 삶을 있게 하는 모든 어둠속의 존재들과 빛 속의 존재들에게

스스로 감사의 말을 엮어보기도 합니다' 라는 저자의 표현에서

'감사', '기쁨' ,'찬양' 등의 표현을 밝은 곳이 아닌

어둠과 갗은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글이 가진 힘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건네도

감사의 말을 엮어 전하는 것이 아니어도

저자의 담담한듯 따뜻한 글을 읽으며

인위적인 형광등의 빛보다는

흔들거릴지라도 따뜻하게 주위를 밝히는 촛불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갈등을 녹이기 위해서 타오릅니다.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채광석 서간집/사무사책방(다산북스)

그저 잠시 기다리면 되는 짧은 인내의 시간도 아니고

기다리기만 하면되고 다른 걱정과 염려의 것들이 없는 상황도 아니다.

기다림 끝에 면회장에 들어서서

울음부터 나오게 되었던 현실과

그런 그녀의 어려움을 온전히 알 수 없었던 저자의 어려움

또한 옥중에 있으면서도 고민하고 다시 생각해 보게되는 질문들,

그리고 그러한 어려움에도 기다림으로 커져가는 그리움.

기다림과 그리움만으로도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그 과정을 더 어렵게 하는 많은 상황과 현실들,

그럼에도 그의 서신에는

그 현실에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기다리고 그리워하고

사랑하며 희망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참고, 다시 기다리는 삶에

익숙해진 것은 우리가 반드시

이 봄에 만날 것을

믿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채광석 서간집/사무사책방(다산북스)

또한 이 서신에서 저자는 자신은 'worse'라 표현하고

받는 이에게는 'better'라고 표현한다.

자신을 낮추어 표현한 말은

그저 붙잡으려는 속셈이 있는 표현이 아니라

정말 상대방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의 마음을 담은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책에 담긴 서신을 다 읽고

다시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저자가 남긴 글을 읽어보면

그 감정이 또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얇은 두께가 아니기에 시간이 읽는데 시간이 걸려서

앞 부분의 내용이나 감성을 잊을 수 있지만,

서신 끝에서 다시 앞 부분 그것도 내용이 아니라

저자가 쓴 소개글 같은 편지를 읽기를 권하는 이유는

기다림을 말하고

만나기 며칠전을 적으며 기다린

그 그리움과 기다림의 끝의 만남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를 다시 확인하며

책을 바라볼 때 따스하고 다정한 문채의 감정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감싸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기고 돌아가겠습니다.

내게 주어진 삶을 지배하며, 혁신하며,

언제나 용서하는

'당신의 반쪼가리'가 되어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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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의 중심 충청감영 공주 - 공주에 새겨진 조선 역사 이야기 공주가 좋다 2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엮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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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의 중심 충청감영 공주


 

우선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충청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수집`조사`발굴하기 위하여

2004년에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조선 역사 이야기'라는 키워드 만으로도 관심이 갔지만,

이렇게 전문적인 연구기관에서 엮은 책이라고 하니

그 내용을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 자세하게 내용을 담았을 거라는 기대감도 들었다.

 

 

 


 

공주는 일제감정기에 큰 변화를 맞았지만,

그 이전에는 역대 왕조에서 호서 지역의 중심지로 삼아 발전해갔으며

트기, 임진왜란을 치른 뒤 1603년경 공산성에 충청감영이 들어서면서

1923년 대전으로 충청남도청을 옮기기 전까지 300여 년 동안 명실상부한 호서의 수부도시 역할을 했다고 한다 .

잊혀졌을 수 잇는 감영도시지만,

이 책을 통해 감영도시 공주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한 '공주가 좋다'라는 시리즈로 나온 책 중 이 책이 두 번째 책잉어서

잘 모르는 공주에 이렇게 많은 역사의 흔적이 담겨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인조'에 대한 부분이었다.

다시 읽어보아도 정말 인조에게 있어 공주는 특별했을 것 같다.

불길로 휩싸인 궁, 역도들을 피해 도착한 공주에는

자신을 맞이해주는 이들이 있었다.

반란군이 진압됐는데도 공주에서 한동안 머물었으며,

공주에 남은 인조의 자취와

인절미 떡과 은어라 불렸던 메기의 이야기등과 같은 에피소드에서도

인조가 공주에 마음을 많이 담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주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잘 담고 있는 책이지만,

이런 글적인 부분외에도 이 책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서 담은 다양한 사진자료와

그 외 공주시나 다른 미디어, 국사편찬위원회 등을 통해 담은 시각적 역사 자료들을 함께 제시해주어서

그 이해도를 높이고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또한 '흥미진진 역사 보따리'를 통해

더 다양하고 풍부한 역사 스토리를 담고 있어서

공주에 대해 알아가고 역사에 대한 지식과 흥미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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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
스튜어트 로스 지음, 박지웅 옮김 / 하이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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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셜록'이나 '홈스'(홈즈) 가 들어가 있으면 설레이는데,

이런 이건 명확하게 '셜록홈스'라고 적혀있는

제 취향 책이네요 !! >0<

홈스 추리 소설 책을 읽으면

정말 집중해서읽게 될 수 밖에 없는데

홈스의 추리 실력을 따라가며 읽지는 못하고

홈스의 추리에 감탄하며 그리고 사건의 진상을 알고 놀라며 읽게됩니다.

그리고 그런 흥미로움과 몰입감에 책을 놓지 못하고

계속 읽거나 시간이 되어 책을 덮어도

계속 생각나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한 마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홈스의 수사를 이렇게 따라 주제로 한 책이 있다니!

읽기 전에도 설레였고, 읽으면서도 즐거웠습니다.

가장 처음 읽은 셜록 소설이 <주홍색 연구>여서

<주홍색 연구>에 대한 내용을 보고 반가웠습니다.

여기서의 추리 소재는 바로 '발자국'이었습니다.

남겨져 있는 발자국을 보고 방문객이 몇 명이고

그 중 한명은 키가 무척 크다는 것을 알아내고

다른 한명의 신발의 모양과 옷차림까지 예상하는 것이 정말 신기했었습니다.

또한 이런 내용이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나온적이 있습니다.

(정확지는 않습니다만, 제 기억으로는 그렇습니다. ^^)

정말 예전 드라마 <별순검> 이었나,,?

거기서도 땅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 걸으면서

걸을 때 한 쪽 발을 저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운동과학과 관련된 지식이며

체조나 육상 등에서 발자국을 통해 분류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였습니다.

소설에서 그냐 홈스가 말하는 것은 다 맞는 것 처럼 쓴 것이 아니라

정말 과학에 기반한 추리 였습니다.


홈즈가 추리 하는 내용의 기반에는 다양한 소재들이 있습니다.

이동수단, 동물, 무기 등 그 소재들을 중심으로 장을 구성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중 제가 가장 관심있게 본 부분은

이동수단 부분에서 '마차'에 대한 것입니다.

배경적인 부분의 영향이지만 셜록 홈스 소설에서는 마차가 많이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보헤미안의 스캔들>과 <주홍색 연구>에서도 마차가 등장합니다.

바퀴 자국을 보고 마차 바퀴의 간격이 좁기에 범인이 사용한 마차가 어떤 마차인지 알아보는

아주 섬세하고 예리한 홈즈!

뿐만 아니라 이동 시간과 장소에 따라 마차를 직접 탄 것이 아님에도

그 속도를 추측해내는 추리 또한 예리했습니다.

그리고 마차의 특징에 따라 그 가운데 사용한 속임수까지도 알아내는 홈스.

정말 홈스에서 이동수간이 한 가지만 나온 것은 아닌데

마차 하나만으로도 이러한 추리를 해내는 것을 보면

홈스는 아주 박학다식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독'하면 독침이 등장하는

<네 사람의 서명>이 떠오릅니다.

'의학, 건강, 독'이라고 하면

왠지 의사인 왓슨이 도움을 준 부분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홈스는 이 부분에서도 아주 뛰어난 사람입니다.

소설 속에서 왓슨이 홈스에 대해서 독에 대해서는 능통하다고 언급한 부분도 있습니다.

셜록 홈스 소설의 저자인 코난 도일의 의학적 지식과 경험이

홈스의 수사에 녹아 있어서

셜록 홈스의 수사는 과학적으로도 의학적으로도

탄탄하고 예리한 추리력을 보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셜록 홈스 소설을 읽기 않으셨다면

읽어보고 이 책을 만나기를 추천드립니다.

물론 소설을 꼭 읽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홈스의 추리를 알고서 이 책을 보면 그 비밀을 알게되는 놀라움(?) 이 커서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아, 이 책을 먼저 보고 셜록홈스의 소설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셜록이 '기본'이라고 하는 것이

읽는 독자 대부분에게 기본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왓슨도 생각중이고 저는 궁금해하고 있는데 셜록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요. ㅎㅎ

그러니 이 책을 먼저 읽으시는 경우,

셜록이 말한 그 '기본'을 알아차리며 함께 추리 할 수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고 소설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저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 될때 셜록홈즈 130주년 에디션을 다시 꺼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홈스를 좋아하시는 분들, 셜록의 추리 과정을 알고 싶었던 분들,

추리 소설이나 추리하는 사고를 좋아하시는 분들,

다 방면의 지식이 어떻게 사건 추리에 적용되었는지 궁금하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모두 흥미롭고 유익한 즐거운 독서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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