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코끝이 시린 차가움으로 가슴을 움츠리지만 싫지는 않다. 매운 겨울이 있어야 꽃 피는 봄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마음을 사로잡는 무언가를 두고 "1년 처럼 긴 하루을 얻어 그것에 몰입 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을 갖는다. 몰입하는 과정이 주는 깊고 넓은 위로를 안다.

오늘을 살게하는 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여전히

숫눈 앞에서

망설인다.

내일도 그럴 수 있기를ᆢ.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른 아침 나선 길이다.

누구의 안부를 묻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마음 앞에 두손을 모았다. 서로 비슷한 이가 서로를 돌보는 것, 자연의 이치가 아닌가.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과정의 반복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 살아보니 그렇더라는 이웃집 어른의 한마디다. 자신을 지겼고 이웃을 지켰으며 공동체를 지탱했다.

내일의 아침도 이와같기를 소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볕 좋고 바람 적당한 날

무엇하나 서두를 것 없다는 듯

강은 고요하다.

이 고즈넉한 유혹에 한눈 팔다

저와는 상관도 없는

늦가을의 어설픈 함정에 빠졌다

머뭇머뭇

딴짓하다

붙잡힌 것은

ㆍㆍㆍ

'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음의 거리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늘어나고 줄어듬이 시시때때로 변하니 늘 가늠하기가 어럽다는 것이다. 손을 맞잡은 듯 더없이 가까운가 싶기도 하다가도 어느 사이 저 먼 산너머로까지 아득히 멀어 보인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꿈틀대는 관계의 상호작용이다.

흠뻑젖은 두 가우라의 등을 기댄 다른 얼굴은 서로를 향해 쌓아온 시간의 겹이 있어 서로 다른 존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밑을 바쳐주는 든든함으로 마음의 거리를 좁혀온 결과이다.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이 내가 감당해야하는 마음의 무게를 줄여주는 것이 아님도 안다. 그 무게를 안고서도 능히 갈 수 있다는 굳건한 의지의 표현이며 할 수 있길 바라는 염원이기도 하다.

마음의 거리가 변화무쌍한 것처럼 감당해야하는 마음의 무게 역시 들쑥날쑥하기 마련이다. 이 마음의 거리나 무게는 상대를 향하는 내 마음의 속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속도는 내가 조절할 수 있는것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상호작용이 꿈틀대는 사이에서 늘 존재하는 관계가 살아 있음의 증거다.

지극히 가까운 마음의 거리, 지금의 이 순간을 든든하게 지켜가는 것,

다ᆢ당신의 넉넉한 마음자리 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