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찾아 온 우기(雨期)
대금이라는 것이 요상하여
습기에 대단히 민갑한 반응을 보인다.
꼭...살아있는 것 처럼

소리가 잘 나다가도
순간...삑~ 
소리와 함게 
고음으로 올라가고 만다.
다루기가 만만치 않다.
살 살 달래며 부는 수 밖에
아직도 익숙해진 것이 아닌가 보다.

간혹...취구에 물을 부어 인위적으로 습기를
더해주면 금방 달라진다.
묘하다...

오늘은 소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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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0가지 이야기 - 생각의 크기를 쑥쑥 자라게 하는, 미국판 탈무드 생각 쑥쑥 어린이 시리즈 1
제임스 M. 볼드윈 지음, 김희정 옮김, 이정헌 그림 / 스코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한편의 짧은 이야기에 웃고 울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가끔은 너무 무서워 이불속으로 파고들기도 하고 할머니 품에 안겨 그 뒷이야기 궁금해 하며 졸라대던 추억 하나쯤 안고 살아간다. 기억에 새롭지만 그런 추억을 통해 지난날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또 자라는 아이들에게 새롭게 각색하여 들려주기도 한다.

이처럼 이야기를 좋아하고 또 들려주는 이유는 뭘까? 어린 시절은 자신과 세상을 향한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가는 시기이다. 그 상상력에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도 없고 어떻한 대상이든 상관없이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가 되기도 했다. 바로 그 이야기를 통해 좁디좁은 나만의 울타리를 넘어 활짝 열린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0가지 이야기]라는 책 역시 사는 곳, 사는 환경은 달라도 미래를 향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혜, 끈기, 절제, 리더쉽, 나눔, 자기계발, 용기, 희망, 사랑, 믿음, 배려, 약속 등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스스로 자신을 자키고 서로서로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을 담은 이야기들이다. 다분히 교훈적인 이야기들 속에는 익히 우리가 아는 이야기도 있고 처음 접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성장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다.
더욱 각 이야기 끝부분에 역사속으로 폴짝이라는 코너가 있어 실제 역사적 사실과 연결하여 흥미에서 더 나아가 한층 더 심도있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생각 꾸러미라는 짧은 이야기를 통해 각 주제의 이야기에서 얻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어 책을 함께 읽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가며 미소 짓고 때론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겨 잠시 눈을 감고 어린 시절 할머니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 또한 여러 이야기 중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선택하고 나름대로 각색해 보기도 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하지만 저자가 다른 성장배경을 갖는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에 망설여지는 이야기도 잇었다. 지극히 단편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꼭 집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것은 [아메리카 대륙을 찾아서]에 나오는 인디언에 대한 편견이다. [미개한 인디언과 들짐승들만 있었을 뿐이다]라는 표현은 문화적 차이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지극히 편협한 생각이라고 본다. 또 하나는 옮긴이의 말에 나오는 부분으로 [왕은 세상을 호령하는 사람이지 모든 일을 잘하는 사람은 아닙니다.]의 표현 역시 앞에서 이야기 했던 여러 왕들의 이야기들 중 긍정적인 의미를 부정하는 이미지를 남기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생각꾸러미도 특정 방향으로 생각을 유도하는 역 기능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편의 동화나 감동스런 이야기가 한 사람에게 미치는 정서적 감동은 어떤 기준으로 이야기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우리들의 희망인 아이들이 좋은 이야기를 통해 긍정적인 세계관을 가질 수 있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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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신영옥의 꿈꾼 후에
신영옥.김동환 지음 / 휘즈프레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정상의 자리는 꿈꾸는 자의 몫이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오르고 또 그 자리를 지켜갈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누구나 성공을 꿈꾸지만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은 극소수만이 정상의 자리에 설 수 있다. 정상의 자리를 꿈꾸는 사람은 정상의 자리에 선 사람들의 성공과정을 살펴보고 그 사람들의 삶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배워가는 것 또한 한 가지 방법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는 딸 하나가 있다. 이제 중학생이고 국악을 공부하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한창 가족의 보살핌 속에 가족의 따스한 마음을 느끼며 성장해야 할 시기에 일찍 가족의 품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는 아이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당당하게 자기 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다. 이른 시기지만 한 분야를 선택하고 선택한 길을 가기위해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유혹을 참고 견뎌나가는 것은 어쩜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이것을 지켜보는 부모로써 안쓰러움이 일어나는 것은 어쩌지 못하는 마음인가 보다.

신영옥의 [꿈꾼후에]를 손에 들게 된 이유가 그 길을 가는 아이에게 무엇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은 아빠의 마음이였다.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신영옥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가 가는 그 길에 살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고 정상의 자리를 꿈꾸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하는 마음이다.
신영옥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선화예술고등학교 졸업 후 줄리아드 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수학, 1990년 드디어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으로 손꼽히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입성하면서 화려한 무대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영역을 넓혀간 그녀는 영국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 프랑스의 바스티유 오페라, 독일의 쾰른 오페라, 이탈리아의 레지오 극장 등 유명 오페라단과 페스티벌, 콘서트, 리사이틀 무대에서 연이은 성공을 거두며 오늘에 이르렀다.

기질-노래와 춤과 함께한 시절, 연마-줄리아드 안에서, 데뷔-무대 뒤편에서의 긴 여정, 비상-날개를 달고서, 순례-높이 날아 멀리 보는 새가 되어, 갈채-노래의 날개 위에, 코다-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감미로운 나이팅게일
이렇게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꿈꾼후에]는 신영옥의 성장과정과 함께 역경과 성공, 무대와 무대 밖 인생을 성장과정에 따라 세세하고도 생동감 있게 풀어내고 있다.

그동안 나에게는 잘 알지 못하고 낯선 분야였던 정통 성악과 오페라 분야에 있어서 새롭게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가면 무도회,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사랑의 묘약, 로메오와 줄리에트, 피가로의 결혼] 등 뉴스를 통해서만 만나게 되었던 오페라에 대해 상세하게 이해 할 수 있었고 그런 무대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등과 같이 한 무대에서 당당하게 활동하는 모습에서 정상을 꿈꾸고 그 자리에 우뚝 선 신영옥의 현 모습을 볼 수 있어 참으로 좋은 기회였다.
특히 이 책은 신영옥 자신과 그녀의 오랜 팬인 김동환이 함께 써 내려간 점에서 같은 종류의 다른 책들과 구분되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역경과 좌절, 외로움 그리고 인내와 기다림 등 정상에 우뚝 선 사람 누구하나 이것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정상에 선 사람들은 하나같이 잘 견디고 이겨낸 후 이룩한 결과이기에 더 값진 결과라 생각한다.
이 책을 딸아이에게 권하고 싶다. 그 길의 초입에 선 내 아이도 잘 견디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성숙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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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봄...

콩 씨앗을 심고 오랜 기다림 끝에

싹이나서

지금의 모습으로 커 오기까지

별 탈없이 잘 자라더니

오늘 아침 이상한 낌새가 보인다.




 

새로난 줄기 끝 부분에

못보던 이상 것이 보인다.

뭘까???

혹...벌레?

진드기?

.
.



 

 그러고 보니 잎사귀에도

같은 것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이 보이고



 
줄기에는 더 많이 모여있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

저 조그마한 것이

도대체 뭐란 말인가??

---------------------------------------------

 그동안 지켜보던 어떤 분이

벌레도 안오고

잘 커가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럼..콩키우기 과정에서 오는

첫번째 위기인가?

약이라도 해야 하는지

아니면 하나하나 잡아줘야 하는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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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산조 한바탕은

진양조, 중머리, 중중머리, 자진모리의 4가지로 구성되어있다.

가장 느린 장단이 진양이고 다음으로 중머리 중중머리 자진모리 순이니

그 중 세번째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

 

바로 전에 배웠던 진양조보다 곡의 흐름이 훨씬 빨라

처음 접할 때는 적응이 쉽지 않다.

각 장단마다 특유의 매력이 있다.

 

중중머리 8번까지 배웠으니 적당한 진도라고 생각하면서도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하는 마음에

약간의 부담도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노래하듯 구음으로

태남태~~황, 태남태~~~황
황중태황중태 임황~임황~

처음엔 무척 낯설어 웃음도 나오기도 했지만

이젠 친숙함마져 들어

나도모르게 장단에 맞춰 흥얼거리기도 한다.

그렇게 점점 익숙해 지고 있다.

 4가지 장단을 다 배우고 익혀

한바탕 멋지게 소리를 낼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해 본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묘한 매력...그 속에서

행복함을 찾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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