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밖에 손님이 찾아와

당황했다.

 

하나하나 잡아주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는데

휴일 지나고 출근해서 보니 

말끔하게 치워지고

이제...제법 건강한 모습니다.

 

그렇게 꽃 피고 열매 맺도록까지

탈없이 자라기를 바래 본다.


이번엔 또 다른 손님이왔다.


 

지지대를 연결하는 줄에

낯선 친구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저건 또 뭘까?

지난번 처럼 놀라지는 않게된다.

그리 해가되는 친구는 아닌것 같기에...

쉬었다가 가겠지...하는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까지 든다.

 

내일 아침은

어떤 얼굴로 반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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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가 관심가는 대목을 발견하고 하나하나 읽어가다 보면 놀라는 일이 종종 있다.

백제 금동대향로는 알겠는데 그 속에 나타난 오악기라...니
무슨 이야기일까?

[백제금동대향로]는 백제 나성과 능산리 무덤들 사이 절터 서쪽의 한 구덩이에서 450여점의 유물과 함께 발견된 백제의 향로이다. 
높이 64㎝, 무게 11.8㎏이나 되는 대형 향로로, 크게 몸체와 뚜껑으로 구분되며 위에 부착한 봉황과 받침대를 포함하면 4부분으로 구성된다.
뚜껑에는 23개의 산들이 4∼5겹으로 첩첩산중을 이루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피리와 소비파, 현금, 북들을 연주하는 5인의 악사와 각종 무인상, 기마수렵상 등 16인의 인물상과 봉황, 용을 비롯한 상상의 날짐승, 호랑이, 사슴 등 39마리의 현실 세계 동물들이 표현되어 있다.이 밖에 6개의 나무와 12개의 바위, 산 중턱에 있는 산길, 산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폭포, 호수 등이 변화무쌍하게 표현되어 있다.

뚜껑 꼭대기에는 별도로 부착된 봉황이 목과 부리로 여의주를 품고 날개를 편 채 힘있게 서 있는데, 길게 약간 치켜 올라간 꼬리의 부드러움은 백제적 특징이라 하겠다. 봉황 앞 가슴과 악사상 앞뒤에는 5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몸체에서 향 연기를 자연스럽게 피어오를 수 있게 하였다.


몸체는 활짝 피어난 연꽃을 연상시킨다.
연잎의 표면에는 불사조와 물고기, 사슴, 학 등 26마리의 동물이 배치되어 있다.받침대는 몸체의 연꽃 밑부분을 입으로 문 채 하늘로 치솟 듯 고개를 쳐들어 떠받고 있는 한 마리의 용으로 되어 있다.

이 향로는 중국 한나라에서 유행한 박산향로의 영향을 받은 듯 하지만, 중국과 달리 산들이 독립적·입체적이며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창의성과 조형성이 뛰어나고 불교와 도교가 혼합된 종교와 사상적 복합성까지 보이고 있어 백제시대의 공예와 미술문화, 종교와 사상, 제조기술까지도 파악하게 해 주는 귀중한 작품이다.

이 향로 속에 피리와 소비파, 현금, 북들을 연주하는 5인의 악사가 그 속에 담겨있다고 한다.
그 악기를 복원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하니 관심가질 만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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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
마비쉬 룩사나 칸 지음, 이원 옮김 / 바오밥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인권의 나라 미국의 양면성
겉으로 보이는 것 만으로 진실을 다 알 수는 없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다정한 웃음 뒤에 도사리고 있는 발톱을 알아보기엔 세상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늘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는 현실이 답답하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온 우리에게도 어쩜 익숙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서 자국민에게는 철저하리만큼 인권적인 나라가 미국인 동시에 세계의 우두머리로 자처하며 자행하는 온갖 만행 또한 잘 포장된 그 미국의 얼굴이다. 구 소련과 대치하던 냉전시대가 허물어지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서슴없이 온갖 무기를 동원하여 침략을 일삼은 나라 역시 미국이다. 왜? 유독 그 대상이 되는 나라들이 북한을 제외하고는 중동에 몰려있게 되는가? 이미 다 알려진 바대로 석유자원과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피해 당사국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만행을 저지르며 세계 경찰로 자임하면서 충돌하게 되는 미국은 국제적 이미지와는 상관없어 보인다.

[관타나모 해군기지]는 그런 미국의 양면성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미군의 해외기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이며, 쿠바 섬 남동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160평방킬로미터의 면적에 미군과 군속, 가족 3천여 명이 살고 있는 쿠바 속의 미국이다. 관타나모 기지에 최고의 긴장감이 흘렀던 것은 1962년 10월에 발생한 쿠바 미사일 위기 때였다. 미국은 즉시 관타나모 기지에 해병 2개 사단을 증파했고, 1964년에는 쿠바측이 기지에 대한 물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냉전이 종식되면서 관타나모 기지의 중요성도 많이 떨어져, 한때 500명 정도의 군인이 주둔하는 사격훈련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관타나모 해군기지]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하게 된 것은 2001년 9.11사태 이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 와중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로잡은 사람들을 이곳에 설치한 수용소에 억류하면서 부터이다. 현재 오바바 미국 대통령은 정식 취임하면서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공화당의 강력한 반대에 어쩌지 못하는 현실이하고 한다.

[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는 아프카니스탄 이미 2세인 저자 마비쉬 록사나 칸이 로스쿨에 다니며 관타나모 수용소의 내밀한 실상과 그곳에 기약도 없이 억류되어 있는 사람들의 애절한 사연들을 알게 된 이후 그 사람들을 돕기 위해 통역 봉사를 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가 그곳에선 만난 사람들은 종교와 이념 등과는 상관없이 불법 연행되었고 미국이 자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던 가장 기초적인 인권으로부터 너무 멀리 있는 사람들이였다.

그녀의 아버지를 닮은 소아과의사, 보행기가 없으면 운신도 못하는 여든 살의 중풍 환자, 자기 집 상수도 설치를 놓고 사촌과 싸우다 붙잡혀 온 염소치기 청년 등 많은 사람들이 미군이 내건 현상금에 팔려서 끌려왔고, 부시 정부의 눈 밖에 난 알자지라 방송의 카메라 기자도, 심지어는 테러리스트들이 기폭장치로 애용하는 카시오 시계를 차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잡혀온 과학교사도 있었다.

낯선 환경의 사람들이지만 곧 친숙한 가족과도 같은 사이가 되면서 관타나모에 갇힌 사람들의 솔직한 심정을 듣게 된다. 그곳에는 무시무시한 테러리스트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부모고향이지만 자신의 원 뿌리며 친척들이 살고 있는 아프카니스탄을 방문하면서 보다 깊은 이해를 하게 되는 저자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확신과 더불어 관타나모에 수용된 사람들이 진정으로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가를 알게 된다. 그 속에 희망의 싹도 보인다.

[관타나모 수용소] 어떻게 보면 미국의 딜레마일지 모르겠다. 죄목도 모르고 공정한 재판도 받지 못한 채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며 미국정부와 미국 사람을 구분하여 볼 수 있는 여지도 없게 만드는 현실이 오늘의 미국인 것이다.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내내 답답했던 가슴이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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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찾아 온 우기(雨期)
대금이라는 것이 요상하여
습기에 대단히 민갑한 반응을 보인다.
꼭...살아있는 것 처럼

소리가 잘 나다가도
순간...삑~ 
소리와 함게 
고음으로 올라가고 만다.
다루기가 만만치 않다.
살 살 달래며 부는 수 밖에
아직도 익숙해진 것이 아닌가 보다.

간혹...취구에 물을 부어 인위적으로 습기를
더해주면 금방 달라진다.
묘하다...

오늘은 소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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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0가지 이야기 - 생각의 크기를 쑥쑥 자라게 하는, 미국판 탈무드 생각 쑥쑥 어린이 시리즈 1
제임스 M. 볼드윈 지음, 김희정 옮김, 이정헌 그림 / 스코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한편의 짧은 이야기에 웃고 울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가끔은 너무 무서워 이불속으로 파고들기도 하고 할머니 품에 안겨 그 뒷이야기 궁금해 하며 졸라대던 추억 하나쯤 안고 살아간다. 기억에 새롭지만 그런 추억을 통해 지난날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또 자라는 아이들에게 새롭게 각색하여 들려주기도 한다.

이처럼 이야기를 좋아하고 또 들려주는 이유는 뭘까? 어린 시절은 자신과 세상을 향한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가는 시기이다. 그 상상력에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도 없고 어떻한 대상이든 상관없이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가 되기도 했다. 바로 그 이야기를 통해 좁디좁은 나만의 울타리를 넘어 활짝 열린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0가지 이야기]라는 책 역시 사는 곳, 사는 환경은 달라도 미래를 향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혜, 끈기, 절제, 리더쉽, 나눔, 자기계발, 용기, 희망, 사랑, 믿음, 배려, 약속 등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스스로 자신을 자키고 서로서로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을 담은 이야기들이다. 다분히 교훈적인 이야기들 속에는 익히 우리가 아는 이야기도 있고 처음 접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성장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다.
더욱 각 이야기 끝부분에 역사속으로 폴짝이라는 코너가 있어 실제 역사적 사실과 연결하여 흥미에서 더 나아가 한층 더 심도있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생각 꾸러미라는 짧은 이야기를 통해 각 주제의 이야기에서 얻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어 책을 함께 읽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가며 미소 짓고 때론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겨 잠시 눈을 감고 어린 시절 할머니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 또한 여러 이야기 중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선택하고 나름대로 각색해 보기도 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하지만 저자가 다른 성장배경을 갖는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에 망설여지는 이야기도 잇었다. 지극히 단편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꼭 집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것은 [아메리카 대륙을 찾아서]에 나오는 인디언에 대한 편견이다. [미개한 인디언과 들짐승들만 있었을 뿐이다]라는 표현은 문화적 차이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지극히 편협한 생각이라고 본다. 또 하나는 옮긴이의 말에 나오는 부분으로 [왕은 세상을 호령하는 사람이지 모든 일을 잘하는 사람은 아닙니다.]의 표현 역시 앞에서 이야기 했던 여러 왕들의 이야기들 중 긍정적인 의미를 부정하는 이미지를 남기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생각꾸러미도 특정 방향으로 생각을 유도하는 역 기능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편의 동화나 감동스런 이야기가 한 사람에게 미치는 정서적 감동은 어떤 기준으로 이야기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우리들의 희망인 아이들이 좋은 이야기를 통해 긍정적인 세계관을 가질 수 있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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