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고나서 햇살이 눈부시다

아직은...햇살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은 것은 왜일까?

 

못난..아이에게 정이 더 간다더니

뒤 늦게 싹이난 콩에서

날때 부터 떡잎이 이상하더니

영...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더 정성껏 물도 주고

햇빛에 보이기도 하는데

연약해 보이기만 하니...마음이 더 간다.

 

무력 무력 크길 바라는 마음이

욕심이 아니기에

희망을 가져 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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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큐레이터, 예술가를 말하다 - 큐레이터 캐서린 쿠가 사랑한 20세기 미술의 영웅들
캐서린 쿠 지음, 에이비스 버먼 엮음, 김영준 옮김 / 아트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마음에 담은 소망하나
가슴에 담긴 무언가를 표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굳이 예술가라는 호칭이 붙지 않아도 좋다. 단지, 가슴 가득 담겨 어쩌지 못하고 넘치는 그 무엇을 내 의지로 내 표현방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면 그 느낌은 어떨까 하는 소박한 마음일 수 도 있다. 예술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과한 욕심인줄은 알지만 살아가는 동안 꼭 할 수 있는 뭔가를 찾고 싶다.

화가들과 친분을 쌓아가는 동안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겪는 화가들의 고민과 그들의 삶은 작품의 수만큼이나 참으로 다양함을 알아간다. 시간이 흐르고 만남이 깊어 갈수록 작품을 보는 마음은 깊어만 간다. 때론 가을 하늘처럼 빛나는 울림으로 때론 깊이를 알 수 없는 무거움으로 다가오는 예술가들은 경이로운 가슴을 가진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그 경이로운 세계를 보고 싶고 나 또한 그런 세계와 동질감을 얻고자 미술관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위안을 주기도 터지는 감동을 안겨주기도 하는 알 듯 모를 듯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 예술세계는 분명 다른 뭔가가 있음이 분명하게 보인다.

세상 여러 직업 중 부러움을 느끼게 하는 일이 있다. 갤러리나 미술관의 큐레이터들이 그 들이다. 화가를 만나고 전시회를 다니면서 알게 되는 큐레이터들을 보며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그들과 나눈 대화시간을 즐기곤 한다. 예술가들과 대중 사이에 다리를 놓고 자신의 눈으로 본 작품에 대한 생각을 풀어가는 그들의 삶을 통째로 들려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다.




 

그녀는 모든 것을 보았고, 모두를 알았고, 모든 곳에 있었다!
이 책 [전설의 큐레이터, 예술가를 말하다]는 나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큐레이터 눈으로 본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품에 얽힌 이야기다.
20세기 새로운 예술사조의 등장과 함께 예술과 일치되어 살아온 삶 자체가 모던아트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여성 큐레이터 케서린 쿠가 쓴 모던아트와 예술가들에 관한 이야기가 생동감 있게 담겨있다.

시카고의 미스 반 데어 로에, 두 명의 빈센트 반 고흐, 페르낭 레제-현재를 개척하기, 스튜어트 데이비스와 재즈 커넥션, 콘스탄틴 브란쿠시―생략과 재구성, 버나드 베렌슨―세 번의 만남, 마크 로스코―어둠과 빛의 초상, 앨프리드 젠슨―태양과 경쟁하기, 클리퍼드 스틸―미술계의 앵그리 맨, 이사무 노구치―집을 찾아서, 바젤의 마크 토비, 프란츠 클라인과 보낸 하루, 백악관의 자크 립시츠, 프로빈스타운의 한스 호프만, 요제프 알베르스―주도면밀한 색채, 에드워드 호퍼―빛을 반사하는 화면 등 예술가의 삶을 통째로 들여다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결코 할 수 없는 생생한 이야기들이다.

삼촌과 같은 이름을 가졌던 빈센트 반 고흐의 조카, 범접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겼던 에드워드 호퍼, 마크 로스코의 은밀한 친구였던 앨프리드 젠슨, 자기가 설계한 건물에서는 절대로 살지 않았다는 미스 반 데어 로에, 자살에 이르게 된 마크 로스코, 린든 존슨 대통령의 성격마저 담아낸 초상을 만들어낸 조각가 자크 립시츠, 가장 아끼던 작품을 슈트케이스에 넣어 가지고 다니던 마크 토비, 프란츠 클라인이 들창을 통해 지붕 몇 개를 건너 데 쿠닝의 스튜디오로 왕래했던 일 등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각 분야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거장들이기에 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행운을 만난다.




이 책은 특별히 본문에 해당하는 16인의 예술가 이야기 뿐 아니라 두 편의 서문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그 속에 이 책이 나오게 된 결정적 주인공인 저자 캐서린 쿠와 편집자 에이비스 버먼의 이야기가 나온다. 개인적 이야기를 전혀 빍히지 않았던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가 보다 더 예술적인 삶을 살아왔음을 알게 한다. 왜 전설적인 큐레이터라고 말하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캐서린 쿠는“강한 감정과 감동, 그리고 자아의 완전한 몰입이 예술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므로 예술을 이해하는 데 있어 예술가들과 나눈 따스한 교감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고 예술가와 교감하며 작품을 직접 보는 것을 필수적인 일이라 생각했다는 캐서린 쿠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작품과 예술가에 대한 온전한 이해야 말로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영원한 소망이 아닐까.

작품 하나에 담긴 예술가의 영혼을 만나는 행운이 있어 행복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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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53×45.5cm(9EA) 2008


 

 
             들꽃 60×73cm 2008

 


 
             목련 162×130cm 2009



 

■ 전 시 명 : 이정주 개인전

■ 전시기간 : 2009.6.11(목) ~ 6.17(수) *6/15(월) 휴관

■ 전시장소 : 광주 신세계갤러리

■ 전시내용

 

삶의 무수한 이야기들을 꽃그림으로 표현하는 화가 이정주 선생의 개인전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회갑을 기념하여 열리는 전시로, 지난 5월 서울 전시이후 광주에서 열리는 전시입니다.

꽃은 우리네 일상에서 수없이 마주하며, 또 많은 작가들이 꽃을 소재로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이정주 선생도 자신의 생활 속 자화상처럼 인간사에서 무수히 마주치고 스치는 일상의 감정과 분위기를 꽃을 빌어 화폭에 펼쳐냅니다. 이렇듯 워낙 흔한 소재이고 일반적인 화재인 꽃이지만 이정주 선생은 그 꽃으로 자신의 일상을, 삶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담아내었습니다. 각각의 작품마다 꽃의 표정을 읽어내면서 그 내적 감흥을 충실히 하나하나 기록해나가듯이 꽃을 그려냅니다.

미술사가인 조인호 선생은 작가의 11회 개인전 서문에서 "이정주 교수의 꽃 그림들은 작가 자신의 생활 속 자화상처럼 보인다. 작업실에서, 자연 속에서 교단과 인간사에서 무수히 마주치고 스치는 일상적인 감정과 분위기들을 꽃을 빌어 화폭에 펼쳐내곤 한다. 꽃의 형태와 색채를 묘사하기보다 그 때 그 때의 마음 속 이야기와 감정 흐름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꽃 문양들을 작은 화폭에 마치 수를 놓듯이 그려놓은 작품 여러 개를 연결하여 대작으로 완성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도 선보입니다. 회갑을 맞은 작가이지만, 작업에 대한 열정은 만개한 꽃과 같은 작가의 면모를 그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정주 선생은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현재는 광주대학교 예체능대학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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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어머니 문상을 다녀왔다.

비가 와 염려했는데

다행이 햇살이 고맙다.

 

시간이 지나며 성장 속도가

더디게 느껴지는 것은

내 마음 조급함 때문일까?

콩하나 키우면서 난리가 아니다...

 

이제...콩이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지지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 삭막한 콘크리트 속에 갇혀 사는 내가 

어디서 구할까...

  

시간 나는대로 뒷산에라도

올라가봐야 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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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사랑한다 - 최병성의 생명 편지
최병성 지음 / 좋은생각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마음 빼앗긴 자연의 경이로움
자연이 주는 경이로운 느낌은 종종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늦봄 산자락을 물들이는 푸르름, 이른 가을 아침햇살과 함께 나타나는 느티나무 가로수 잎의 화려한 변신 등 콘크리트 담장에 갇혀 사는 나로서는 차창을 통해 보는 경이로운 자연의 선물에 늘 걸음을 멈추게 된다. 

그런 경험이 동기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무작정 숲해설가 교육에 참가하고 4계절이 순환하는 동안 산과 들, 강으로 바다로 돌아다니며 내 가슴에 가득 쌓인 뿌듯함과 훈훈한 온기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자연을 외면하고 개발지상주의를 신념으로 하며 살아 온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늘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자연이 몸으로 알려주는 더불어 사는 지혜를 외면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소중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치를 배우게 한다. 숲속이나 강, 들판, 자연 어느 한 구석이든 더불어 살아가지 않은 곳이 없다. 동, 식물, 초본, 목본, 곤충 각기 다른 종들이 모여 공동체를 형성하고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경이롭다’ 라는 표현 외에 달리 표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지친 사람들은 자연으로 회귀를 꿈꾸거나 산과 들을 찾아 자연이 주는 넉넉함을 누려보려고 한다.

이 책은 자연의 품을 벗어나 지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4계절이 순환하는 동안 자연이 전하는 영혼의 메시지를 이야기 한다.

영혼이 꽃피는 봄, 새로이 사랑을 선택하는 여름,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가을, 보이지 않아 더 뜨거운 겨울을 주제로 계절을 바꿔가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때 얻을 수 있는 맛과 멋을 담아 알면 사랑하게 된다고 전한다.

쇠딱따구리, 흰눈썹황금새, 청설모, 연꽃과 수련, 민들레 등 생생한 화보와 더불어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생동감을 주며 자세하고 섬세한 자연의 관찰로 풀어낸 이야기 속에 사랑과 희망, 행복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까지 아낌없이 전해주고 있다.

우리가 흔히 숲에서 마주치는 친구들이지만,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그냥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 것들이다. 저마다 다른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숲속 친구들의 모습들을 통해 삶의 지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무엇을 이루었나를 따지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 자체를 기뻐하는 개복숭아나무의 행복한 향기, 자신의 뿌리내릴 장소를 선택하진 못할지라도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환경을 탓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자신만의 꽃을 피워내는 작은 씨앗, 아기 딱새들이 어미 딱새가 물어주는 먹이를 먹겠다고 서로 노란 주둥이를 벌리고 있는 모습, 나뭇가지에 옹기종기 매달려 있는 뱁새 그리고 움을 틔우는 겨울나무의 모습 등 책에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생명의 소리로 가득하다.

삶을 통해 몸으로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이토록 생생하고 따스하게 자연의 소리를 담을 수 있는 건 아마도 저자가 살아온 삶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최병성은 환경운동가이자 생태교육가이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온 몸으로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 삶속에서 체득한 경험을 통해 그는 고백한다. 모든 힘의 근원은 숲이고, 숲속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친구들이라고 말한다.

소리 없이 희망을 일구는 숲의 생명들, 그들에게서 ‘다름’과 ‘더불어’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본래 제자리를 배워서 행복하다고까지 한다.

씨앗에게는 자신이 뿌리 내릴 곳을 선택할 능력이 없습니다. 옥토이든 거친 자갈밭이든 한번 뿌리 내리면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다른 곳을 넘보거나 신세를 탓하지 않습니다. 그에겐 그곳이 최고의 자리인 것입니다.[본문 p.86]

시간이든 자연이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오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 어떤가에 따라 그 의미는 다르게 다가온다. 열린 가슴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며 자연이 전해 주는 본질의 의미를 온전히 받을 수 있다면 사람들은 누구나 충분히 행복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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