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철학 한 줄 - 고된 하루 끝, 오직 나만을 생각하는 시간
이화수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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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나날들을 살아오면서 가끔 막힐 때가 있다. 혹은 운명의 발길질에 채이고도 하고 말이다. 이러할 때, 우리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날을 겪곤 한다. 이러할 때, 나는 고전에서 지혜를 빌어서 삶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다시 힘을 얻어 나아가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잠들기 전 철학 한 줄>은 나로 하여금 이전의 고전들을 잘못 읽어오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도록 만들었다. 비록 한 줄의 글이지만, 그 글로 인해서 깨달을 수 있는 지혜가 이렇게나 많은데 말이다. 나는 여태 input 만 하는 독서를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전 속에서 얻은 지혜를 output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 속에서 수많은 철학자들의 주옥 같은 한 줄을 만나게 된다.

공자, 니체, 스피노자, 헤르만 헤세, 델로니어스 몽크, 도스토옙스키, 몽테듀 등 정말 수많은 고전 속의 인물들의 지혜의 글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나의 심금을 울린 구절들 중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다음의 글이다.

   근면은 하나의 도피이며, 자신을 망각하려는 의지에 불과하다/프리드리히 니체

이 글을 읽으면서 문득 나의 현재 모습은 아닌지? 근면함을 도피로 본 니체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이 한 줄을 잡고, 저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말고, 자기 자신을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우리들에게 속삭입니다.

 또한 다음의 한 구절은 천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보게 안내합니다.

천재는 가장 자기 자신다운 사람이다/ 델로니어스 몽크

이 문구로 인해 타인과의 비교가 얼마나 하잖은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나다움을 찾아가는 것이 인생의 소명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한 다음의 문구는 어떠한가요?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언어의 세계를 넓히기 위한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독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죠. 저자는 이 문구를 가지고 다음을 이야기합니다. 언어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다 보면, 희망을 만나게 된다고 말입니다. 정말 또 다른 시각으로 철학의 한 줄을 대하는 저자의 신선함에 끌리게 됩니다.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잠들기 전 아무 곳이나 펼친 다음 한 구절을 읽고,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면서 사색을 하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사색이 필요한 밤 같이 하기에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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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다카하시 요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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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이러한 웃픈 문구가 한때 유행이지 않았던가?
문과를 졸업한 대학생들이 취직이 잘 되지 못하는 것을 비유한 표현이다. 그런데, 이를 삶에 끌어와 보면, 문과를 졸업했더라도 수학을 알아야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수학, 특히 회계지식은 꼭 필요한 것 중의 하나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기부서의 실적 및 비용에 대한 회계를 알지 못하는 팀장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경영자의 위치에까지 다다른 임원들은 모두 회계, 즉 모든 것을 수학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 나왔다.
그것이 바로 <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이다.
이 책은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에 대해서 재미있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제일 먼저, 수학이 어떻게 삶에서 무기가 되는가를 알려주는 도입부다. 이 도입부에서 저자는 기업 회계인 재무재표와 손익계산서를 예로 들어 수학의 쓰임새를 알려 준다.
이 분야에서 근무하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이야기겠지만, 문과를 졸업한 분들에게는 유용한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신문을 읽으면서 만나게 되는 각종 경제기사에 보이는 숫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요 대한 이야기도 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 자산과 부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어 보기 좋았다,
경제에서 수학이 어떻게 쓰이는 지를 알려주기 위해, 저자는 수요와 공급 곡선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라면과 명품이 같은 곡선으로 가격을 책정한다는 것도 이야기해 주는데 흥미롭게 읽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야기는 실제 경제활동을 하는 지금, 너무나도 알아야 하는 사항인데, 이를 이렇게 쉽게 설명해주는 책은 오래간만에 보는 것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3장에서는 실제 회사생활에서 숫자에 대한 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프리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 숫자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로또를 사는 것이 이익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주관적 확률도 흥미로웠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AI 시대에 자신이 잘 하는 것에 집중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수학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아니라, 실제 사회생활을 하며 수학을 왜 알아야 하고, 어떻게 쓰이는지도 대해 재미있게 쓰여진 책이다. 내용이 그렇게 깊이 있게 들어가지 않기에 쉽게 읽을 수 있다. 아마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문과를 졸업해서 사회에 나온 분들이 수학에 흥미를 가지기 바라는 마음에서 쉽게 구성한 것 같다.
수학은 졸업 후 어디에 쓰이는가요? 왜 배워요? 라고 묻는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있다면, 이 책의 내용을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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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의 이로움 - 성공적인 노화 심리학, 2021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Alan D. Castel 지음, 최원일 옮김 / GIST PRESS(광주과학기술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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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노년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끔 가져보곤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젊은 시절과 중년의 지금을 비교해 보게 된다. 젊은 시절이 불꽃과도 같은 화려함이 있다면, 지금 중년은 안정감이 돋보인다. 삶을 시간의 잣대로 비추어 보는 것이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이러한 생각들을 뒤로 하며, 은퇴 후의 삶을 그려보곤 한다.

주변의 지인들이나 부모님들이 나이 들어감에 따라 기력이 달리시고, 기억력이 전만 못하는 것을 지켜보는 마음이 아프곤하다. 그래서, 이 책의 <나이 듦의 이로움>은 나에게 아주 감성적으로 다가왔다. 무려 294페이지에 달하는 본문을 읽어갈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이 책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언제, 어떻게 그리고 왜 우리의 삶이 더 개선되고 좋아지는 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책 초반에 나오는 122살까지 장수했다는 프랑스 여성 잔 루이즈 칼망의 장수 비결도 관심을 끌었다. 차분한 삶을 산 것이 그녀의 장수 비결이라니!

이 책은 의미있는 노화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러기 위해서 행복, 기억, 지혜 등의 키워드로 성공적인 노화란 어떠한지에 대한 그림을 그려준다. 우리들이 익히 생각하고 있던 노인에 대한 이미지를 이 책을 읽으면서 벗을 수 있다. 그리고, 노화라는 것이 단지 늙어감이 아니라,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또한 노화에 수반하는 기억력 상실이 어떻게 보면, 더욱더 선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게 된다. 노화에 수반되는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서 사회 봉사를 하고, 관계의 질이 높은 친구들을 만들라는 조언도 눈에 띈다.

그리고, 은퇴한 후의 삶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은퇴를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성공적인 노년기를 보내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은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이 인상적인 이 장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은퇴한 이후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이 책은 피할 수 없는 노년의 삶을 부정적인 시각이 아니라, 따뜻한 단어와 긍정적인 시각으로 우리들에게 보여주었다.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는 어느 노래의 가사가 생각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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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비즈니스 강의 -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경영하는가?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음, 송은진 엮음 / 북아지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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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하버드가 들어가는 책은 많이 보아왔다. 그러한 책들의 대부분은 하버드와 관련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 <하버드 비즈니스 강의>는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가 저자였다. 저자 자체가 하버드 공개 강의를 연구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의 글들이니 말이다.

10개의 수업을 통해서 하버드 강의를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첫 번째 수업은 전략 생각을 행동으로, 전략을 추진력으로!’ 라는 제목을 마주하게 된다. 경영가의 자질로 결단력을 제일 먼저 이야기하는 첫 도입부부터 인상적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결단력, 통찰력, 예측력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수업이다. 전략 수립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를 실행하는 지혜를 들려 준다.

두 번째로 수업은 효율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대로 목표를 세우고, 시간관리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간관리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만 읽어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어지는 협상, 마케팅 등에 대한 이야기를 거쳐, 인상적이었던 다섯 번째 수업인 투자 돈으로 돈을 버는 법을 만나게 된다. 이 수업서 돈이 어떻게 우리를 위해서 일하게 할 지에 대한 지혜를 배울 수 있다. 투자란 무엇이며, 잃지 않는 자산배치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배우게 된다. 참으로 유익한 부분이다. 이어서 만나게 되는 재무- 돈 관리의 기본을 세우다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장이다.

 인맥과 인력 자원에 대한 수업인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 수업은 HR을 담당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또한 경영자라면 오늘날 인적 자원의 중요성이 더 없이 대두되는 시기이니, 이 수업들에서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것이다.

마지막 장에 만나게 되는 위기관리에 대한 수업도 알차다. 최근의 코로나 사태에 기업 경영일선에 있는 분들의 화두 중의 하나가 위기관리이다. 이러한 때, 이 수업은 정말 소중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는 부분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드는 생각, ‘정말 하버드의 수업의 축소판이 아닌가!

이러한 생각이 들 정도의 책이다. 그러하니, 오늘날 경영일선에서 위기를 돌파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경영자들에게는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또한 지금 경영학을 공부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참고서가 되어 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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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승자의 법칙 - 디지털 전환시대 경영 레볼루션 전략
홍기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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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책들이 요즘 많이 눈에 띈다. 또한 언텍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언텍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플랫폼이다. 이미 우리들 가까이에 있던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이번 코로나 팬대믹을 통해 뉴스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된 단어 중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또한, 주변의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지인들로부터 듣게 되는 키워드도 플랫폼이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플랫폼 기업들에는 어떤 기업들이 있으며, 또 어떻게 성장했을까? 이러한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번에 읽은 <플랫폼 승자의 법칙>은 스콧 갤러웨이의 <플랫폼 제국의 미래>라는 책 제목이 떠 오르게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스콧 갤러웨이의 저서와는 결이 다르다.

 저자 홍기영의 시각으로 바라본 플랫폼 승자가 되기 위한 법칙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그런 책이다. 우선 저자는 필랫폼 제국의 흥망을 먼저 우리들에게 이야기한다. 구글, 아마존 등의 거대 기업들이 어떻게 해서 시총 1조를 돌파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하지만, 빅테크, 금융업 진출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기업들이 태동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예의 주목해 볼 분야가 아닌가하는 생각으로 읽었다. 배달의 민족, 카카오, 타다 등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어떻게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흥미로웠다.

 이러한 플랫폼 제국을 이야기한 다음에 저자는 디지털 플랫폼과 혁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구독경제, 디지털화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에 대한 이야기로 재미를 더 하고 있다. 우리들이 곧 겪게 될 가까운 미래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곧 다가올 디지털 사회에서 기존 제조업은 어떻게 디지털 전환을 해야 할 지에 대한 전략을 담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신선했다.

 이 책은 플랫폼 기업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를 그려보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또한 플랫폼 기업을 스타트업으로 하고자 하는 창업자들에게도 인사이트를 준다. 어떻게 해서 살아남을지, 그리고 성공해서 exit 할 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보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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