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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 - 8천만 원 종잣돈으로 124배의 수익을 올린 투자 고수가 되기까지
선물주는산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책의 제목이 참으로 재미있다. <선물주는산타의 주식투자 시크릿>이라는 제목과 더불어 급격히 상승하는 그래프는 투자수익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8천만원 종잣돈으로 124배의 수익을 올린 투자고수의 이야기라니
정말 믿기지 않는다.
최근의
하락장을 겪으며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도 버거운 개미투자자들이 많은 것을 알기에 더욱더 실감이 가지 않는 수익률이었다. 그래서, 여태 보아왔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수익률을 이야기하기 위한 그래프와 기법이 난무하는 책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의 생각을 정말 편견이었다. 이 책은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저자가 어떻게 지금의 투자고수의 반열에 올랐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화려한 기술적 분석이나 기업가치분석 등은 이 책에서 찾기 어렵다.
저자는
퇴사 후 8년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먼저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그러하듯 저자도 실패한 투자가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참으로 인간적이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까지 어떻게 투자하는 자세를 가졌는지를 이야기한다. 이
부분에서 정말 이 책이 주식투자를 이야기하는 책인지, 그냥 자기계발서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저자는
주식투자에 입문하여 투자 그릇을 키우는 것을 한 다음에 자산의 크기가 달라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그 비법으로 먼저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고 이야기한다. 그 말은
주식투자 기본서를 읽고, 대가들의 지혜를 배우라는 것이다. 저자가
추천하는 기본서는 다음과 같다.
l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l 윌리엄 오닐의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l 랄프 웬저의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l 필립 리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그리고, 저자 자신이 주식 종목을 고르는 방법은 탑다운 방법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음의 세 가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l 성장할 산업에
속하는가?
l 경영자의
지분율이 30퍼센트 이상인가?
l 꾸준한 현금
창출이 가능한 사업모델인가?
정말
기본의 기본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이
돈이 따라오는 투자 철학을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는 ‘투자 과정이 느릴 때 자산은 더욱 빠르게 증가한다’라는 경험에서 우러난 지혜를 전해준다. 매번 종목을 바꾸어가면서 짧게
수익을 보고 매도하거나, 손절매를 하는 것으로는 자산이 어느 정도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어,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저자는
최적의 타이밍은 시장이 변할 때임을 이야기한다.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도록 이끌었다. 투자서를 읽으면서 아무런 필기를 하지 않고, 생각에 잠기는 건 참으로
오래간만 인 것 같다. 무언가 초심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 이 책 속에는 참으로 많았다.
그리고, 가치투자 따라하기에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율주행산업을 이야기하면서, 실제로
자신이 종목을 선정하는 것을 보여준다. 정말 따라가다 보면, 어떻게
가치투자를 하고, 긴 호흡으로 시장에서 인내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게 된다.
책을
잡고 한 번에 다 읽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읽었다. 가치투자를 이야기하는 그 어떤 책보다 마음에 와 닿는다. 실제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이기에 더욱더 그런 것 같다. 책의 내용도 어려운 경제용어나 전문용어 없이
쉽고 간단하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가치투자의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다시 한 번 읽고, 나 자신의 투자철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