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취향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일은 없겠지만 - 특별한 책 한 권을 고르는 일상의 기록
나란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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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보고 하고 웃음지었다. 책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뭐지? 연예사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건가? 그런데, 책 표지에 있는 특별한 책을 고르는 일상의 기록이라는 문구를 보고는 아! 하고 느낌표를 찍게 되었다.

 이 책은 부쿠 서점 점장이자 북 큐레이터인 저자가 자신이 어떻게 하여 부쿠 서점의 점장이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에서부터, 각 상황별로 책 내용을 들려주면 책을 추천하고 있다.

 과연 책을 사랑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가능한 분야가 바로 북 큐레이션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이 책 속에서 들려주는 수많은 책들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다. 익숙하지 않았던 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정말 나와는 취향이 아주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한 이유는 뭘까? 아마도 저자의 글에 담긴 재미와 진정성이라고 생각된다.

 15년 만의 북클럽에서 소개된 수잔 손택의 [사진에 관하여]는 나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책이었다. 사진을 취미로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카메라, 필터 등에 관한 책을 읽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신선함과 청량감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 책을 꼭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라는 꼭지에서 소개하는 조지 쉬언의 [달리기와 존재하기]는 또 어떠한가? 정말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으로 밑줄 쫙, 5개를 쳤다. 물론 형광펜으로 책 제목을 칠하는 것은 당근이고 말이다.

 ‘3장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일에서는 독립출판에 대한 저자의 경험을 통해, 나도 독립출판을 해보아야지 하는 용기가 생긴다. 금전적인 이윤이 아니라, 만족이나 보람, 기쁨 따위를 쥐어주는 일이기에 가성비가 꽤 좋은 일이라는 저자의 글로 인해서 불끈 주먹을 쥐어 보았다.

이 책 속에는 아주 많은 책들이 소개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자의 글들로 인해서 사랑, 이별, 우울함 처방전 등을 받을 수 있다. 삶에 있어서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떤 문장이 필요할 때 이 책 속의 문장들을 들쳐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의 마지막 장을 덮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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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산책 - 이탈리아 문학가와 함께 걷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가와시마 히데아키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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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가 인상적이다. 파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로마의 콜로세움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의 로마여행도 콜로세움에서 시작되었기에 무언가 모를 끌림이 인다. 책 제목 <로마산책> 위에 조그마하게 이탈리아 문학가와 함께 걷는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아니, 저자가 이탈리아 문학가란 말인가? 그런데, 저자의 이름은 영락없이 일본인인 것 같은데. 고개를 갸웃거리며 책날개에 있는 저자의 이력을 보게 된다. 이력을 보고는 아! 하는 감탄사가 나온다. 도쿄에서 태어나 로마대학에서 유학을 갔다 온 이탈리아 문학가구나 하고 말이다.

 머리말에서 저자가 왜 이 책의 이름을 <로마산책>이라고 명명했는지를 알게 해 준다. 그리고, ‘영원의 도시로마에 대한 저자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또 다른 로마를 보게 해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머리말이 끝나자 말자, 저자는 우리들에게 로마 중심 및 바티칸 시국 지도를 보여준다. 6개의 구역을 표시한 다음에 이 책의 몇 페이지에 그에 대한 내용이 있는지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예기했듯이, 이 책은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이 지도를 보고 관심이 가는 지역이나, 자신이 다녀온 지역을 먼저 둘러보아도 좋을 것 같다. 나 또한 첫 장을 읽고는 내가 가 보았던 곳부터 살펴보았다.

 이 책은 캄필돌리오 언덕에서 출발한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에 의해서 설계된 이 광장의 모습을 정말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실제로 로마 여행시 거닐었던 나에게도 지난 추억과 더불어 사색의 여백을 제공한다. 캄피돌리오 광장의 변천을 보여주는 그림들도 인상적이다. 사실, 로마 여행을 하기 전에 이 부분을 알고 갔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이어지는 일곱 언덕과 테베레강을 지나,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스페인 계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스페인 계단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로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아니던가! 정확한 이름은 트리니타 데이 몬티 계단이라는 스페인 계단. 정식 명칭은 사실 너무나 어렵다. 늘 부르던 스페인 계단이 더 친밀감이 있다.

저자는 이 계단을 지나 빌라 메디치를 지나 핀초 언덕의 전망대까지 올라 바라보는 오벨리스크가 세워진 포폴로 광장의 모습, 산 피에트로 대성당의 거대한 돔 등을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마치 내가 그곳을 같이 산책하듯 말이다.

나는 사실 여기까지 읽다가 내가 좀 더 익숙한 부분을 읽고 싶어서 책의 뒷부분으로 갔다. 그 부분은 바로 즉흥시인의 광장달빛 비치는 미로를 헤매며였다. 사실 바르베리니 광장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읽기 시작했다. 트레비 분수가 가까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안데르센의 <즉흥시인>이라는 책을 만나게 된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이탈리아를 방문한다면 먼저 이 책 즉흥시인을 일독할 것을 권한다.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책이지만 꼭 한 번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트레비 분수의 이전 모습을 묘사한 부분에서 내가 로마 여행시 보았던 트레비 분수를 생각해 보았다. 그곳에 던진 동전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더 로마를 갈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저자는 파괴된 르네상스의 거리라는 부분에서 판테온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판테온 앞에 설 때마다 나는 이곳이 영원의 도시 로마의 기점이자 이탈리아반도 문명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출발점이라고 느낀다.

지난 여행시 판테온의 웅장함을 만끽하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웠는데, 저자의 위 글을 읽고 나니 더욱더 판테온을 다시 한 번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이 책은 지극히 로마를 저자의 주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거닌다. 로마를 거닐면서 역사를 이야기하고, 문학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지나쳤던 부분들도 이야기해준다.

 다만, 이 책 속에서 만나게 되는 일본인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서, 책을 읽는 내내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책의 크기가 작은 관계로 지도들이 너무 작게 그려진 점도 조금 아쉬웠다. 시대상이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서 같이 삽입된 삽화와 그림들도 작고 흑백인 점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이러한 불편한 점에도 불구하고, 로마를 여행하기 전에 읽고 가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로마를 공부하지 않고 가면, 정말 그냥 일부 건물들만 보고 오게 된다. 하지만, 미리 공부하고 가면 로마를 거닐며 다양한 시각으로 로마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 책 로마산책이 들려주는 로마에 관한 이야기들은 또 다른 맛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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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라 - 대한민국 최고 경영자들이 말하는 경영 트렌드
이필재 지음 / 시원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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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날 기업환경은 너무나도 급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서, 미래 예측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세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영 환경 아래에서도 기업은 미래를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기업의 경영 일선에 있는 사람들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트렌드 중에서 경영 트렌드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경영의 기법이나 화두는 시대적 산물로 늘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오늘날 우리 나라의 경영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회사의 대표 10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이 없다는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처음으로 열정에기름붓기라는 표시형 대표를 만나게 된다. ‘스토리텔릴 경영이라는 트렌드를 이야기하는 이 부분은 새로운 시야를 넓혀 준다. 지금 열 네명에 이른 열정에기름붓기는 지금 지역에 크리에이터 클럽의 지점을 개설하려고 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런데, 나에게는 다음의 표 대표의 말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표 대표는 온라인 시대 오프라인은 경험을 소비하는 장으로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각해 볼 구절이다. 과연 지금과 같이 SNS등으로 초연결된 사회에서 왜 우리는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소비하게 되는 것인가?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게 된다.

 그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키워드는 구독 경영이다. 왓차의 박태훈 대표의 이야기를 통해서 구독 경영의 모습, 그리고 구독 서비스 플랫폼이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플랫폼 경영을 이야기하는 크몽 박현호 대표의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긱 경제가 도래했고, 이에 대해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크몽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긱 경제의 빛과 그늘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끄는 그의 이야기는 색달랐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독서 경영의 대가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님의 이야기를 이 책 속에서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나 도한 독서 경영을 시도한 적이 있었기에, 이 책 속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었다.

 이어지는 브랜드 경영의 이노디자인 김영세 회장’ , ‘ 혁신 경영의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회장’. ‘윤리경영의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각각의 경영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와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여백을 제시하고 있다.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키워드 중의 하나였던 기업가정신을 이야기하는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회장님의 글들은 그 울림이 상당했다.

기업가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면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한 가치에 눈떠야 한다. <중략>

우리나라가 기업가정신을 회복하려면 비즈니스에 실패하더라도 기업가는 재기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정말 기업가정신이 무엇이며, 지금 무엇을 해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준다.그러하기에 다음의 남민우 회장님의 말씀은 가슴에 훅하고 들어온다.

창업은 무모하게 저질러 창조적으로 수습하는 것

또한 익숙한 회사인 클래스 101의 고지연 대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큐레이션의 세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준다. 큐레이션 경영을 하면 무엇보다 시장 수요에 더 민감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인사이트는 정말 시야를 확 넓혀주는 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 가치관 경영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꼭 필요한 것이다. 제너럴바이오 서정훈 대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잠시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도 있었다. 현재 그가 기업을 운영하는 철학과 구성원들과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는 이야기는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사회적 기업이 가치관 경영을 통해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으며, 혁신과 동반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흥미로웠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분들의 경영 스토리를 통해 최신 경영 트렌드를 엿볼 수 있어 상당히 고마운 책이다. 다만, 10개 중의 몇 가지 트렌드는 좀 더 심화학습이 필요해 보인다. 그건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몫으로 저자가 남겨준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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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20.1 독서평설 2020년 1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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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여 고등학생이 되는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을 하면서 아들과 같이 찾아보다가 알게 된 것이 바라 <고교독서평설>이었다. 독서평설은 초등, 중등, 고교로 나뉘어서 나온다는 것을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말이다.

 아들에게는 중학교를 다니면서 접한 독서평설과는 무언가 다른 느낌인 것 같았다. 이번 호에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분은 나는 끝까지 기다리는 교사, 박종훈입니다라는 이야기였다. 국어교사라는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이 분이 거쳤는지를 담담히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참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열정과 도전정신에 감동하게 되었다. 아들도 자신의 꿈을 찾아 가는 여정이 아직은 끝나지 않았음을 알기에 이 분의 이야기는 또 다른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한다.

 그리고, 영화의 귓속말에서 만난 영화 미안해요, 리키는 잘 알지 못하는 영화였다. 그런데,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통해서 우리들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아들과 함께 이 부분을 읽고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서 감사하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근에 있었던 한일 외교갈등을 이야기하는 지소미아 종료 유예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 부분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무능외교 vs 잘한 결정이라는 두 가지 다른 논조를 가진 신문을 먼저 보여주고는 독자에게 생각의 여백을 제시하고 있어 좋았다. 나도 아들과 함께 이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국익을 우선시하면서도 우리나라가 좀 더 세련된 대처를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의견을 모아 보았다.

 고교독서평설은 대학입시를 준비하기 위한 하나의 부교재 성격을 가진 책이라는 것을 입시의 창우리 학교로 놀러와라는 칼럼에서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사회적인 이슈 뿐만 아니라, 생소한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말이다. 미리 어느 학교 어느 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의 이야기를 통해서 막연하게만 알았던 학과의 성격과 졸업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

 인문 분야에서 한국사, 묻고 따져 보며 생각하기에서 이번에 다룬 이야기는 정말 생각을 뒤집어 보는 그런 시간을 제시해 주었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와 사대부들이 이를 반대했다는 영화 속의 단순한 프레임에 갇혀 있었던 시야를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이 이외에도 포르투갈과 에스파냐가 세상을 절반으로 나눈 이유가 후추 때문이었다는 이야기와 21세기 러다이어트운동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렇듯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 현재 우리 삶 주변의 이야기들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하고 있어서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고등학생이 되는 아들에게 아무리 숙제로 바쁘더라도 꼭 읽어보라고 이야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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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투자, 이렇게 한번 해볼래요? - A부터 Z까지 다 알려주는
조현우 지음 / 다온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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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다. 은퇴한 후 자신의 건물에 살면서, 월세를 받아서 여유롭게노후를 보내는 것이 꿈인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건물주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냥 돈만 많으면 될 수 있는 것일까? 꼬마빌딩에 대한 광풍이 불어서 주변에 빌딩투자를 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우선은 공부를 하고 시장에 뛰어 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다 최근에 출간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빌딩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본질이라고 이야기한다. 다소 모호한 개념일 수 있지만, 투자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비판적 사고를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제대로 된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의문을 던지며, 나만의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투자에 대한 본질, 그리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부동산 투자에 뛰어 들어야 성공할 수 있을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저자는 부동산 투자는 실력과 운의 복잡계 영역이라고 말한다. 그러하기에 전문가 집단의 예측이 50% 이상 맞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 없는 것인가? 아니다. 저자는 예측을 정확히 할 수는 없으나, 계속 공부하고 자료를 수집해서 분석하면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니, 계속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빌딩 투자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임대 수익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강남이 임대수익이 낮은데도 가격이 비싼 이유는 미래수익을 고려한 것과 거래가 빈번하게 이루어져 현금 유동성이 뛰어나다는 데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은퇴 후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어떤 금액의 빌딩을 각 지역에서 매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산식도 아주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빌딩투자에 대한 기초편을 건너, 심화편으로 가게 된다. 심화편에서는 리모델링, 재건축, 시공사 선정법 등을 알려준다. 실제 건물을 매입하여 리모델링 등을 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유용해 보였다.

마지막 장에서는 세금과 절세, 그리고 대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빌딩 투자를 할 때 세금이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를 절세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어 아주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대출을 받기 전에 검토해야 할 5가지도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하듯 빌딩투자에 있어서 기초부터 세금과 대출까지 다양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약간 한 권에서 너무 많은 것을 다룬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은 부동산 투자는 실력과 운의 복잡계 영역이라는 1장이 아닐까한다. 이 책의 처음을 읽는다면, 아마도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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