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3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3
김태광(김도사) 기획, 이미진 외 54인 지음 / 위닝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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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버킷리스트를 만들곤 한다. 나도 또한 매년 초가 되면 지난해 만든 버킷리스트를 들여다본다. 그러면서, 어떤 것들은 이미 한 것에는 동그라미를 치고, 아직 하지 못한 것들 것 다시 새로 만드는 버킷리스트에 넣게 된다.

 그 중에 늘 책쓰기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나에게 좀 다르게 다가온다. 이 책에는 54인의 삶의 이야기가 있다. 책쓰기를 이룬 분들의 이야기라서 정말 더욱더 가슴에 와 닿는다.

 제일 처음으로 만난 분은 일곱 살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이미진 작가였다. 그녀의 책 <잔소리하는 엄마 화내는 아빠>를 읽은 기억이 있어, 더욱더 반갑게 그녀의 이야기를 읽었다. 육아를 하면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책으로 낸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리고, 경제적 자유 얻기를 꿈꾸는 우기자라는 분은 한국책쓰기1인창업코칭협회(이하 한책협)를 통해 작가가 된 이야기를 해 준다. 그리고, 부의 시스템을 만들어 시간적, 경제적 자유 누리기가 꿈인 김우중 작가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그도 한책협을 통해서 작가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정말 한책협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가입하기에 이르렀다.

책을 읽으면서 만난 분들 중에서 고선애라는 분이 기억에 남는다. 이지성 작가를 만나지도 않았지만, 그를 만난 것처럼 일기를 쓴 것을 이야기 하신 분이다. 그리고, 7년 동안 책만 읽고 글을 쓰지 않았다는 그 분의 말에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다. 책이 멘토가 되고 활력이 되고 에너지가 되었다는 그 분의 말씀에 공감을 하게 되며, 그 분이 책을 쓰신 이야기에 감동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다양한 분들의 꿈이 실려있다. 그 꿈들 중에는 꼭 책쓰기가 들어있다. 인생의 최종 목표는 모두 다 다르지만, 그곳을 향해 가는 과정 속에 책쓰기가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나의 버킷리스트를 꺼내보게 된다. 그리고, 좀 더 보태고, 어떤 것들은 더 빨리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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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미안의 노래 - 온 우주가 공모해서 신인류, 코스미안이 탄생했다
이태상 지음 / 자연과인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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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한 책은 그 종류를 분류한다는 것이 무의미한 경우가 있다. 이번에 만난 이 책 <코스미안의 노래>가 그러한 책이었다. 뭐랄까, 철학서도 아니고, 자기계발서는 더욱더 아니고, 에세이도 아닌 것이 정말 그 색깔이 너무나 많아서 정의 내리기 힘들었다.

 아마도 저자 이태상 자신의 인생을 담은 책이어서 그런 듯 하다. 우선 저자는 끌림과 땅김의 법칙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책을 열고 있다. 인류는 태곳적부터 끌림이라는 신비한 비밀을 가지고 있으며, 끌림은 자연스러운 정보교환이라고 이야기한다. 서양의 책들인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이 생각나는 부분이다. 저자는 또 행복을 노래하며, 사랑은 신의 선물이라고 우리들에게 이른다. 그러하기에 행복하면서 사랑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과정임을 느끼게 해 준다.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코스미안의 정의가 이제 나온다. 저자는 우주적 인간을 코스미안이라고 이야기한다. 변혁의 시대를 맞이하여, 전 우주의 주인인 코스미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저자는 원죄는 신의 갑질이라고 이야기한다. ‘신은 죽었다라는 니체를 떠올리게 한다. 원죄의식에서 벗어나 원복의식을 회복하는 길이 코스미안운동이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상당히 철학적이면서, 도발적이다.

 심지어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이하여 창조적인 베짱이가 될 것인지, 로봇 같은 일개미가 될 것인지는 스스로에게 화두를 던져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정말 이 책이 실용서인지 철학서인지를 헷갈리게 하는 부분이다.

페르소나를 쓰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저자는 복면을 벗고 모두 코스미안이 되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미국에서 일고 있는 모음실종을 두고도 언어는 존재의 집이니, 이러한 행위는 그만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은어 혹은 예술에서 보여주는 예인 앤스로필리아, 뱅크쉬 당했다는 언어들은 정말 또 한 번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모호함을 더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식견에 감탄하며, 또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고스팅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힘을 내라는 저자의 다독임이 뭐랄까 조금은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 자신과 가족을 먼저 보살피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한 톨스토이의 예기는 또한 저자의 현학적인 면을 볼 수 있다.

 많은 단편적인 산문과 시와 같은 글들로 저자는 우리들에게 사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듯 하다.

 그리고, 모든 이념과 종교를 뛰어넘어 코스미안이 되어서 부르는 노래로 저자는 이 책의 마지막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읽으면서 무언가 짧은 글들 속에 감추어둔 살짝 빛나는 무언가를 찾는 그런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중간 중간 들었다. 그리고,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철학적 사유,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자세,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정신적 확립에 대한 화두들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던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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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즈니스에 철학이 필요한가 - 최고의 리더를 위한 경영 혁신의 인사이트
앤더스 인셋 지음, 이시은 옮김 / 책세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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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원제는 Wild Knowledge, 야생적 지식이다. 영어로 번역하면 다소 의미가 모호하다. 그래서 출판사는 아마도 <왜 비즈니스에 철학이 필요한가>라고 의역을 한 것 같다. 아마 원제로 했으면 무슨 책인지 흥미를 끌지 못했을 듯 하다. 저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즉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보거나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들을 찾아내는 사람들은 어디서든 야생적 지식을 찾아낸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 자신이 젊은 철학도 시절에 오래된 세계인 철학과 새로운 세계인 현재의 21세기 현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고 이야기한다. 아마도 이것이 이 책의 한국 제목이 시사하는 바인 것 같다.

 저자는 지금 아는 바와 원하는 바를 잊어라고 외친다. 그래야만 새로운 모델, 아이디어, 구조 등의 야생적 지식을 받아들일 여지가 생긴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야생적 지식은 비밀처럼 숨겨진 채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한다. 야생적 지식은 인식의 변화이고, 알면서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야생적 지식은 뻔히 눈앞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숨어 있음을 강조한다. 그 강조는 다음의 글로 이어진다.

   진정한 성공은 지식의 무의식적인 상태와 지혜의 의식적인 상태 사이의 사각지대에서 발견될 것이다.”

이어서 저자는 이러한 야생적 지식을 위해서 우리들에게 실행을 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마음 놓고 시도할 수 있는 안전지대를 확보하고, 야생적 지식을 길들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실행을 함에 있어서, ‘베끼고 훔치라는 이야기를 한 다음에, 세렌디피티를 이야기하면서 우연한 행운이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아마존닷컴의 창립자 제프 베조스, 워렌 버핏,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의 말들을 듣다 보면 정말 세렌디피티가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알게 된다. 그리고, 3M의 포스트잇, 페니시리린을 발견한 플레밍을 이야기하다 보면, 세렌디피티는 야성적 지식을 구하는 데 꼭 있어야 하는 것 중의 하나인 것 같다.

 그런 다음 저자는 모델과 방법론의 실패에 관한 기본적인 조언을 하는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정말 실패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 보고, 실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꿈과 몰입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만나게 되는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에서부터, 무위(無爲) 상태를 읽다 보면, 저자의 폭넓은 식견에 감탄하게 된다. 그러면서, 몰입이 과연 야성적 지식을 찾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저자는 꿈, 몰입 상태의 유지, 계속(반복해서) 시작하기, 세렌디피티 등 이 모든 것이 결합되면 아이디어가 실현된다고 여기서 이야기하고 있다. 정말 아이디어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너무나도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다음으로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집중과 단순성은 또 한 번 더 나를 이 책의 매력으로 빠져들게 했다. 다음의 한 문장으로 이 부분을 요약할 수 있을 정도이지만, 그 함의는 향기가 가득한 화원에 들어선 느낌을 준다.

  “21세기에 단순성보다 더 복잡한 것은 없다.”

여기서 저자는 소셜미디어에서의 단순성을 이야기하는데, 조금 뜨끔하였다.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좋아요를 누르는 것이 정말 우리에게 생각의 결여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닌지 하고 말이다.

집중과 단순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저자는 인지도 x 신뢰도 = 관심이라는 등식을 도출하는데, 참으로 흥미롭다. 이어서, 속도를 더 빠르게 올리자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뒤통수를 맞기도 했지만 말이다. 집중과 단순화, 실행을 이야기하며 여기까지 와서 저자는 이제 속도를 낼 차례라고 이야기하니 말이다. 창업가와 기업은 속도에 투자해야 하며, 빅데이터가 아니라 적절한 데이터를 찾아야 한다는 지혜의 조각을 던져주고 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무언가 섬뜩함을 느끼게 되어 뒤통수를 맞았다는 표현을 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완벽성을 추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나는 다시 한 번 경영학의 대가 톰 피터스의 지혜를 만나게 된다.

 누구든지 가장 많이 시도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참으로 단순하면서도 명쾌하다. 야성적 지식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집중과 단순화, 실행을 해야 하며, 이제는 속도를 그 어느 때보다 올려서 빨리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저자는 우리를 가치와 감정이라는 주제로 우리를 안내하면서, 칸트의 정언명령categorical imperatives’를 이야기한다. 핵심 3요소로 공감능력Empathy, 겸손함Humility, 정직성Honesty’을 이야기한다. 너무나 뻔한 것을 핵심 3요소로 들어서 실망스러울 것 같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야성적 지식을 향해 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중에서 공감능력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공감 능력이 있는 기업은 브랜드의 배경 스토리를 판매한다라는 부분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리고, 저자가 이 공감능력을 강조하는 다음의 구절은 정말 뇌리를 때린다.

공감능력은 더 이상 소프트 스킬이 아니라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21세기의 중요한 자질이다.

그리고는 저자는 우리들로 하여금 자신의 만트라를 찾으라고 강권한다. 선불교에서 듣게 되는 만트라를 이 책에서 보게 되니, 저자의 식견에 다시 한 번 놀람을 금할 수 없다. 최근에는 점점 더 많은 서양의 책들에서 이러한 만트라, 마음챙김, 명상 등을 보게 되는 듯 하다.

저자는 기업에서 진짜 해야 할 일로 만트라를 정하여 기업 내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한다. 기업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를 두 세 단어로 표현하라고 하니, 정말 이것도 단순성이 연결되는 부분인 것 같다.

기업의 일은 한 단어로 요약된다. 바로 멘쉬다.” 라는 문장으로 기업의 심장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기업의 문화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강한 문화는 강한 사람들에서 나온다는 지혜를 들려준다. 결국에는 사람이다. 역시나 사람이 모든 것의 원점이 된다. 그래서, 저자는 멘쉬라고 요약한 것 같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은 변화를 앞질러 사고할 것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철학은 삶의 기술과 생각의 기술로 나눌 수 있으며, 철학이 우리 삶을 바로잡는 길로 안내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이야기한다. 정말 철학자가 내다본 미래, 앞으로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미래는 이러하구나 하면서 감탄하면서 읽게 된다.

그리고, 저자는 맺음말에서 그 어느 시대보다 철학이 필요한 시대에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과거의 철학을 미래의 과학 지식 및 기술과 접목시켜서, 앞으로 발전하는 세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이다.

정말 광범위한 철학적인 사유와 비즈니스, 현대 사회의 실상들을 같이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책이다. 너무 많은 것들을 다루다 보니, 일관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는 너무 급하게 마무리 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철학을 비즈니스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와서 던지는 인사이트는 강력하다. 그러하기에, 이 책과 더불어 철학적 사유를 하는 이 밤이 기쁘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인사이트를 어떻게 나의 삶과 경영에 접목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또한 흥분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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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이들이 알아야 할 7가지 법칙
이랑주 지음 / 지와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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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들어도 소비가 되지 않는 시대, 이제 물건이 아니라 가치를 소비하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 이랑주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7가지의 과정이기에 처음부터 하나씩 해 나가야 한다.

 제일 먼저 저자는 ‘1개가 아닌 1000개를 상상하기를 통해서 반드시 이것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 한다. 정말 지금 만들고 있는 것, 회사에 구비해야 하는 것들(클립, 휴지 등)이 천 개가 필요하다면, 그 나의 혼, 기업의 이미지를 담기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고객이 생각하는 그것, 반드시 사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아니면 생각나게 만드는 이미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작부터 정말 무언가 가슴에 와 닿는다.

 그리고, 다음으로 저자는 나만의 시간을 빨리 쌓으려면?’이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를 위해서 불필요한 것을 하지 않으면 시간이 빨리 쌓인다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안 해야 하는 것을 안 하는 것은 시간을 밀도감 있게 쓰는 일이기도 하다라는 부연 설명과 더불어 말이다. 이토록 시간을 밀도감 있게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이 한 줄이 크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내가 지금껏 해 온 시간 사용에 대한 생각, 그리고 반성의 시간을 잠시 가지게 된다.

 이 다음으로는 자기를 표현하는 상징을 찾는 법을 이야기한다. 복숭아에 대해 30초안에 30가지 이미지를 떠올려보기는 정말 실제 해 보니 쉽지 않았다. 이 복숭아에 대해서 말하기가 잘되고 나면 내 브랜드에 대해 30초동안 30가지 말하기로 넘어가라고 한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무의식까지 설계하기는 정말 여러 번 자세히 읽은 부분이다. 공기에 눈에 보이게 한다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예를 든 나이키 에어의 매장을 보고는 많은 상념에 잠기게 된다. 사람들의 무의식까지 스며드는 비주얼 컨트롤이 어떤 것들인지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많이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섯 번째로 만나게 되는 것은 내 제품의 고향은 어디인가이다. 이 부분에서 바나나 우유의 엘로우카페 이야기가 나온다. 정말 이전 기억을 생각해 보면서, 제품의 고향을 찾아주는 것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을 떠 올려보게 되었다.

 여섯 번째는 처음 만나는 이들이 더 환호하게 하자이다. 여기서는 보석 브랜드 티파니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OLD & NEW’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가치소비로 대표되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공략법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구매경험, 가치소비, 경험공유를 중시하는 이 세대들의 특징이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촘촘하게 스며드는 이들의 비밀이다. 애플 스토어의 이야기를 통해서 들려주는 사람으로 완성되는 공간의 이야기는 뒤통수를 한 대 강하게 때린다. 경험 마케팅을 통한 오프라인 매장들이 살아남는 이야기,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것들이 살아남는 이야기는 정말 다른 시각으로 마케팅을 바라보게 된다.

 이렇게 이 책은 일곱 가지의 법칙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법칙들이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7가지 과정이라고 에필로그에서 이야기한다. 마케팅 이야기를 하는 책으로 생각하고 읽었는데, 어떻게 보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이구나! 이러한 생각을 하다 보니, 7가지 법칙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 책은 통해 전 세계 다양한 곳들의 제품과 시장, 그리고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정말 오래가기 위해서 해야 할 것들에 대한 지혜의 조각들을 찾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지혜의 조각들이 나를 돌아보고 나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기운을 불어 넣어 준다는 것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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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기준은 사양하겠습니다 - 스펙제로 야간대생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코디네이터까지
김나영 지음 / 와이즈맵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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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의 기준으로 흙수저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주고 원하는 세상을 만난 저자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가슴이 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진짜 일어난 이야기이지 않은가! 아직은 정상에 도착하지 않은 저자의 이야기이지만 날로 된 그 생생함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진다. 보통 이러한 책들은 한 분야에서 성공가도의 정점에 있거나, 아니면 이미 은퇴한 분들이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자서전 형태로 이야기하는 것이 대부분이지 않았던가! 그러하기에 이 책의 구성과 출간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제는 점점 더 일인출판의 시대가 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분들의 다양한 삶과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폭되면서 말이다.

이 책은 어린 시절 엄마가 여행이라고 부른 이사에 대한 회상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도 어린 시절 참으로 이사를 많이 했다. 갑자기 동질감이 확 생긴다. 저자의 글 하나하나에 공감의 끄덕임을 연속적으로 남발하게 된다. 초등학교 5학부터 엄마의 미용실에서 한 무급의 아르바이트는 정말 저자가 어떤 삶에서 출발했는지 맨얼굴을 그대로 들여내어 보여주는 듯하다.

 어린 시절 저자에게 찾아온 변곡점(turning point)는 중국어였다. 저자 자신도 중국어를 배우기 이전과 이후에 완전히 다른 아이였다고 이야기할 정도이니 말이다. 나도 가만히 생각해 본다. 나의 어린 시절의 변곡점은 과연 어디인가 하고 말이다. 갑자기 말이다. 쉽게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저자는 남들이 보는 시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 기초생활수급자를 신청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자신은 대학을 진학했다는 것이다. 정말 그 당당함과 미래를 위해 열어두었던 그때 그 시절의 어린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대학생활에서 저자는 제 2의 터닝포인트를 만난다. 그것은 바로 교환학생프로그램을 통해 베이징을 간 것이다. 그곳에서 만난 라비니아라는 이탈리아 친구가 보여준 사진, 그 사진 속 크루즈를 통해 꿈을 씨앗을 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무심코 지나쳐버렸던 것들을 소중히 모아서 꿈의 씨앗으로 만들어 심으라고 말이다. 언젠가는 싹을 틔워 꿈을 키워줄 나무로 자랄 테라고 말한다.

 크루즈 승무원이 되어서 유럽을 처음 도착한 다음 벌어진 에피소드는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승선해서의 에피소드들도 말이다. 뱃멀미하는 승무원이라니에서는 사실 웃음이 터져 버렸다. 작가에게는 좀 미안!

 그리고, 크루즈에서 승무원으로서의 생활을 생생히 전해주는 이야기들로 이어진다.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저자의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No 라고 말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에피소드는 정말 회사 생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정립해 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의 우수상을 받는 이야기에서는 어딘가 모르게 찡해지는 감정이 밀려왔다. 그녀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일했을까하는 생각도 해 보면서 말이다.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 그곳에서 꽃을 피운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스스칸이라는 일단 시도해본다는 정신은 정말 배워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이 모두 행동으로 옮겼기에 가능한 것들이기에 말이다.

이 책 이후로 저자의 삶도 기대가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던 흙수저에서 지금은 상하이에서 더 넓은 세상을 꿈꾸는 그녀를 응원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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