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코어]를 읽고

라이프 스코어 Life Score
남동현 지음 / 휴앤스토리 / 2016년 11월

우리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점수를 매긴다면 과연 지금 나의 점수는 몇 점일까? 이러한 의문이 들게 하는 책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테드 터너의 다음 말이 뒤통수를 때리면서 말이다.

“인생은 게임이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는 돈으로 점수를 매긴다.”

 정말 서글픈 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러한 진실을 받아들이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우리들이 빈자들이 만든 세상과 그들이 만든 믿음 속에서 교육받고 자라왔기에 이러한 틀을 깨고, 인식의 전환을 통해 부자로 살아가야 하는 권리가 있음을 깨닫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이 책은 우리들이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을 다 깨부수고 있다. 예를 들면 연금을 통한 노후 준비를 다음과 같이 예기한다.

당신이 노후에 받을 연금과 퇴직금 그리고 보험을 비롯한 장기투자 상품은 지금 당장 스스로 가져야 할 돈의 통제력과 기회를 포기하고 받는 부산물, 즉 남이 먹다 남긴 찌꺼기일 뿐이다.

그러면서, 울타리 밖으로 나아가서 야생에서 스스로 먹이를 잡아먹는 사자가 되어야 하지, 울타리 속에서 주는 먹이만을 먹다가 야생성이 사라지면 안된다고 예기한다. 빈자들이 만든 세상의 법칙인 안정과 경쟁에만 매달려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당연히 부자가 되어야 할 당연한 권리를 타고 났으며, 이는 시간과 자유 그리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당연한 일이라고 독자들에게 예기하고 있다. 정말 여태 읽은 재테크 서적과는 완전히 다른 책이다.

 10가지 부의 진실을 통해서 부자가 되는 지혜를 들려 주고 있는데, 그 첫번째가 ‘돈을 통제하고 돈의 주인이 되어라’ 인데, 정말 가슴에 확 와 닿는 말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다음의 지혜를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돈에 대한 통제력이 없는 부자는 없다. 돈에 대한 통제력이 없으면 가진 돈도 지킬 수가 없다.”

 그리고, 올바른 교육이 부자를 만든다는 부분에서는 지금의 교육시스템이 아닌, 금융교육과 투자에 대한 교육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창조적 혁신”을 강조하는 앙트레프레너는 이 책을 관통하는 부자의 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들에게 익숙한 사회 시스템에서 벗어나, 그 틀을 깨고 인식의 전환을 통해 부의 법칙을 따라서 부자의 길에 들어설 것을 예기하는 책이다. 다소 모호한 형이상학적인 표현들로 인해서 어려워 보일 수 있으나,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너무나 명료해서, 읽으면서 하나의 화두를 잡고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저자가 잘 안내해 주고 있어 고마웠다.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경영의 모든 것]을 읽고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경영의 모든 것 - 서울대 오정석 교수의 명쾌한 경영학
오정석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12월

경영학이라는 분야가 학문으로 정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학문이지만, 정말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융합되면서 점점 더 발전해 가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경영학이라는 분야를 제대로 이해하고 따라잡기는 너무나 어려운 듯 하다.

 MBA 과정을 배우면서도 경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시원하게 예기할 수 없는 것은 왜 일까? 그것은 아마도 학문으로서의 경영학과 실제 경영 환경에서 느끼는 경영은 괴리감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어떠한 경영 사례들이 학문으로 정립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리라.

 빅데이터의 시대,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등, 전통 제조업 분야가 아닌 4차 산업이 화두가 되고 있는 시대의 경영은 또 다른 모습일 듯 하다. 이 책은 이러한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의 경영자들이 만나게 될 경영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어서 너무나 읽기 쉽고 편했다. 또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보지 않아도 될 구성이어서 이것도 또한 무척이나 좋았다.

 먼저 이 책은 ‘시장과 기회’라는 화두를 가지고 경영의 기본 법칙과 흐름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여서 쇼루밍 등에 대한 변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스크루플레이션, 내쉬 균형 등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그 다음 장의 ‘리더십과 혁신: 백년 기업으로 가기 위한 조건’에서는 경쟁우선순위 4요소와 4가지 경영전략 유형 등, 전통적인 경영학에서 보아왔던 것과 더불어 IT 업계의 코어링, 티핑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직관리 부분에서는 어떻게 좋은 인재들을 확보할 지에 대한 이론과 실제 사례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위기관리 전략에서는 전사적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이처럼 이 책은 마케팅, 생산, 인사, 회계 등 다양한 경영학의 분야에 대해서 현재의 트랜드를 보여주고 있는 책으로 지금 경영학을 공부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경영 일선에 있는 분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책으로 권하고 싶다.

[나는 적금보다 5배 이상 버는 주식투자를 시작했다]를 읽고

나는 적금보다 5배 이상 버는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손봉석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1월

저성장의 시대, 저금리의 시대를 맞이하여 재테크의 트랜드가 바뀌고 있는 듯하다. 연금생활자들이 더 이상,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이자만으로 생활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또한 직장인들도 누구나 가입한 국민연금, 퇴직연금계좌 등으로 인해 주식투자에 대해서 모르고는 살아갈 수 없는 시대이다. 이러한 뉴노멀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현업에 종사하면서 가진 자산을 유지 및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 보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 현업에 종사하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주식투자를 하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주는 책이 있다. 바로 손봉석 저자의 “나는 적금보다 5배 이상 버는 주식투자를 시작했다’이다. 책의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떻게 주식으로 적금보다 5배 이상을 벌 수 있단 말인가? 개미들의 무덤이라는 주식시장에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노동소득으로는 자본소득을 따라갈 수 없기에 주식 투자는 필수라고 예기한다. 그러면서도 파생상품은 투기에 가까운 것이니 피하라고 하고 있다.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서 외국인의 움직임을 따라서 할 것을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외국인이 매집하는 종목, 10년간 자본, 매출, 순이익이 오르거나, 그 변화가 거의 없는 종목 등을 매수관심 종목으로 두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식음료 종목을 매수하여 매년 배당과 더불어 수익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투자방법을 예기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한달에 4시간 정도만 관심 종목 분석을 통해서 매달 일정금액 분할 매수를 하여, 장기보유하는 투자 철학을 예기하고 있다.

 정말 읽기 쉽게 씌여져 있으며,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라서 그런지 정말 현실감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들려주는 투자방법이 최근에 읽은 ‘똑똑한 배당주 투자’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저자가 마지막에 배당으로 여행가기를 예기하고 있는데, 정말 나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부분이었다.

 현재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회사의 직원들의 급여를 배당으로 모두 충당하는 것이 목표라는 저자의 꿈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을 통해서 저자의 투자철학을 공유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투자철학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본 시간이었다.

[굿라이프]를 읽고

굿 라이프 -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삶,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위한 인생철학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11월

저자 마크 롤렌즈는 <철학자의 늑대>를 통해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분이지만, 이번에 만나게 된 <굿 라이프>는 철학과 픽션의 절묘한 하이브리드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출간된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기대를 많이 하고 읽게 된 책이다.

 철학하면 너무나 어렵고 고리타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싶다. 하지만, 철학은 인류가 생존해 오면서 발전을 이룬 기본이며,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해 볼 수 있는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철학관련 서적들은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책은 도스토예프스티의 소서 [백치]에 나오는 주인공인 ‘미시킨’의 죽음 이후, 그의 아들 ‘니콜라이’가 아버지의 기록을 정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그런데, 그 기록물 하나 하나가 철학적인 것들이다.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존재에 대하여’는 왜 글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아래의 글로 보여 주고 있다,

  “내 실제성을 부정할 확실한 근거가 없으므로 내게 이름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단어들이 녹아 있는 하나의 말, 내 이름은 미시킨이다. 남은 것은 글일 뿐, 그 글을 이제 시작하려 한다.”

이렇게 글을 시작함을 알린 미시킨은 다음 장에서 실레노스를 불러낸다. 그러면서 인간은 태어나지 않았어야 했다? 라는 화두를 독자들에게 던진다.

그리고, 동물, 거짓말, 신, 대칭, 인격체, 선 등의 화두를 가지고 동정심과 낙태에 대해서, 그리고 윤리적인 것들에 대해서 예기해 주고 있다. 신은 없으면 안되는가? 라는 강렬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부자와 빈자, 그리고 규칙과 사고, 사랑 등에 대한 화두도 던지고 있다. 부의 분배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시각이 아닌 철학자의 시각임을 생각하면서 읽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죽음과 자살에 대한 부분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묘미가 아닐까 한다. 언제나 생각해 보길 꺼려하는 이 단어들을 하나의 화두로 붙잡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한: 구원” 부분에서 만나게 되는 다음의 글은 또다른 울림을 준다.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

그대의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한순간에 영원을 담으라,  -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의 전조>

‘죽음은 삶의 한계이므로 그 바깥에 있다. 따라서 나는 내 죽음을 이해할 수 없다. 타인의 죽음은 큰 어려움없이 이해할 수 있다. 왜냐면 타인의 죽음은 내 삶 속의 사건이기 때문이다.’

정말 죽음에 대한 명쾌한 정의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이 마지막 장을 통해 책의 처음에 나왔던 실존인물과 허구인물에 대한 생각으로 다시 돌아간다. 이 책의 관통하는 것은 아마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아닐까 한다. 우리가 존재하는 것인지, 존재한다면 그것을 실증할 것은 무엇인지,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존재하면서 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철학적 사유의 유희를 즐길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다. 넘쳐나는 자기계발서나 재테크 관련 서적이 아닌, 이러한 철학관련 서적은 늘 먹던 음식이 아닌, 어느 여행지에서 처음 맛보는 음식과도 같다. 익숙하지 않은 맛에 약간 멈칫하게 되지만, 그래도 그 매력에 빠져서 다시 맛보게 되는 그런 것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통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듯 하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읽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 - 불안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심리 처방
비수민 지음, 주은주 옮김 / 마일스톤 / 2016년 11월

이 책의 시작은 행복하고 밝은 세상을 만드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감정에도 긍정적인 가치가 있음을 발견하게 해 주고 있다.

 제일 먼저 불안에 대해서 예기하면서, 안정감 충족이 얼마나 인생에서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피로가 또 어떻게 우리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할 지에 대해서 사색을 하도록 이끈다. 그리고, 분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분노를 하지 마라고 하지 않는다. 분노를 사랑하라는 저자의 말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 부분을 읽고 나면 왜 분노를 사랑하라고 하는지 고개가 끄덕여 진다. 그리고, 두려움에 대해서는 저자는 이 감정을 느끼는 훈련을 하라고 하는데, 이는 두려움이 주는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 ‘인생은 사랑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가운데 무르익는다’라는 저자의 글이 가슴을 파고든다. 그리고, 우울감은 미물인 인간이 우주를 마주할 때 자연스럽게 느끼는 두려움과 비슷하며 쉽사리 떨칠 수 없다는 저자의 글로 인해, 우울감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거짓말에 대한 세 잎 클로버라는 저자의 글을 정말 거짓말을 대하는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만든다. 세 잎 클로버 중 첫 번째 잎은 착한 거짓말, 두 번째 잎은 뒤탈이 생기지 않는 거짓말이며, 세 번째 잎은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순간에 하는 스스로를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정말 이러한 마음으로 거짓말에 대한 원칙을 정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재로 만나게 되는 ‘바람은 태양을 이기지 못한다’는 우리들에게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가정에서 부부간의 관계, 응원을 통해서 정신적인 위로를 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다시 한번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준 부분이었다.

 세 번째로 ‘가혹한 인생과 마주하라’에서는 나의 묘비명을 적어보라, 거절하기, 스트레스에서 탈출하기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말 우리 삶에 있어서 가혹한 부분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네 번째로 “내 인생은 나의 것”에서는 스스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자신을 알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잔잔한 글 속에서 울리는 파장이 무척이나 크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인생을 살아가는 길에 대한 지혜로 가득한 장이었다. 사랑에 대하여, 교양, 온화함 등 평상시 생각해 봤을 만한 주제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준다.

 이 책은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이다. 여성작가의 책이라서 그런지 문체의 섬세함도 엿보이는 듯 하며, 우리나라 작가의 책이 아니라는 신선함도 있다. 이러한 주제로 나온 여러 책들이 이미 너무 많기에 다소 식상할 수 있으나, 이 책은 가만히 소리없이 내리는 봄비와 같이 마음 속을 스며들어서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듯하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그리고 무언가 한 가지라도 얻을 수 있는 책을 찾는 이들에게 강추하고픈 책이다. 다소 추워져 겨울이 성큼 다가온 요즘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책을 한 권 곁에 두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