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늘 먹는 것이 두려운 걸까
허미숙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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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미()가 하나의 가치 기준이 되었다. 이제는 가치 기준을 넘어 하나의 권력으로까지 인식이 되는 시대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이러한 사회에 살아가는 현대인들 중의 하나인 나조차 늘어나는 체중과 뱃살을 고민하면서, 휘트니트센터 같은 곳을 찾게 된다. 또한 매일 먹는 것에 대한 섭생에 대한 생각도 같이 하게 된다. 현대인들이 너무 많이 먹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 생각은 많이 해 보았는데,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섭식장애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섭식장애에 대한 또 다른 시각과 더불어 그 바탕이 심리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더욱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단지 섭식장애라고 하면, 그냥 음식을 너무 많이 먹고 토하는 이야기를 먼저 떠 올리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1 섭식장애, 제대로 알고 이해하자을 읽으면서 내가 너무나 섭식장애에 대해서 몰랐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섭식장애를 다음의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Ø  신경성 식용부진증

Ø  신경성 폭식증

Ø  달리 분류되지 않는 섭식장애

 여기서 가장 많은 경우가 달리 분류되지 않은 섭식장애로 우리들이 섭식장애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섭식장애는 어디가 아픈 것일까? 저자는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예기한다.

섭식장애는 몸이 아닌 마음이 아픈 것이다

 섭식장애는 일종의 심리적 중독이며, 이는 알코올 중독이나 도박 중독과 모습은 다르지만 병의 뿌리는 같다라고 저자는 예기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심리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섭식장애가 호전되어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기하고 있다.

 이렇게 섭식장애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본 다음에 저자는 우리들을 섭식장애의 고통에서 회복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끈다.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섭식장애가 왜 생겼으며,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고마운 부분이었다. 이 중에서 언니와의 비교로 인해서 생긴 섭식장애를 언니와의 화해를 통해서 극복한 사례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또한 자신의 꿈을 위해서 거식증에서 벗어난 정연이의 이야기는 사람이 인생의 목적을 가질 때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많은 사례들을 읽다가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가 바로 야간식이증후군이었다.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즐기는 야식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 사실 야식을 하는 것과 야간식이증후군은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저자의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야식도 주의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야기는 바로 직장인들은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례로 든 한 직장인의 이야기는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이었다. 혹시 우리들 중에 이런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게 되었다.

 이렇게 섭식장애를 극복한 이들을 만나고 나서 우리들로 하여금 저자는 섭식장애의 불편한 진실들을 마주하게 한다. 섭식장애가 불러오는 합병증으로 임상적 우울증, 알코올 남용, 불안장애 등이 있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관심이 있을 섭식장애와 다이어트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단호하게 불가능하다라고 답하고 있다. 정말 다이어트로 인해서 많은 이들에게 섭식장애가 생기는 것을 감안하면 너무나 마주하기 싫은 진실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에 대해 폭식증은 이미 배부름, 배고픔 신호가 망가져 있고 체중, 체형에 대한 강박과 인지적 오류가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다이어트도 폭식을 부를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섭식장애가 불러오는 잘못된 생각들에서 매스 미디어가 정한 미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우리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이들이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는 잘못된 생각들이 섭식장애를 가져온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왜 우리들은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섭식장애로 인한 고통스러운 감정들로 저자는 수치심, 무력감, 죄책감 등 부정적 감정을 예기하고 있다.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을 잊으려고 폭식을 하다가 섭식장애에 빠지기도 한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삶의 균형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다.

이어지는 회복을 방해하는 장애물 6가지에서는 환자가 치료를 하면서 겪는 고통을 생각하면서, 환자의 저항을 단순한 의지박약으로 생각하지 말고, 이러한 저항을 어떻게 함께 이겨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시간을 준다. 섭식장애에 빠진 분의 가족이나 친구들은 이 부분을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섭식장애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듣기 위해서 이 책을 들었다면, 아마도 마지막 장으로 바로 직행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마지막 장을 읽고 책을 덮고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다 섭식장애는 걸릴 수 있는 문제이고, 이러할 때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들이 어떻게 해야 같이 섭식장애를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지혜를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섭식장애를 하나의 사회적인 이슈로만 보지 않고, 마음으로 인한 병이기에 우리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함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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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처럼 질문하라 - 최고 리더들이 말하는 성공의 비밀
노경목.김보라 외 지음 / 프런티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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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은 질문들을 하곤 한다. 그런데, 왜 어떤 이들은 성공의 길을 가고, 다른 이들은 성공의 길로 가지 못하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서 이 책은 출발한 듯 하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 성공하는 리더들은 질문하는 방식이 다르고, 이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다를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만을 보고, 리더들이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에 대한 예기이니, 그 구성도 각 장에 커다란 물음표로 시작하지 않을까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의 예상은 여지없이 목차를 보고 깨졌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각 장은 다음과 같이 간략한 동사로 되어 있다. 이 동사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질문을 함축하고 있다.

1장.         시작하라(Start)

2장.         생각하라(Think)

3장.         실행하라(Execute)

 먼저 <1. 시작하라>에서 우리에게 저자들은 당장 시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지고 이에 대한 해답을 같이 찾아보자고 한다.

Ø  인생의 좌절을 어떻게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

Ø  환경도 바꿀 수 있을까?

Ø  사업 아이디어는 어디서 찾는가?

Ø  사업 아이디어는 어떻게 선택하는가?

Ø  비지니스 아이템의 성공 조건은 무엇인가?

1장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업 아이디어는 어디서 찾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무엇이 불편하게 만드는가?”였다. 비즈니스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무엇이 나의 일상을 가장 불편하게 만드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는 저자의 글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예로 든 터키의 인터넷 업체 트렌디올, 드롭박스 등의 이야기들은 참으로 흥미진진했다. 당장 시작해야 할 곳을 찾는다면, 1장에서 예기한 여러 가지 중에서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2. 생각하라>에서도 다양한 질문과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Ø  기업이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Ø  어떻게 사업을 성장시킬 것인가?

Ø  브랜드를 만드는 첫 단추는 무엇인가?

Ø  레드오션에서 살아남는 법은 무엇인가?

Ø  매출은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

Ø  기업을 운영할 때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

Ø  불패하는 제품의 비결은 무엇인가?

Ø  잃지 말아야 하는 단 한 가지는 무엇인가?

Ø  고객은 어떤 스토리를 좋아하는가?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서 가장 먼저 읽은 두 가지는 기업을 운영할 때 챙겨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잃지 말아야 하는 단 한 가지는 무엇인가?”였다.

 기업을 운영할 때 꼭 챙겨야 할 것으로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숫자였다.그러면서 다음의 피터 드리커의 말을 인용하고 있는데, 정말 꼭 기억해야 할 사항이 아닌가 한다.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 피터 드리커

 CEO라면 숫자에 예민해야 하며, 자신보다 숫자를 믿고 회사에 수익을 남기는 제품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읽으면서, 숫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마음 속으로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중에서 잃지 말아야 하는 단 한 가지는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예기하는 왜 신뢰가 중요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어떻게 리더로써 직원들과 가치를 공유하고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신뢰를 이야기하는 이 부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례는 파견전문업체 템프스텝 창업자인 시노하라가 직원 명단 유출에 대한 대응이었다. 직원들과의 신뢰관계를 중시한 그는 직원들에게 신뢰를 심어준다. 정말 ‘CEO가 직원을 아끼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라는 믿음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마지막 장인 <3. 실행하라>에서는 어떤 질문들을 만나게 될까? 다음의 질문을 통해서 실행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Ø  창의성을 높이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Ø  실패에서 배울 수 있는가?

Ø  위기가 왔을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가?

Ø  위기를 돌파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Ø  어떻게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불어넣을 수 있는가?

Ø  직원의 역량을 향상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Ø  책임은 언제, 누가 져야 하는가?

Ø  소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입니까?

 여기서 만난 여러 질문들 중에 지금 나에게 가장 맞는 질문은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리더는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가?’였다. 이 책의 저자들도 여느 책들과 마찬가지로 소통을 위해서는 경청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단지 경청을 통하여 소통을 잘 할 수 있다는 예기에만 그친다면 다른 책의 내용과 같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소통이 리더의 관념을 좁은 세계에서 더 넓은 세계로 이끌어 주고, 이를 통해 의사결정의 방향과 깊이 또한 다른 리더가 된다는 것을 예기하는 부분이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성공한 리더들이 질문하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지금 현재 이 책을 잡은 독자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만들었다고 머리말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현재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질문은 정말 꼼꼼히 읽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의 해답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현재 관심이 가지 않는 질문들은 지난 과거에 일어났던 문제에 대한 질문들도 있었으며, 이는 반추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질문들도 있었지만, 이는 아마도 앞으로 만나게 될 질문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예습을 하는 심정으로 읽었다. 이렇듯, 이 책은 현재의 문제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들이 하게 될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지혜의 그릇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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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의 힘 - 아이의 학력, 인성, 재능을 키워주는
박찬영 지음 / 시공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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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정말 좋은 학교가 어떤 학교일까하는 고민을 해 보게 된다. 사립학교는 높은 학비를 받는 만큼 학원을 보내지 않을 정도로 학교 내에서 지도를 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공교육을 바탕으로 한 주변의 공립학교는 방과 후 학원을 계속 보내야 한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교육이 자리잡은 대한민국의 교육환경 속에서 과연 대안은 없는 것일까?

 북유럽이나 선진국의 교육 환경을 보면서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차에 만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들의 상식을 뛰어 넘는 책이었다. 모두들 큰 학교, 도심의 학교를 보내기 위해서 영어유치원부터 시작해서 많은 사교육에 돈을 쏟아 붇고 있는데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로 작은 학교인 충청남도 논산의 도산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하여, 작은 학교에서 자라라는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으로 보고,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가 이 책을 통하여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참으로 현실감 있게 와 닿는다. 저자는 들어가기에서 작은 학교의 아이들이 어떻게 대외적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지에 대한 이유를 들고 있는데, 이는 바로 아이들의 강한 자존감이었다. 자존감이 강한 아이들이 적극적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성취도가 높다는 것이다. 정말 새겨들어야 할 말이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으로 되어져 있으며, 1장에서 저자는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을 과감하게 전달하게 있다. SNS를 통하여 친구를 만들지만 서로 소통하지 않는 유령친구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얼마나 왕따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지, 이것이 얼마나 스트레스가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또한 학교폭력의 폐해는 날로 심해지는 것을 보면, 이 또한 아이들이 어떻게 친구를 사귈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성적위주의 경쟁 체계에서 아이들이 너무나도 힘들어 하게 된다는 사실도 보여 준다. 아이들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아이 자신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100% 동감하게 된다. 하지만, 부모가 되어서 주위 아이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는 것을 보고 있으면 달라지는 것이 현실이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래서, 저자도 화성에서 온 교사, 금성에서 온 학부모라는 부분을 통해 이를 넌지시 빗대어 말하고 있다. 사실 1장만 읽고 보면, 아이들에게 학교는 정말 좋은 곳이 아닌 것만 같다.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이 지금 현재의 공교육을 심판대에 올려 놓고 비판하자는 것은 아님을 알기에 현실직시를 위한 1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2장을 맞이하게 된다.

 드디어 2장에서 저자는 작은 학교의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나고, 왜 학교 오는 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다. 먼저 아이들이 학교를 배우고 신나게 노는 곳으로 여기면서 하루에 세 번이나 등교를 한다는 부분에서는 저자가 처음 느꼈던 그 어리둥절함을 나도 느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를 가기 싫다는 데 하루 세 번이나 학교를 간다니 학교에 무슨 꿀단지라고 있는 것인가 말이다. 이 부분이 궁금하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작은 학교를 예기함에 있어서 열정적인 교사를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도심의 큰 학교의 교사들이 열정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작은 학교의 교사들은 작은 학급 인원으로 인해 모든 학생들에 대해서 좀 더 세밀하게 신경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아이들의 인성을 중시할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예기하고 있다. 작은 학교에서 가장 중요해 보이는 것은 저자가 말한 아이 1명을 마을 전체가 키운다가 아닐까 한다.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마을 공동체의 아이들로 모든 어른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이를 통해서 인성과 자존감이 강하게 자란다는 것이다.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정말 누구나가 궁금했을 이야기이다. 시골에 살면 문화적인 혜택을 못 받지 않는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시골의 작은 학교일수록 교육부의 지원금이 더 많으며, 이를 통해 아이 1명당 돌아갈 수 있는 혜택도 더 크다는 것이다. 정말 이러한 사실은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몰랐을 일이다.

 그리고, 3장에서는 공교육혁명을 일으킨 작은 학교들로 일본의 히가시나루세초등학교’, ‘도산초등학교, 남한산초등학교, 조현초등학교, 대리초등학교, 묘량중앙초등학교, 거산초등학교를 만나게 된다. 각 학교가 어떻게 해서 작지만 좋은 학교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저자가 작은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큰 학교에는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부모인 나 자신부터 해 보고 싶은 부분들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에 대한 교육에 부모인 나 자신도 참여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무조건 학교의 선생님을 통한 교육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아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자존감을 배양해 주는 것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당장 아이를 시골의 작은 학교로 전학시킬 수는 없지만, 작은 학교가 가지는 장점을 도심의 공립학교들도 도입해서 운영한다면 아이들의 인성개발에서부터 스스로 자좀감을 높여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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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공부 - 2500년 인문고전에서 찾은
조윤제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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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를 살아가면서 고전의 지혜를 거울 삼을 수 있다면 이는 더 없이 좋은 것일 것이다! 그러하기에, 오늘날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 없이 높아지고 수 많은 고전이 재해석되어 우리들을 만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책 [말공부]는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의 책들이 논어, 중용, 시경, 삼국지 등, 우리가 익히 아는 고전을 하나 선택하거나, 공자, 맹자, 장자 등 한 인물에 의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이 책은 동양고전을 두루 섭렵하면서 그 양의 방대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10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예기했듯이 말의 지혜와 내공을 알려 주고, 이를 통해 우리가 가장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말의 능력을 가르쳐 주고 있다.

우선 ‘1편 촌철살인에서 우리는 짧은 말로 핵심을 찌르고 이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바를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많은 고전의 이야기 중에서 1편에서 가장 남는 것은 자신 있는 사람은 말이 간결하다이다. 여기서 저자는 부에 대한 제나라 환공과 관중의 문답을 통해서 어떻게 짧은 말로도 그 뜻을 전할 수 있는 지를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서양의 대화법 중에 ‘KISS 화법(Keep It Short & Simple)’을 예로 들어 짧고 명확하게 자신을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면서, 스티브 잡스와 스티븐 스필버그를 들어서 예기하면서,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현대적인 사례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2편 언중유골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말에 대한 고사성어이자, 항상 가슴 속에 명심해야 할 것이기에 관련 고전의 이야기들을 더욱더 주의깊게 읽게 되었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기억하고 싶은 고사를 담은 것은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였다. <논어>선진편의 자로와 자고의 이야기를 통해서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지혜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다음의 글을 가슴 깊이 한 번 새겨 본다.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은 자신을 과시하지 않아도 그 인격이 저절로 언행에서 풍겨 나온다. ‘말이 곧 사람을 말해준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말실수로 인해서 주변의 지탄을 받거나 스스로 자책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말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거듭 생각하게 되는데, 이 때 이 고사를 떠 올려보면 정말 좋을 듯 하다.

3편 지피지기는 다소 의아하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고사는 알아도 이것이 말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 번 대화해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말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말과 관련된 여러 책에서 만난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하라라는 지혜를 다시 만나게 된다. 이는 익히 리더십이나 스피치에 관련된 여러 서적들에게 읽어 알고 있는 부분이나, 고전의 고사를 통해서 접하게 되니 또 다른 감흥이 있다. 제나라 환공과 관중이 사냥을 갔다가 귀신을 본 이야기를 가지고 상대방이 듣고 싶은 것을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예기하는 데 정말 재미있었다. 오늘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상사나 팀원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해 준다. 그러면서, 저자는 상대방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4편 언어유희에서는 유머와 감성으로 통하라는 지혜를 얻게 된다. 여유 있게 기지를 발휘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 주는 부분에서 링컨이 들려주는 다음의 말은 정말 보약과도 같다.

내가 웃지 않고 살았다면 나는 이미 죽었다. 여러분도 웃음이라는 보약을 복용해보라

 책의 중반을 달려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는 ‘5편 우화우언이다. ‘이야기로써 풍자와 교훈을 전한다라는 지혜를 들려주는데, 오늘날 스토리텔링과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감정이입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라라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커뮤니케이션의 시대인 오늘날 어떻게 말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나의 의도를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6편 이류이추는 비유와 인용에 관한 이야기들을 모아 둔 곳이다. ‘비유로 깨닫게 한다라는 부분에서 공자의 비유인 바람과 풀은 정말 백성과 군자, 소인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더할 나위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주변의 말 잘하는 사람을 보면, 정말 다양한 비유와 묘사를 통해서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이는 정말 부러운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으로 상대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예기하면서 너무 기예에 치중하지 말 것을 이르고 있다. 정말 새겨들을 부분이었다.

‘7편 이심전심’, ‘8편 일친견혈’, ‘9편 선행후언’, ‘10편 일언천금을 통해서 많은 고전의 에피소드들을 접하게 되고, 이를 다시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서 쓴 저자의 글들을 읽게 된다. 이를 통해서 말이란 어떤 것이고 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갈 수 잇었다. 이 책은 각각의 고전 속에서 지혜를 얻고, 이 지혜가 현대에는 어떻게 접목되어져야 하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또는 우리들이 고전에서 느끼는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서 익히 잘 알고 있을 만한 현대의 이야기를 같이 해 주고 있다. 참으로 고마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고전만을 나열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만을 했다면 너무 지루하거나 답답하다는 느낌을 들 수도 있었을 법 하지만, 현대인들의 감성에도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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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의 기술 - 10초 안에 결과를 얻는
사사키 케이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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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매일 주변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소통의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말과 글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경우,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우리의 뜻을 잘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해 보게 된다. ‘예스라는 답을 얻기 위해서 과연 어떻게 질문을 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말이다. 그럼 과연 어떻게 말을 해야 할 것인가 말이다. 말을 잘 하는 것은 원래 타고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의 저자는 과감히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나의 편견을 깨부수어 주었다.

말을 잘하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다

 책의 도입부를 열고 있는 이 강력한 메시지 하나가 이 책을 읽도록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편견을 깨부수는 이 말은 저자가 과연 어떤 기술을 통해 말을 잘하는 지혜를 알려주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3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1 장에서 대화의 90%는 전달에 달려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전달법을 배우는 것을 요리의 조리법에 비유하여, 이 책의 조리법에 따라 글을 만들면 누구나 일정 수준의 글을 만들 수 있다라고 강력하게 예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전달법은 처음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처음 만드는 요리처럼 조리법 순서를 잘 지켜야 함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또한 저자는 이러한 전달법을 독학으로 배우거나 장기간에 걸쳐서 배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전문가에게 배워서 단숨에 수준을 끌어올릴 것을 예기하면서 이 책의 전달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예기하고 있다. 정말 흥미롭기 그지 없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2장이 이 책의 핵심으로 어떻게 해야 내 말이 통할까에 대한 궁극적인 대답을 제시해 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말을 잘하게 되는 방법만이 아니며, 적극적으로 삶을 개선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열쇠를 갖자는 것이라고 예기한다. 정말 깊은 울림이 있는 부분이었다. 이 책이 단순히 말을 잘하게 해 주는 방법론만을 예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를 어떻게 전달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도록 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이번 장에서 저자는 예스로 바꾸는 기술 3단계를 가르쳐 주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그리고, 3단계 중에서 2단계가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 저자는 예스로 바꾸는 7가지 방식을 예기하고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마지막 장인 ‘3장 단번에 통하는 말의 기술에서 저자는 강한 말을 만들 것을 예기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말을 통해서 감동을 이끌어 낼 것인지에 대한 예기를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밥 무어헤드 목사의 글들을 예시하며서 강한 말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확실히 전달해 준다. 그러면서, 강한 말을 만드는 기술로 다음의 5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정말 말을 어떻게 전달할 것이며, 이를 통해서 예스를 얻어 내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담은 책으로, 작지만 고마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 읽고 나서 책 곳곳에 그은 밑줄과 더불어 포스트 잇의 메모를 다시 한 번 곰곰이 살펴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 책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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