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내려놓기]를 읽고

생각 내려놓기 - 깨달음을 주는 74가지 이야기
황통 지음, 최인애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2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을 누리고 사는 우리들이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왜일까? 친구들이 들고 있는 명품가방을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가방이 소중한 이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일지라도 마음에 들지 않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예전의 옥탑방보다 훨씬 좋은데도 불구하고 친구가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간다는 말에 위축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이러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스님들의 저서에서나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책 제목인 [생각 내려놓기]를 통해서 자족(自足)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예기해 주는 이 책을 만난 것이 더 없이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먼저 ‘메아리’를 가져와서 우리들에게 우정을 맺는 지혜를 들려주고 있으며, 정말 현대인들이 외롭게 사는 이유와 그것을 어떻게 하면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예기들을 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저자는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이 가진 욕심, 스트레스 등을 내려 놓아야만 우리가 찾는 행복에 이를 수 있음을 예기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휴식, 베품,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삶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고통이나 스트레스, 그리고 스스로의 욕심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74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그 이야기 하나 하나가 우리들이 가진 탐욕에 대해 각성하고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삶의 뚜렷한 목표를 어떻게 정해야 할 지에 대해 스스로 사유(思惟)하도록 이끌어 주고 있어, 읽는 내내 감동을 느끼게 되었으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뭔가 여태 갇혔던 감정에서 벗어나 치유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예기도 있었지만, 이야기 하나 하나를 읽어가는데 있어서 부담이 되지 않도록 구성이 되어 있었으며, 이야기가 끝난 다음 짧게 더하는 첨언(添言) 또한 이 책을 맛깔나게 읽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닌가 한다.

 아침, 저녁 출퇴근길에 읽기에도 더 없이 좋으며, 차 한잔과 더불어 휴식을 취하면서 읽기에도 더 없이 좋은 책이었으며, 자기 자신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 것이 된다]를 읽고

뜨거워야 움직이고 미쳐야 내 것이 된다 - 10년 후 후회하지 않는 인생
김병완 지음 / 서래Books / 2013년 1월

점점 더 힘들어지는 삶의 그늘 속에서 우리네 청춘들이 너무나 아프다고 예기하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 지 모른다고 방황하는 모습이 가득한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 여기저기서 힐링과 따뜻한 위로의 말들을 건네지만, 그것을 들을 때뿐, 그 다음에는 현실로 돌아와서 컵밥도 이제는 못 먹게 되었다고 푸념하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지금, 우리는 어디로 향해서 나아가야만 한단 말인가!

 이러한 자조 섞인 한숨과 더불어 무언가를 하기엔 이미 늦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우리들을 지배하고자 할 때, 이 책의 내용 하나 하나를 읽으며, 자신이 지금 두려워 할 것이 실패나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세월을 낭비하고 헛되이 보내는 것임을 인식하고, 무언가 뚜렷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 노력해야 함을 생각할 수 있었다.

 삶의 목표를 무엇을 이루는 것에 두지 않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서 두게 된다면, 지금 이 순간 우리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서 무척이나 고마운 책이었다.

 이 책의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오늘날 많은 스펙을 쌓기 위해서 노력하는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다. “남과 다르다는 것이 당신의 최고의 경쟁력이다. Number One 보다는 Only One 을 추구해야 한다” 이다. 우리 모두 각자 유일한 존재이기에, 자신만의 삶의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 이를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의 최고의 요체라고 말한 다음 부분은 정말 가슴에 담아 두고 싶은 구절이었다.

 “10년 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면, 최소한 10년 동안 가슴 설레는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향해 열정을 품고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긍정 에너지를 많이 받아 들일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기에, 지금 실의에 빠져 있거나, 앞으로 나아가던 길에서 잠시 벗어난 분들이라면, 이 책의 긍정에너지를 통해서 다시 일어나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수 있기를 빌어 본다.

[아빠양육2]를 읽고

아빠 양육, 두 번째 이야기 - 심리학자 아빠의 생생 육아일기 ㅣ 아빠 양육 시리즈 2
강현식 지음 / 유어북퍼블리케이션즈 / 2012년 12월

사실 아무런 준비 없이 아빠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서, 얼마나 부모가 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인지에 대해서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그럴 때마다, 부모도 교육을 받은 다음에 되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곤 했다. 물론 부모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좋은 부모가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해야 할 지에 대한 책들은 무수히 많이 출판되어져 나온다. 심지어 독일의 심리학자가 쓴 책도, 미국의 유명한 가문의 교육법에서부터 아이비리그를 보낸 한국 부모의 교육법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책들을 보면 다소 먼나라 예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이 책의 저자도 이 책에서 이런 내용을 예기하는 것을 보면, 정말 부모로써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예기하는 책들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책 [아빠양육 2]의 출간이 고마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자신의 아이를 기르면서 겪는 좌충우돌 육아일기이자,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어떻게 아빠가 되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들을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저자는 우선 책의 처음을 아빠 양육을 시작하라는 부분에서 우리들이 아이들의 양육을 엄마의 몫이라고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는데, 정말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아빠가 양육에 참여하는 것이 교육의 효과를 증대시키고, 가정의 화목을 이끈다는 것에 대한 실험 결과는 두고라도, 지금과 같이 맞벌이가 보편화된 사회정서에서 아빠의 양육참여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 되어 버렸다. 그러하기에 아빠가 양육에 참여하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우리들 아빠들이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책은 아빠가 양육에 참여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부분들 – 아이들의 행동양식, 습관, 처벌, 경제관념 등- 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는데, 그 하나하나가 실생활에서 겪게 되는 것들이라서 공감하면서 읽게 된다. 실제로 아이들의 교육문제를 가지고 싸운 경험이 없는 부부가 과연 몇이나 될까? 아이들의 교육에 관한 부분은 늘 아내와 상의하고, 또한 아이들의 동의도 얻어야만 그 효과가 극대화됨을 경험에 의해서 알기에, 이 책에서 예기하는 여러 내용들에 대한 공감이 크게 오는 지도 모르겠다.

 아빠가 양육에 참여해야 하는 지금의 현실 속에서 좋은 아빠, 남편이 되고자 하는 이 땅의 많은 아빠들에게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탐욕의 도둑들]을 읽고

탐욕의 도둑들 - 그 많던 돈은 어디로 갔을까
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제현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월

오늘날 우리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불가사의한 것 중의 하나가 금융에서 복리라는 것이며, 이러한 복리의 마술은 누군가에게는 부를 이루도록 도와주지만, 또 한편으로 누군가에게는 파멸의 길에 이르도록 안내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는 금융공학이라는 기법을 만들어서 더욱더 시장을 키워, 금융의 힘을 증대시켜오지 않았는가!

 그런데, 지난 2008년 모기지 채권의 부실화에 의한 금융위기는 이러한 인간의 탐욕을 여실히 드러내게 하면서, 몇몇 회사들을 희생양으로 하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그 피해를 나누어서 전달해 버린 전대미문의 사건이 되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러한 사건에 대해서 참으로 재미있게 풀어서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책이 있으니, 바로 이 책 [탐욕의 도둑들]이 아닌가 싶다. 금융위기가 어떻게 해서 생기고 전이되었는지에 대해서 사건이 발생하고도 우리들은 잘 알기 어려운데, 이 책은 이러한 금융의 속성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는 저자에 의해서 정말 낱낱이 파헤쳐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은 팩션 형식을 빌어서 씌여진 책이지만, 정말 사실이라고 믿고 읽게 된다. 월가와 정부 고위간부와의 부정부패의 고리, 그리고 그것이 인간의 탐욕에서 출발하여 거대한 기업을 쓰러뜨리고, 우리들의 일상사에 영향을 미치기까지의 이야기를 이렇게나 사실적으로 묘사한 책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재미와 경제에 대한 생각을 같이 해 볼 수 있도록 만들며, 최근 또한 주가가 상승하고 세계 경지가 좋아지고 있다는 말과 더불어 시장이 풀린 무수한 돈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지금, 또 다시 탐욕의 냄새가 시장에서 나는 듯하며, 이 책이 이러한 탐욕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시장이 탐욕적일 때, 투자자는 금욕을 해야 하기에 지금은 어떤 시기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 아닌가 한다.

[마흔 흔들리되 부러지지는 않기를]을 읽고

마흔, 흔들리되 부러지지는 않기를 - 인문학 카페에서 읽는 16통의 편지
노진서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1월

마흔이라는 나이가 예전에 불혹이라는 말로 회자되었다면, 지금은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선상에 놓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단상을 하게 됩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마흔이라고 하면, 이제 인생의 반도 오지 않은 그런 위치이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마흔을 넘어서 조금 지나면 명예퇴직과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서글픈 나이가 또 마흔이 되어 버렸네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마흔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책들을 많이 만나게 되네요. 재테크에 관련된 책에서부터, 건강과 관련된 책을 비롯하여, 각종 인문학 서적들도 마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마흔은 준비하고 봐야 할 것들이 많은 나이인가 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러한 마흔이라는 바쁜 마음을 가진 인간에게 좀 쉬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무려 16통이나 되는 편지를 통해서 말입니다. 사실 손편지의 향수를 잃어버린 지가 언제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말입니다. 이 책을 읽는 재미는 편지 하나 하나를 손편지라는 생각으로, 그리고 자신의 추억과 회상에 젖어보는 사유의 맛을 느낌으로써 더해지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만난 여러 편지 중에서 나의 마음을 울린 것은 세 번째 편지인 “사랑, 아름답고 잔혹한 본능 – [P.S.I Love You]” 인데요, 이 부분에 흘러 나오는 노랫말 가사가 너무나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냥 노래만을 들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편지라는 형식으로 그리고 삽화와 더해 읽으니, 하나의 시에 못지 않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여덟 번째 편지인 “지워지지 않는 옛사랑의 그림자- [옛사랑]”, 정말 지난 시절 나의 청춘과 같이 했던 옛사랑에 대한 생각을 가만히 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인문학자이기에 그런지, 이 책 곳곳에는 철학서적이나 고대 철학자들의 글과 그들의 삶에 대한 조각들이 같이 들어 있다. 니체의 삶을 돌아보면서 예기하는 사랑의 실체,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을 통해서 예기하는 가족의 사랑 등, 이렇게 다양한 소설과 철학서들에 대한 저자의 사유의 결과물들도 같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한다.

 다소 익숙하지 않은 책의 구성에 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했지만, 편지 하나 하나의 이야기를 넘길 때마다 만나게 되는 나의 지난 추억과 그에 대한 조각들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늘에 같이 걸리는 느낌이었다. 정말 추억 속으로의 기차 여행, 그를 통해 감정의 치유와 더불어 약간 짠 맛의 물이 볼에 흐름을 느끼게 만들어 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