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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인문학독서법 - 삶의 기적을 일으키는 인문학 독서법의 비결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최근의 삼성전자의 채용공고를 보면, 인문학 소양을 갖춘 인원을 뽑아서 공학적인 지식을 갖추도록 하는 융합형 인재를 만들겠다는 것을 보고, 참으로 이제 인문학이라는 분야가 그저 글 꽤나 읽은 식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들 삶에 가까이 다가왔음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일갈로 인해서 시작된 인문학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이렇게 기업의 채용방식까지 바꾸어 놓았으니 말이다.
그러한 면에서 우리들에게 인문학이라는 학문, 문사철(文 史 哲)이 이렇게 지대한 관심을 받았던 적이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짧은 시간에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춘다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인문학과 관련된 고전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사색을 더해야 함을 알기에, 좀 쉽게 인문학 독서에 빠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만난 책이 바로 이 책 [기적의 인문학 독서법]이었다. 저자의 전작인 [48분 기적의 독서법]을 통해서 새로운 독서법을 알았다면, 이 책은 정말 인문학 독서를 절실히 여기는 이들에게 고전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먼저 저자는 인문학이 삶을 풍요롭게 해 줌을 예기하기 위해서 인문학이 우리들 삶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예기하는 것으로 이 책을 열고 있다. 정말 삶과 인문학과 독서가 하나임을 알게 되며, 인문학 독서가 어떻게 성공으로 이끌고, 또한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
그런 다음에 저자는 고전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해서 예기한 다음, 본격적으로 문학, 역사, 철학의 인문학 도서들을 소개하면서, 그런 책들을 읽어야 하는 이유와 읽고 난 다음의 사유를 예기해 주고 있다.
문학에서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괴테의 [파우스트]에 대해서 심도 있게 살펴보고, 역사에서는 사마천의 [사기], 오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통해서 역사가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교훈을 예기하며, 철학에서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를 통해서 사유의 즐거움과 그 속에 숨겨진 인간 내면의 모습을 우리들에게 들려 주고 있다.
이 책의 또 좋은 점은 저자가 책의 말미에 독자들에게 읽어볼 만한 책의 목록을 분야별, 나이별, 직업별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말 이 목록에 포함된 모든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목록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한 권의 책으로 인문학 고전을 다 읽는 다는 것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고전에 대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훌륭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이 책을 접한다며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