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 논술 2013.2
우등생논술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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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부모가 되어 본 사람이라면 많이 느끼게 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월간 우등생 학습 시리즈는 책이라고 하기에도 무엇하고, 학습지라고 정의하기에도 약간 고개가 갸우뚱해지지만,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같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매번 느끼게 된다.

 이번 호에서는 어느 아마추어 작가가 1년이나 한 곳에서 머물러 하늘의 별의 움직임을 촬영한 사진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해, 아이들과 함께 연신 탄성을 자아내게 되었다. 정말 천문 사진의 경이로움에 다시 한 번 놀라고, 천문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접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부분은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삼촌따라 세계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북유럽의 노르웨이 가보지 못한 나라에 대한 동경은 언제나 있는 법, 아이들에게 이렇게 견문을 넓혀 주고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먼 나라를 직접 가보지 않고,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준 다는 점에서 너무나 고마운 부분이었다. 원래 그렇게 부유하지 않은 나라가 석유라는 자원이 북해에서 나오면서 부국이 되었으며, 고래잡이를 아직도 하는 나라라는 점도 아이들이 알게 되었다는 것, 그것도 그냥 암기가 아니라, 실제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처럼 구성되어진 것이 너무나 좋았다.

 이번 호에서 아이들과 격론을 벌이게 된 부분은 말친소라는 부분이었는데, 대중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친구에 대한 예기로, 이에 대한 생각을 아이들에게 물어보며, 아이들은 또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실제로 우리 아이들은 스피치를 잘 하는 지에 대해서도 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이 누군가 앞에서 발표를 하는 모습에서 자신을 믿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아이들 방학에 부모로써 무언가 해 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시작했는데, 이 책 한 권을 통해서 아이들과 참으로 소중한 시간, 그리고 가까이에서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점이 무척이나 좋은 기억으로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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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사기꾼 - 높은 지능과 낮은 도덕성을 가진 얄미운 그들의 속마음
스텐 티 키틀 & 크리스티안 제렌트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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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매일 매일 읽는 신문지상에서나, 그리고 각종 뉴스를 보다 보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사기꾼들에 의해서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가끔 느끼게 된다. 조금 멀리는 엔론사태가 그랬으며, 폰지 사기를 지나서, 2008년 금융위기를 몰고 온 모기지상품을 파생상품화해서 판 월가 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부들이 하는 통계 마사지까지 생각하게 되면, 정말 온 세상은 거짓으로 가득 차 있는 듯 하다. 그럼 왜 이런 거짓으로 가득 찬 세상이 있으며, 우리들 주변에는 사기꾼들이 많이 생기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생각에 좋은 대답을 해 준다.

 정말 재미있는 부분은 우리들이 채용을 목적으로 사람의 이력서를 받을 때부터 보통의 사람들이 이력서를 조작하는 일을 한다는 예기를 읽으면서, 약간을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매일 매일 우리들이 일상을 살아가면서, 하얀 거짓말이라는 것은 해야 하지만 말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연애를 하면서 하게 되는 거짓말이 아닌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게 되는 거짓말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이 이 책을 읽게 된 이유인데, 다소 이 책에서 예기하는 것들이 유럽의 여러 나라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서 책의 초반에 혼란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진정 우리 주변의 사기꾼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언행을 하며, 이를 여러 사례들을 통해서 읽으면서, 우리들이 현대에서 배운 사회적인 유대를 위해서 우리들이 행하는 다소 사기적인 거짓말들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이 행하는 것들에 대해서 참된 나는 어떤 모습이고, 이러한 사기꾼적인 것들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많은 시간을 들여서 읽은 책을 통해 어떤 가면을 쓰게 되는지, 또 어떤 가면을 해야 할 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들 주변 사람들의 언행을 유심히 보게 되는 계기를 이 책을 통해서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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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현자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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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마키아벨리에 대해서 알고 있던 바는 군주론의 저자이며, 뛰어난 외교관이었다는 것이 다였다. 그의 개인사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물론 [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을 통해서 나이가 들어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조건에 대해서 군주론에서 서술한 부분들을 엿보았지만, 만약 내가 지금의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현자라는 부제가 붙은 마키아벨리의 자서전과도 같은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저자가 말했듯이 군주론에 대한 오해만을 가득 가지고 있었으리라!

 이건희 회장이 즐겨 있는다는 책 중의 한 권인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이 책이 중세 유럽에 던져준 충격 만큼이나, 그의 삶을 예기하고 있는 김상근 교수님의 이 책도 너무나 우리들에게는 충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한 인물로 서양에서 마키아벨리를 든다면, 동양에서는 궁형의 치욕을 당하면서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낸 사기의 저자 사마천이 생각난다. 둘 다 정치적으로 화려한 시기를 거친 다음에 한 쪽은 날개꺽기라는 형벌, 한쪽은 궁형이라는 형벌을 당한 다음에야 자신의 인생에서 얻은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대작을 탄생시킨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키아벨리의 삶을 따라가다 보니, 중세 유럽의 이탈리아, 특히 피렌체의 위치가 얼마나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닮아 있는지에 대해서 작가가 예기하는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면서, 정말 그 중에서도 리더가 없다는 말에 가슴이 멍해졌다. 그런데 그 리더의 부재가 제대로된 팔로워가 안 되었기 때문이라는 부분에서 한 방 얻어 맞은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하여 마키아벨리를 다시 보게 되었으며, 역사 속에서 우리들이 배울 것이 얼마나 많은 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배움 이외에 이 책에는 이탈리아 곳곳의 사진과 더불어 많은 작가들의 그림, 조각들을 예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도 참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러한 부분이 책을 읽는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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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기의 경영 - 시대를 뛰어넘은 위기경영의 지혜
피터 드러커 지음, 박종훈.이왈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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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외부 환경에 노출된 기업들의 총알 없는 전쟁, 소리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경영의 구루인 피터 드리커의 책을 보고 경영에서의 쓴소리와 더불어 지혜를 구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인 것 같다.

 물론 이 책의 출판연대를 보면 상당히 오래 전에 피터 드리커가 미래를 내다보고 쓴 책이라는 점에서 다소 실망감을 감추고 읽게 되었지만, 읽으면서 점점 더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된 것은, 그가 오래 전에 말했던 대부분의 것들이 지금의 상황과도 너무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그가 이 책에서 말한 메가 트렌드인 인구 구조의 변화’, ‘지식노동자의 역할 증대’, ‘글로벌화의 심화는 너무나도 우리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것들이었다. 이미 우리는 지구촌이라는 단어로 연상되듯이, 유럽에서 어제 일어난 일이 오늘 아침 우리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일본의 양적완화가 당장 현대기아차 그룹의 실적과 향후 경영환경에 위기를 초래하는 사회에 살고 있지 않은가?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를 예기하는 지금, 이 책을 10년 전에 읽었다면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를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물론 이 책은 경영학 서적이기에 정말 재미없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이 책에서 재미를 추구하기 보다는 지금의 위기경영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지혜를 얻고자 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 책에서 기회는 먹여 살리고, 문제는 굶어 죽여라.”라는 이 말을 읽으면서 뭔가 띵하고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으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아닌 준선진국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글로벌 환경을 정의한 부분에서 또 한번 생각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책을 잠시 덮어야만 했다. 그런 다음에 나오는 초국적 통화에 대한 예기는 정말 어떻게 이미 몇 십년 전에 이런 부분을 예견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경외감마저 느껴졌다.

 이 책을 통해서 지금의 경영환경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실천방법은 얻을 수 없지만, 어떤 것을 주안점으로 생각해야 하며, 어디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의 지혜를 얻을 수 있었기에 마지막 장을 넘기며 책을 기쁜 마음으로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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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나는 나에게로 돌아간다 - 신현림 시인의 흔들리는 청춘들을 위한 힐링 응원 에세이
신현림 지음 / 예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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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불혹이라는 나이를 넘기고 맞이하는 새해는 정말 이전의 새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뭐랄까? 인생의 무게가 좀 더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아님, 지난 인생에 대한 책임감이 밀려든다고 해야 할까? 정말 삶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되는 출발선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삶에서 돌아보게 되는 서른이라는 나이는 다 찼다고 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점이 보이고, 또 너무 모자란다고 하기에는 이미 많은 경험을 한 나이가 아닌가? 이런 나이 서른을 돌아보면서 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이 책과 더불어 가질 수 있었다.

시인이자 사진작가이기도 한 저자 신현림, 저자 자신의 삶을 관조하면서 이 땅의 서른을 맞이하는 젊은이들에 고민의 시간과 아픈 사랑을 들려주는 이 책이 이렇게도 가슴 속에 절절히 파고드는 지 책을 읽는 동안은 알지 못했다.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왜 이런 싸~~하게 아픈 지를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 자신이 방황하던 자기 자신의 청춘의 모습을 글을 통해 투영하면서, 지금 고뇌하는 20대들에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도록 이끌어 주며, 또한 그렇게 사랑과 이별에 아파하는 청춘들에게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지, 이별은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하도록 만들어 주는 듯 하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삶을 하나씩 들쳐보는 에세이이자, 오늘날 이 땅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각자가 자기자신과 만나는 시간으로 안내하는 안내서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책이며, 그러한 면에서는 프랑스의 문학가가 자국의 젊은이들에게 띄운 편지 형식의 책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우선 나의 삼십대를 만나서 반가웠고, 또한 이 책이 담고 있는 사랑, 이별, 그리고 삶에 대한 관조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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