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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에 만난 지혜가 평생을 먹여 살린다 - 젊음의 가능성과 한계, 그 경계선 뛰어넘기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이주희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내가 20대를 맞이하여 대학에 들어가서 졸업을 하고, 사회에 처음 나와서 읽었던 책들 중의 하나가 프랑스의 석학이 자국의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이었는데, 정말 지금 생각해 봐도 자국의 젊은이들에게 이렇게까지 좋은 글로써 자극을 하는 지식인이 있는 프랑스가 부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날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 마주하게 된 책 [스무살에 만난 지혜가 평생을 먹여 살린다]라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 젊은 시절 나를 떠올리게 되는 된다.
저자 로랑스 드빌레르, 시골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 올라와서 철학에 심취한 여성답게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이자, 철학을 바탕으로 한 지혜의 글들로 가득한 책이었다. 철학이 이토록 교실 안에서 그냥 외우고, 시대적인 정신만을 외우는 연대기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들 삶 속에서, 그것도 아직은 미성숙한 청춘의 20대에게 얼마나 유익한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더불어 가질 수 있었다.
저자가 머리글에서 말하고 있는 “불안하지 않는 삶을 원한다면 최대한 ‘직선의 삶’을 선택하라”는 문구가 이렇게나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젊은 날 고민하게 되는 ‘사랑, 자아, 아름다움, 책임, 겸손, 존재, 삶, 선택, 고독, 유혹, 소망, 행복, 유혹, 쾌락’ 등에 대한 지혜를 철학자들의 말들을 통해서 전해주면서, 자신의 예기도 들려주면서, 마치 옆에서 예기하는 듯한 흐름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 주는 것 같다.
철학이라고 하면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졌던 나에게 이 책은 철학도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살펴보고 무엇이 선이며, 그것을 위해서 우리들이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통찰이 담겨져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해 주었으며, 이제는 내 주변에 젊은이들이 삶의 고민을 의논해 올 때, 이 책 속의 철학자들을 멘토로 초청하여, 그들과의 대화에 참여하고픈 마음이 든다.
이렇듯 이 책은 철학과 청춘, 그리고 젊은이들의 고민을 예기하는 책으로, 여성의 섬세한 필체가 돋보이며, 독자들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잡고서 책의 마지막까지 이끄는 힘도 있는 듯 하다.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어져 있어서, 중간중간 시간을 내어서 읽기도 좋은 책으로 출퇴근시 무료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읽어도 좋을 듯 하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아니지만, 저 먼 프랑스에서 철학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글들을 모아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읽어도 좋을 듯 하다. 정말 오늘날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