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씽킹 - 삶의 핵심을 꿰뚫는 책읽기
박성후 지음 / 경향미디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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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먼저 이 책은 기존의 다독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 주는 책이다. 여태 우리는 한 수레의 책을 읽고 다양한 분야를 아는 것에 대한 예기로 다독을 말했으며, 그래서 열심히(?) 많은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 책은 가공되지 않은 정보는 쓰레기라면서 One Page 독서노트를 통해 자신이 읽은 책을 요약 정리해 봄으로써, 그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라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예기하고 있다. 또한 정리되지 않은 책읽기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표현으로 마구잡이 책읽기에 대해 일침을 놓고 있다. 독서토론회라던가, 같은 책을 읽고 예기를 나누는 것에 있어서도, 자기 자신이 그 책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았다면, 그 책을 같이 읽은 사람들과 하는 독서토론도 시간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주제를 정해서 책을 읽고, 그것을 정리하며, 핵심이 무엇인지를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예기해 주고 있어서, 독서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하게 만든다.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책을 읽고 지내는 것은 해박한 지식을 쌓는 것이라는 생각을 주로 하고 있었다면,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책읽기의 중요성과 이런 포커스 리딩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다소 처음 접한다면 생소할 수도 있는 주제를 가지고 많은 예기를 해 주는 저자의 이 책은 여태 스티븐 코비 등의 해외 학자들의 책들에서 느끼지 못한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저자가 한국인이며, 한국의 실정에 맞도록 책이 구성되어져 있어서는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독서를 취미로 하는 분들,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분들, 아님 독서는 힘들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읽은 후의 느낌은 여태 등불도 하나 들지 않고 앞만 보고 묵묵히 “책읽기”를 했다면, 이 책을 읽은 이후에는 등불을 들고 방향을 미리 확인한 후,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는 느낌을 이 책을 통해 받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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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는 위인전
야마구치 사토시 지음, 홍영의 옮김 / 다밋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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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어떤 출판사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세계위인전집이라는 책을 보면서 위인들의 삶이란 어렵고 힘들어 보이기까지 했으며, 또한 위대한 삶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 분들을 동경했던 기억을 하면서, 이 책 [터무니 없는 위인전]을 읽게 되었다.
제목부터 사람의 시선을 끄는 [터무니 없는 위인전]이라니, 정말 읽으면서 조금은 터무니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저자 야마구치 사토시의 의도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저자의 머리말에도 있듯이 평범한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천재들의 숨겨진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던 천재들의 색다른 모습을 통해, 그들을 더 좋아하고 존경하게 된다.
언제나 위인들은 멀리 있고, 우리랑은 너무나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백남준이라는 거장의 에피소드에서는 스승의 넥타이를 자르고, 한국 공연에서 모두들을 의아하게 하는 놀라움의 공연을 펼쳐 보인, 그의 다소 엉뚱함이, 우리 주위의 보통의 아이들을 보는 듯하다. 또한 빈센트 반 고흐의 예기에서는 절친한 친구인 고갱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못해 귀를 자르고, 혼자서 그림의 세계에 미치게 되는 예기를 들을 때는 예술가의 고독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는 현대를 사는 보통 사람들의 고독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렵게 생각해 왔거나, 위인 한 분 한 분의 전기를 읽느라 수많은 책들을 보았던 우리들에게, 가벼운 책 한 권을 통해 위인들의 삶이 어떠했으며, 또한 우리네 삶과 어떻게 다른지를 보고, 천재들이 과연 우리가 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을 덮으면서, 숱한 위인들 – 베토벤, 피카소, 아인슈타인, 루소, 디오게네스, 뉴턴, 찰리 채플린 등 – 의 삶을 엿보면서, 그들의 삶 속에 있는 희로애락을 느끼며, 보통 사람의 삶을 살지 못한 천재들의 삶에 대한 안쓰러움도 생기는 것은 아마도 이들이 보통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 때문은 아닐까?
이 책을 자라나는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서, 아이들이 알고 있는 천재의 모습과 이 책을 통해 투영되는 천재들의 모습을 서로 비교해 보며, 아이들과 예기를 나누어 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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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본색, 뿔 난 한국인 - 김열규 교수의 도깨비 읽기, 한국인 읽기
김열규 지음 / 사계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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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도깨비는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예기를 하기 위해 저자는 과거 역사 속에서 도깨비를 찾고 있다. 이 책은 신라시대의 도깨비 비형에서부터 도깨비의 원조로 삼고, 우리나라의 도깨비에 관한 예기를 방방곡곡으로 전해져 오던 설화를 바탕으로 우리들에게 한국인의 마음 속에 도깨비가 엄연히 존재하며, 이를 통한 한국인의 정서가 무엇인지에 대한 예기를 하고 있다.
월드컵이면 등장하는 붉은 악마라는 말과 더불어 “치우천왕”이라는 조금은 도깨비 같은 모습을 한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언가를 보게 된다. 그럴때마다 우리 한민족의 혼 속에서 면면히 도깨비의 정서가 흐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을 해 보곤 했는데, 이 책은 그런 도깨비에 대한 책으로써 우리들에게 도깨비의 여러 가지 면을 보여주고 설화를 통해 우리들에게 도깨비가 가진 정서를 예기해 주고 있다.
도깨비 예기 속에 숨어 있는 도깨비의 본색을 예기하면서, 도깨비가 주로 나무방망이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들어서, 그 기원을 비형에서 찾고, 또한 여성을 상징하는 도깨비로는 빗자루 등을 들고 있는데, 이것이 역사적으로 여성을 폄하하는 조선시대의 사대부적인 발생에서 온 것임을 들어 예기하는 부분도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다.
도깨비의 성격으로는 변덕과 대범함, 그리고 색에 대한 밝음 등을 예기하고 있으며, 때로는 심술쟁이이며, 때로는 선한 행위를 하는 도깨비, 때로는 은혜에 보답하는 도깨비, 또한 춤과 노래를 아는 도깨비를 묘사하면서 이런 모든 도깨비의 모습들이 우리 민족의 모습이자, 현재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현대인인 대한민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감투를 좋아하고, 노래와 음악을 좋아하며, 뭔가 도깨비 방망이로 두들겨서 뚝딱 만들듯이 그런 스피드한 정신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책이다.
아련히 잊혀졌던 지난날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서 듣던 도깨비 불이나 도깨비 방망이의 예기를 다시금 떠올리면서, 어릴 적 추억을 다시 살릴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일이었으며, 도깨비가 우리 민족의 면면을 흐르는 한국인의 혼 속에 녹아 있다는 것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세대를 거치며 잊혀져 가는 도깨비 예기를 책 속에서 접하면서,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져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이 책에 이끌리는 점이다.
세대를 아우르며 도깨비 예기에 밤이 가는 줄 몰랐던 그 옛날을 생각하다 보니, 이 책의 고마움이 지금 추억을 생각하도록 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의 세대, 아니 자라나는 세대들과 함께 우리민족의 면면에 흐르는 흥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것을 우리 고유의 것으로 발전시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더 나은 한국인으로 거듭나길 바라면서, 이 책을 읽어보고 도깨비 장난의 재미를 같이 느껴 보고 싶다.
이번 여름 휴가 때, 아이들과 이 책을 같이 읽고 우리의 도깨비에 대해 예기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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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연애법 - 연애 콤플렉스에 빠진 30대 여자들을 위한 맞춤 카운슬링
김낭 지음 / 끌레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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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작으마하며 무게감도 없는 이 책은, 분홍색의 책 표지가 눈에 띄어 집어 들게 된다. 책 제목인 서른살 연애법에서 이미 이 책의 내용이 느껴지듯이, 이 책은 연애를 하지 못하는 30대의 싱글녀들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로 가득하다. 당신이 망설이고 얌전만 빼고 있을 때, 괜찮은 남자들은 당신보다 솔직하고 적극적인 여자들이 모두 차지한다라는 이런 경고의 메시지를 날리는 책이다.
골드미스라는 말이 유행하며,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커리어가 뛰어나며, 연봉 많이 받고, 몸매 좋고 인물도 소위 바쳐주는 그런 30대만이 넘쳐나는 것 같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이 현실이다.그러하기에 이 책은 정말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삼십대의 여성들에게 연애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예기해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한다.
자기 자신의 마음과 육체의 관리에서부터, 주변의 친구들과의 관계정리를 통한 연애에 몰입하기와 어떤 남자를 고를 것인지에 대한 기준과 그런 남자들이 있을 만한 곳에 대한 저자의 예기가 정말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우정과 연애 사이에 선을 그어라”라던가, “여자 나이 서른이면 웬만한 남자는 용서해야 한다”“자기계발 현장에는 반드시 쓸만한 남자가 있다””당신의 핸디캡을 커버해줄 남자를 찾아라””믿을만한 향단이를 내세워라””남자를 방심하게 하면 절대 안된다” 등 정말 주옥 같은 말들을 많이 싫고 있는 책이다.
책의 표지도 아름답고, 우아하게 서른살의 싱글녀로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그리고 연애를 재미있게 하는 방법들을 담고 있는 책이라서 그런지, 책을 손에 들자말자 끝까지 완독을 하게 되고, 다시 한 번 자신의 모습과 비추어 읽어보고 싶은 부분을 읽게 되는 그런 책이다.또한 책의 내용상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 책을 접하게 되는 싱글녀들이 독서에 대한 기피증을 생각한 작가의 배려는 아닐까하게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이런 많은 소중한 예기들과 지침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서른살이 되면서 연애를 준비하고 있는 싱글녀들에게 연애지침서로써 손색이 없는 그런 책이기에, 이 여름 연애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싱글녀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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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해일
견여래 글.그림 / 금터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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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위한 동화가 아닌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드는 이 책, 영혼의 해일은 작가인 견여래씨의 순수한 동화적인 마음과 그를 표현한 그림에서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런 책이다.
아이들의 이름이 모두 철든이라는 아버지에 의해 지어진, 기차화통, 역삼각형, 됐다, 쪼깨깨기오라는 것도 상당히 비유적이고 우스운 것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에 맞게 그려진 그림이 또한 이 책을 보는 재미를 더 하고 있다.
줄거리나 내용은 어느날 우연히 만난 노승의 수수께기로 인해 자신의 내면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는 기차화통의 시각으로, 마음으로 자연을 바라보고, 주변의 소외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독자들에게 때로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때로는 그 대화를 통해 영혼이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답변을 주기도 한다. 또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삶에 대한 통찰에 대해 거지와의 대화에서 다음과 같은 지혜를 들려주고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를 알면 하나를 덜어낸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점점 가벼워져 그의 삶은 행복하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하나를 알면 하나를 가져온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점점 무거워져 그의 삶은 힘겹다.”
기차화통과 거지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삶에 대한 관조와 이해에 대한 말들은 마음 속 깊이 숨겨져 있던 내면의 목소리와의 대화를 촉구한다. 또한 사랑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말로써 우리들 독자에게 사랑을 보는 시각을 제시해 주고 있다.
“너만을 사랑해!” 하지만 그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야. 정말 사랑한다면 이렇게 말해야 하는 거야. “너로 인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되었어.”라고.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 책의 부분, 부분들의 예기들이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기차화통과 고독한이라는 벌레의 대화에서, 천년소나무와의 만남에서, 별똥별과의 대화에서, 이렇듯 자연과 대화하는 기차화통이 자신의 내면을 찾아가는 여행에 저자는 독자들을 동행시켜, 이 책의 마지막에 기차화통이 존재의 나무라는 감나무 밑에서 수도승과 같은 모습으로 그의 여행을 마칠 때까지 우리들의 눈과 귀를 열어두게 한다.
읽는 사람의 나이나, 경험 또는 생각에 따라 달리 읽힐 것 같은 동화 같은 소설, 아니 동화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은 이 책은 여름날 밤, 우리의 잊혀졌던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찾아 떠나는 그런 여행을 생각하고 읽는 다면, 더 없이 재미있고, 소중하며, 아름다운 책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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