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위드 와이 - 수백만의 인생을 바꾼 단 하나의 질문, 15주년 특별 개정판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임팩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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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왜 WHY'에서 시작하는 법을 배운다면,

세상을 다시 움직일 수 있습니다."

- 사이먼 시넥, 15주년 특별 개정판 서문 중에서. (6p)

2025년, WHY의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 시기에 《스타트 위드 와이》 개정판이 출간되었네요. 진정한 리더와 뛰어난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요. 그건 바로 'WHY'로 시작한다는 거예요. 저자는 2002년 2월 창업하여 열정으로 밀고 갔으나 2005년 9월부터 12월까지 인생의 밑바닥을 찍었고, 우울감과 망상에 사로잡혀 있을 때 우연히 어떤 행사에서 만난 여성에게 처음으로 변연계와 신피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뇌과학 관련 책을 읽다가 놀라운 발견을 한 거예요. 인간 행동의 생물학적 원리와 골든서클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는 것, 골든서클의 세 가지 단계에서 중심부 'WHY'와 중간 영역인 'HOW'는 변연계에 해당되고, 가장 바깥인 'WHAT'은 신피질에 속해서 사람들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왜' 하느냐를 보고 선택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자의 진짜 문제는 WHY를 잊고 있었다는 거예요. 골든서클의 균형이 무너지면 진정성이 사라지고 관계와 신뢰가 깨지는 거예요. 이 책에서는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리더십도, 의사결정도, 커뮤니케이션도 모두 WHY에서 출발해야 강력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 중 진정한 리더로 소개한 로리 로빈슨은 공군무장학교에서 최초의 여성 교관이자 미군 역사상 첫 여성 통합전투사령관인데, 공군무장학교에서 "당신이 무슨 실수를 하든, 내가 반드시 해결해 줄 수 있어요? (167p)라고 말하곤 했대요. 로빈슨이 위대한 리더가 된 것은 가장 똑똑해서도, 가장 친절해서도가 아닌,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먼저 섬김으로써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조직의 구성원들이 왜 함께 일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자신들을 진짜 강하게 만드는지를 기억하고, 그 사실을 믿는 것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예요. 우리가 WHY를 결코 잊지 않는다면 그 WHY가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 수 있어요. 리더가 WHY에 집중하고 이를 지켜나간다면 조직에는 낙관이 깃들고 혁신이 자라날 거라는 저자의 말대로 모두 함께 성공의 길로 갈 수 있어요. 지금 우리는 이미 WHY로 시작하는 여정을 함께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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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하는 말들 - 황석희 에세이
황석희 지음 / 북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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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황석희 번역가님을 알게 된 건 최근이에요.

번역의 세계는 잘 모르지만 황석희 번역가님 덕분에 번역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며 흥미를 갖게 된 터라 이 책의 출간이 참으로 반가웠네요.

《오역하는 말들》은 황석희 번역가님의 에세이예요.

저자는 번역가로서 가장 무서운 단어가 '오역'이라면서, 오역은 애증의 대상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이 책에서는 전문 번역에 관한 내용뿐만이 아니라 번역가의 눈으로 본 일상 속 오역들을 다루고 있어요. 전혀 경험이 없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일수록 배울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사실 번역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기 때문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미처 몰랐네요. 아무리 AI가 발전해도 사람이 하는 번역에는 비길 수 없을 거라고, 그렇게 믿고 싶네요. 미묘한 뉘앙스, 그 말맛은 인간의 전유물이니까요. 어쩌면 오역조차도 인간의 불완전함이 빚어낸 매력적인 실수인지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번역과는 무관하기 때문이지요. 자신의 일이 되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실수라는 걸 왜 모르겠어요.

"번역가의 번역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원문과 다른 메시지를 읽을 수도 있다. <인사이드 르윈>에서 내 가사를 원문인 양 받아들인 기자의 리뷰처럼. 번역문을 즐기려면, 번역의 묘미를 느끼려면 번역문 자체를 원문처럼 떠받들어선 안 된다. 번역가는 하나의 곡을 오만 가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연주하는 연주자들이다. 그러니 아주 정확한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궁금해질 땐 원문을 확인하는 것이 옳다. 번역가를 믿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번역가의 배신이 아니라 번역의 속성에 관한 문제니까. 번역에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은 영어 문제를 채점하는 것보다 아주 복잡한 영역이다. 그 판단의 간극 사이에서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가 번역의 묘미이긴 하지만." (107-108p)

요즘 번역가, 통역가들을 보면서 굉장히 멋진 직업이란 생각이 들어요. 전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언어들, 그 종류보다 더 신기한 건 누가 어떻게 이 언어들을 번역했느냐는 거예요. 최초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이는 누구였을까요. 다양한 언어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아는 능력자가 정말 부러울 따름이에요. 모든 번역가들이 다 그런 건지, 저자의 개인적인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후진 농담을 유난히 싫어한다는 부분에서 언어의 민감성을 감지했네요. 생각하는 바를 말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말하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 즉 말의 힘을 알기에 저자는, "반복된 농담이 사회적 인식을 형성하는 과정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하다." (177p)라고 설명해주네요. 부정적인 표현들을 단순히 농담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 자신이 한 농담이 너도 나도 즐거워야 진짜 농담인 거예요. "번역가는 선입견이 강할 때도 오역을 한다. ··· 실수가 아닌 적극적인 오역을 번번이 저지르는 사람은 번역가로서 자격이 없다. 물론 매번 너그러운 시선으로 상대를 번역할 수는 없다. 하물며 이유 없이 미운 사람도 있는데 이유가 있게 미운 사람을 너그럽게 번역하는 게 쉬울 리 없다. 그럴 땐 차라리 건조하게 직역을 하면 된다. 적극적으로 의역하고 오역해서 본디 가진 의미를 곡해할 바에야 직역을 하는 편이 백 배 낫다." (265p) 라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 일상에는 본래 의미를 곡해하는 의도적인 오역들이 넘쳐나기에 그 말들에 대해 책임지도록 만들 필요가 있어요. 말을 삼가하고, 내뱉은 말에 책임질 줄 아는 진정한 어른들의 사회가 되기를 소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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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버는 힘 - 돈 버는 능력을 키우는 부자 되기 최단 루트, 개정판
박서윤.강환규 지음 / 라온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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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단순히 '부자 되는 책'이라고 소개하기엔 부족할 것 같아요.

《10배 버는 힘》 개정판은 자칭 행동력의 신 박서윤과 영업력의 신 강환규 부부가 함께 만든 책이에요. 이들 부부의 운명을 바꿔 준 한 권의 책은 <백만장자 시크릿>으로, 다 읽자마자 진짜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돈 문제로 싸울 때 실제 문제는 돈 자체가 아니라 서로의 돈에 대한 생각과 계획, 즉 경제 청사진이 맞지 않은 탓이다. 돈이 많건 적건 중요하지 않다. 두 사람의 청사진이 맞지 않으면 허다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결혼한 부부, 교제하는 남녀, 가족 구성원, 사업상의 동료, 어느 인간관계에서나 마찬가지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돈이 아닌 청사진이라는 게 핵심이다." - 하브 에커, <백만장자 시크릿>, RHK, 2005, 60p. (39p)

이 책은 유일무이한 부부 기업가이자 유튜브 <유일한 100조> 크리에이터인 두 사람은 어떻게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성공 프로세스를 찾아냈는지, 특별한 성공 스토리가 담겨 있어요. 아마도 성공과 부의 비밀을 다룬 책들을 시중에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비밀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 비밀은 안다고 해서 모두가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성공의 길이 멀게 느껴지는 거예요. 저자들은 돈을 끌어당기기 위해 생각과 행동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었고 꾸준히 실천하여 원하는 목표를 이뤄냈네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 그들의 남다른 생각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책이네요. 남은 건 본인의 선택, 눈앞에 펼쳐진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멈춰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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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병사의 비밀 - 셀럽들의 은밀한 생로병사
KBS 셀럽병사의 비밀 제작팀 지음, 한산이가(이낙준)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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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대중적 인기를 누리더니, 드디어 책으로 출간되었네요.

《셀럽병사의 비밀》은 <KBS 셀럽병사의 비밀> 제작팀이 만든 책이에요.

기존에는 의학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뒀다면, 《셀럽병사의 비밀》은 대중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셀럽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갔다는 점에서 색달랐기 때문에,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네요. 시즌2의 높은 인기 덕분에 앞으로 시즌제가 아닌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다고 하네요. 역시나 셀럽들은 살아 있을 때도 대단하지만 세상을 떠난 후에도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난 것 같아요. 이번 책에서 만나게 될 셀럽은 오드리 헵번, 구스타프 클림프, 나폴레옹 1세, 엘비스 프레슬리, 아돌프 히틀러, 마타 하리, 고종, 루이 14세, 이오시프 스탈린, 코코 샤넬이에요. 가장 인상적인 죽음은 소비에트 연방의 독재자인 이오시프 스탈린, 그의 임종을 지켜본 딸의 기록을 보면, "최후의 순간에 아버지는 별안간 눈을 부릅뜨고 주위에 선 사람들을 흘깃 둘러보았다. (···) 아버지는 마치 저 위의 무언가를 가리키며 우리 모두에게 저주를 내리는 것처럼 불현듯 왼손을 들어 올렸다. (···) 다음 순간, 최후의 몸부림 끝에 영혼이 그 육신을 빠져나갔다." (298p) 라고 하네요.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하며 공포 정치를 했던 스탈린은 생전에 "나는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나 자신조차도." (298p) 라고 말할 정도로 의심병 환자였고, 말년에는 의사의 말도 믿지 못해 주치의까지 감옥에 가둬버리고 고통 속에 홀로 발버둥 치다가 죽어갔으니 모든 건 인과응보가 아닌가 싶어요. 셀럽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통해 질병, 의학에 관한 지식뿐만이 아니라 역사적 맥락까지 살펴볼 수 있어서 유익했네요. 역사 속 인물들의 삶과 죽음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생생한 본보기가 되어, 좋은 삶은 무엇이고, 좋은 죽음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네요. 재미있고 유익한 역사, 의학 교양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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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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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요.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는 옛 성현의 말을 무시한 채 비뚤어진 욕망을 좇다가는 그 끝이 결코 유쾌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가 나왔네요.

《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은 고호 작가님의 장편소설이에요.

고호 작가님의 소설은 한 편의 범죄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첫 장면부터 묘사된 내용들이 영상을 틀어놓은 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나도 모르게 몰입되더라고요. 나름 에이스 경찰이던 양태열은 상사들과 함께 연루된 비리 문제를 혼자 떠안은 채 시골로 좌천됐어요. 스스로 총대를 멘 거라면 모를까, 완전히 버림받은 신세라는 점에서 꼴이 우스워진 거죠. 이래저래 오갈 데 없는, 출셋길에서 밀려난 낙오자 태열은 시골의 파출소장이 되었고, 지역 유지로 알려진 최영춘 실장은 태열의 상황을 모두 안다는 듯이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하는데... 경찰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는 순간, 그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네요. 중요한 건 그 다음에 벌어진 상황들이에요. '앗, 이게 뭐지?' 싶더라니까요. 세상에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역시나 방심은 금물이네요. 나쁜 놈들의 놀라운 두뇌 회전에 연신 감탄했네요. 도대체 누가 누구를 쫓는 것인지, 어떻게 돌아가는 판인지는 차차 드러나는데, 매번 범죄스릴러 장르에서 느끼는 교훈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라는 거예요.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하는데, 애초에 길도 없는 황무지에 버려졌다면 다른 선택지는 없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대개 범죄는 돈 때문에 발생하지만 때로는 생존 그 자체가 목적인 경우도 있다는 것,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불행의 모습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없다는 것이 슬픈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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