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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 - 뇌와 마음이 순식간에 정리되는 심플한 습관
와다 히데키 지음, 윤경희 옮김 / 지상사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장년층의 고민은 무엇일까요.
딱 짚어서 하나를 고르긴 어렵지만 건강 문제를 빼놓을 순 없을 거예요. 여기저기 아픈 곳들이 생기면서 슬슬 나이 탓, 노화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는 시기인 것 같아요. 걱정한다고 저절로 해결되진 않으니, 그럴 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인 것 같아요.
《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는 일본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노인 정신의학 및 임상심리학 전문의로 30여 년 동안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는 와다 히데키 원장님의 책이에요. 2025년 현재 65세인 저자는 자신의 머리가 타고나서 좋은 것이 아니라 전두엽을 단련해왔기 때문에 평생 머리를 좋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와다 히데키 마음과 몸 클리닉' 원장으로서 중장년층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어요. 아무리 나이를 먹더라도 전두엽을 단련하면 점점 머리를 좋게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이 책에서는 '나이들면 뇌 세포가 죽어서 머리가 나빠진다'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내용들로 시작하여 전두엽 기능 활성화에 효과적인 습과과 사고방식을 알려주고 있어요.
"2000년, 런던대학의 인지신경학 연구자인 엘리너 맥과이어 박사가 당시의 상식을 뒤집고 '뇌의 신경세포는 어른이 되어도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는 맥과이어 박사가 런던 시내 중심가를 주행하는 택시 기사들의 뛰어난 기억력에 대한 호기심이 발단이었다. ... 택시 기사와 일반인들과의 뇌 비교연구를 한 결과, 택시 기사들의 뇌 속 해마(기억을 관장하는 부위)가 일반인보다 크게 발달한 것을 발견했고, 특히 경력이 긴 택시 기사일수록 그 정도가 커서, 실제로 경력 30년이 넘은 택시 기사는 해마의 부피가 3%나 컸다. ... 이와 같이 뇌는 어떻게 훈련하는가에 따라 나이와 관계없이 발달할 수 있고, 베테랑 택시 기사의 사례처럼 젊었을 때보다 기억의 용량도 키울 수 있으며, 기능을 향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63-64p)
저자는 머리를 좋게 만들고 싶다면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즐기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행복한 기분은 뇌의 활력원이라서 일상에서 자신이 즐겁고 기분이 좋아지는 일을 하나씩 늘려가는 것이 지루한 뇌 훈련보다 훨씬 더 뇌에 긍정적 자극이 되어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거예요. 머리를 좋게 하는 식생활의 키워드는 고기와 비타민 C 인데, 때로는 먹고 싶은 것을 만족스럽게 먹어야 뇌에도 몸에도 영양 성분이 전달되고 삶의 질도 올라간다면서, 대신 자주 걸으면서 적당한 운동으로 기초 체력을 유지하라고 권하고 있어요. '싫은 것을 참지 않는다' (110p)도 똑똑한 뇌를 만드는 데 무척 중요하다는 점, 시니어라면 이제부터라도 괴로운 것에서 멀어질 것을 철칙으로 삼아 자유롭게 인생을 즐기라는 거예요. 느긋함과 적당함, 여기에 열정과 호기심을 더한다면 건강하고 기분 좋은 인생을 만들 수 있어요. 똑똑한 머리, 좋은 머리를 갖는다는 건 결국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린다는 것을 의미하네요. 전두엽 기능의 노화를 예방하는 건 젊을 때부터 시작해야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