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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차 오빠차 아니고 언니차 - 여성 운전 독립 가이드북
이연지 지음 / 들녘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빠차 오빠차 아니고 언니차》는 여성 운전 독립 가이드북이에요.
저자 이연지 님은 '여성운전 프로젝트 언니차'를 운영하는 대표이자, 현재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교육지도사라고 해요. 여성의 이동 독립권 확대와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이 책에서는 당당한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꿀팁, 노하우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언니차'는 '오빠 차', '아빠 차'가 아닌, 스스로 운전하는 여성을 위해 만든 프로젝트팀입니다. 지난 2020년 초 여성가족부의 청년 성평등문화 추진단 사업에 선정되어 활동했고, 지원 기간이 끝난 지금도 경정비 클래스와 세차모임, 사고 시 대처법과 안전운전 및 내 차 관리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이야기는 물론 스스로 운전하는 삶에 관심 있는 여성과 늘 함께하고자 합니다." (11-12p)
우리나라는 유독 여성 운전자에 대한 편견이 큰 것 같아요. 한때 온라인에서 비상식적인 운전 실수를 하는 여성을 콕 집어서 '김 여사'라며 비아냥대며 관련 영상이 퍼졌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성 운전자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어요.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통계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남성 운전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여성의 사고 비율은 높지 않다고 해요. 초보 딱지를 떼는 일은 성별과 무관하고, 운전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대로 익히면 되는 일이에요. 그래서 저자는 첫 운전을 위해 알아둬야 할 지식들을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운전하게 될 내 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도로의 규칙, 눈비나 야간에도 안전 운전할 수 있는 방법, 사고 예방을 위한 준비와 사고가 났을 때 현장 대처법, 자동차보험과 자주 일어나는 사고 유형별 과실, 각종 단속 및 범칙금&벌금, 차량 경고등 및 이상 증상에 대처하기, 평소 차량 관리법, 어려운 코스 운전하기까지 실전운전에 필요한 핵심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요. 또한 '운전하는 삶, 이야기' 코너는 여성 이동 독립권이 중요한 이유, 불편한 운전석, 1종 면허와 여성, 자동차안전도시험과 여성, 은행나무 에피소드, 첫 사고의 경험, 로드킬, 전기차와 내연기관, 초보운전과 돌아가는 길에 대한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네요. 지금 당장 운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식을 담고 있어서, 이것만 알면 도로 위에서 쫄지 않아도 된다는 것,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책이지만 초보 운전자인 모두를 위한 책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자동차와 운전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 데에 성별과 나이를 따질 필요는 없잖아요. 사회에 만연한 편견과 차별에 대해 우리 스스로 바꿔나가야죠. 도로 위 안전은 운전자들 모두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일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