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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 개정판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4년 12월
평점 :
이동연 저의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를 읽고
<삼국지>, <삼국지연의>로 불리우는 중국 최고 소설책인데 아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잊을 수 없는 책이다.
하지만 내 곁에 계속 있는가는 의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오랜만에 불러보고 들어본다.
신기하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그 만큼 처음에 대할 때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던 책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특히 유비, 관운장, 장비의 의형제와 제갈공명, 조조 등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중국 후한 말부터 위.촉.오 3국 시대를 거쳐 진에 의 통일 시대에 이르는 중국 역사시대를 아우르는 배경으로 전개되는 흥미만점으로 전개되어 집중력을 갖고 임하게 만들어 주었던 진수가 쓴 소설이다.
하지만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고백하면 구체적인 사실이나 관계 등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벌써 시간적으로 너무 많이 흘러버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간 관심을 갖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관심은 아주 소중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매일매일 꾸준히 대하다 보면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법인데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으니 전혀 멀어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특히나 이제 벌서 나이 칠십에 이르렀으니 이제는 관심을 갖고 집중하지 않으면 솔직히 기억력의 한계도 있고, 점점 더 멀어질 찰나에 있는 이런 나에게 이번에 너무 흥미롭고도 유익한 책을 접할 수 있어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어 행복하였다.
이 <삼국지> 내용과 현대 심리학을 결합시켜 완벽하게 분석하여 정리해낸 최고의 역작을 만나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입에서 저절로 '아하!'가 튀어 나왔다.
결코 쉽지 않은 지난의 작업이었으리라 생각하니 더더욱 그렇다.
저자가 무려 이 책을 쓰기 위해 무려 수년 여를 자료조사와 집필, 그리고 퇴고를 거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하니 역시 저자의 그 노력의 결실이 그대로 이렇게 멋진게 꽃피워냈다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번엔 그 복잡하고 어렵다는 <삼국지>를 20세기의 산물인 심리학과 융합하는 데 성공했다.
삼국지 초보 독자들은 현대 감각에 맞는 쉽고 재미있는 삼국지를, 중급 및 고급 독자들은 심리학과의 융합이라는 특색 있는 삼국지를 맛보게 되리라 확신한다.
삼국지에서 꼭 알아야 할 에피소드와 인물들, 사건 뒤에 숨은 사람들의 심리, 그동안 몰랐던 삼국지 속 심리전을 통해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성공과 실패의 심리를 확실하게 배울 수 있게 하는 선물을 제공하는 것이다.
천하제일의 무장도, 보잘것없는 인물도 심리 렌즈로 투과해보면, 작은 심리 하나에 무너지고 일어서는 요지경 속 인간 군상을 발견하는 것은 이 책의 또 다른 색다른 묘미일 것이다.
그 만큼 심리학으로 본 인간상은 소설에 그저 훝고 지나가는 인물상과는 그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삼국지의 각 주인공들의 모습이 더욱 더 친밀하게 우리들에게 다가오게 만들어 주면서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어준다.
그러면서 인간적인 매력에 무한하게 끌리게도 만들게도 한다. 하지만 배신적인 모습에는 고개를 강하게 흔들거리게 만들게도 한다.
이래서 문학으로 보는 삼국지와는 완전히 다른 심리학으로 읽는 그 묘한 친근한 맛을 느끼면서 삼국지의 이해와 함께 인물 대한 정리와 요약을 할 수 있어 너무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황건적의 난이 맺어준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의 도원결의부터, 반동탁 연합군의 결성과 와해, 백마대전, 관도대전, 적벽대전, 이릉대전 등 굵직굵직한 전투들의 지략 및 심리 싸움, 최후 승자 조조와 사마의가 열어갈 통일시대의 전야까지, 중국 후한 말부터 위.촉.오의 삼국시대, 그리고 이를 통일한 진나라 개국까지의 에피소드를 총 9개의 챕터로 단 한 권에 깔끔하게 정리했다.
역사적 내용과 함께 소설 내용을 적절하게 배분하여 긴장감을 고조시켜 더욱 더 관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
또한 곳곳에 삼국지에서 활약하는 인물들에 대해 정신분석학자과 심리학자들의 이론과 함께 관련 분석 내용을 제시하고 있어서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각 챕터 도입부에는 주요 역사적 사건 정리와 소제목이 끝나는 곳마다 주요 인물들의 성공 심리 요약은 나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 번 읽어서 많이 잊어버리는 작품이 아니라 저자가 유도하고 설치해놓은 여러 장치들이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삼국지가 되게 만들게 한다.
따라서 언제 꺼내 봐도 바로 활용하여 지식을 배가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하면서 삼국지 인물들로 배우는 성공과 실패의 심리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반드시 최고의 책 필독서로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