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티밋 바 북 - 홈텐딩과 바텐딩을 위한 1000가지 칵테일의 모든 것
미티 헬미히 지음, 양희진 옮김 / 미래지식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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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티 헬미히 저의 [얼티밋 바 북] 을 읽고

술이라면 어렸을 때부터 아버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거부하거나 나 자신이 원해서는 마시지 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하였다. 

술 마시기를 좋아하시는 아버님께서 술을 드시고 오시면 말씀이 아주 많으셨고, 그 말씀을 술상 자리에서 곧고 바른 자세로 술자리 끝날 때까지 들어야만 하는 모습이 내내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자라면서는 물론이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전체적인 회식이나 일정한 필요에 의한 자리 외에는 자유롭게 술을 마시지 안했기 때문에 솔직히 술에 대한 내용이나, 술과 관련한 여러 정보 등이 아주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와 아울러 성격까지도 내성적이다 보니 더더욱 술로 인해 어울리고 웃으며 대화하는 데에도 익숙하지 못해 어려움도 갖고 있다. 

당연히 사교적인 모임이나 관계에 있어서도 빠지거나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생활하면서 스트레스에 쌓이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길 때에 마음을 확 풀어버리기 위해 술의 힘을 빌려보려고 시도도 해보았지만 이것도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러한 것도 자기 나름의 연습과 함께 습관으로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가끔 연회나 축하 자리에 초대받아 참석했을 때에도 메뉴 선택이나 칵테일의 종류 등에서도 솔직히 어떤 정보를 알지 못한 채 임한다면 정말 어색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물론 나름의 공부와 사전의 대비를 통해서 준비를 할 수 있다면 최고 시간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료집이나 수단, 또는 멘토로 삼을 전문가를 만나기가 싶지 않다는 데 있다.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이에 관한 정보를 갑고서 공부와 연습을 끈기를 갖고 꾸준히 해나가면서 자기만의 노하우를 갖출 수 있다면 결코 꿀리지 않는 나름의 전문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클래식에서 현대적 혁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담은 ‘칵테일’ 가이드북, 『얼티밋 바 북』이 드디어 국내 출간되었다는 것은 아주 뜻깊은 경사라 할 수 있다. 

2006년부터 바텐더와 믹솔로지스트를 위한 칵테일 교과서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던 이 책은 20세기 초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칵테일을 아우르며, 그 진화의 역사와 함께 현대 바텐더와 홈텐더들을 위한 상세한 레시피와 주조 기술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홈텐딩을 시작한 사람뿐만 아닌 믹솔로지스트, 전문 바텐더에게도 유용한 칵테일을 제조를 위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종합 가이드북이다.

칵테일의 클래식에서 현대적 혁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담은 칵테일 가이드북, 『얼티밋 바 북』이 드디어 국내 출간되었다. 

지금도 전문 바텐더가 되기 위한 필수 교과서로 유명한 이 책은 과거의 칵테일이 어떻게 현대의 복잡한 형태로 발전했는지를 설명하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칵테일과 그 제조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소개한다. 

1920년대의 금주법 시대를 시작으로, 1950년대 아토믹 칵테일의 유행 그리고 1970년대와 1980년대의 혁신적인 칵테일 트렌드에 이르기까지, 칵테일이 예술의 한 형태로 자리 잡은 과정을 상세히 다룬다.

또한 집에서 전문 바텐더처럼 칵테일을 제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용적인 팁과 기술을 자세히 실었다. 

클래식 마티니부터 코스모폴리탄, 레몬 드롭과 같은 현대적인 칵테일,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하이볼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가 포함되어 있다.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모두 담은 이 책은 트렌디한 레트로 스타일의 바 도구와 잔을 활용하는 방법을 포함하여 홈텐딩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꿀팁도 제공한다. 

《얼티밋 바 북》은 새로운 시대로 발전하는 창의적인 칵테일 세계를 클래식한 칵테일과 연결하며 개인적으로 더욱 발전시키거나 취향껏 즐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 

자세한 재료의 소개와 주조 방법에 대한 설명 그리고 각 칵테일의 역사와 전통도 함께 전하기 때문에 칵테일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꼭 필요한 믹솔로지를 위한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술에 관해 지식이 아주 짧은 나 자신에 대해 많은 교양과 함께 특히 칵테일에 관하여 수많은 지혜와 예법, 종류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고 간접 체험이었다. 

항상 곁에 두고서 적절하게 잘 활용해 나갈 것이다. 

칵테일에 관련하여 알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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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사 수업 - 유대 문헌으로 보는 신구약 중간사의 세계
박양규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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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규 저의 『중간사 수업』 을 읽고

솔직히 비그리스도교인으로서 성경에 대한 지식도 아주 얄팍한 일반적인 지식뿐인 나 자신이지만 이렇게 열심히 성경 관련 공부에 참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참으로 영광스런 시간이었다. 

구약 성경 39권과 신약 성경 27권 계 66권의 성경으로 되어 있다만 알고 있었지 ‘중간사’에 대한 공부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대하였다. 

구약시대가 끝나고 신약 시대가 시작되기 사이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강의 내용은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였다. 

500년 신구약 중간사 연구자인 저자가 제시하는 회복의 언어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저자인 박양규 목사는 문학·예술·역사의 토대 위에 성경 교육을 제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

죽은 역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현재와 대화를 나누는 탁월한 재능이 있다. 

총신대학교 신학과B.A.와 동 대학원M.Div.에서 신학을 전공했고,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에서 헬레니즘을 전공했다M.A.. 

영국 애버딘 대학교에서 요세푸스의 문헌을 중심으로 신구약 중간사를 연구하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4~2015년에는 소명중고등학교에서 인문 고전과 성경을 접목한 교리 교육에 전념했으며, 삼일교회(송태근 목사 시무)에서는 교회학교를 총괄했다. 

한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교단 소속 목회자로서 저자의 오랜 고민은 목회와 교육 현장에서 왜 성경이 현실에 와닿지 않는가, 왜 성경은 격리된 언어로 존재하는가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경과 현실이 만나는 지점을 명확하게 포착했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향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 결정적인 동기가 되어 코로나 시대에 대형 교회의 울타리를 벗어나서 교회 교육 콘텐츠를 제시하는 시대적 사역을 개척하고 있다. 

세종대학교 15주 명강의, 로고스와 파토스, 에토스의 결정판! 유튜브 채널 중간사 강의 100만뷰 돌파! 내용을 책으로 펼치고 있다.

‘중간사’를 구약의 예언 확인 시기라고 한 저자는 ‘제2성전기’ 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분명하게 말한다. 

이 책은 학술서가 아니라는 것! 20년 연구자로서 역사에서 재현된 내용을 토대로 현실과 접목하고자 하였다. 

특히 마카비 전쟁과 유대 전쟁의 관계에서 신약 시대를 이해하며 그 시대를 살았던 아무개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었다. 

그들의 질문이 지금 이 순간에도 유효하다. 

우리가 2천 년 전 초대교회 성도들과 같은 성경,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놀랍다. 

그만큼 신앙이 역사성을 가진다는 말이다. 

‘회복’을 경험한 초대교회 성도들이 로마 제국을 넘어 역사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로마 시대에 탁월한 삶의 기준을 제시하며 숭고하게 살았던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교회는 오늘도 소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성경과 시대의 접점을 찾아 적용하는 고민을 하지 않고 문자에 갇힌다면 결국 소멸하지 않겠냐고 되묻고 있다. 

같은 본문, 같은 단어를 접하더라도 복음, 교회, 소망 같은 어휘들이 그 시대 역사적 맥락에서 나온 표현임을 기억해야 한다. 

유대교가 바리새파를 중심으로 랍비 유대교로 전환하여 명맥을 이어 온 점을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은 사두개인과 달리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이다. 

그만큼 우린 신앙이 ‘역사성’을 가진다는 말이다.

신구약 중간사는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이지만 신구약 중간사 연구 20년을 기반으로 역사, 인문, 예술을 적시적소에 활용하면서 이를 도표, 사진 자료, 명화를 통해 부드럽게 버무려 내어 그 누구라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 너무너무 이해하기 좋았다. 

신구약 중간사 500년의 역사, 그 회복의 지혜에 여러분을 정중하게 초대한다!

“역사 속 아무개들과의 만남을 마치며, ‘회복’을 경험했던 초대교회 성도들이 로마 제국을 넘어 역사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화려한 예배당, 성직자들의 높은 학위, 풍부한 예산, 공격적인 전도 같은 것들 때문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삶, 바로 그 회복을 누리는 삶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로마 시대에 탁월한 삶의 기준을 제시하며 고결하고 숭고하게 살았던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때, 오늘도 여전히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2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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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경희궁 인문여행 시리즈 19
이향우 지음 / 인문산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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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우 저의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경희궁] 을 읽고

올해 나이 칠십이 되었다. 

뜻깊은 나이도 되었지만 옛날 같으면 큰 잔치도 해도 좋은 나이련만 올해 사는 건강 위주의 풍토이다 보니 나이 이야기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올해 의미 있었던 것 하나는 지방 시골 초등학교(옛초등학교)동창생들의 동창회 모임을 서울에서 가지면서 우리 궁궐 경복궁을 함께 힐링 여행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서울에 가볼 수도 없었던 처지에서 당당하게 서울 한복판의 조선의 최고 궁궐에서 진한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최고 궁궐을 찾았던 외국 관광객들과 함께 한 이 시간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한 최고 진한 우정과 함께 멋진 추억의 시간으로 간직되었음에 틀림이 없으리라 믿는다. 

서울의 도심에는 이와 같이 우리 조선의 궁궐이 자리잡고 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의 5대 궁궐이라 이야기하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운궁(덕수궁)>과 더불어 현존하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5대 궁궐의 하나로, 광해군이 세웠던 <경희궁(慶熙宮)>이다. 

<경희궁>은 이름 자체가 매우 낯설다. 

처음 궁호는 경덕궁(慶德宮)으로 불렸는데, 영조 때 경희궁으로 고쳐 불렀다. 

하지만 고종 때 경복궁 중건으로 헐려 나가기 시작한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철저히 파괴되어 현재는 흥화문과 숭정전, 자정전, 태령전 세 채의 전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우리 궁궐지킴이와 문화재 자문위원이신 이향우 저자에 의해 2013년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 경복궁』이 출간된 이래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문양여행>과 더불어 10여 년 만에 〈경희궁〉이 출간됨으로써 서울의 5대 궁궐과 종묘사직이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는 특별히 남다르다 할 것이다. 

우리 궁궐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아름다움에 애착을 갖고 오랜 시간 공들인 결과물이어서 특별히 그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저자는 사라진 경희궁의 옛 모습을 찾고자 〈서궐도안〉을 기초로 경희궁의 원래 모습을 재현하고자 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경희궁을 사랑했던 옛사람들의 행적을 좇아간다. 

저자의 발길을 따라가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았던 건물들이 하나씩 그려지는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제 막 깨어나기 시작한 궁궐, 경희궁은 그렇게 오랜 침묵을 깨고 우리가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 궁궐이 된다.

경희궁은 삼각산의 서쪽 지맥인 인왕산이 남쪽으로 뻗어내린 지세에 지어진 궁궐로, 건설 당시 부지 7만 2천 8백 평에 정전, 동궁, 침전, 별당을 비롯해서 모두 98채의 전각이 들어섰다. 

1617년(광해군 9년)에 공사를 시작해 1620년(광해군 12년)에 완공했다. 처음 지었을 때의 이름은 경덕궁이었는데 1760년(영조 36년)에 경희궁으로 이름을 바꿨다. 

순조 이후 경희궁은 100여 동이 넘는 전각들이 유지될 만큼 그 규모가 컸으며, 경복궁, 창덕궁과 함께 조선왕조의 3대 궁궐 중 하나로 큰 궁궐이었다. 

경희궁은 당시 100여 동의 건물이 있던 궁궐로 역대 조선 왕들의 별궁 역할을 했으며, 영조가 특히 경희궁을 좋아해 경희궁에 오래 머물렀다고 한다. 

그후 1829년(순조 29년)에 큰 화재로 많은 건물이 불에 탔으나, 곧 복구를 시작해 1831년에 중건했다고 한다. 

하지만 고종 때 경복궁 중건으로 헐려 나가기 시작한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철저히 파괴되어 현재는 흥화문과 숭정전, 자정전, 태령전 세 채의 전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궁궐에는 5백 년이 넘는 조선의 역사와 문화가 서려 있다. 

치열한 삶을 살아간 이들의 기쁨, 슬픔, 고뇌가 곳곳에 묻어난다. 

그들이 만든 삶의 궤적은 우리에게 오늘을 열심히 살아갈 힘과 찬란한 내일을 가기 위해 필요한 지혜와 교훈을 통해 힐링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궁궐을 찾아가서 하는 여행은 여러모로 얻을 수 있는 삶의 활력과 힐링이 되는 최고의 방편이라 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이 좋은 책을 읽고, 궁궐여행에 참여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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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해주세요, 꽃들의 비밀을 - 꽃길에서 얻은 말들
이선미 지음 / 오엘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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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미 저의 [누군가 말해주세요, 꽃들의 비밀을...]을 읽고

나이가 있다 보니 걷기 산책을 통해 운동을 생활 습관으로 행하고 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숲속의 나무들과 야생화들을 통해 무언의 대화 시간을 자주 갖고 있다. 

역시 사람과는 다른 생생한 자연의 기를 듬뿍 얻을 수 있어 힐링의 시간이 되고 있다. 

특히나 꽃들의 변화 모습을 수시로 살펴볼 수 있어 좋다. 

어릴 때부터 함께 해왔던 클로버에서부터 민들레꽃, 박태기꽃, 아카시아 꽃 등 눈에 익은 것도 있지만 솔직히 이름이 낯선 꽃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주로 얼레지, 새우난초, 금강애기나리, 금꿩의다리, 반디지치, 호자덩굴꽃……등 전혀 이름은 잘 알 수 없지만 그 고운 향기와 아름다움에 쏘옥 빠져들 때가 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지나가다가 이쁜 꽃을 보면 어김없이 멈춰서 촬영을 하면서 나만의 것으로 저장하여 활용하곤 한다. 

이런 것을 보면서 전문 사진가들을 만날 때가 있다. 

특별한 한 장면을 건지기 위하여 오랜 동안 한 곳에 머물면서 응시하고 있는 응집력을 말이다. 

이렇게 하여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그 순간이 되고, 최고의 작품으로 간직이 되는 것이리라! 

자연스럽게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도 엄청나게 많을 수밖에 없으리라! 

바로 이 책이 그렇다. 

저자가 길 위에서 만난 꽃들과 주고받은 이야기들이다.

 《오래된 시간, 발칸유럽 : 발칸에서 동서방교회를 만나다》저자가 이번에는 길 위에서 만난 꽃들 이야기로 찾아왔다. 

우연히 꽃섬 풍도의 바람꽃 소식에 처음으로 우리 꽃에 관심을 가진 이후 곳곳의 꽃길에서 얻은 책으로, ‘꽃과 함께한 순례의 기록’이다. 

꽃이 피는 산과 들, 특히 겨울이 지나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초봄의 자연은 말 그대로 야생이다. 

저자는 그 야생에서 태초의 순간을 기억해내며 창조주의 시간을 생각한다. 

그 시간은 우리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묻는 시간이기도 하다. 

책은 창세기의 세 번째 날을 상기시키는 꽃과의 만남에서 성경과 신화, 시와 노래들을 넘나들며 꽃들이 전해주는 말들을 기록한다. 

영원의 여정 안에서 너무나 짧은 인생을 비춰주는 거울이기도 한 꽃들은 때로 지상의 양식, 지상의 길동무, 지상의 스승이 되기도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놀라움은 그 만남이 ……참되다는 보증서 같은 것”이라고 했는데, 저자는 매번 찾아오는 계절에 다시 피어나는 꽃을 보면서 늘 반갑고 고맙고 경탄하는 자신이 꽤 행복한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그 꽃길에서 얻은 120여 컷의 사진에는 기후변화나 인간의 욕심으로 훼손되고 사라져가는 우리 꽃들도 있다. 그 때문에도 지금 이 순간 만날 수 있는 꽃들이 더 반갑고 귀하다. 

그 만남으로 모두를 초대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집을 나서 산책로를 들어서면 어제는 보지 못한 나리꽃이 활짝 피어 방긋 웃으면서 인사를 건넨다.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다. 

아니 밤새워 열심히 작업을 하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위하여 이렇게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나리꽃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자연스럽게 건넨다.

바로 이랬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매일 매일 주어지는 선물 같은 시간에 우리 들과 산에 피는 꽃들을 만날 때 서로 인사를 건네고 나눌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내리라 확신하면서 이 꽃처엄 아름다운 책을 적극 추천한다.

“꽃을 찍는 순간은 모든 감각이 집중한다. 

숨도 잠시 참아야 한다. 흔들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경험하겠지만 그 순간은 오롯이 저 너머의 꽃과 나만의 순간이다. 

무념무상 완벽하게 단순하다. 

하릴없이 분주한 일상에서는 만나기 힘든 그 순간의 침묵은 눈앞에 보이는 수백 수천의 사물을 넘어 ‘없음’의 순간으로 정신을 인도한다. 

그런 시간들이 위로가 되지 않을 리 없다. 

힘이 되지 않을 수가 없다.”(4-5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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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내 생각이 맞다고 설득하는 기술 메이트북스 클래식 16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강현규 엮음, 김현희 옮김 / 메이트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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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저의 [쇼펜하우어의 내 생각이 맞다고 설득하는 기술] 을 읽고

우리 인간은 각자 태어나지만 결국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적 동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고서 사회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정 및 직장 업무는 물론이고 사회 공공영역의 활동도 수행하게 된다. 

생활을 해나가다보면 어떤 목표나 업무를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합의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하나로 의견을 모으는 절차와 대화가 필요하다. 

이때 각자의 이익만을 주장하게 된다면 실제로 어떤 정책을 쉽게 해나갈 수 없게 되면서 여러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바로 이런 경우에 “자기 생각이 맞다고 우기는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주장을 방어하고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대화법”이 절대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감정 소모는 물론이고, 불필요한 다툼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든 지든, 굳이 싸워서 좋을 게 하나도 없다. 

누군가는 상처와 손해를 보게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이 편하기보다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안타까운 시간만 흐른다. 

이제는 굳이 나와 결이 맞지 않거나 사고방식이 너무 다른 경우는 말을 하지 않거나, 피하는 게 훨씬 더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그런 그런 과정에 끼어들고 관여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삶속에서 부득이한 경우라든지 불가피한 사유로 논쟁을 하거나 설명을 해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현실주의 철하자 쇼펜하우어의 ‘설득하는 법’은 아주 요긴한 기술을 제공할 것이다. 

원래 우리 인간은 자신이 먼저 제시한 주장이 거짓이고 상대방의 주장이 옳다고 결론이 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오로지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판단되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바로 이와같이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노력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38가지 설득 요령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 중에서 우리가 ‘보편적인 견해’라고 부르는 것(115p)도 사실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사람 또는 세사람의 견해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몇몇의 사람이 이야기하는 ‘보편적인 견해’는 많은 다수의 의견이기보다는 마음과 생각이 맞는 일부 몇 사람의 견해를 따르는게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나의 견해가 결코 완벽히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이런것이다. 

맞다고 생각한 견해를 다수가 아닌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말도 귀기울여 들어보기도 한다. 

내 생각이 틀릴수도 있음을 인지한다.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도 어떠한 논쟁에서는 취약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한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권위가 있으므로 그 말이 백프로 맞다고 여겨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처럼 계속해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모든 것은 결국 단 한 사람의 진술과 닿아 있다는 것(118p)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한 분야를 읽거나 파다 보면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지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견해를 뒷바침할 근거를 찾다 보면 옛문헌의 현인의 이야기에 도달하게 되기도 한다. 

읽으며 놀랐던 것은 “자기 생각이 무조건 맞다”며 박박 우기며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이에게 당하지 않고 효과적이게 물리치는 방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와같이 38가지 설득하는 기술을 통해 모든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정당성을 수호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신의 주장을 방어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대화법을 배울 수 있도록 그 기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38가지 설득 요령 중 ‘상대방과 관련된 모든 것을 이용하라’

‘상대가 불같이 화를 내는 방법에서 약점을 길어올려라’

질 것 같으면 다른 화제를 꺼내라’와 같이 생각하지도 못한 요령들이다. 

한 요령이 끝나면 자기 느낌을 적도록 유도하고 있어 매우 생산적이다.

“글을 읽고 느낌 점을 써봐요.”

“생각 정리도 되면서 좋아요.” 등이다.

인간의 본성을 예리하게 꿰뚫어 본 최고 설득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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