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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 - 유가에서 실학, 사회주의까지 지식의 거장들은 세계를 어떻게 설계했을까?
황광우 지음 / 비아북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을 읽고
지금도 세계 역사는 변함없이 진행형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만 예전과는 달리 어는 정도 사상적으로 정리가 된 채 간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또한 이런 사상들에 대한 확실한 연구와 함께 각 지역과 국가에서 신봉하는 내용도 확실하게 구분되는 면도 있다. 세계 역사를 보면 수많은 사상가들이나 철학가들이 존재하면서 활동하였다. 바로 그러한 위대한 인물들과 사상들이 오늘 날의 뼈대가 되고, 그 바탕이 되었으니 대단한 역사적 순간들을 형성하고 만들어 온 점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들의 눈이다. 지금까지는 역시 서양의 역사와 서양의 사상에 치우쳐서 수업을 받아왔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를 단호히 부인한다. 사상의 역사는 당연히 서양의 사상과 동양의 사상을 함께 다루어야 한다는 소신이다. 지금도 역시 우리가 서구의 학문을 수입하기에 바쁘지만 언젠가 우리도 서구인들에게 훌륭한 세계적 사상을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정말 우리에게도 훌륭한 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다산 정약용의 실학 탐구 정신, 전봉준의 동학 실천 정신 등도 훌륭한 사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말 옳은 지적이라 생각한다. 나이가 오십대 중반이 된 우리에게는 사상가 하면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먼저 나오는 것을 보면 너무 서양 일방적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이 엄연히 있었기에 오늘 날의 세계가 존재하고, 좀 더 넓은 세계를 향한 특권을 펼쳐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될 수도 있게 된다. 이제는 우리 역사의 기본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서 세계의 역사를 확실히 알 때에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는 도전 대열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은 죽었다 이후의 자유주의, 평등 사회를 향한 인류의 꿈인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역사상 가장 안정적이고 강력한 정치사상이었던 자유민주주의, 잔 다르크가 프랑스를 구한 이유의 민족주의, 나치즘에 열광한 이유의 파시즘, 중국 왕조의 공식사상인 유가 사상, 은둔자가 피워낸 눈물의 꽃인 도가 사상, 천하 통일의 사상적 무기인 법가 사상, 조선 왕조 재건 프로젝트인 실학사상, ‘사람이 곧 하늘이다.’ 의 동학사상에 대한 저자의 명쾌한 정의와 논리의 전개는 내 자신 가지고 있고, 알아왔던 모든 것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게 되었고, 차분하게 세계의 주요 사상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매우 유익한 독서시간이 되었다. 정말 어렵게만 느껴지던 동양과 서양의 사상들을 한 눈에 들어오도록 전개하고 있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논리 전개에서 역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누구보다도 많은 독서력과 함께 전개해가는 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 자신도 조금이라도 따라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