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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대화 - 너는 왜 그렇게 말하고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이진희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1월
평점 :
이진희 저의 『고장 난 대화』 를 읽고
오늘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뽑으라고 하면 나는 단언코 "소통"을 추천한다.
소통은 말만 들어도, 아니 단어 자체만 상상해도 기분이 좋다.
서로서로 뚫리고, 연결되고, 사이좋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상상된다.
가장 좋은 느낌은 바로 대화하는 모습이다.
부모와 자녀 간, 선생님과 제자 간, 부부 간, 노인과 어린이 간에 서로 즐겁게 말로 이어지는 모습은 너무너무 보기가 좋다.
얼마나 행복한 모습인가!
바로 이러한 정겨운 모습이 이 사회에 많아야 한다.
그렇지만 갈수록 이런 정겨운 모습이 드물어지고 있다.
서로 갈등과 반목 등의 불신으로 이상한 사회풍조까지 생겨나고 있다.
사회불안, 범죄 등으로 옛 우리 인심의 공공부조와 협동의식 모습도 자꾸 사라져가고 한다. 결국 이런 급격한 변화 모습도 대화의 부재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대화는 솔직히 자신의 속마음을 탁 털어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진심을 전한다.
그래서 말 그대로 대화를 통해 더욱 더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면서 하나의 가족 이상으로 되어가는 모습이다.
물론 좋은 면이다.
그런 반면 말 한마디 때문에 상처받을 때도 많다.
상처뿐만 아니라 오해를 부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 이후 힘든 인간관계를 겪는다.
이를 복구하는데 정말 힘들게 된다.
그렇다면 대화는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해야만 한다.
그래야 서로 소통이 된다.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할 말을 미리 연습해보기도 하고, 감정을 다독이기도 하며 대화의 의지를 다지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또 상처를 받고 오해를 부르기 마련이다.
이처럼 서로에게 상처 주는 '고장 난 대화' 때문에 힘든 우리들에게 새로운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이 출간되었다.
『고장 난 대화』는 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보면서 어긋난 대화와 인간관계를 수리하는 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한의사인 저자는 상담 사례와 본인의 경험을 통해 고장 난 대화로 인해 생긴 다양한 사연들을 풀어낸다.
이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는 동안 움츠려들었던 나의 모습을 만날 수도 있고, 대화를 나누며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고민들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건강한 대화를 향한 첫 걸음을 디딜 수 있다.
상대의 고민을 이해함으로써 나는 상대의 말에 더 큰 상처를 받지 않게 되고, 자신의 고민을 깨달음으로써 진심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고장 난 대화를 수리할 근본적인 단계별 해결책으로
첫 번째, 우리의 말과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고장 난 대화가 무엇이고 고장 내는 상대와 나의 말을 살펴보는 일이다.
두 번째, 나의 감정과 말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 내가 한 말에 얽매이지 않기다.
세 번째, 마음에 박힌 말을 이제는 빼내기다. 상처 준 사람들의 말 때문에 생긴 상처를 발견하고 그 말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갖는 일이다.
네 번째, 자신의 말을 용기 있게 할 수 있는 힘을 길러 나의 속도로 말하는 연습하기다.
다섯 번째, 저자의 경험담과 사례들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더해주는 소소한 대화, 건강한 대화는 지속적으로 나누고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소통이 되지 않는 우리의 대화들이 왜 어긋났는지를 깨닫고, 내 마음을 어떻게 다잡을 수 있는지 안다면 비로소 우리의 대화는 통하고, 관계는 연결되고, 삶은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통해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최고의 인간다운 생활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