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맞춤법 & 띄어쓰기 100 - 딱 100개면 충분하다! 교양 있는 어른을 위한 글쓰기의 시작
박선주 지음 / 새로운제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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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저의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못한 맞춤법 & 띄어쓰기 100』 을 읽고

나이가 들어서 행하는 일 중에서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도 행복한 사람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제 칠십이 다 되어간다. 

이 나이쯤 되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고, 쉬어야 할 판인데 지금도 새벽에 눈을 뜨고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빠지지 않고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책을 좋아하여 무슨 책이든 가까이 하면서 읽는 것이요, 뭔가 조금씩이라도 쓰는 일이다. 

아내는 자꾸 구시렁거린다. 

제발 손 좀 놓으라고 한다. 

눈 좀 쉬라고 말한다. 

제발 모든 것 좀 줄이고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런데 나 자신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냥 습관대로 행하는 것이다. 

억지로 하라고 하면 못할 것이다.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니까 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나름의 서평을 작성하고, 간단한 나만의 생각을 블로그에 올리는 작업을 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작업들이 결국 나 자신을 정체를 멈추게 한다는 점이다. 

내 주변은 물론이고 국내, 세계적인 정세는 아주 빠르게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적어도 이런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물론 여러 매체 활용을 통해 얻을 수도 있지만 책을 통해 얻는 묘미도 매우 크다. 

새로이 얻어지는 지혜는 바로 나 자신을 일깨우게 만든다. 

그것이 나 자신을 젊게 만들고 새롭게 도전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바로 이 책도 그렇다. 

내가 쓴 글 절대 쉽지가 않다. 

물론 써놓고 몇 번 읽어보지만 분명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에 틀린 단어를 발견할 때는 깜짝 놀란다. 

그러면서 배운다. 

바로 공부하는 계기가 된다. 

역시 진짜 공부는 자신이 직접 행해보면서 짜릿함으로 느꼈을 때 가장 자기 것으로 될 확률이 크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평소 헷갈리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100개를 싹- 모아 놓았다. 

‘결재하다-결제하다, 낫다-낳다, 어떡해-어떻게, 못하다-못 하다, 한번-한 번,’등에서 쓸 때마다 헷갈리지만 어디 속 시원히 물어볼 곳도 없고 물어보기도 부끄러운 맞춤법들이 있다. 

또한 틀린지도 모른 채 당당히 잘못된 맞춤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해 책장에 꽂아두고 언제든 궁금한 맞춤법을 찾아볼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맞춤법 & 띄어쓰기 100』은 한국인이 많이 틀리는 맞춤법 80개와 띄어쓰기 20개를 엄선한 책이다. 

간략하고 쉽게 설명한 것이 특징으로, 그냥 외우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알려주어 기억하기 쉽고 실생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맞춤법에 맞는 말을 알고 틀리지 않기 위해서는 '반복'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가나다순으로 구성된 차례를 보고 궁금한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있을 때마다 찾아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을 항상 찾아볼 수 있도록 잘 보이는 책장에 꽂아 두거나 아니면 식탁위에 올려놓거나 거실 소파위에 두어 생각날 때마다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면 최고로 좋겠다. 

이 좋은 책으로 모두가 ‘맞춤법의 달인’으로 활짝 탄생하기를 기원 드린다!

저자의 바람을 첨부한다. 

“올바른 우리말 맞춤법에 익숙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맞춤법에 맞게 쓴 글을 많이 보는 것입니다. 

우선 책을 많이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책을 읽으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시야도 확장할 수 있는데요. 

책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맞춤법에 맞는 말로 쓰여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책에는 저자와 편집자의 정교한 교열을 거친 정제된 언어들이 쓰여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으면 올바른 표기 형태에 자연스럽게 많이 노출됩니다. 

익숙해지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맞춤법이 맞고 어떤 맞춤법이 틀린지 알게 되죠. 

그래서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메일이든 메시지든 보고서든 글을 쓸 때마다 본인이 쓰는 말의 맞춤법을 의식하면서 반복적으로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68-269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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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새벽 - 나를 깨우는 하루 한 문장 50일 고전 읽기
우승희 지음 / 청림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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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희 저의 『어른의 새벽』 을 읽고

우리 인생의 모습은 결국 출생에서 시작하여 쭈욱 이어지는 양육과정과 일정의 교육과정을 통해 사회로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영위하게 된다. 

이때부터는 스스로 모든 것을 자립의 위치에서 생활하려다 보니 개인관계에서부터 사회관계에 이르기까지 부딪쳐야 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따라서 이런 것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하나에서 열까지 옛 성인들이 설파하고 닦아놓은 지혜들이 필요한 것이다. 

수천 년을 세월을 견뎌온 동양의 고전들에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지혜들이 다 들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풍부하다.

그렇다면 이 동양고전을 통한 공부를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효율적이겠는가?

바로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이 책은 저자가 고등학교 졸업 후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마친 후 결혼과 출산, 육아로 바쁜 일상을 겪어온 뒤 잠시 멈추었던 동양고전 읽기를 다시 시작하며 새벽마다 정리한 성찰을 담았다.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언어로 일상의 모든 부침을 담담하게 고백하며, 고전의 통찰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하나의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실천을 이끌어내는 대표적인 ‘고전 읽기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수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논어, 대학, 중용, 맹자, 주역, 장자, 노자 등 30여 가지 고전들 속에서 한 문장씩 건져내어 지혜의 정수를 소개하는 이 책은 하루에 한 꼭지씩 50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고전에 익숙지 않은 누구나 쉽게 ‘새벽 읽기 습관’을 들일 수 있게 해준다. 

‘하루 한 문장씩 50일’이라는 독서의 루틴과 함께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실천 가능한 좋은 하루 습관을 제안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어수선한 주변을 정리하고 마모된 나를 충전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른다운 삶’의 모범 가이드가 되어주리라 확신한이다. 

'나를 어른답게 만들어준 새벽의 힘'이라는 주제로 크게 4개의 장으로 짜여져 있다. 

1장 오늘 하루를 꽉 채우는 습관으로 9일차로, 

2장 나다운 삶을 완성하는 지혜로 13일차로 구성되어 있고, 

3장 나로부터 시작되는 인간관계로 17일차로 구성한다. 

마지막 4장 성장하는 나를 위한 일상의 원칙으로 11일차이다. 

그 중 1장 주제만 살펴보아도 얼마나 우리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어제보다 더 나은 나다운 삶을 위해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공부의 핵심적인 내용인지 바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1장 오늘 하루를 꽉 채우는 습관

1일차 새벽은 삶을 되찾는 시간이다(관자-심술 

2일차 필사는 길을 잃지 않게 해준다(회남자-설림훈)

3일차 저녁을 내려놓으면 하루가 달라진다(사기-골계열전)

4일차 배우려는 데서 즐거움이 나온다(논어-옹야)

5일차 지금이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순간이다(장자-지복유)

6일차 새로움은 오래된 것에서 나온다(논어-술이)

7일차 일기 쓰기는 복잡한 마음을 정리해준다(맹자-진심 하)

8일차 걷기는 나를 잠시 멈추게 한다(대학 경1장)

9일차 글쓰기는 나를 아끼는 최고의 방법이다(채근담)

....등이다. 

개인적으로 나도 학교 현직 교사 근무 때 새벽 시간을 활용하여 그 누구보다도 우리 학생들을 위하여 솔선수범하여 매일 가장 먼저 학교에 출근하여 전체 교실을 돌며 오늘의 '좋은 말 한마디'를 칠판 오른쪽에 적어 학생들이 보도록 했으며, 쓰레기 줍기 환경정화활동과 함께 학생 등교 인사로 맞이 활동을 했었다. 

다섯시에 일어나 학교에 도착할 때는 아무도 없는 처음으로 도착한 시간이었지만 즐겁게 활동한 그 시간이 그렇게 행복했던 것이었다. 

바로 저자의 지혜로운 고전의 글들도 새벽의 기운에서 나온 행복한 글들이기에 읽는 사람 모두에게 많은 행복이 가득 담기리라 확신하면서 이 지혜가득한 좋은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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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 분노라는 가면을 쓴 진짜 감정 6가지
충페이충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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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페이충 저의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를 읽고

우리는 생활해 나가면서 혼자 살아가는 세상에서 독무대가 주어진 것이 아니다. 

결국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사회활동을 해야 하며 일정한 규정을 준수하고, 사회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관계를 맺고 활동을 하다보면 항상 좋은 모습의 상면과 관계 형성이 이뤄진다 할 수 없다. 

분명 불편한 관계도 있을 수 있다. 

바로 이러할 때 일어날 수 있는 감정이 분노이다. 

이 분노를 화풀이로 막무가내로 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 

솔직히 지금까지는 분노를 표시했을 때 얼마나 상대를 생각하면서 또한 나 자신을 배려하면서 했을까 돌이켜보지만 전혀 그런 적이 없었다. 

우선 화가 치밀면서 그냥 뱉어버린 것이 다반사였다. 

그러니까 분노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물론이고 심리적인 여러 지식 등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그저 막무가내 식으로 분노 표출이라니 얼마나 나 자신은 물론이고 상대방에게 무안과 함께 큰 실망을 했을까 깊은 반성을 해본다. 

이 번 너무 분노라는 가면에 대하여 심리학으로 분석하여 아주 상세하게 풀어내어 우리에게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준 좋은 책이 나와 너무 흥미롭게 읽었다. 

이제는 분노를 내더라도 예전과는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10여 년간 심리상담사와 강사로 활동해 온 저자는 수많은 내담자를 만났다. 

그들은 배우자, 부모, 자녀, 상사, 동료, 낯선 사람에게 분노한다고 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이 화를 내거나 꾹 참는 것 외에 다른 방식을 몰랐는데 

저자는 이 분노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고 진단한다. 

감정으로 분노는 일어나기 마련이므로 이해를 통해 분노를 변화로 가는 최고의 길이라고 안내한다. 

분노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닌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노를 억누르거나 충동적으로 분출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분노하는 이유와 그 이면에 충족되지 못한 감정을 이해하다 보면 분노는 얼마든지 삶의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분노는 사랑에 대한 호소이고 관계에 대한 갈망이며, 힘찬 생명력의 분출이다. 

내 안의 분노를 이해하면 화가 나는 횟수가 줄어들고, 화가 날 때 내면의 진짜 감정을 들여다보고, 

이를 충족시킬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 

또 분노의 에너지를 이용해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이 10여 년간 상담한 수많은 실제 사례를 소개하면서 독자가 분노라는 감정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익숙하고도 낯선 감정인 분노를 직시하고, 이해하고, 전환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매일 이런저런 이유로 화를 낸다. 

그래서 익숙한 듯하지만, 한편으론 분노의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아 낯선 감정이기도 하다. 

분노는 겉으로 드러난 현상일 뿐, 분노 뒤에는 억울함, 기대, 심판, 무력감, 두려움, 사랑 등이 존재한다.

저자에 따르면 분노의 배후에는 다음의 6가지 원인 감정이 숨어 있다고 진단한다.

- 상대방이 나의 규칙을 어겼으니 이를 평가하면서 화를 낸다.

- 자신의 기대나 바람에 상대가 응하지 않으면 화를 낸다.

- 분노는 상대방이 아니라 사실 자신을 향한 요구다. 자신이 정한 기준을 스스로 지키지 못해서 화를 낸다.

- 지금 내가 무력하기 때문에 상대방도 자신의 무력감을 느껴야 한다. 내 감정에 공감해 달라고 화를 낸다.

- 나와 상대방 모두가 더 심각한 위험을 만나지 않기를 바라며 화를 낸다.

-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기 때문에 상대방도 나를 사랑하길 바라며 화를 낸다.

이 분노를 어떻게 할 것인가? 내 안의 분노를 이해하면 된다!

바로 분노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매 장이 끝날 때마다 「내 마음속 분노 살펴보기」 코너를 마련해 적절한 질문으로 분노를 깊이 탐색하고 이유를 찾을 수 있게 돕는다. 

단계적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사고 훈련은 자신의 분노 이면에 숨겨진 내면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분노 메커니즘을 분석해 삶의 에너지로 바꾸는 훈련을 반복할 수 있다. 

특히 책 끝부분에 있는 마음을 분석할 수 있는 도구 「분노 분석표」는 분노를 보고, 이해하고, 전환할 수 있게 돕는다. 

이제는 분노를 직시하고, 이해하고, 전환하여 삶의 에너지로 삼아 활력있는 계기로 만들도록 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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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내가 가장 듣고 싶던 말
따듯한 목소리 현준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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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목소리 현준 저의『사실은 내가 가장 듣고 싶던 말』을 읽고

활동하고 있는 한 동아리에서 가을에 시낭송회 발표를 한다면서 여태 참석만 했다면서 직접 무대에 서보라 한다. 

비상이 걸렸다. 

솔직히 듣기만 하였지 직접 내 목소리로 하나의 시를 암송하여 들려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쉽지 않지만 좋은 체험기회로 알고 연습하고 있지만 보통 어렵지 않다. 

이렇게 자신의 목소리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의 목소리를 통해 가장 듣고 싶고 주고 듣고 싶던 말을 전해주던 저자가 있었다는 것도 처음으로 알았으니 나이가 든 사람으로 인정하더라도 늦게나마 좋은 작가를 귀한 인연을 만날 수 있어 너무너무 행복하다. 

70이 다 된 나도 책을 좋아하지만 저자는 말하기 활동을 통해 46만 명의 밤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현준입니다.”멘토로 2년 동안 한결같은 인사로 잠 못 드는 밤을 책과 함께 토닥여온 유튜버 ‘따듯한 목소리 현준’의 첫 에세이 <사실은 내가 가장 듣고 싶던 말>이 출간되었다. 

저자가 들려주고 싶었던 그 목소리는 또한 저자가 가장 듣고 싶던 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도 살아오면서 온갖 풍상을 다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에 ‘희노애락’이 마치 파노라마 식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물론 기쁜 일도 있었지만 하나의 결과를 얻기까지에는 몇 배 이상의 고통의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야 하는 치열함의 흔적이 더더욱 가치가 있음을 되새길 수 있다. 

바로 이런 상황을 작가는 우리 보통사람이 전하는 말이 아닌 작가만의 따스함과 포근함으로 전한다. 

매일 밤 편안한 목소리를 통해 약 2백 권의 책을 소개해온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은 것처럼 역시 마음이 편안해지는 온도로 글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저자가 멈춰가고 싶은 사람에게 쉬어도 괜찮다고, 남모르게 

애써온 당신에게 참 수고했다고, 오래 아파야 했던 당신에게 

이젠 행복을 걸어갈 수 있다고 손을 잡아주고 마주 바라보며 위로하는 글들은 저절로 감동을 준다. 

이러한 위로가 저자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곁들여 들려주기 때문에 더 친근감과 함께 웃으면서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같이 더불어 참여하게 만든다. 

그래서 다정한 한 가족처럼 가까이 다가서게 만든다. 

'아하! 놀랍다!'

작가의 인간적인 접근과 활동 노력이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눈 감으면 지친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처럼 다정한 이야기, 혼자가 싫어 밤 창문을 열고 귀 기울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무척 아름다운 꿈을 꾼 듯 나지막이 들려주는 깊은 사랑 이야기, 발길을 서성일 때마다 별빛처럼 용기가 되어준 이야기들 등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오래도록 주고 싶던 말들로서 따스하게 건네는 등 따듯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나도 쏟아지는 밤비처럼 다정한 문장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였다. 

선물, 배려, 위로, 웃음, 사랑 등 오직 타인에게만 주고 있는 게라면 조금은 균형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말에도 공감을 한다. 

특히 자기 스스로에게 가장 다정다감한 시간 갖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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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어서 네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
허공당 혜관 지음 / 파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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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당 혜관 저의 『내가 있어서 네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 를 읽고

평소에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려면 산사를 찾아가던지 법당을 방문해야 하지만 주변에 그리 찾기가 쉽지가 않다. 

아무래도 보통 사람들이 이런 깨달음의 언어를 듣기 위해 부러 노력을 하면서 얻을 수 있기에 더 의미가 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나라에서 그 역사가 깊고 유구한 전통 문화를 갖고 있는 불교국가였던 우리였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얼마든지 그 원형을 아니 그 역사 현장을 확인할 수가 있다. 

그 만큼 우리 민족과 생활에 깊숙이 많은 영향을 끼쳤고, 우리 문화에도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름 종교를 갖고 찾는 이유는 사람에 따라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공통의 내용은 지금 현재보다는 더 나은 바람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로 그 나은 바람을 기원하기 위해 바로 절을 찾고 부처님을 찾아 기원을 드리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정들이 절대 어렵고 많은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솔직히 어떠한 내용이든지 억지로나 조금이라도 강제성이 띠게 된다면 효과성이 반감된다는 사실이다.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자로 하여금 그렇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불교 공부 하면 조금 어렵다는 인식을 갖기 쉬웠는데 이번 발간된 책의 저자는 열한 살 무렵부터 합천 해인사에서 수행을 시작했으니 보통 특별한 인물이 아니다. 

거기에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긴 후 해인사를 떠나 몸을 법당으로 삼고 마음을 도량으로 삼아, 편안하되 편안하지 않고, 자유롭되 자유롭지 않은 수행을 이어오면서 깨달은 만큼의 글을 써오면서 쓴 글을 만든 책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어려울 수가 전혀 없다. 

저자 스님이 마음을 도량으로 삼아 우리 중생들에게 비움과 채움의 삶 자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주 쉽게 아주 귀한 인연으로 다가서면서 어우러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부처님의 자비정신 속으로 스며들어갈 수 있게 된다. 

스님이 일깨우는 숲을 건너오는 소슬바람처럼 청량하고, 이름 모를 들꽃의 속삭임처럼 다감하며, 얼음장 아래 흐르는 물처럼 투명한 깨달음의 언어를 구사한다. 

그리하여 제목도 “내가 있어서 네가 즐겁고, 네가 즐거워서 나 또한 즐겁다면 부처님의 자비가 이미 그 안에 있습니다.”라면서 여기에서 따와 “내가 있어서 네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로 하고 있다. 

바로 이것은 불교에서 중요시 하는 스승 아닌 존재가 없는 것처럼 소중하지 않은 인연도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면서 기쁨이든 슬픔이든 우리는 함께 나누어야 하고, 누구에게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지고지순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부처님 ‘자비의 마음’이고 정신이라 할 수 있다. 

자비의 ‘자(慈)’는 기쁠 '자'로 상대가 한 옳은 일로 기뻐할 때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비(悲)’는 슬퍼할 '비'로 상대가 옳은 일을 했음에도 슬퍼할 때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바로 이러한 자비의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편하면서 쉽게 자연스럽게 불교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태어남과 늙음과 병듦과 죽음에 대한 원인도, 마음과 몸의 근원에 대한 것을 이론적으로는 이해하되 확인은 일단 뒤로 미루고, 다만 지금 순간순간의 마음이 어떻게 일어나고 사라지는가,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멈추는가에 대한 사실을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2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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