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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미디어, 안전한 문해력 - 청소년과 교사를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오승용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2022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가장 관심을 가지게 되는 단어가 ‘미디어 리터러시’다.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고 하고, 미디어의 문해력이 중요하다고 하니 안 읽어볼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현재 ‘미디어 리터러시’ 강사이자 KBS 강릉 방송국 디지털 콘텐츠 PD로 재직하고 있는 오승룡이 저자이다. 미디어 교육을 하면서 청소년과 교육하는 어른에게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내용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을 “한번 확인해 볼까?”의 의미라고 말한다. 우리가 보는 숏폼, 유튜브, SNS、TV는 어떤 것을 좋아하느지, 어떻게 하면 선택을 받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여기에 다양한 인공지능 AI 프로그램까지 등장시키면서 올바른 선택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보이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본인 스스로에게 “한 번 확인해 보자.”라고 말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5개의 PART로 나누어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설명한다.
PART 1 ‘내가 알고 있는게 아닐 수도 있네’에서는 미디어가 주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 들이면 안됨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우리는 가용성 편향과 긍정적 편향, 지식의 저주 현상을 가지고 있어 내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틀릴 수 있다는 점과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함을 강조한다. 그래서 반드시 내가 확인해 보는 과정을 거칠 것을 조언한다.
PART 2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네.’에서는 내가 스스로 내린 선택이 혹시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아서 내린 건 아닌지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줄을 서서 한 참을 기다리는 맛집을 찾는 것이 내가 온전히 내린 결정인지, 다른 사람들이 하기에 나도 따라하는 건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내가 한 선택을 점검해 보는 습관, 어떤 특이한 현상을 봤을 때 “왜 그럴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미디어리터러시’가 아니어도 중요하다.
PART 3 ‘왜 자꾸 끌리는 걸까?’는 미디어의 과장성과 방송이나 신문의 헤드라인과 요약이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유출함을 설명한다. 미디어는 특정 목적이나 이익을 위해 디자인되었기에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가 ‘슈퍼 이끌림’에 끌려갈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를 보호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인지가 ‘미디어 리터러시’ 즉 ‘미디어 문해력’임을 설명한다.
PART 4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 같아.’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그냥 주는 것이 아니고 내 정보를 가져가는 것임을 설명한다. 내가 찾아보았던 디지털 정보는 기업들의 데이터가 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더 오래 머물수 있도록 흥미롭게 재미있는 것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준다고 한다. 결국 나도 모르게 중독의 세계에 빠지게 되고 이를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평소 나를 조절할 수 있도록 디지털 활용 습관을 스스로 확인하고 체크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 PART 5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아. 행동이 중요해.’에서는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미디어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해를 돕는다. 지금까지 미디어를 볼 때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행동으로 이어져야 미디어 리터러시가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앞으로는 확인해야지”의 의지만으로 충분하지 않기에 실제로 미디어를 활용할 때 나를 자꾸 체크해 보아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과 왜, 어떻게 미디어를 대해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미디어 중독의 가능성이 높은 청소년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아이들에게 읽을 것을 권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면 건전하지만 유용한 미디어 사용 습관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