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보면 웅진 모두의 그림책 49
김지안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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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비슷한 시간, 같은 출근길.

운전하다보면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람이 불어서, 하늘이 예뻐서,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출근하지 말고 이대로 멀리 떠나고 싶은 날들이 있다.

이 그림책의 저자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었나


보다. 그래서 더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피곤한 몸으로 차에 오르는 뚜고씨.

정체된 길에서 회사에 늦지 않게 새로운 길을 찾아본다.

새로 찾은 길은 낯설다. 길을 잘못 든것 같다.

그렇다면 네비게이션의 경로를 수정할 수 밖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네비게이션이 먹통이다.

게다가 네비게이셔누스가 나타나 동행을 한다.

갓길 주차장에 세우고 구름 침대에서 잠도 자게 하고

휴게소에 들러 도시락도 먹게 한다.

그간 힘들었던 몸도 쉬게 하고,

그리운 엄마밥도 생각나게 한다.

잊고 지냈던 것들,

매일 출퇴근하면서 놓쳤던 소중한 것들을 하게 한다.


 

이왕 못가는 것, 원하는 곳 바다로 향한다.

파도 놀이도 하고, 바다 바라보기도 한다.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행복 아닐까?

너무 부러워져서 그림책장을 넘기지 못한다.

 

일상으로 되돌아왔을 때는 저녁인데도 아침의 모습과 너무 다르다.

활기가 가득하고, 그리움을 꺼낸다.

울엄마.

 

나이가 들어갈수록 여유가 그립고, 엄마가 그립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 해주는 그림책이다.

오늘은 의도적인 여유를 가져볼까?’

나도 달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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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 1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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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미스터리 화제작이다.

웹소설이 책으로 나와 더 읽고 싶었다.

 

두 권의 책은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한다.

그만큼 이야기의 흐름이 빠르고 드라마를 보는듯 흥미진진하다.

 



자동차 잡지 기자 출신 김유찬.

자동차를 좋아하고 운전을 즐기기에 아르바이트로 슈퍼카 대리운전을 한다. 사건은 외국 출장과 원고 마감을 코 앞에 두고 바쁜 주인공이 거절할 수 없는 아르바이트 대리운전을 하면서 시작된다.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운전한 차가 평소 운전해 보고 싶었던 슈퍼카 부가티였기 때문이다. 대리운전한 차는 초등학교 동창생의 차였고 집에서 술 한잔 하자는 말에 거절하지 못한 것이 사건의 범인이 되는 이유가 되었다. 친구와 마신 술잔에는 마약이 타 있었고, 일어나보니 친구는 죽어 있었다. 이유도 모른채 유치장에 갇히고 김유찬의 삶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이어진다. 유치장 안에서 준혁을 만나 위로 받고 다행스럽게도 기소유예로 풀려난다.

 

사건 이전의 삶과는 180도 달라진 삶을 살아야 했다. 취업을 할 수 없었고 근근히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갈 즈음, 위너라는 회사의 운전기사로 취업을 하게 된다. 운전기사마다 불행한 일을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불안하지만 회사의 복지에 만족감을 느낀다. 회사는 사장과, 호시탐탐 사장의 자리를 넘보는 전무, 그리고 전무와 대립의 관계에 있으며 사장의 이복형이자 유치장에서 유찬을 도왔던 준혁이 회사의 투자를 진행하며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사건의 중심에 유찬이 있게 된다. 호기심이 많았던 비서실 민가영과 연인관계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만 불행하게도 죽음을 맞게 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다. 결국 유찬이 거부할 수 없는 증거를 갖게 되면서 힘없는 대리인이 아니라 그래도 선택할 수 있는 대리인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내가 선택하기 보다는 누군가 잘 계획된 삶에 주인을 대신해 일을 수행해주는 대리인의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등을 생각하며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되돌아보며 책장을 덮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에필로그다. 사건의 결말을 두 가지로 제시하여 독자가 선택하게 한다. 어쩔수 없이 타협을 하며 음지에서 사는 대리인, 대리인의 삶을 사는 것은 같지만 진짜 직함을 달고 양지로 나서는 대리인의 모습을 제시하며 독자에게 선택의 권한을 넘겨주는 것 같았다. 정말 우리의 삶은 아무도 믿지 말아야 하는지,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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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따듯해 웅진 우리그림책 99
안효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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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가득한 표지.

노란 바람과 분홍 꽃잎이 바람 따라 움직인다.

상큼함이 가득하다.

 

앞면지의 파란색이 바람의 색일까?’

책장을 넘기면 글자도 그림도 너무나 따뜻함이 가득한 속 제목을 만난다.

 

찬바람을 가르는 아이와 엄마는 겨울바람이 차기만하다.

호호호 불어주는 입김은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한다.

엄마의 사랑이 담긴 입김은 아기 바람으로 태어난다.

아이가 말한 따듯해소리는 아기 바람의 이름이 된다.



 

아기 바람 따듯해는 나는 법을 배우고,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지만 모두가 꼭꼭 숨어 버린다.

따듯해가 다가가면 모두가 춥다고 멀리하는 것이다.

 

멀리서 따듯해를 부른다.

겨울동안 봄을 기다린 나무들이다.

깊은 잠에서 깨어나 새싹을 틔우며 봄을 알린다.

나무는 봄을 알려준 따듯해가 고맙고

따듯해는 친구가 생겨 좋다.

그제야 자신의 이름이 왜 따듯해인지 알게 된다.

온 세상을 흠뻑 품어주는 이름의 의미가 너무 좋다.



 

색연필로 그린 그림들은 무지개빛 색감으로 봄기운이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가득하다. 아기 바람 따듯해를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있다.겨울의 움크리고 소심했던 따듯해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커지고 생기가 있게 표현된다. ‘따듯해의 모습을 따라가보는 것도 이 그림책을 보는 재미인 것 같다.

 

뒤 면지는 앞 면지와 다르게 연두색이다. 차가운 바람에 따듯해의 의미가 더해져 봄의 색깔인 연두를 표현하고 싶었나보다.

 

만약 너라면 따듯해를 어떻게 표현해보고 싶어?”라는 질문에

전 날개가 달린 남자아이로 그리고 싶어요. 봄바람이 부드럽지는 않은 것 같아요. 며칠 전 꽃샘바람은 정말 차가웠거든요.”

그림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이와 함께 읽는 재미다.

나라면 어떻게 표현해보고 싶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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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 그날 이후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1
라파엘 요크텡 지음, 하이로 부이트라고 그림,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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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작가 라파엘 요크텡하이로 부이트라고가 약 4년에 걸쳐 작업한 그림책이라고 한다. 그림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원시 인류사회의 생활방식과 자연환경, 그 시대의 동식물에 대해 연구하고 고증한 뒤, 자연사박물관의 자료에 근거하여 그림을 그렸다고 하니 그림책을 대할 때 더 하나하나 들여다보게 되고 관찰하게 된다.

 

이 그림책은 글 없이 그림으로 이야기를 펼쳐낸다. 3만 년 전, 지구 마지막 빙하기의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아 자신들의 삶을 그림으로 남긴 원시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거대한 동물과 맹수, 눈보라와 산사태 등은 원시 인류가 살아가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한 무리의 들소떼와 땅늘보가 들판에서 나뭇잎을 뜯어먹고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틈의 풀숲에서 원시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창을 들고 사냥을 하기 위함일까? 저마다 한 곳을 바라보며 소떼 가까이 다가간다. 성난 들소에 놀라 도망가는 원시인은 사냥에 실패한다.

커다란 들소의 무리에서 한 마리의 들소를 공격한다는 생각이 무모하기도 하지만 생사의 중요한 먹거리를 찾기 위한 도전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날 이후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원시인은 추운 겨울을 지나기 위해 동굴을 찾아 떠난다. 커다란 동물들의 공격과 두려움을 피하며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길을 나선다. 맹수를 피해 나무 위로 피하기도 하고, 눈보라 속에서 한없이 걷는다. 그런데 한 아이가 눈에 뛴다. 모두가 앞만 쳐다보며 걸을 때 하늘을 바라보는 아이. 나무 밑동에서 추위와 맹수를 피하며 웅크린 날들. 암벽이 떨어져 깔린 원시인을 살려내기 위해 온 힘을 합해 돌덩이를 미는 모습들의 그림을 따라가면 글이 없어도 그들의 삶의 모습이 나의 삶의 모습이 되기도 한다.



드디어 동굴을 찾는다. 커다란 곰이 살고 있는 동굴이다. 이 동굴은 원시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장소이기에 곰과 싸워 이긴다. 추운 겨울을 지낼 수 있는 안전한 삶의 터전을 쟁취한 것이다. 그러면서 하늘을 보았던 한 아이는 불을 지펴 숯이 된 나뭇가지로 벽에 그림을 그린다. 지나온 삶의 모습들이 동굴 안에는 가득하다. 아마도 최초의 그림으로 남긴 기록이 아닐까? 이렇게 인류의 기록은 시작되었나보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는 빙하기 시대의 동물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고 그 기록은 지워지지 않아 지금 우리가 원시인의 삶들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그림책의 뒷부분에는 원시시대 살았던 그림책에 등장한 동물들에 대한 이름과 설명이 있다. 멸종된 동물들이다. 설명을 보면서 그림책의 책장을 되짚어간다. 설명을 찾아가기 위함인지 다른 그림책과 다르게 페이지가 있다. 아울러 인류의 탄생과 진화, 구석시시대의 인류, 동굴벽화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 자료는 글 없는 그림책을 보는데 도움이 된다.

 

앞면지에 동굴 안에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벽면을 묘사했다면 뒷면지는 동굴 벽에 사람들의 손자국이 있다. 인류의 기록이 시작됨을 묘사한 것이다. 동굴벽화가 숯으로 그린 것처럼 이 그림책도 목탄으로 명암을 살려 표현한 것 같다. 그림의 색다른 멋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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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임장 노트 - 초보자도 어렵지 않은 자산 퀀텀 점프가 쉬워지는 지역 분석 바이블 2
메디테라(정은숙) 외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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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재건축 미래도시를 읽으면서 재건축을 해야 하는 노후된 1기 신도시 아파트는 저마다의 특징과 전망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신도시 아파트에 살게 된다면 어떤 아파트를 선택할까?’의 기준이 없었는데 책을 통해 아파트 매수의 기준을 가지게 되었다. 아파트를 보러 갈때 부동산중계사의 말이 정보의 모든 것이었는데 이제는 가기 전 살펴보고 메모를 해 주변을 살펴보기도 한다. 그래서 21기 신도시 임장 노트를 통해 임장하는 방법을 도움 받고 싶었다.



 

이 책은 신도시 지역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그 지역만의 특화된 장·단점, 단지별 특징을 자세하고 설명한다. 임장을 다녀온 이 책의 저자들이 지역이나 단지에서 봐야 할 것들 즉 매매가, 전세가, 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 임장 후 종합 의견들을 하나하나 직접 발로 뛴 임장 기록을 담고 있어 초보자들에게 임장은 이렇게 해야 하는 거구나!’ 알게 한다.

 

지금이 ‘1기 신도시 재건축 투자의 시대라고 말하는 저자는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재건축을 피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1기 신도시의 노후 아파트임장을 할 때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신도시의 특성에 따라 지도와 함께 설명한다. 5명의 저자가 서로 다른 신도시의 임장 노트를 제시하였으나 임장 노트의 앞부분에는 보고서의 장점과 챙겨볼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고, 임장한 신도시의 교통망과 뛰어난 학군, 재건축 단지 현황, 그리고 부동산 임장 시 바로 써먹는 핵심 질문 리스트까지 기록하여 초보자들에게 임장할 때 꼭 알아야 할 항목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한다. 저자들이 현장 임장 후 임장한 신도시에 대한 생각 정리는 일정기간 임장을 하면서 기록해 둔 자료들이 안전하고 수익이 나는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게 하는 족보임을 알게 된다. 관심 있는 아파트를 보고 올 때는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분당 재건축 투자는 큰돈을 10년 이상 묻어 두어야 하기에 갭투자 보다는 실거주가 장기투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으며, 일산은 학군인지 전세 거래량은 언제 얼마나 많은 편인지, 매매가격이 다른 단지들보다 먼저 움직이는지 확인해 봐야 함을, 평촌은 경매나 급급매로 시세보다 싸게 매수하는 것이 좋음을, 용적율이 높은 중동은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사업이 많이 전개될 것이기에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함을, 산본은 역과 학교 그리고 편의시설이 단지를 고르는 주요 가치가 되기에 1기 신도시 아파트 투자는 자기의 형편과 투자 가치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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