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 2학년 처음 공부 - 내 아이 ‘공부 첫인상’이 즐거워지는
윤묘진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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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는 고민을 하게 된다.

초등학교부터 본격적으로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걱정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의 저자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1~2학년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공부 두뇌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초등 1~2학년 때 공부의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첫 인상이란 용어를 제목에 사용하였다. 공부에 대한 첫 인상6~10세 아동기의 아이들에게 주목하여 이 시기에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3CHAPTER 29개의 주제, 3개의 TIP으로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 시기에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엄청난 성장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며, 아동기에 꼭 배워야 할 경험, 공부에 대한 자신감, 공부를 잘 하기 위한 기본기를 쌓아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쉽게 읽힌다. 교육학자들의 교육이론을 소개하기도 하고, 중간 중간 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은 붉은 색의 글씨와 밑줄로 강조해 주어 중요함을 기억하게 한다. 또한 저자가 하는 일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코치로서의 경험 사례를 담고 있어 글 내용의 이해를 도와준다.

 

놀게 해야 한다는 점, 재미있으면 어려운 것도 잘 기억한다는 점, 아이들 누구에게나 강점지능이 있다는 점, 어른들의 시각에 아이들을 가두지 말라는 말, 공부를 놀이처럼 생각하게 부모가 적용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가장 가슴에 와 닿는 점은 내 아이의 공부실력을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시기에 맞게 공부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점이 책장을 덮을 때 머리 속에 가슴속에 각인이 된다.

 

지금까지 아이를 위해 공부를 시킨다는 것이 오히려 아이를 힘들게 하고 공부를 지겹게 만든 것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결국 초등학교 시절은 독서를 통해 아이에게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초등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영어를 잘 하는 것, 수학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에 대한 첫인상을 좋게 해 주는 것, 그리고 나아가 공부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부모의 욕심을 버리고 아이의 그대로를 바라보고 도와주는 지혜로운 부모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을 둔 부모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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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감투 이야기 속 지혜 쏙
김일옥 지음, 박정인 그림 / 하루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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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들려주던 옛이야기 중 너무 재미있게 들어 우리 아이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옛이야기다. 도깨비감투를 쓰면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신기했고, 악한 사람을 골탕 먹여 속이 시원했던 이야기로 기억된다. 옛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도깨비들은 신비한 물건을 많이 가지고 다닌다. 도깨비 방망이나 감투, 그리고 놀잇감. 이번 그림책은 옛날 대감들이 머리에 썼던 감투처럼 도깨비들이 썼던 감투에 얽힌 이야기다.

 

어둑어둑 해가 지자 도깨비들이 인간 세상으로 놀러 와 밤새도록 춤을 추고 노래한다. 새벽이 되자 허겁지겁 저들 사는 세상으로 돌아가면서 가끔 신기한 물건을 떨어뜨리는데 지게를 지고 지나가던 김서방이 바닥에 떨어진 도깨비감투를 발견한다. 써보니 머리에 딱 맞는다. 집으로 돌아오며 도깨비감투를 쓴 김서방은 자신을 못 알아보는 부인으로 인해 도깨비감투의 기능을 알게 된다.

 

다음날 김서방은 시장에 가서 맛있는 떡도 훔쳐 먹고 좋은 신도 훔쳐 신는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도깨비감투를 좋은 일 하는데 쓰면 좋았을 텐데…….’하는 생각을 할 즈음, 상인들은 방금 있던 물건이 사라지자 당황스러워한다.

 

김서방은 도깨비감투를 쓰고 점점 더 나쁜 행동들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이 모여 불평을 쏟아 놓을 때 옆에서 몰래 사람들의 말을 듣던 김서방의 감투에 작은 불씨가 내려앉게 된다. 도깨비감투에 구멍이 생기게 되고 부인이 도깨비감투의 구멍을 감쪽같이 메운다. 그런데 이상하다. 김서방이 도깨비감투를 쓰고 나가면 까만 점이 공중에 떠다니고 사람들은 옷에 묻을까봐 손으로 휙 쳐 버린다. 김서방은 난데없이 나동그라진다. 도깨비감투가 벗겨지고 김서방이 사람들에게 보이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사람들은 김서방을 의심하게 되고 결국 김서방을 뒤쫓아 가서 지금까지의 소행이 모두 김서방의 짓임을 알게 된다. 사람들이 어떻게 혼내줄까 고심할 때 갑자기 수십 개의 몽둥이가 나타난다. 도깨비의 몽둥이다. 도깨비감투로 악한 일을 일삼은 김서방을 마구 때리고 새벽이 되어서야 몽둥이들이 사라진다.

 

이야기가 끝나면서 주는 교훈은 권선징악이다.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행을 저지르면 벌을 받는다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에게 악행을 저지르면 안됨을,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받아야 함을, 그리고 착하게 살아야 함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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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 코끼리
고정순 지음 / 만만한책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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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느낌이 좀 우울하다.

철사로 만든 코끼리의 앙상함이 그렇고, 여윈 남자아이의 모습이 그렇다.

바탕의 색도 그렇다.

 

책장을 넘겨 처음 만나게 되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울고 있을 사람들에게글귀가 나를 넘어 타인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든다.

 

주인공 데헷은 아무나 오를 수 없는 돌산 아래 산다.

데헷은 고철을 주어 대장장이 삼촌에게 갖다주는 일을 하면 산다.

데헷 곁에는 언제나 아기 코끼리 얌얌이가 있다.

얌얌이는 데헷에게 가장 친한 친구이자 형제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얌얌이가 죽고 만다.

몇 날이 흘러도 얌얌이가 보고 싶다.

세상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철사를 모아 철사로 얌얌이를 대신할 코끼리를 만든다.

품에 안아도 따뜻하지 않고, 얌얌이처럼 울지 않지만 둘은 어디를 가도 함께 간다.

살아있던 코끼리 얌얌이와 했던 것처럼.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철사 코끼리로 인해 데헷의 손은 온통 철사에 찔린 상처투성이다.

철사 코끼리가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은 길을 비켜주어야 한다.

데헷은 사람들의 불편을 들으려하지 않고 그래서 아무도 데헷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데헷은 더욱더 외로워진다.

 

데헷은 우두커니 서 있는 철사코끼리를 바라본다.

바라볼수록 철사 코끼리는 얌얌이와 닮지 않았다.

중대한 결정을 한다.

돌산 넘어 삼촌에게 철사 코끼리를 건넨다. 소중한 얌얌이를.

삼촌은 철사 코끼리를 녹여 종을 만들어 준다.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얌얌이가 떠오른다.

얌얌이가 떠났지만 데헷의 마음에는 얌얌이가 있다.

 

나에게 소중한 것이 떠날 때의 허전한 마음.

보상받고 싶어 대체를 찾아 위안 받으려는 마음.

그렇지만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

용기를 내어 모든 것은 자신이 마음먹기 달려다는 것을 아는 데헷.

살면서 겪는 모든 일들이 아이에게는 성장이다.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의 마음이 담담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도 담겨있다. 그냥 들어주고 기다려주면 생각하고 용기내고 결정하게 된다는 것을 또 배우게 된다.

 

가슴 아픈 이별의 상처를 극복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어른인 나도 또 배움의 시간을 가진다. 이별은 내 생애에 반드시 겪을 일이지만 그 또한 극복해야 하는 일이다. 주인공 데헷을 통해 이별을 현명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의 흐름을 그림으로 잘 표현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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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신발 끈을 매다 수학이 생각났다
클라라 그리마 지음, 배유선 옮김 / 하이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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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중요해지는 시대라고 말한다. 실제 수학을 배웠어도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지 않는다. 그런데 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라는 책 제목을 접하는 순간 궁금해졌다. 일상 속에서 수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수학의 재미를 알리는 블로그를 만들어 스페인 최고 대중과학상과 교육블로그상, 교육웹사이트상 등 여러 차례 다양한 상을 받은 스페인 수학자 클라라 그리마가 쓴 책이다. 저자는 수학이 지긋지긋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수학은 일종의 게임이며 놀이이자 이 세상을 설명하는 언어이자 세련되게 논리를 판단할 도구이며 우리가 사는 우주를 이해하는 방법이라는 수학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이 책은 수학으로 일상 속 함정에서 빠져나오자-엉뚱한 예측은 이제 그만하자-수학이 어렵다고 투덜대기 전에!-비록 수학이 당신의 삶을 바꾸지 못하겠지만-실수와 무리수를 즐기는 그날까지의 5부로 나누어 각 10개의 주제로 총 50개의 이야기로 일상생활 속 수학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느끼지 않았지만 수학의 원리들에 의해 세상이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 내가 타고 다니는 지하철 노선도도, 내가 사진을 찍어 저장하는 JPEG확장자도, 바이러스가 왜 이십사면체인지, 경기를 보면서 응원할 때의 파도타기도, 신발 끈 매는 경우의 수도, 소파를 복도로 꺼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예방접종을 무시하면 안 되는 것도, 스도쿠의 비밀의 방법도 수학의 논리적인 생각을 떠나 존재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일상생활 속의 적용 사례를 통해 수학의 유용성에 대해 이해가 되면서 수학을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이 읽으면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읽으면서 수학을 매우 좋아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흥미가 있어 되돌려 다시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조금 이해가 어려운 점도 있었기 때문이다. 중고등학생들 중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이나 어른들 중 수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흥미로워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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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노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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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면 다이어리 느낌이 든다.

표지의 디자인이 더 느낌을 강하게 한다.

그 이유는 평생을 통해 영과 육의 싸움에 괴로워하며 늘 자연인이 되기를 갈망했던 레프 톨스토이의 인생독본에서 주옥같은 글을 가려 뽑고 독자들이 글을 읽은 감상이나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도록 편집하여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독자들이 참여하여 함께 만들어가도록 꾸며진 책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한다. 선으로 악을 이겨라, 인간이라면 실수도 할 수 있는 법이다.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준비하라, 역경을 헤치고 별을 향하여, 태양빛은 모든 곳을 비춘다.’7개의 주제로 나누어 132개의 글을 담고 있다.

 

목차를 넘기면 ! 실천해야 하는 나만의 원칙 만들기가 있다. 지금까지의 삶에서 반드시 버려야 할 습관 3가지, 앞으로 살아가면서 반드시 배워야 할 것 3가지,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다짐 1가지를 적게 되어 있다.

 

  

인생 노트는 왼쪽 면에는 수많은 작품이나 전집에서 추린 이용문구들이 담겨져 있다. 인용문구들 밑에는 저자의 이름을 밝혀 놓았고, 이는 저자 톨스토이가 자신이 알고 있는 언어로 번역된 책에서 추린 것이라고 한다. 오른쪽에는 날짜를 적을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 ‘하루 한 번 나를 만나는 시간’, ‘하루 한 번 나를 칭찬하는 시간’, ‘내일을 위한 오늘의 단어 하나로 공간을 나누어 글을 읽은 후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결국 왼쪽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만난 후 나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져보라는 권유다.

 

이 책을 읽으면서 2~3일에 한 번씩 나를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되돌아보면서 나를 성장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정답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기쁠 때도 좋지만 힘들거나 지칠 때, 너무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적인 안식과 여유를 가지고 싶을 때 펼쳐보며 자신과 대화를 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욕심의 노예가 되기보다는 부족해도 내가 만족한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남들의 시선에 나를 맡기기보다 내가 나의 주인으로서 오롯이 나를 내 삶의 주인이 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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