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왜 세계는 거꾸로 교실에 주목하는가
정형권 지음 / 더메이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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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14년과 2015. KBS에서 방송된 거꾸로 교실프로그램을 접하면서 교육의 변화를 생각했었다.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선생님은 칠판에 가득 글을 써놓고 따라 쓰면서 공부를 했었다. 시험을 보고 못 보면 매도 맞았다. 공부는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시대가 바뀌니 공부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의미의 공부는 지식과 정보가 교사로부터 학생에게 잘 전달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21세기를 살아갈 아이들에게는 더 이상 지식을 암기하는 공부가 아니라 삶과 연결된 살아있는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사회에서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공교육이 아니라 창의에 기반을 둔 개별화의 교육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창의인성교육으로의 방향을 이야기 하고 추진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학교교육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직도 선생님은 설명하고 아이들은 따라가거나 방치(?)된다고 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 성적 좋은 아이는 선생님이 관심을 가지지만, 말썽을 일으키는 아이,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의 교육이 아직도 21세기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20세기의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교육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방법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교육을 받는 아이들에 따라 교육의 방법이 바뀌어야 하며, 철학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의 배움을 생각하는 교육, 그 배움이 아이들의 삶에 반영될 수 있는 교육, 그래서 아이들이 행복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교육의 철학을 거꾸로 생각해 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교육에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배움의 주체인 학생이 배우고 싶어 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말을 물가까지 데리고 갈수는 있어도 물은 말이 먹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배움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를 제대로 배우고, 그 배움으로 배움에 대한 열망이 생기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 비해 지식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평생학습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해 짐을 새겨야 할 것이다.

대학제도가 바뀌어 수시전형을 한다고 하지만 암기하여 찍는 수능, 그 아이들이 정말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인지, 물고기 잡는 방법을 배우는 것인지 교육계에서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나라, 한 번의 실수로 진로가 바뀌는 나라, 주관이 없는 교육가들, 정치에 의해 이리저리 흔들리는 교육가들이 진정한 교육을 다시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앎을 강조해야지 문제를 풀거나 진도를 강조해는 교육은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 수많은 교사들, 학부모들이 함께 읽고 교육의 방향에 대해 새로운 비전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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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하루 꿈공작소 30
마이테 라부디그 글.그림, 하연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대화를 잘 한다.

그림책은 지식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생각을 알게 해 주고, 공부의 형식에서 벗어난 자연스레 배움을 얻게 한다.

 

오늘 대화할 그림책은 물의 하루이다.

이 그림책은 프랑스 공익단체 ,소롭티미스트.의 환경과학 그림책이다.

그림책에는 물의 순환에 대한 과학지식도 알게 해 주지만 물의 아껴써야 하며 물의 많고 적음에 따른 우리의 삶과 연계시킨 환경에 대해서도 정보를 준다.

 

보통 그림책을 펼치며 면지가 보인다. 면지를 통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을 요즘 많이 보게 되는데 이 그림책에는 면지가 없다.

 

이 책의 주인공은 옹딘느와 밀로이다.

밀로는 매일 옹디느만 찾는다.

오늘은 해를 보러 가자는 옹디느의 제안에 밀로는 신이 나고 둘이는 바다로 나간다.

 

평온하던 바다에 구름이 뭉게뭉게 올라오고 해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구름이 생기는 과정을 밀로에게 설명해 준다.

햇빛 때문에 공기가 덥혀지고, 그래서 가벼워진 공기가 위로 솟으면서 바람을 만들고, 그 바람의 힘으로 구름이 움직인 거지.”

 

갑자기 배가 멈추자 수영도 못하는 밀로는 배를 밀어야겠다는 생각에 바다로 충덩.

밀로의 물이 자꾸 물에 잠겼다 떠오르자 옹딘느가 밀로를 잡아 올린다.

앞 뒤 생각없이 행동하는 밀로는 옹딘느는 친절하게도 대해준다.

 

회색구림이 하늘을 뒤덮고 장대비가 쏟아진다.

폭풍우에 돛단배가 나뭇잎처럼 이리저리 흔들리고 두 친구는 흠뻑 젖는다.

배 안의 냄비에는 빗물이 가득하고 그 빗물을 아껴가며 옷을 빤다.

 

바다에는 물이 많은데 왜 물을 아껴 써야한다고 그래요?”

왜 일까? 바다에서 수영할 때 물이 입에 들어가자 어떻게 했더라?”

퉤퉤 뱉었어요. ~ 물이 짜서 빨래를 못해요. 먹는 것이 아니니 괜찮지 않나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문다.

그래서 그림책은 재미있다.

 

해가 저무는 모습을 보면서 지구 반대편에 쌔근쌔근 잠고 있는 친구들을 깨우러 간다는 표현이 맘에 든다. 낮과 밤을 쉽게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물이 이럴 때 필요해요.’, ‘물이 우리에게 위험할 때도 있어요.’, ‘물은 즐거움을 주지요.’, ‘우리가 생활하며 쓰는 물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에 대해 그림으로 설명해 준다.

과학적인 사고로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과학지식을 쉽게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물을 아껴쓰겠다고 다짐한다.

 

어떻게 아껴 쓸거야?”

양치할 때 컵에다 받아 쓸거예요. 세수할 때도요.”

설마 고양이 세수하는 것은 아니겠지?”

눈 흘기는 아이의 모습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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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되는 습관 치매를 피하는 습관 - 치매 어머니를 둔 노의사의 뒤늦은 깨달음
니이미 마사노리 지음, 조미량 옮김 / 넥서스BOOKS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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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종종 이런 말씀을 하신다.

나는 잠자다가 소리 없이 조용히 죽는 것이 소원이다.”

어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실 때마다 젊었을 때는 화를 냈었다. 죽는 이야기 한다고.

그런데 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니 어머니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나도 잘 죽고 싶다.

어른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잘 죽으려면 선행을 많이 베풀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선행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착한 일을 많이 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며 유연하게 지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의사이면서도 아름답던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는 것을 보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던 점, 그렇지만 가족이 모두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자신들의 삶 속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인 점에서 배울 점이 많았던 책이다.

작가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20가지 습관과 치매를 피하는 7가지 습관에 대해 작가의 경험과 환자를 보고 깨달음 점을 설득력 있게 적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한 가지는 방송이나 신문기사를 너무 신뢰하지 말라는 것이다. 요즘 방송이나 신문에서는 건강에 대해 너무 많은 내용들을 알려준다. 그러다보니 영양제가 좋다면 너도나도 영양제를 먹고, 양파가 좋다면 양파즙을 먹는다. 다양한 쏟아지는 정보를 믿고 실천해 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작가는 너무 방송이나 신문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100% 믿기보다는 개인마다의 차이가 있기에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정도로 이해하라는 한다. ‘과유불급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건강을 챙긴다면서 오히려 건강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작가의 설명은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늙음을 인정하고,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병에 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작가의 말이다. 우리는 병이 걸리면 두려워한다. 그러나 병에 걸려 치료를 받고 내가 신경 쓰며 관리를 한다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고 한다. 건강에 자신만만한 사람이 오히려 큰 병에 걸려 힘들어 하는 모습을 주위에서 종종 보기 때문이다. 병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오히려 친구처럼 대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몸 움직이기, 손끝 사용하기, 표현하기, 자원봉사하기, 할 일 찾기, 사교적이기, 초기치매에도 할 수 있는 것 찾기의 7가지를 지키라 한다. 혼자생화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더 활동적이 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책이나 신문을 좋아하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니 책도 보지만 타인과의 관계도 소중히 여겨야 함을 알게 되었다.

암이 치매보다 낫다는 말! 그만큼 치매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 챙겨서 지켜나가야겠다. 이 책을 통해 살아가면서 나이를 잘 먹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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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종종 이런 말씀을 하신다.

나는 잠자다가 소리 없이 조용히 죽는 것이 소원이다.”

어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실 때마다 젊었을 때는 화를 냈었다. 죽는 이야기 한다고.

그런데 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니 어머니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나도 잘 죽고 싶다.

어른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잘 죽으려면 선행을 많이 베풀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선행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착한 일을 많이 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며 유연하게 지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의사이면서도 아름답던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는 것을 보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던 점, 그렇지만 가족이 모두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자신들의 삶 속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인 점에서 배울 점이 많았던 책이다.

작가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20가지 습관과 치매를 피하는 7가지 습관에 대해 작가의 경험과 환자를 보고 깨달음 점을 설득력 있게 적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한 가지는 방송이나 신문기사를 너무 신뢰하지 말라는 것이다. 요즘 방송이나 신문에서는 건강에 대해 너무 많은 내용들을 알려준다. 그러다보니 영양제가 좋다면 너도나도 영양제를 먹고, 양파가 좋다면 양파즙을 먹는다. 다양한 쏟아지는 정보를 믿고 실천해 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작가는 너무 방송이나 신문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100% 믿기보다는 개인마다의 차이가 있기에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정도로 이해하라는 한다. ‘과유불급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건강을 챙긴다면서 오히려 건강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작가의 설명은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늙음을 인정하고,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병에 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작가의 말이다. 우리는 병이 걸리면 두려워한다. 그러나 병에 걸려 치료를 받고 내가 신경 쓰며 관리를 한다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고 한다. 건강에 자신만만한 사람이 오히려 큰 병에 걸려 힘들어 하는 모습을 주위에서 종종 보기 때문이다. 병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오히려 친구처럼 대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몸 움직이기, 손끝 사용하기, 표현하기, 자원봉사하기, 할 일 찾기, 사교적이기, 초기치매에도 할 수 있는 것 찾기의 7가지를 지키라 한다. 혼자생화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더 활동적이 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책이나 신문을 좋아하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니 책도 보지만 타인과의 관계도 소중히 여겨야 함을 알게 되었다.

암이 치매보다 낫다는 말! 그만큼 치매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 챙겨서 지켜나가야겠다. 이 책을 통해 살아가면서 나이를 잘 먹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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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엄마 그림책이 참 좋아 33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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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탕 선녀님'의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이다. 표지의 여자가 엄마? 장수탕 선녀님의 모습이 보인다. 정말 장수탕 선녀님이 이상한 엄마일까?

직장인으로서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일들이어서 그런지 더 공감이 된다.

 

표지에서의 구름이 비를 상징하는지 등교 길에 비를 맞은 주인공 호호는 열로 인해 조퇴를 한다. 그러나 집에는 엄마가 없다. 직장에 갔기 때문이다. 아픈 호호를 돌보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 나도 겪었었다. 그래서 그 마음을 잘 안다. 여러 곳에 전화를 걸어 부탁하는 엄마의 모습. 다행히 외할머니가 전화를 받는다. 그냥 할머니라고 하기에 모습이 범상치 않다.

 

'아이가 아프니 하는 수 없지. 좀 이상하지만 엄마가 되어주는 수밖에.'

호호네 집을 찾아 나서는 외할머니(?)가 바로 '장수탕 선녀님'이다. 선녀님은 오늘 하루 엄마 대신 호호를 잘 돌봐 줄 수 있을까요?

집안일이나 빨래를 해 주는 것도 아니다. 음식이 엄마처럼 맛있지도 않다. 그러나 호호는 맛이 없어도 다 먹고, 잠자리가 이상해도 잠을 잔다. ‘이상한 엄마는 우리 주변의 엄마, 할머니, 외할머니, 이모, 고모, 이웃집 아줌마 등 모두이지 않을까?

 

이상한 엄마는 직장맘에게 힘이 되어주는 책이다. 집안일이나 빨래를 해주는 일보다 온전히 아이만을 돌보아주는 이상한 엄마가 나는 마음에 든다. 현실에서는 꼭 필요한 도움만 주는 이상한 엄마.

 

요즘 사람에 대한 경계심으로 엄마와 아이도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그림책은 아이에게는 호기심을, 엄마에게는 믿음과 위안을 준다. 그리고 나도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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