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1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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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제 위치에 정리하는 법, 버려야 할 물건은 버려야 하는 법... 제대로 정리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인생의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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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겹의 자정 문학동네 시인선 19
김경후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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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단정함과 짧은 구절에서 담겨 날아오는 그 느낌이 좋습니다. 특히나 제목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열두겹의 자정이라니요. 이렇게 아름다운 제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서 다시 한번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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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 11기 두 번째 달...
성실하게 골라서 성실하게 읽고 성실하게 쓰자...



“히치콕이 살아 있다면 영화화하고 싶어할 작품으로 완성시키는데 주력했다”고 밝힌 저자의 필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에서 주목할 또다른 점은 바로 여주인공 ‘알렉스’이다.
어떤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기에 히치콕의 이름까지 함께 하면서 소개글에 등장할까 궁금해졌다. 나 역시도 단순히 소개글만으로 선택한 것은 아니고 이상한 끌림 같은 책으로 자꾸만 들여다보게 된다.
역시나, 읽어봐야 개운해질 것인가?






 


영원히 눈물과 함께 이야기될 단어인 것 같다. "엄마"
사실 나는 작가가 젊은 여성인줄 알았다. 당연한 것처럼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불러보는 이름일 거라 생각했는데 마냥 그것만도 아닌가 보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남자 작가가 부르는 그 이름을 깊은 울림으로 들어보고 싶어진다. "엄마"






 

아리카와 히로. 유명한 작가라는데 나는 처음 만나는 이름이다.
그만큼 독자들의 기억에 이름이 남을만한 이유가 있는가 보다 생각하면서 책을 살며시 들춰본다. 갑자기 나타난 귀여운 한 남자로 인해 들려오는 야생초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정과 사랑을 들어보고 싶어진다.










살인 누명 39년, 옥살이 15년, 78세에 무죄. 누명을 쓰고 39년 인생을 도둑맞은 정원섭의 충격 실화를 소설로 옮긴 이야기. 정원섭은 1972년 9월 27일 춘천경찰서 역전파출소장의 딸을 논둑에서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5년 2개월을 복역한 후 1987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특사로 가석방되었다.
실화라는 점에서 더 눈길이 가지만 그 억울한 목소리를 내가 들어주어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긴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기에...




 




살인을 고백하는 생생한 수기를 마주하는 순간.
소재가 좀 특이해서 더 눈에 담았지만, 사실은 그 흐름을 더 즐기고 싶은 이야기다.
누군가의 숨겨진 이야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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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시리즈를 버릴 수는 없었다. 왕성한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이 먼저 선택하게 되는 시리즈~

 

 








 

조금은 특이하게 다가오는 블랙로맨스클럽.
새로운 이야기로 즐기면 될 것 같다.

 

가끔 이분의 말들이 책을 통해 들려올 때 기분이 묘하다...

나왔다~ 김중혁~!

 

많이 팔리기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창비 청소년도서.
너무너무 읽어보고 싶은 책~!!

 

미처 보지 못한 드라마를 대본집으로 만난다.
아쉽다. 공중파에서 만나지 못한 노희경의 드라마...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얘기를 들어와서 그런지 막상 펼쳐보기도 전에 기대감부터 싹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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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1 - Navie 272
진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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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났을 때, 표지가 예뻐서 언제 읽을지도 모를(사실 책을 받고 나서 바로 읽을 상황이 아니었으므로) 이 책의 사진을 한 장 찍어두었다. 1권 표지 속의 여인이 아마도 이 책의 여주인공 송기제의 모습을 대신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 어울렸다. 뒷모습이 고혹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다 보이지 못한 앞모습은 슬픔을 담은 얼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는…….


첫눈에 반했어요.

열여덟의 해우와 스무 살의 기제가 만난다. 베트남의 하노이. 만나지 말아야 할 관계 같은 자리에서 서로를 인식한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당연한 것처럼 서로에게 빠지지만 표현하지는 않는다. 기제에게 해우는 엄마와 재혼한 상대의 조카. 그래서 사심을 품어서는 안 되는 대상 박해우. 해우에게 기제는 한눈에 반한 대상이지만 표현해서는 안 될 대상이기도 한, 그래서 더 슬픈 존재. 기제는 자신의 신분을 상승시켜줄 줄을 놓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자꾸만 해우에게로 날아가는 마음을 붙잡는다. 사랑을 믿을 수 없는, 그래서 사랑을 담지 않은 여인 기제에게 오직 목표는 하나, 자신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을 꿈꾸는 것. 상류사회로의 진입은 그녀의 최대이자 마지막 목표이기에 해우를 마음에 담아서는 안 된다. 이유는 다르지만 해우 역시 마찬가지. 모범생 해우에게 지켜야할 것들, 이루어내야 할 것들이 있기에 기제는 이제 사촌누나로만 봐야할 대상이다. 기제가 자신의 사랑이 되고, 자신의 슬픔이 되어, 결국 그 슬픔 때문에 해우 자신이 죽을 것 같다고 하여도…….


만약에 사람이 슬픔 때문에 죽을 수 있다면……. 기제야, 그랬다면 난 너 때문에 죽었을 것 같아.

5년의 시간이 흘러 사랑을 표현하는 애쓰는 이들을 보았고, 다시 또 흐른 시간의 모습에서는 이들의 행복을 빌어주려 했다. 사랑이 그렇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우의 슬픔을 보고 같이 슬퍼했고, 나쁜 여자로 보일지 모를 기제의 행복을 같이 봐주려 애썼다. 그런 거니까, 사랑은. 내 맘대로 되지 않을 일 가운데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그거, 사랑.


책의 중간에 한 번씩 그려지는 기제의 과거를 듣다 보면, 정말 ‘뜨악’이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아이가 아이답지 못한 삶을 살아온 모습이 보인다. 누가 그 아이에게 그런 고통을 경험하게 했는지, 그 아이가 그런 시선과 가슴으로 살아온 시간을 누가 보상해줄 것인지, 어른이 된 기제가 어린 그 나이부터 가슴 속에 담아온 다짐들을 이루어가려 했던 모습들을 누가 감히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기제가 품은 방법이 잘못되었으니 아니, 그런 마음을 품는 것조차도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누구인가.

그래서일까. 해우의 기제에 대한 사랑은 눈이 부신 순백색처럼 보였다. 해우가 기제에게 처음 마음을 고백했던 날 하노이의 시장에서 기제가 사 입었던, 사랑에 처음이었던 소년 해우의 심장을 훔친 흰색의 아오자이는 기제의 옷이 아니라 해우의 마음이었으리라.


그렇게, 나는 너를 사랑하겠다.

어렵게 다시 만나 모든 것을 내려놓은 순간에 진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과 마음을 확인한 순간, 해우의 마음은 한결 같았던 그 시간들을 그대로 보상받는 듯 했다. 10년이란 시간이 흘러서 안타까웠지만, 처음부터 그리 되지 못하여 슬펐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그래야만’ 하는 것이라고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들이기에 더 애달프게 보이는. 그런 사랑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작정이라도 한 것처럼…….


한권의 책을 만나는 일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이 책이 어김없이 그것을 증명해주더라. 한 글자도 읽어지지 않을 상황에서 꾸역꾸역 한 줄씩 읽어가는 오기가 발동한 순간, 이 책을 만난 순간이 그랬다. 안 읽히면 덮어버리면 그만일 것을 무슨 끝장을 보겠다고 그렇게 붙잡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다 읽고 난 후의 마음은 지금이 아닌 조금 더 나중에, 저절로 손이 뻗어질 때, 머릿속에 가득한 두통이 아닌 시간에, 두 눈이 더 맑았을 때 읽어야 했을 것을 후회를 했다. 가슴에 슬픔을 담은 채로 심장에 통증을 주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고통을 배로 만드는 일이기에 그러지 말자도 하면서도 자꾸만 책의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던 것은 무슨 조화속이었는지…….


가끔 책을 보면서 ‘재미있다’라고 표현할 때가 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극찬을 하는 베스트셀러도 내가 읽어지지 않으면 재미‘없는’ 책이 되니까. 그런 의미로 보자면 이 책은 분명 나에게 재미있는 책이다. 하지만 재미있다는 이유로 지금 바로 다시 펼쳐들기에는 많이 힘든 책이다. ‘기제와 해우가 지금쯤 안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라고 위안이 들 때 다시 만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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