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딸, 마들 - 제1회 한우리 문학상 우수상 한우리 문학 높은 학년 2
김하늬 지음, 백대승 그림 / 한우리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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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야기는 아름답고, 그림은 예쁘고... 가락국 겁쟁이 소녀의 성장하는 듯한 단단한 이야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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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 성석제 장편소설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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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찐한 눈물 한방울이 같이 다가오는 이야기, 그 이야기에 울고 웃는 우리들의 모습은 낯설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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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G
앨런 라이트먼 지음, 이은정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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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인간의 진화론이나 종교적인 해석의 창조론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그저 떠오를 뿐이지 어떤 식의 접근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늘 있어왔다. 과학적인 면으로나 종교적인 면으로나 거기에 맞는 받아들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함부로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여러 가지 시선으로 지켜보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그 다양한 시선을 보내는 것이 호기심과 즐거움을 가져올 수도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추측할 뿐. 그리고 그 모든 분야의 해석들이 한군데로 모아지면 좀 더 깊은 해석의 거대한 이론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도 해본다.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흥미로웠던 『Mr.G』
G’가 뜻하는 것은 God다. 즉 세상을 만든 조물주. 긴 잠에 빠져 있던 젊은 신(神) Mr.G가 눈을 뜬 그 순간, 아무것도 없는 절대 무(無)의 공간 ‘보이드’에서 숙모와 삼촌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을 인지한다. 여기서 Mr.G는 우주를 만든다. 늘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싶어 했었던 Mr.G는 어느 날 시간을 만들어내고 공간과 우주를 만들어낸다. 그러던 중에 지능 있는 생명체를 만들어내고 벨호르를 만난다. 벨호르는 Mr.G가 직접 만들어낸 인물이 아니고 우주의 생성과 함께 생겨난 초월적인 존재로 보인다. 성서에서는 사탄에 해당된다는데 이 책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벨호르는 Mr.G가 만들어낸 우주가 비극적인 마지막을 장식할 거라 예언하고, Mr.G는 벨호르의 말을 듣고 이대로 계속 새로운 우주와 생명체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과학소설에 담긴 휴머니즘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을 것인지가 더 궁금하게 만들었던 시작이었다. ‘과학’이란 단어가 주는 그 어려움과 복잡함이 가져올 딱딱한 설명일 거라는 생각에 선뜻 집어 들지 못하는 책들이 있었는데, 이 책은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 안의 훈훈함이 같이 담긴 과학과 인간의 이야기를 하는 소설이었다. 물론 이 책이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주의 탄생과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알려주고자 하는 의미가 더 크다. 지금 내 눈으로 보고 있는 이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지금의 이 순간까지 왔는지, 인간의 처음은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진화되어 오고 변화되어 왔는지를 보여주고자 한 이야기다. 옮긴이의 말처럼 ‘인간이 왜 별에서 왔다고 하는지 아니?’하고 평소에 우리가 궁금해 할 호기심을 완전 해결해주는 무슨 해설집 같은 느낌이다. 늘 있어왔던 우주와 인간의 창조에 대한 궁금증은 저자가 풀어내는 그 방식으로도 충분히 만나볼 수 있는 해답이었다. 우주와 생명체(나는 이것을 인간이라고 생각했다.)가 탄생하게 되는 그 이유와 탄생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결국은 죽음이라는 것으로 소멸하기까지 하는 모습들이 많이 낯설지는 않았다. 그 진행에서 만났던 ‘알람-104729’라는 우주와 가끔씩 나타나서 Mr.G에게 시비를 걸듯 심도 있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벨호르와 신에게 존재하는 삼촌과 숙모의 등장이 가져오는 아이러니,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이야기와 생활을 통해서 들려주는 우주 안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새 우주에서 저절로 생겨나는 의식들이 가져오는 깊은 사고들, 통제와 조종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같은 그 공간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진보하는 문명을 보고 놀라고, 소멸해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인정하게 되는 많은 것들을.

생명체가 물질로 구성되어 있고 사람이 죽는 일이 자연스러운 현상 중의 하나로 보이기도 한다. 결국 영원불멸은 없다는 말일 것이다. “죽음은 어떤 물질도 피할 수 없어요.” (159페이지) 우주를 만들어내고 그 안의 것들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를 보면서 그것을 만들어낸 젊은 조물주는 책임감과 상실감을 동시에 느끼면서 고뇌한다. 분명하게 느껴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본인이 늘 무언가를 창조해내고 싶어 했던 단순한 호기심과 즐거움이 아닌 생명체를 만들어낸 것에 대한 책임은 간과할 수 없으므로…….

과학적인 면과 종교적인 면을 같이 이야기하면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 적정선을 지키면서 설명을 하듯 이야기로 풀어가는 구성이 흥미롭다. 우주가 어느 하나의 입장에서만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는 경험이었다. 다양한 학문적 측면에서 그 균형을 이루어내어야만 하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도 하는 이유일 것이다. 저자가 가진 과학적인 지식과 신학, 그리고 철학적인 시선과 다양한 신화의 차용까지도 다양하게 적용시켰던 점에서도 많은 시선들을 보여주었으며, 빅뱅으로 탄생했다는 우주가 결국은 그 종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과정을 볼 때는 소멸해 갈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러한 많은 것들에 대한 정보를 들려주는 것처럼 내용은 자칫 딱딱할 수도 있으나 저자 특유의 위트로 즐겁게 들을 수 있게 한다.

‘그럴 것이다.’라고 막연하게 상상했던 것들을 이 책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듣는 기분이다. 우주가 만들어지던 그 과정은 너무 신기하면서도 자연스러웠고, 그 안에 존재하는 지능 있는 생명체의 진화는 당연히 그래야 했던 것처럼 보였다. 신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가는 부분들을 보면서, 마치 내가 우주 공간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는 신이 아니므로 지구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으로 신에게 비춰지겠지. ^^
더불어, 조금은 더 이 책에서 들려주던 과학적이고 숫자로 표현된 설명들을 이야기하고 싶으나, 그것은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을 위해서 남겨둔다.

나는 창조주이지만, 피조물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중 하나가 정신은 스스로의 안식처라는 사실이다. 타고난 조건이나 환경, 심지어 생물학적 긴급 사태를 무릅쓰고도 정신은 용케 실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정신은 찬 것으로 뜨거운 것을, 혹은 뜨거운 것으로 찬 것을 만들 수 있고, 추함에서 아름다움, 아름다움에서 추한 것을 만들어냈다. 제 스스로 법칙을 만드는 것이다. 18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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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이지만 아직은 춥다. 잔잔한 이야기도 끌리고, 몰입해서 페이지를 막 넘기고 싶은 책들도 눈에 들어오고...
하지만 늘 그렇듯 책읽기가 멈춰있는 시간이 더 많다...
곧... 다시 읽게 되겠지...


인디고의 책들은 그림이 먼저 들어와서 눈여겨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결국은 그 그림으로 온전한 한권의 책이 나왔다.
그림으로 풀어내는 그 책의 이야기들이 기다려진다.

제목으로 많은 것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여자의 가방. 아마도 내가 작은 가방을 들고 다니지 못하는 이유도 이 책에 담겨 있을 것이다. ^^

버지니아 울프의 출항.
이렇게도 이 책의 제목을 만난다.

말 그대로 제목만 만났다, 지금은...

보르헤스가 기획한 세계문학 컬렉션인 <바벨의 도서관>에 그가 사랑한 작가들의 작품 164편을 담았는데, 이 책은 보르헤스가 쓴 바벨의 도서관 해설집.




표지와 제목이 썩 괜찮게 보이지 않아? ^^
물론 내용도 흥미를 끌고 배경이 1930년대라는 것에서도 새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고...

중학생들에게 쉽게 읽히면서도 문학의 재미, 글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모았다는데, 진작에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좀더 활용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을 텐데...

노인과 바다를 읽으면서 왜 헤밍웨이의 작품들을 사람들이 찾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작품을 더 만나고픈 생각 역시나...
이 책으로 좀 더 다른, 좀 더 깊은 그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어진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으면서 동시에 심리소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상당히 흥미로운 게임을 한판 벌인듯한 느낌...

지인이 언급해 주셔서 알게 된 책인데,
오히려 내가 먼저 읽고 싶어지는 책이 되어 버렸다...

얼마 전에 읽었던 과학소설이 생각나게 했던 책이다.
너무 신기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저절로 손이 가는 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기다리는 책...

의사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내가 듣고 싶은 것은,
환자가 말하는 그 생생한 목소리...





레이첼 카슨의 환경 에세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밝혀진 자아의 실체. 궁금하지 않아?
그 실체가 우리의 상상과 다른 모습이라니...

<연애소설 읽는 노인>의 작가라는 소개에서 먼저 눈에 담은 책이다. 조금은 사회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기억해 두기로 하는...

야구 아는 여자. 풋~!
작년에 제목 때문에 기억해 두었던 책인데 이번에 새옷을 입고 나왔다.
시즌에 맞추어 고고씽~~

사랑받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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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춘씨에게도 봄은 오는가
네온비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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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구수하게 들리는 기춘씨.

그에게 봄은 정말 오는지, 제목처럼 궁금해지게 만드는 이야기~!

 

 

왕년에는 기춘씨도 잘나갔다. 본인의 외모에 상당한 자뻑을 즐길 만큼 잘나갔단 말이다~!

 

장미의 저주가 있기 전까지는.

 

장미의 고백을 매몰차게 거절한 기춘씨는 그래도 된다는 마인드~!

왜? 자신이 생각하기에 썩 괜찮은 남자니까~!

 

하지만 그것도 다 한때.

지금의 기춘씨는 처절하게 외롭다.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연애도 한번 못해보고~ 절친 현동이만 그 마음을 알아줄 뿐이고~

 

그러던 중.

기춘씨의 마음에 들어온 링링~! 링링에게 고백한 기춘은 바로 거절당하고, 기춘의 절친 현동은 기춘을 돕기로 하고 링링에게 접근(수상해~ 흐음~)하고~ 늘 그렇듯 사랑은 어긋나야 재미있고~ 기춘은 다시 또 외롭고~

 

 

늘 연애에 실패, 아니 연애 시작도 못해보고 차이는 기춘씨는 언제쯤~! 봄을 맞이할 것인가~!

 

 

언제든 연애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모태솔로 기춘씨. 봄날을 맞이하고 싶은, 연애를 위한 기춘씨의 처절한 몸부림이 눈물이 아닌 웃음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웃겨도 되는 거야? 가서 기춘씨를 좀 위로해줘야 할 것 같은데 웃음이 나서 손을 뻗을 수가 없잖아. 기춘씨~! 힘 내~! 봄이 왔잖아~!

 

 

 

운이 좋았던지 우연인지 모르게 내손에 들어온 이 책이 나른하고 졸렸던 주말을 즐겁게 했다. 이렇게 햇살 좋은 봄날(사실은 얼굴이 그을리기 딱 좋은 봄날) 불량 연체자라는 오랜 시간의 명예를 이어가듯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나온 오늘, 기춘씨 때문에 엄청나게, 제법 현실적인 기춘씨의 일상에, 하지만 웃음을 빼놓지 않는 그 답답하고 찌질하게 그려지는 이야기에, 잠깐 무료했던 주말을 날려본다.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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