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하루에 한개 정도 선물받은 아이스크림을 물고 있구요.(이래서 살이 안 빠진다니까.)물론 체중감량을 위해서 사주면 먹고(이 정신이 문제야.)안 사주면 안 먹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안 먹으면 될 것을...
주말에는 다행히 안 먹고 앞에 있는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이 카테고리는 무엇에 쓰는 것이냐 하신다면...
얼마 전쯤 [모퉁이의 외로운 맛 아이스크림 가게]를 쓰다가 중단한 적이 있었습니다.
능력과 실현가능성 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이었지요.
아이스크림 레시피는 우선 간단하다고들 합니다만, 유화제를 넣지 않은 기성품과 가정용은 다를 수 밖에 없고...
더더군다나 손재주도 없는 데다가 매일매일 그렇게 만들어먹을 수도 없고 말이죠...
그 당시 자료는 인터넷으로 꽤 수집을 많이 했는데.
그 덕분에 질소 아이스크림에 대한 정보도 얻었고-한참 전의 이야기인듯 합니다만 저는 들은 지가 얼마 안됩니다.-
술을 아이스크림화해서 마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베이컨 아이스크림이라는 것이 있다는 정보도 얻었습니다.(이것 정도 되면 디저트가 아니라 메인인 것이겠지요?)

그 당시 얻은 자료나 레시피가 조금 아까워져서...
정리를 다시 하면서 여름이 왔으니 정리를 하면서 [모퉁이의 외로운 맛 아이스크림 가게]를 다시 열어보고자 합니다. 소설은 모퉁이...쪽, 자료는 이쪽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연재일은 불투명합니다만, 이건 임시로 3개월간 연재할 예정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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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들은 들어오자마자 설을 우악스럽게 붙잡았고, 총탄은 그녀를 잡아챈 독립군의 귓불을 스치고 지나갔다. 놀랄만한 우연이었고, 또한 불행이기도 했다.

"무슨 짓이오!"

그의 허름한 복장을 보고 독립군 중 하나가 외쳤다. 아마 옷차림만으로 그를 단순한 승객으로 보았을 터였다.

"당신은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우리에게 총을 겨눈 것이오?"

독립군 중 대장으로 보이는 이가 그에게 물었다.

"아, 저 아가씨는 제국에 충성하는 집안의 딸입니다. 나는 그 집에 빚이 있는 독립군입니다."

그의 순간적인 계략에 설과 한두는 아득해졌다. 한두는 일을 하라고 건네받았던 쪽지를 찾았지만, 그 쪽지조차도 그 옷에 들어있어 찾을 수가 없었다. 여유롭게도 하선생은 그 쪽지를 들고 흔들었다.

"여기, 대장이 내게 맡긴 쪽지입니다."

그가 내민 쪽지를 보고 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가 대장이 되었군. 좋아. 좋소. 선생. 근데 저기에 있는 자는 누군가? 얼핏 보자니 신문명의 세례를 받은 친군거 같은데...약간 냄새도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제국인에 대한 경멸감을 숨기지 않고 대장은 한두에게 다가갔다.

"당신 이름은?"

"...한두. 김한두요."

"거짓말도 잘하는 군. 당신 이름은 하우정이 아닌가."

하선생은 준엄한 어투로 한두를 꾸짖었다. 한두는 이내 반도어로 대꾸했지만, 워낙 긴 문장은 잘 말하지도 못한데다가 발음문제까지 꼬여 의심만 더 살 뿐이었다.

"이 친구가, 이 제국의 누린내나는 친구가, 그 유명한 반질거리기로 유명한 대륙의 하우정선생인가? 역시 실물은 보잘것이 없군."

"과연 그렇지요."

"그나저나 이 아가씨에게 너무 심하게 대했소. 김선생."

"...음란한 여자요. 음란한 문서로 저 나쁜 놈과 사통했소."

"이렇게 좁은 실내에서? 승객들도 있는데서?"

대장의 질문에 하선생은 결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저 제국에 충성하는 자들은 그러고도 남는 자들이기 때문이오! 내가 증거를 보여드리지!"

그는 차체의 충격으로 한쪽에 날아가 있던 그 편지와 일기장을 꺼냈다. 부드러운 벚꽃잎은 짓눌려 납작하게 되어있었다. 

"이것이 바로 증거물이오!"

사랑은 떠나가버렸다. 오직 살겠다는 마음으로 하선생은 마음의 갈망과 사랑을 버렸다.
그들에 대한 미움과 증오만이 남아, 어떻게든 그들을 욕보이겠다는 감정이 마음을 가득 채웠다.
오로지 그녀의 잘못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었더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녀를 해꼬지는 아니했으리라.
하지만 결국은 그녀의 잘못이었다. 그녀의 잘못이고, 그녀의 시작이 그랬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아무도 다른 누구는 절대로 그녀를 갖지 못하리라.
오로지 그만이 그녀를 꿈에서나마 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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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역시 책 읽을 시간이 많군요...
오래간만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일본편)을 꺼내놓고 교토부분을 읽고 있습니다.
제가 차를 잘 알지는 못해도 그 문화를 동경하긴 합니다.
차는 훌렁 원샷! 하는 스타일이라 저 스스로는 고상하진 못하지만, 적어도 그 분야에 있는 분들이나 서적은 어지간해서는 손에 넣으려고 하고요...기타오지 로산진 책을 샀다가 팔았던 것도 그런 것떄문인데...
하여간.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은 그다지 내키는 책은 아니었지만, 교토편을 꼭 봐야겠다는 일념으로(결국 마지막 권이 교토편이었다는..기왕 사기 시작한 김에 전질 구매가 목표기도 했고.)사모았습니다.
으음. 근데 어려워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제가 흥미있는 부분만 봐요.
다도부분만 집중적으로 몰아 읽는데, 효게모노가 확실히 고증을 철저히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효게모노가 있을 땐 몰랐는데 오늘 다도 부분 전에 나오는 장벽화 부분을 읽으니 그 생각이 나요.
후스마에, 장벽화 등을 그리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군호(호랑이 무리)도가 나왔는데 하필 그게 효게모노 1권에 나왔떤 기억이 나네요...노부나가의 방을 둘러싼 선인도 부분도 생각나고...

나중에 교토에 여행을 가려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미 여행자를 위한 답사기가 나왔으니 기왕 읽을 거면 일본편이 나올 때까지를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는 기다렸다가거나 말거나 상관없을 듯 해요. 책에 나온대로라면 센케 가문 다실은 공개를 안 한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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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주일만에 쓰는 듯한 기분?';;;;;
여행 갔다 왔습니다...독특한 장식물을 봐서 사진찍으려고 했는데 핸드폰이 말썽을 부려서 사진을 몽땅 다 날려버렸습니다...;;;;;;;
절약한다고 먹부림을 덜한 탓에 그래도 오크가 아니라 인간(?)의 얼굴로 돌아왔길래 이 각도 저 각도에서 얼굴도 찍어보고.(이것도 결국 날려버림.)
오늘 다시 이 각도에서도 찍고 저 각도에서도 찍어봤는데, 뭐 본판이야 똑같겠습니다만, 한 가지 발견.
가족이 아니라도 닮더군요. 묘한 일입니다. 얼굴이 많이 닮았어요...;;;;흑흑.

음, 그 동안 범우사판으로 안티고네를 읽었습니다. 그 와중에 꼽사리로 칼 야스퍼스의 철학학교를 읽었고.(이건 동서문화사판.)그런데 신기하게도 칼 야스퍼스의 철학학교를 읽다 말고 안티고네를 읽었는데 안티고네 서문에 마침! 칼 야스퍼스가 언급이 되더군요. 오오...신기한 일.
사실 안티고네를 읽기로 한 것도 지젝에 대한 글에서 안티고네가 인용되어서 였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안티고네 서문(이건 워낙 고전이라 고전 학자가 서문을 다는 모양입니다.)에서 칼 야스퍼스 이야기가 나오네요...으음...

어제밤엔 프랑소와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를 읽고 있습니다. 역시 범우사판...
음, 주인공 여자가 삼십대 중반인데 엄청 무게를 잡는군요...서른...넘기는 나도 서른 중반을 넘겼는데...
왜 나와 그녀는 이렇게 다를까...;;;;;;;;;;하긴 최영미 시인은 서른 잔치는 끝났다! 했었지요...
근데 저한테는 아직도 인생은 길게 이어져있는 걸로 보이는걸까요...제 잔치는 아직 시작도 안했어요! 라는 기분.
스물쯔음에 너무 아파서 그랬는지...

오늘의 음악은 뮤지컬 노틀담 드 파리(한국어판)- 바다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귀를 간지럽히네요. 선명한 목소리라 프랑스판 에스메랄다에 비하면 어리게 느껴집니다만, 나름 매력있어요. 조금만 더 분위기를 잡아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남성분들이 워낙 분위기를 잡아서 그런건지...개인적으로는 박은태님은...조금 다른 분위기를 내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하고...워낙 브루노 펠티에가 막강해서 비교되어서 그런 건지도...
협조는 네이버 1분 미리 듣기....
(신용카드 자르기 전 1달전에 뮤직 이용권을 해지해서 이젠 1분 듣기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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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일어나자마자 확인.
블로그 방문객 수 12명.
그런데 사무실 다녀오고 나서 보니 방문객 수 4명?
이게 무슨 조화속인걸까...
기껏 몇명 안 오는 블로거 엿먹이려고 한 것 치고는 ...소박한데?
수백명이 오면 엿먹이는게 더 좋을텐데.
십몇명 차이라서 표시가 안 나서 그러나...
다음번에는 캡처해둬야지.
그래야 항의하기도 좋을테니.
가장 좋은 방법은 불매운동일텐데. 조금 두고 보고 있다.
근거 없는 망언이라며 법적 소송까지 갈 일은 없을 것 같고. 나도 그러기엔 냉정하다.
벌써 두번 정도 있는 일인데, 아마 세번째까지 가면 더 이상 두고 볼 일도 없을 듯.
먼 먼 블로거님 글보고 얼른 수정해놓았던 사람들이니. 이것도 그냥 내 착각이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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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6-06-24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이상하다. 정말 이상한 일인데요? 어떻게 수가 줄 수가 있죠...흠...왜 그러지...

카드 없이 생활은 잘 되고 계세요? ㅎ

태인 2016-06-24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줄어들 수가 없는데 말이죠...
원래 음악부림, 먹부림 빼면 제가 카드 쓸 일은 별로 없어서 다행히 아직까진 별 문제가 없네요...
원래 제가 욕심이 없어요...(퍽퍽퍽!!!)

태인 2016-06-24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책부림도 멈추려 하니 멈추네요..현금결제가 역시 갑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