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년만에 신용카드 다시 해지하기로 함.
기십만원씩 책과 영화에 퍼부은 나날들은 안녕.
그 좋아하는 달달한 것들은 다 끊고, 체중도 이 킬로 뺐는데 책을 끊는 게 그렇게 안되더라는...
자유는 신용카드 자르는 자의 것...
이젠 옷값도 현금으로 지불할테니...더 이상 신용카드로 애 먹는 일은 없겠지.

그동안 가난한 마음의 재테크가 안 올라온 건 재테크가 문제가 아니라 생존이 문제여서...
재테크는 까마득히 다 잊어버리고, 낭비 안하기로 하는 것만 해도 벅차서.
아아, 난 정말 소비생활 위주의 인간이었다는 걸 이번에 절절히 깨달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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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6-06-19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도 소비생활 인간임 ㅋ 고시원에 있으니 은근 돈을 쓰고 다녀서 신용카드를 없애려고 했는데 그리고 찾아오는 자유...그것은 빈곤의 자유...@.@::

그 놈의 후불로 돈 내는 것이 뭔지...후 그래서 쓸 수 있는 용량을 줄이고 조금씩 쓰고 있어여 허허허허 신용카드 이놈 이거,,아주 그냥...허허허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신용카드 없으면 은근 불편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던데... (뭐지 신용카드 발급 회사 직원 같은 이 말투..)

태인 2016-06-20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허..오늘 해지하고 오는 길입니다. 빈곤의 자유라도 어쩌겠어요.;;;;;;;;우선은 빚지는 것부터 막아야..;;;;;;;
책이 좋지!이러고 살다가 습관적으로 지르는 그 습관이 무섭더구만요...음악도 우선 구입한 음원으로 넘어가야겠다 싶던데요. 벌써 몇번이나 지적받았는지 몰라요...부모님이 봐도 저것이 장난이 아니구만...싶으셨겠다 싶고...
제일 불편한 건 아이패드 용량을 넉넉하게 한다고 신용카드로 결제해왔던 것인데요. 사실 이것때문에 그동안 해지도 못하고 있다가, 에라 아예 한개만 쓰면 되지. 하고 오늘 가서 해지해버렸어요...;;;;;;;앞으로가 문제인데 뭐, 잘 되겠죠.

태인 2016-06-20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디어 1주일 넘게 걸렸던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이야기를 완독.
그래도 조금 더 깊게 읽어야겠지.
동서문화사판본인데, 얼마 전에 이벤트로 구매했던 책이다.
확실히 이 책으로 보면 시오노 나나미 책을 집어던지고 싶어할 수도 있겠군...
기번이 시오노 나나미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기번 책도 아직 덜 읽었다...)그런 기번 조차 심하게 까이는 판에...부르크하르트랑 비교하자니 시오노 나나미는 그저 소설가라는 생각만 들뿐이고.(그러나 르네상스 여인들 이야기는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책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같은 여자로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짚어주고, 더더군다나 이야기가 적당히 재미있다. 그리고 덜 두껍다. 
다만 다음 개정판을 내실 때는 좀 심심하더라도 비토리아 콜론나 이야기도 넣어주시면 매우매우 반가운 일이 되겠다. 성녀란 평을 들을 정도면 역시 르네상스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 아닌가 하는데 빠져서 조금 섭섭...)

그리고...오기사님과 엄지원씨의 연애담이 알콩달콩 있는 너를 위해서라면 일요일에는 일을 하지 않겠어. 도 완독.
이건 비난은 아닌데...난 개인적인 연애사를 책에 담는 분들을 이해를 못하겠다는...
연애사는 나중에 어찌될지 모르는 거라...막판에 책에서 분노를 표할 수도 있고(요즘은 블로그에서 자주 보는 일이다.)
나중에 결혼이 이혼이 될 수도...(아서라. 잘못하면 몰매 맞을라...)
있으니까 하여간 그렇게 책에 달콤함이 뚝뚝 떨어지는 건 질시와 시기, 안 좋은 말(봐라.네가 그 말을 해놓고...)
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거 아닌지...
그런 걸로는 신형철 비평가님의 사랑의 실험도 있었군.(아직 안 읽었고, 읽을 계획도 없다. 몰락의 에티카로도 충분하다...저런 두꺼운 책은...)



아직도 읽을 책은 쌓여 있다. 으으으윽...
주말에 몰아서 읽어도 하루에 읽을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있다. 일생도 정해져 있는데...이래서야 평생 다 읽지도 못하고 죽을 것 같아....T.T

아, 오늘의 음악은 뮤지컬이었어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태양왕-아까 전에 루이 18세라고 쓸데없는 이야기를..요즘 계속 루이 18세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오타가...-요즘 ,아마데우스.
그리고 조금 꼽사리껴서 현대 음악가 필립 글래스의  오페라 해변 가의 아인슈타인 3곡.(아이패드 전원이 갑자기 나가는 통에 어쩔 수 없다는...)

그리고 덧덧덧...
음원이 싼값에 산다는 이야기는 동의할 수 없군요. 음원도 사는 사람이 시디도 사는 겁니다...
어디선가 음원 구입가에 대해서 굉장히 폄하하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시디도 사놓고 아깝지 않으면 넘어가지요. 견고하기라도 하면 차라리 시디를 사겠는데
셀린 디온 시디랑, 양방언 시디랑, 예전에 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도 얼마 안 되어서 삑사리를 내요...
플레이어 잘못은 확실히 아닌데...시디가 견고하지 못해서 그래요...내구성이 옛날 시디의 십분의 일 밖에 안되니...
차라리 음질이 떨어져도 음원을 사지요...
저도 시디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걸핏하면 삑사리를 내는데요...
그러니까 음원 구입가보고 시디 안사느냐고 시비거는 소리는 듣기 싫군요.
음원 구입도 안 하고, 시디도 안 사는 사람이 많을 걸요...
저는 음원도 사고, 시디도 사요...재정에 무리가 가도 저작권 존중하는 마음으로 사요...
그러니 음원 구입가에 대한 폄하 이야기는 어디서라도 듣고 싶지 않군요...후우...복잡한 마음이 듭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을텐데 어쩌다 이런 폄하의 시선이 생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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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6-06-18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신청을 하셔서 들어왔는데 흠...재정에 무리가 가도 저작권을 존중해서 시디도 사고 음원도 사시다니...요즘 보기 드문 젊은이(?)가 확실한 것 같아요 ㅋ

반갑습니다. 르네상스라 저도 참 좋아하는 시대죠. 그런데 부르크하르트를 읽으시다니 허걱 ㅠ 저도 사놓고 책장에 아름답게 꽃혀 있는 책인데...존경스럽습니다...

박홍규 교수님의 `인간시대 르네상스(책 제목이 확실치 않아서...)`란 책도 있어요. ㅋ 르네상스가 우리 말로 재탄생인가? 그렇잖아요. 전 그 시대 때 단테나 미켈란젤로를 참 좋아해요.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때 획기적인 획을 그은 인물이 나온다 크 멋지지 않나요?

그런데 글을 읽어보니 음악이나 독서도 그렇고 다방면이시네요 부럽....자주 놀러올께요 ㅋ

태인 2016-06-20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르네상스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시대입니다. 주로 인물사에 집중해서 그렇지, 르네상스라면 자다가도 일어날 정도로 좋아해요...ㅎㅎ
특히 건축사나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정말 좋아합니다.
박홍규 교수님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죠.. 얼마 전에는 박교수님이 쓰신 윌리엄 모리스에 대해서도 읽었어요.
박교수님이야 말로 희대의 르네상스맨...(사실 친구신청한게 박교수님 이야기가 나와서...물론 루쉰님이 워낙 잘 쓰신 탓도 있지만...)
음, 저는 다방면은 맞는데 깊이는 없어요...깊어지려고 노력 중인데 잘 안되는군요. 깊어지려면 여러 친구님들과 어우러져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아요...

루쉰P 2016-06-19 21:59   좋아요 0 | URL
깊어진다는 것은 저도 고민입니다. 저도 얖게 아주 얖게 물 위를 걷듯이 지난 세월 독서를 쿨럭...쿨럭...

월리엄 모리스는 저도 읽었어요 ㅋ 왠지 박홍규 교수님 덕후를 선택하신 것이 잘한 것이라는 내면적 뿌듯함이 ㅠ.ㅠ

맞어요. 박홍규 교수님이야말로 르네상스인 인 것 같아요. 어떻게 저렇게 책을 내시지 하면서 후덜덜 ㅋㅋㅋ

이렇게 또 박홍규 교수님의 팬을 만나다니 후얍 복근에 힘을 주고, 덕후로서 앞 날을 달려 봐야 겠어요.ㅋ

르네상스인들은 모두 다방면이었어요 ㅋ 그러니 우리 역시 그런 르네상스적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힘차게 나가요우 ㅋ 낼이 월요일이네...ㅠ.ㅠ 흠
 

퇴치가 된다던 독립군들은 쉽게 퇴치되지 않았다. 한두나 설의 입장에서는 차라리 그것이 나을 수도 있었다.
곧 죽어간다는 계모와 만나지 않거나 한번도 만난 적 없다는 독립군 장군인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면 차라리 이대로 기차가 납치되는 게 나을 수도 있었다.

"도...도망가십시오...민나사마...으윽."

한 30분쯤 지났을까. 피투성이가 된 역무원이 문을 겨우 밀고 들어오며 외쳤다. 이내 탕! 하는 소리가 들리고
역무원은 처음에 그랬듯이 이번에는 사람만 바꾸어 하선생이 입은 옷에 피를 묻히며 쓰러졌다.
하선생은 피하지도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밖을 보았다. 이내 그는 묶여 있던 끈을 쉽게 풀어내었다.
놀란 두 사람을 바라보며 하선생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말했다.

"뭐가 놀랍소? 바보여러분?내가 한때 독립군에서 활동했었다는 건 몰랐나보군.아니, 알아도 몰랐겠지. 이 정도는 기본이라는 거."

"...그래도 마음보를 못 고쳤군요. 당신!"

그녀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하선생은 피식 웃었다.

"이 옷차림이라는 게 차라리 다행이군. 겨우 구해줬더니 버르장머리 없이 군 댓가를 치르게 해주겠소.김군."

"하선생. 하선생!!"

독립군에 기차통째로 납치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1등석의 제국인들은 웅성거렸다. 그리고 하선생의 팬이라는 노부인은 울부짖기까지 했다. 그렇기도 했으리라. 반도인이지만 제국인에 가까운 생활을 해왔던 사람들은 확실히 공포심을 가졌다. 그들은 독립군이 마치 도깨비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했다.
그럴 법도 한 것이 독립군은 그들의 친척들에게 다가가 독립군비를 대달라고 한 후 후원금을 내지 않으면 총살까지하는 무서운 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이 다 거절하고 총살당하고 말았다.

"네."

하선생은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꾸했다.

"우리 지금 독립군에게 끌려가고 있는 것 맞지요?"

"...그렇습니다만, 괜찮을 것입니다."

노부인은 그에게 달려오다가 그의 옷차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피...그 피...그리고 그 옷은...도대체..."

 "...이럴 때 쓰라고 입는 옷입니다."

속옷까지는 미처 갈아입히지 못했던 탓에 미처 방심했던 탓이었다.  속옷안에 품고 있던 다른 육혈포가 그의 손에 쥐어지자 마자 불을 뿜었다.

타앙!

 
그의 총은 정확히 노부인의 심장을 꿰뚫었다. 그리고 그의 육혈포는 이내 설과 한두를 향했다.

"내 애정을 거부한 대가, 그리고 날 이렇게 우스꽝스런 꼴로 만든 걸 저 세상에서 두고두고 후회하길 바라겠소! 잘 가시오. 설양!"

타앙!

두번째 총성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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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개씩 올린다는 생각은 어디로 갔는지...
또 이틀만에 한개 올립니다...
어둠의...는 한동안 실종이군요...하긴 매일 올려서 좋을 사람이 별로 없을지도...

어제는 부르크하르트의 책을 읽느라 못 올렸습니다. 아직도 읽고 있는 중이에요.
근데 굉장히 재미있네요. 뭐하러 시오노 나나미의 책으로 첫 시작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시오노 나나미쪽이 좀 더 쉽게 설명하는 편입니다만...
사실 베네치아 도시 이야기는 부르크하르트 쪽에서는 조금만 나오기 때문에 베네치아 사를 한꺼번에 읽으려면 전공사로 하던지, 아니면 그냥 쉽게 읽자면 시오노 상의 책을 읽는 게 나을지도.(저는 역사에 문외한이라 제 기준에서만 이야기한 것이니 오해마시길...)
베네치아 도시 이야기는 사촌한테 빌려주고 아직 못 받아서 다시 살까 생각 중입니다만...그 두꺼운 책을...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부르크하르트의 책을 읽고, 동서판 시리즈를 천천히 하나하나 독파해나가야 합니다...
그나마 또 산 책이 있으니 한동안 책탑 무너뜨리기를 또 시작해야 하겠네요...t.t
시지프스가 된 기분이네요...

아, 오늘 퇴근 때 곡은 리키 리의 곡들이었습니다.
전지현의 헤라 광고에도 쓰였던 곡인데, 제 기억으로는 마드모아젤 씨 에서도 쓰였던 것 같아요.
마드모아젤 씨 는 전 프랑스 보그 편집장 카린 로이펠트의 이니셜인데요. 네. 그렇습니다. 카린 로이펠트가 자기 이름을 건 잡지를 만드는 과정을 취재한 다큐멘터리 영화에요. 패션 다큐가 그렇듯 음악이 굉장히 감각적이죠.
카린은 당시 보그를 그만두고 자기 이름을 건 패션지를 낸다고 해서 보그를 관할하는 콘데나스트와 한때 전쟁 분위기까지 낸 적 있지요...카린 로이펠트를 그때 처음 알았는데 굉장히 멋진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드모아젤 씨를 꽤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곡도 계속 찾았는데 우연찮게 리키 리의 곡이었던 것을 찾아내서 요즘 즐겨 듣고 있습니다. 그래도 레이디 가가만큼 열광적이지는 않지만요...
굉장히 우아하고 세기말적인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가수의 목소리톤이 워낙 신비스럽기도 합니다만, 곡이 그만큼 받쳐주고 세션이 그만큼 받쳐주니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들어보시고 싶다면 벅스나 멜론이나 네이버에서 찾아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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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쥔장은...한동안 부재 중일 듯 합니다.책탑 부수러 가야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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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고 푸지게 자다보니..어제도 읽은 책은 빈약...
(왜 이렇게 쓰느냐고 하면, 지금이 막 12시가 넘은 시간이기 때문이죠...흑흑,)
읽고 있는 책은 부르크하르트의 이탈리아 르네상스 이야기(동서판), 얼마 전부터 잡았지만 도통 읽지를 못했던 몰락의 에티카...이 두권인데 둘 다 진도 정말 안 나가는군요...;;;;
부르크하르트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도서관에 호화양장본으로 들어왔던 적이 있는데 그때 서점에서 주문할 것을...;;;;;;동서판도 나름 내용은 있어보이는데 워낙 오역, 창역, 누락 등으로 유명하다보니..;;;;;;
하여간 책비보고 읽으라고 한 다음 차안에서 듣고, 비몽사몽일 때 잘 듣고 있습니다...

몰락의 에티카는 이북이 아니라서 책비더러 읽으라고 할 수 없어서 읽는데, 오! 시인들에 대한 비평이 자세하고도 감각적이군요.(왜 감각적인지는 그 비평을 보시면 아시게 될 듯. 시인들도 꽤 반길 듯한 비평입니다. 이렇게 다정한 비평은 잘 못 봤어요. 제가 워낙 비평쪽에 과문하기도 하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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