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언급했을 비블리이 고서당 사건수첩
난 이 이상의 막장 드라마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잔잔하게도 잘 흘러 갑니다.
이제 4권 들어왔는데 1권부터 느꼈습니다. 드라마처럼 흘러갈 것 같아.
네...진짜 드라마 해도 되겠어요. 담담한 일본 드라마 말고 우리나라식 막장 드라마.
옛날에 편집부 엮음 같은 책도 좋아했는데 , 그런 거 말고 중고책 위주로 돌아가는 드라마...
얼마나 재미있을까. 너무 재미있어서 눈물 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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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행이 좀 늦은 인간이라, 이 곡이 한참 히트 치고 난 후에야 발견.
그것도 내가 귀가 좀 특이한 인간이라 가수, 작곡가로서의 명수옹을 좋아해서리...
오늘 날 잡아 명수옹의 곡들을 검색하다가 이 곡만 유난히 평가가 좋길래...들어보다가 그만 푸욱 빠져버림.
난 좀 막나가는 곡들을 좋아했었는데 이 곡은 서정적인 면에서 끌림.
명수옹! 이런 곡도 잘 하는군요. 과연 내가 좋아하는 천재!(제 9의 전성기라는 말을 진지하게 믿음. 강북멋쟁이도 멋졌어요.)특히 보컬 선택이 신의 한수!
안 들어보신 분들은 꼭 들어보시라. 이것도 필청! 씁쓸한 애정의 이야기...사랑은 식어가도 커피는 식지 않음!
카페의 주제곡으로 깔면 좀...그러려나. 하지만 순도깊은 커피향이 느껴지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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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동안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어머니가 가끔 생각나긴 했지만 이미 결정을 내린 순간 돌아갈 순 없었다.우린 이미 가족이니까.
나는 출산후 찐 살이 잘 빠지지 않는데다가 아직 어려서 다른 남자들의 작업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 남편의 주장에 따라 주로 위층에 있었다. 남편은 서빙을 주로 했는데,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좋아했다.
나는 가끔 생각했다. 잠시의 실수로 우리가 우리의 인생을 망친 게 아닐까.
특히 남편은 공부를 꽤 잘한데다가 꿈도 많았다. 그런 사람을 단지 아기가 생겼다는 이유로 붙잡아둔게 잘한 일일까?

2주가 넘었는데도 아저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서에서 자주 오는 투덜이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잠시 정신적으로 균형을 잃어서, 멀리 도망가버린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을 마치고는 할아버지를  붙잡고 미성년자 근로기준법을 중얼거리곤 했는데, 할아버지는 싱긋 미소지으면서 근로시간을 알려주었다.그리고 내가 아는 한, 남편의 근로 시간은 그리 길진. 않았다.
법적으로 할아버지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우리였던 것이다.

"이렇게는 아무래도 무리인것 같아."

3주째 되던 날 남편이 말했다.

"응?"

"너도 알지?"

"뭘?"

"우린 지금 다른 사람의 호의에 빌붙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아..."

"우린 쉽게 생각하지 말았어야 했어."

"도망가지 말았어야 했어. 맞아."

꽤 사는 남편의 집에 비해 우리집은 빈민에 가까웠다. 서민이 아니라 빈민.
그래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 단지 재산만으로, 사는 곳만으로 손도 대지 못할 바에야...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우리 셋에게 독으로 작용한 건 아니었는지...

"괜히 당신을 붙들었나봐."

"아니야."

일하는 동안 남편은 동년배들이 열심히 웃고 떠들고,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우리와 달리 싱그럽고 걱정도 없어보였다.

"다시 공부하고 싶지?"

"음...너도 다시 교복입고 싶잖아...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몸이 많이 불어서, 예전의 얄쌍한 각도가 안 나오는 게 흠이긴 하지만 나는 아기가 너무 좋았다. 내가 낳았지만 어떻게 태어났는지...참..
볼살이 터질듯한 아기의 볼.  그리고 아기 특유의 젖냄새.
물론 아침이고 저녁이고 칭얼댈때는 정말 지옥이 눈앞에 보이는것. 같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의 울음소리도 잦아들었다.  이젠 점점 유아가 되어가고 있었다.

차라리 싸우지그래?  라고 누군가는 말하리라.
그래. 그 경찰 아저씨가 그렇게 이야기했었다. 인상사납고 경찰덕후 놀이한다는 말 듣던 그 아저씨 말이다.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아저씨가 말했다.

"너, 누군가의 발을 잡고 있다고 생각 안 해봤냐?"

"......"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런 이야기는.

"누군가를 의지하는 건 좋아. 하지만 아기를 핑계로 발을 잡으면 안돼."

그. 순간 내 속에 있던 음침한 늪이 폭발했다.

"아저씨가 뭘 알아요!  누가 발목 잡혀 있는데!!  나도 이 나이에 아줌마는 되고 싶지  않았다고!"

쨍그랑.

그리고 남편이 바닥에 떨어진 접시르 깨다가. 손목을 긁혀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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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에 사진에 재능이 있는 것 같은 분이 있다.(있는 것 같다라는 건 사진찍는 걸 좋아하시긴 하지만, 그걸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는 분이기 때문이다.)
너덜너덜한 집 사진도 그분이 손을 대면 마치 잡지화보처럼 변한다.
그리고 얼마 전에 올린 소설 소개 사진도 그분이 찍어주신 거다. 소설 소개 사진 중 다른 1개는 내가 찍은 사진인데, 그건 정말 음울하다.(음울한 걸 잘 표현한다는 것도 재능이 있는 것이겠지만...원래 근데 그 원 풍경은 봄날의 화사한 장면이었다. 로맨틱한 다리도 있고...3월 사진인데, 11월 사진처럼 나왔다는 건 뭘 의미하는 걸까...)
요즘은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원래 난 피사체로서 어울리는 사람도 아니거니와, 사진찍는 것도 사진 찍히는 것도 굉장히 싫어한다. 그런 내가 사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그분이 찍은 사진이 나와 확실히 대조되는 점이 있다는 걸 발견한 후다. 확실히 화사하다.
그걸 깨달은 순간, 사진보다는 사진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패션화보를 찍는 사진가들에 대해서 예전에 흥미를 가진 적은 있었다.
하지만 풍경도 패션화보같이 화사한 순간이 있다는 걸 예전에는 깨닫지 못했다.
포토샵을 한다거나 그런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분의 사진은 전문적인 분야는 아니지만 보정을 하지 않아도 화사했다. 그래서 찍는 사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우선 1달동안 그 사진가, 사진이라는 것에 대해서 천천히 알아보려고 한다. 관심이 지속되면 3달이 될 수도 있고, 1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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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얼핏 들으면 냉소적이고 불안이 가득한 말 아닐까.
그냥 누군가의 한숨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곡이 있었다.
이름이 예뻐서 검색한 건즈 앤  로지즈.  웰컴 투 더 정글.
오, 이건 노래가 옛날 것치고 신선한데. 지금 곡이라고 해도 들을 만한 것 이상이다.
기타가 나가는 게 시원시원하고 질러주는 맛이 좋다.
보컬도 가사치고는 신나게 잘 나가는 것 같고, 이게 멤버가 바뀌고 났을 때 음원인지는 모르겠는데...
만약 이게 멤버가 바뀌고 나서 노래라면, 오! 바뀌기 전의 이 곡은 얼마나 강렬했을까.
너무 멋있다. 근데 엑슬 로즈의 신음소리는 그다지 듣고 싶진 않아...별로 아름다운 목소리는 아닌 것 같아서...

레드 핫 칠리 페퍼스는 노래가 재미있다.(스노우란 곡인데, 다 적고 나서 보니 곡 명을 안 적었네.이런.)
곡은 다 들어보지도 않았고, 이 당시 가수들의 팬도 아니라서 건즈 앤 로지즈나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전성기를 같이 누려보지 않은 게 좀 섭섭하긴 하지만...
만약 전성기를 같이 누렸었다간, 내 성적은 엄청나게 곤두박질할 정도로 매력적인 가수들임이 틀림 없다.
물론 그때 성적 좀 나빴다고 내가 누리는 세상이 바뀌지는 않았겠지만.
레드 핫 칠리 페퍼스는 노래가 달콤한 것 같다. 누군가에게 나쵸와 살사가 그랬듯이.
난 제대로 된 나쵸맛은 모르지만, 확실히 중독성있는 곡인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를 오늘 검색해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스노우라는 곡은 내가 예전에 들어본 적 있는 곡이니까.
가수만 바뀌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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